품목 및 HS Code

상품명은 화물자동차이며 HS Code는 870421(5톤이하의 디젤 화물자동차)이다.

 

시장동향

알제리는 4500만명의 인구와 아프리카에서 가장 큰 면적을 보유한 국가이다. 알제리의 국토면적은 238만2000km²로 한반도 면적의 10배가 넘는다. 따라서 물류 수요도 높고 화물자동차의 수요도 매우 높을 수밖에 없다. 하지만 알제리 정부 당국은 2019년 화물차를 포함한 차량의 수입을 전면 금지하였으며 따라서 2020년 이후 제대로 된 화물자동차의 수입이 이루어 지지 않았다.

자동차 시장에 대한 규제는 저유가에 따라 알제리 정부의 외환보유고가 줄어들면서 2015년 이후 지속적으로 진행되어 왔는데, 2015년에는 완성차 수입쿼터제를 도입해 연 35만대로 수입을 제한하고 2016년에는 수입쿼터를 8.3만대로 대폭 줄인 바 있다. 이와 함께 자동차 수입 허가 요건을 강화하고 국내 자동차 조립공장 설립 시 수입 쿼터 확보가 용이해지는 등의 조치를 시행하였다. 이에 따라, 르노(2014), 현대(2016), 폭스바겐(2017) 등 글로벌 자동차 메이커들은 현지 생산공장을 설립, 반제품 키트를 수출해 현지 조립하는 방식으로 사업 전략을 전환하였다.

그럼에도 알제리 정부는 2019년 완성차 수입을 전면 금지하였으며 2020년에는 중고차 수입도 금지하였다. 이는 여러 노력에도 불구하고 외환보유고가 계속 줄어듦에 따라 내린 고육책으로 사료되며 한편으로 알제리 현지에서의 SKD/CKD생산이 부품 현지화나 현지 자동차 산업 발전에 있어 생각만큼 큰 기여를 하지 못했다고 판단한 것이기도 하다.

하지만 올해 들어 화물차를 비롯한 자동차의 수입이 차츰 재개될 것이라고 전망되면서 알제리 화물차 시장에도 온기가 돌아오고 있다. 지속적으로 규제를 강화해오던 알제리 정부가 수입재개라는 정책변화를 선택하게 된 이유는 더 이상의 국민 불편을 묵과할 수 없다는 판단 때문으로 보이며 또한 최근 2년간 외환보유고가 크게 확충되었기 때문이기도 하다. 2014년 2000억 달러에 달했던 알제리의 외환보유고는 이후 저유가 상황에서 지속 감소하여 2020년 480억 달러까지 감소한 바 있으나 이후 유가 급등에 따라 2022년말 620억 달러로 증가하였으며 올해말에는 695억 달러에 달할 전망이다.

또한 오랫동안 차량의 수입을 금지하면서 국민들이 노후차량를 운행할 수 밖에 없고 차량 부품의 조달도 쉽지 않은 등 국민 불편도 가중되어온 것이 사실이다. 이에 대해 알제리 테분 대통령은 최근 “수입규제 조치로 국민들의 수요를 저해하는 일이 생기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언급하였으며 이후 개인에 대한 연식 3년이하 중고차의 수입이 재개되었고 신차 수입 허가도 개별적으로 승인되고 있다.

금년 3월5일 정부는 신차 수입면허허가를 신청한 27개사에 대해 사전승인하였으며 이후 FIAT, JAC, OPEL에 대해서 최종 수입허가를 승인하였다. 이 밖에도 푸조, 씨트로엥 등의 브랜드가 곧 최종 수입허가를 받을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최근 수입허가를 받은 JAC의 트럭>

[자료: https://www.eminauto.dz/jac_models.html]

 

한편 알제리내 차량 노후화는 심각한 편인데 알제리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전체 운행 차량(약 700만대)중에 81%가 연식 6년이상의 차량이고, 59%가 연식 10년 이상의 차량으로 집계된 바 있다. 또한 전체 차량 중 트럭의 비중은 약 6% 이다.

 

수입동향

알제리 당국에서 2018년 상반기 이후 무역통계를 발표하고 있지 않고 더구나 2020년 이후로는 수입이 금지된 바 있어 최근의 무역동향을 파악하기는 힘들다. 일단 2017년에는 1억 달러, 또 2018년 상반기에는 3780만 달러 규모의 화물차가 수입된 것으로 집계되었고 2017년의 경우 주로 중국, 터키, 이탈리아, 독일 등의 국가에서 수입이 이루어 졌다.

 

<2017년 알제리의 주요 화물차(870421) 수입 대상국>

[자료: 알제리 관세청]

반면, 2018년 상반기에는 주로 이탈리아, 한국, 터키, 일본 등에서 수입이 이루어 진 바 있다.

 

<2018년 상반기 알제리의 주요 화물차(870421) 수입 대상국>

[자료: 알제리 관세청]

 

또한 무역데이터 관련 서비스기업인 OEC는 2020년 알제리가 화물차량을 2억6700만 달러 가량 수입했다고 발표하였으며 수요 수입대상국은 독일(64.3%), 프랑스(15.6%), 오스트리아(11%) 등이라고 집계하였다. 참고로 2020년은 차량의 수입이 금지된 시기이기는 하나 판매용이 아닌 자체 수요용 트럭은 수입이 가능했기에 일정량이 수입된 것으로 보인다.

