시클로헥산올·메틸시클로헥산올·디메틸시클로헥산올 개요

시클로핵산올·메틸시클로헥산올·디메틸시클로헥산올(이하 '시클로헥산올'로 표시)은 주로 나일론을 만들거나 용제로 사용되거나 페인트 제거제 및 다른 화학 물질을 만드는데 사용된다. 경제산업성 생산동태통계에 따르면 2022년 일본 시클로헥산(시클로헥산을 수소화한 것이 시클로헥산올) 생산량은 16만4905톤이다. 아사히화성이 발간한 자료에 의하면 아사히화성에서만 연간 17만 톤의 시클로헥산올 생산 능력을 갖추고 있다.

<시클로헥산올 구조식과 시클로헥산올 제품>

[자료: 후지필름 와코순약주식회사]

시클로헥산올 일본 무역 현황

일본 시클로핵산올의 대한 수출량은 2018년 1억717만5600㎏에서 2020년 8365만874㎏으로 감소했으나 2021년과 2022년에 다시 증가해 9000만kg대를 유지하고 있다. 일본 시클로핵산올 전체 수출량의 90% 이상을 한국이 차지하고 있다.

<2018~2022년 일본 시클로헥산올(HS CODE 290612) 수출량>

(단위: kg)

주: 수치가 없을 경우 ’–‘로 표시

[자료: Global Trade Atlas(2023.4.21.)]

일본의 시클로핵산올 전체 수입량은 2020년 8만2500㎏에서 2021년 32만6757㎏으로 대폭 증가했다가 2022년에는 29만7585㎏으로 소폭 감소했다. 2022년 일본의 시클로헥산올 주요 수입국은 미국, 중국, 인도 순으로 전체 수입량의 약 87%를 미국에서 수입하고 있다.

<2018~2022년 일본 시클로헥산올(HS Code 290612) 수입량>

(단위: ㎏)

주: 수치가 없을 경우 ’–‘로 표시

[자료: Global Trade Atlas (2023.4.21.)]

시클로헥산올 일본 관세율

<일본 시클로헥산올 관세>

[자료: 일본 재무성 무역통계 실행 관세율표(2023.4.11.)]

시클로헥산올 제조방식(아사히화성)

시클로핵산올 제조 시 원료 중 약 20%를 폐기물 처리를 해야 하고 폭발에 대한 위험이 있었다. 그러나 아사히화성의 시클로헥산 제조 공정은 벤젠의 부분 수소화로, 기존 방식보다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30% 감소시키고 수소의 소비량은 기존의 3분의 2 수준(자원 절약)이며 반응이 수용액 안에서 이루어져 안전성이 높다.

<아사히화성의 시크로헥산올 제조공정>

[자료: 아사히화성 홈페이지]

닛케이 기사에 의하면 시클로헥산올의 원료인 벤젠의 아시아 대상 가격은 1월 865달러, 2월 980달러, 3월 950달러, 4월 975달러로 3월 기준 25달러(전월 대비 +3%) 상승했다. 건축자재, 자동차용 수요가 둔화하고 한국, 일본 내 벤젠을 원료로 하는 화학제품 생산설비 가동률이 낮은 수준이나 벤젠 생산설비가 정기 수리 시기를 맞이해 공급이 감소함에 따라 가격이 소폭 상승했다.

<일본 시클로헥산올 취급 기업>

[자료: KOTRA 자체 제작]

메틸시클로헥산(MCH), 수소 캐리어로 주목

수소는 연소 시 이산화탄소가 배출되지 않고 저장 및 수송이 가능하다. 만드는 방법이 다양하다는 이유로 화석연료의 대체에너지로 꼽히며 친환경에너지로 주목받고 있다. 수소를 저장·운송하는 것이 수소 캐리어이며, 메틸시클로헥산(MCH)은 이 수소 캐리어 중 하나이다.

메틸시클로헥산은 톨루엔에 수소를 더해 만든 액체로 수소와 비교하면 부피당 500배 이상의 수소를 함유하고 있다. 메틸시클로헥산은 부피당 수소 함유량이 높아 수소의 효율적 운반이 가능한 점, 상온 및 상압에서 액체 상태로 화학적으로 안정돼 있다는 점 그리고 기존의 석유 인프라를 활용해 운반이 가능하다는 점 등의 장점이 있다.

치요다화공건설은 수소를 저장, 수송하기 위한 MCH와 SPERA 수소 시스템을 상표에 등록했다. SPERA 수소 시스템은 ’1) 톨루엔에 수소를 반응시켜 메틸시클로헥산(MCH)으로 전환하고 이 MCH 상태에서 수소를 저장·수송한다. 2) 이후 수소의 수송처, 즉 수소 이용 장소에서 촉매를 이용한 탈수소 반응으로 MCH로부터 수소를 분리해 수요가에게 수소를 공급한다. 3) 탈수소 반응에서 얻어진 톨루엔은 다시 MCH 생성의 원료로써 이용한다.‘의 과정을 포함한다.

치요다화공건설주식회사는 브루나이에서 MCH를 제조해 세계 최초로 수소 캐리어로서의 MCH를 유조선으로 해상 수송하는 데 성공했다. 이를 통해 수소를 MCH로 전환해 기존 설비를 이용해 수소의 장기 안정 및 저장, 장거리 대량 수송이 가능함을 증명했다.

<수소 서플라이 체인 개요>

[자료: 치요다화공건설주식회사 ]

시사점

일본 시클로헥산올 수출의 90% 이상이 한국에 집중되어 있는바 우리 기업에 중요한 공급처임을 알 수 있다. 다만 공급 차질 리스크가 발생할 상황을 대비하여 우리 기업은 공급처를 다변화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이와 더불어 메틸시클로헥산(MCH)은 수소가 차세대 에너지원으로 주목받으면서 수소 캐리어로 높은 관심을 끌고 있다. 우리 기업도 MCH·수소 분야에서 일본 기업과 MOU를 맺거나 공동 개발 참여 등의 형태로 경험을 축적해 향후 사업 개발 등에 반영하는 것이 중요해 보인다.

자료: 후지필름 와코순약주식회사, Global Trade Atlas, 일본 재무성 무역통계, 아사히화성, ENEOS, 치요다화공건설주식회사, KOTRA 오사카 무역관 자료 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