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22년 3월 베트남 정부의 국제항로 재개 조치에도 불구하고 저조한 회복세를 보이던 베트남의 관광산업은 2022년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활성화되고 있다. 특히, 베트남 중부 최대 관광도시로 각광받으며 경제 성장을 거듭하였던 다낭시는 코로나19로 극심한 침체를 겪었으나 2022년 관광 산업의 회복에 힘입어 연평균 14.5%의 높은 성장세를 기록하였다. 올해 다낭시는 팬데믹 시기 이루어진 디지털 전환과 관광 산업의 급속한 회복이 어우러져 향후 많은 새로운 진출 기회가 창출될 것으로 예상된다.  

다시 활력을 찾고 있는 베트남 관광업계 

올해 들어 베트남을 찾는 국제 관광객이 급증하고 있다. 2023년 1-3월 베트남을 찾은 국제 관광객의 수는 269만9556명으로, 전년 동기(2만2358명) 대비 크게 확대되었다. 이 중에서도 한국인 관광객의 수는 2023년 1-3월과 3월 기간 각각 81만938명과 25만649명으로 전체 베트남 방문 관광객 수의 약 30%를 차지하고 있다.

<베트남 관광객 수 추이 및 한국인 비중>

(단위: 명, %) 

[자료: Vietnam National Adiministration of Tourism]

베트남 중부의 대표 관광도시인 다낭을 찾는 관광객 또한 크게 증가되었다. 다낭시 정부 자료에 따르면, 2022년 다낭을 찾은 관광객 수는 총 368만7000명으로 2020년의 279만1000명, 2021년 119만 명 대비 크게 늘어났다. 2019년 방문객 수가 869만2000명이었음을 감안하면 아직 팬데믹 직전의 고점까지는 차이가 큰 상황이나 방문객 수와 매출액이 빠르게 회복되고 있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다. 2023년 1분기 누적 기준 관광객 수는 142만4000명을 기록하고 있다.

<다낭시 관광객 및 관광수입 규모>

(단위: 천 명, 백만 달러)

주: 관광객 수 집계는 다낭 소재 호텔 체크인 기준  

[자료: 다낭시 통계국, 관광국]

2분기 이후 전망도 기대된다. 중국이 올해 3월부터 그룹 관광을 개방하는 시범 국가 목록에 베트남을 포함하였으며 이는 다낭시 관광 산업에도 큰 활력을 가져다줄 것으로 기대된다. 다낭시는 올해 마카오·일본·라오스 국제노선 복원 및 신규 개통, 인도·카타르 연계 각종 MICE 지원프로그램 확대, 골프 및 웨딩 패키지 프로그램 개발 등 관광산업 진흥을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코로나 19 이후 4년 만에 개최되는 다낭 국제불꽃축제(DIFF), 아시아 국가음악 축제 개최 등 여러 국제행사 유치 또한 관광 산업 활성화에 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다낭시 국제불꽃축제 홍보자료>

[자료: 다낭시 관광국]

디지털 신기술과 결합을 시도하는 다낭의 관광산업 

최근 팬데믹 기간 동안 비대면 문화의 확산으로 관광 마케팅 분야에서의 ICT 기술 활용이 활발해졌으며 이는 현지 관광산업에서도 중요한 변화 요인이 되고 있다. 다낭시 인민위원회는 지속 가능한 관광산업 활성화를 위해 지난 2020년 ‘2021-2025 관광개발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동 계획에 따르면 지역관광 산업 발전을 위해 호텔, 여행사 등 다양한 관광 관련 산업 분야에서 ICT 기술 적용은 선택이 아닌 필수이며 여러 관련 기술을 관광 산업에 적극적으로 적용하겠다고 밝혔다. 

대표적인 사례로 다낭시 관광진흥센터에서는 360도 VR 기술을 적용한 온라인 여행 앱인 ‘원터치 투 다낭(One Touch to Da Nang)’을 출시한 바 있다. 또한 관광명소의 서비스 정보 및 소개에 QR코드를 활용한 프로그램 개발, 각 관광지에 적합한 SNS사이트 구축 및 활용, 주요 관광명소 관련 데이터베이스 연계 등도 새롭게 추진 중에 있다.  

<360도 VR기술을 적용한 원터치 투 다낭 프로그램>

[자료: 다낭 무역관 자체 자료]

시사점

코로나19 이후 관광 산업 관련 디지털 전환 니즈가 확산됨에 따라 여러 ICT 기술의 적용이 본격화되고 있다. 이에 해당 분야에서 VR/AR, AI, 빅데이터 등의 기술을 보유한 한국 기업의 진출이 활발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관광 서비스 관련 ICT 기술 및 솔루션 접목은 다양한 분야로 파생될 수 있다. 예컨대, 드론을 활용한 영상스캔 SW는 주요 명소별 관광객 모니터링용으로 활용될 수 있으며 메타버스 또한 온라인으로 관광 상품을 소개 또는 홍보하는 프로그램과 적절히 접목될 수 있을 것이다. 

다낭시에 소재한 ICT 솔루션 개발업체 A사는 무역관과의 인터뷰를 통해 “관광 서비스업에서 ICT 기술 접목이 가능한 분야는 무궁무진하며 특히 다낭시의 경우 관광서비스업에 대한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어 한국의 우수한 관련 기술이 소개된다면 벤치마킹 하고자하는 수요가 매우 높을 것이다”라고 밝혔다.

KOTRA 다낭 무역관은 오는 5월 30일 한국 기업의 베트남 중부 ICT 시장진출을 위한 사절단을 개최할 예정이다. 디지털 관광도시를 꿈꾸는 다낭시에서 다양한 기술력을 보유한 한국 ICT 기업의 진출을 기대해 본다.

자료: 다낭시 관광국, 현지언론 및 KOTRA 다낭 무역관 자료 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