한편 한국에서의 對알제리 화물차 수출을 살펴보면 2009년부터 2014년까지 연 1억 달러 상당의 수출이 꾸준히 이루어 졌음을 볼 수 있으며 이후 수입규제의 도입에 따라 부침을 겪었음을 확인 할 수 있다. 2015년에는 수입쿼터제 도입 등의 여파로 수출액이 전년 대비 91.4%나 감소하였으며 2018년에는 현대 자동차의 알제리 진출 등과 맞물려 수출액이 413%나 증가하였다. 이후 2020년부터 수입이 중단됨에 따라 2020년 수출이 전년대비 93% 급감하고 이후로는 수출이 전무한 형편이다. 다만 올해 완성차 수입이 재개됨에 따라 우리 기업도 수입허가를 발급받게 되면 다시 화물차의 수출이 예전 수준으로 늘어날 수도 있을 것이라는 기대는 남아있다.

 

<화물차(HS870421)의 연도별 對알제리 수출동향>

(단위: US$, %)

[자료: 무역협회 무역통계]

 

경쟁 및 수요동향

현재 화물차 관련 기업 중 수입허가를 받은 기업은 중국 제조사인 JAC(파트너사명 EMIN AUTO)가 유일하며 르노의 경우 조만간 수입허가를 받을 것이라는 현지 관측이 나오고 있다. 최근 3년간 수입이 불가했기 때문에 그간의 시장점유율은 조사된 적도 없고 큰 의미도 없으나, 다만 르노 트럭의 경우 알제리에서 가장 큰 유통망을 보유한 것으로 평가되기 때문에 재진입시 업계 강자로 군림할 것으로 예상된다. 과거 철수한 바 있는 현대자동차의 화물차나 혹은 기아자동차의 화물차가 다시 알제리 시장에 재진입 할 지 도 추후 관심거리이다. 또한 Chery의 경우도 수입허가 승인이 임박했다고 알려져 있어 중국기업이 어느 정도의 성과를 낼 지도 관심사이다.

 

<주요 화물차 관련 기업 및 특징>

[자료: 각 사 자료 등 알제무역관 정리]

 

<알제리 시장 재진입이 예상되는 르노 트럭>

[자료: 르노 트럭 웹사이트(www.renault-trucks-algerie.dz)]

 

한편 현대자동차의 경우 2017년 현지 상용차 판매 1위를 달성하고 2018년 말에는 현지 업체인 글로벌 그룹(Global Group)과 합작법인을 설립하여 CKD방식으로 트럭 등 상용차를 현지 생산하고 판매 및 A/S망을 구축하겠다고 결정하였으나 2020년 신차 판매가 중단되는 등 규제가 심해지고 비즈니스 환경에 불확실성이 증대되자 2021년 알제리 시장에서 철수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알제리에서 상용차 시장 1위를 차지했던 현대차의 트럭>

[자료: http://gmindustries-dz.com]

 

알제리 현지에는 1만2300여 개의 물류 관련 기업이 활동하고 있는 것으로 보이며 프랑스상공회의소에서는 이 중 70%가 트럭 1~2대로 운영되는 소규모 업체로 파악하였다. 대규모의 물류기업에서는 자체 수요에 따라 그간 필요한 트럭을 자체적으로 수입해 온 것으로 보이며 추후 수입이 본격화되면 현지에서 구매하는 쪽으로 구매방식의 변화가 예상된다. 그간 수입이 여의치 않았던 만큼 억눌려 있던 구매수요는 상당할 것으로 보이며 Statista에서 발표한 알제리 상용차 판매추이를 봐도 2013년 8만2144대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이후 수입규제가 본격 적용된 2015년부터 급감하여 2019년에는 6311대 판매에 그친 바 있다.

<알제리의 연도별 상용차 판매 추이>

[자료: Statista]

 

유통구조

화물자동차는 그간 수입이 금지되어 자체 수요가 있는 기업만이 수입할 수 있었으나 올해부터 수입이 점차 재개되고 있다. 수입허가를 받은 기업은 화물자동차를 수입할 수 있으며 수입이후 딜러네트워크 등을 통해 판매할 수 있다.

 

관세율, 인증, 수입 규제

수입허가를 받은 기업만이 수입을 할 수 있고, 수입허가를 받기 위해서는 알제리 정부에서 요구하는 현지부품 조달목표 등을 만족해야 한다. 따라서 수입허가를 득하는 과정 자체가 가장 어려운 프로세스라고 할 수 있으며 이후에는 특별한 어려움 없이 수입할 수 있다. 관세율은 5%이며 부가가치세 19%는 별도이다. 또한 아랍FTA(Grater Arab Free Trade Area)회원국이나 EU회원국에서 수입하는 경우 관세는 면제된다.

시사점

2015년 이후 지속적으로 시행되어 진 알제리 정부의 수입규제로 알제리 화물차 시장은 큰 어려움을 겪었다. 하지만 올해부터 신차 수입이 제한적으로 허용되고 있어 시장에 온기가 돌아오고 있다. 이미 신차수입허가를 받은 3개사 중 JAC는 화물차 수입을 곧 재개할 것으로 보이며 르노와 체리도 수입허가를 곧 받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그간 수입이 금지되어 편법적 혹은 제한적으로 어렵게 차량을 수입하거나 노후차량을 울며 겨자 먹기식으로 운행해온 많은 기업들은 화물차량의 구매에 적극적으로 나설 것으로 보이며 그간 왜곡되어 있었던 화물차량의 유통망도 점차 재건되고 우리 관련 기업들의 알제리 재진출도 가능할 것으로 보여 많은 관심이 요구된다. 

 

자료 : 알제리 통계청 자료, 무역협회 통계, 각 사 웹사이트, 각종 현지언론 등 코트라 알제 무역관 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