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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증류주 시장동향
  • 상품DB
  • 영국
  • 런던무역관 남현경
  • 2023-03-20
  • 출처 : KOTRA

다양한 술을 찾는 영국 젊은 층 수요에 한국 소주 진출 가능성 높아져

한류 열풍 및 한-영 지자체 간 협력을 통한 주류 수출 발판 마련 기대

상품명 및 HS코드


ㅇ HS코드 2208       변성하지 않은 에틸알코올(알코올의 용량이 전 용량의 100분의 80미만인 것으로 한정한다), 증류주∙리큐르(liqueur)와 그 밖의 주정음료

ㅇ HS코드 2208.30    위스키류

ㅇ HS코드 2208.90    기타


영국에서 가장 많이 소비되는 주류는 맥주와 위스키다. 다만, 본 기사는 영국 위스키 시장과 한국 소주 및 전통주 진출에 초점을 맞춰 작성다.


영국 주류 산업


글렌피딕, 발베니 등으로 잘 알려진 스카치위스키는 고급 주류로 인식되면서도 동시에 세계적으로 높은 판매량을 보인다. 이처럼 스카치위스키는 고급화와 대중화를 동시에 이뤄낸 주류이자, 영국의 수출 효자 상품이다. 스코틀랜드위스키협회(SWA)에 따르면, 매초 53병의 위스키가 180여 개국으로 수출되며 이를 환산하면 연간 16억 병에 달한다. 실제로 한국에서 가장 많이 수입하는 영국 10대 상품 중 하나가 주류기도 하다.

 

<영국 내 주류 판매량>

(단위: 백만 )

[자료: Euromonitor]

 

스카치위스키의 본고장인 만큼 영국인들은 술을 많이 마신다. 저녁 시간 시내 펍에 가면 술을 한잔씩 들고 삼삼오오 모여 이야기하는 영국인들을 쉽게 볼 수 있다. 설문 결과에 따르면, 영국인 절반가량이 일주일에 한 번 이상 음주를 즐긴다고 답했고, Euromonitor는 2025년 영국 주류 판매량은 73억 리터에 이를 것이라 전망했다. 음주 말고도 다른 사교활동이 다양해지면서 과거에 비해 주류 소비량이 조금씩 줄어들고 있지만, 영국은 여전히 규모가 크고 매력 있는 주류 시장임은 틀림없다.


주류 기자재 분야 기술력을 갖춘 영국

 

영국은 맥주, 위스키뿐만 아니라 증류 기자재로도 세계를 선도하고 있다. 흔히 위스키의 맛을 좌우하는 것은 보리, 물, 이스트라고 알려져 있다. 그러나 증류 과정을 거치면서 증류기 내벽의 구리 재질과 위스키 원액이 화학작용을 해 위스키로 변하고, 알코올을 품은 증기가 어떻게 이동하는지에 따라 풍미가 변하기 때문에 어떤 증류기를 사용하고, 증류기를 얼마나 잘 관리하는지도 원재료만큼이나 중요하다. 글렌피딕맥캘란 등 유명한 위스키 회사들은 모두 자사만의 독특한 증류기를 제작 사용하고 있다.


영국 증류기 제조사 포시스(Forsyths)는 세계 증류기 제조부문 시장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품질 면에서 경쟁자가 없을 정도로 기술력이 뛰어나다. 포시스는 글렌피딕맥캘란 등 유명 위스키 제조사 대부분에 납품할 뿐만 아니라 일본, 대만, 호주 등 세계 각지에 증류기를 수출하고 있다. 포시스의 CEO 리처드 포시스는 런던무역관과의 인터뷰에서 ‘전 세계와 더불어 최근 한국에서 증류주의 인기가 늘고 있음을 체감한다’라며 ‘한국 증류주 제조사의 증류기 수입 문의가 많이 늘어났다’라고 밝혔다.

 

포시스는 증류기 뿐만 아니라 증류에 필요한 모든 기자재(양조용 당화조, 워시백 등)를 제조하고 있으며, 개별 부품 제조 및 생산을 넘어 증류 공장 자체 수출에 도전하고 있다. 증류공장 수출은 3D 모델링 기술을 이용하여 증류공장을 모듈화하고, 각 부분에 필요한 부품 및 기기를 제조하여 수입국으로 보낸 뒤, 증류공장이 들어설 자리에 레고처럼 공장을 조립하는 것을 말한다. 이처럼 앞으로는 전통 제조 기술과 스마트 건설기술이 접목해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한국 주류의 영국 시장 진출 가능성


문화적 측면에서 한국의 주류는 영국 시장과 완벽하게 맞지는 않다. 영국의 술 문화와 한국의 술 문화를 비교해보면 그 이유가 좀 더 명확해진다. 영국인들은 술을 그 자체로 먹기 때문에 영국의 주류는 ‘맛’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따라서 맥주는 묵직하고 진한 맛, 위스키는 오크통에서 숙성된 깊은 향이 특징이다. 저녁에 영국 술집에 가면 안주 하나 없이 술만 마시는 사람들로 가득한 것을 쉽게 볼 수 있다. 안주라 해 봤자 감자칩 과자 한두 봉지가 전부다. 반면 우리나라의 술은 음식과 조화롭게 곁들여 먹는데 더 초점이 맞춰져 있다. 식사 이후 간 술집에서도 안주를 꼭 시키는 문화 때문에 맥주든 소주든 음식과 조화를 이루기 위해 상대적으로 가벼운 맛이 난다.

 

긍정적인 소식은, 영국의 술 문화가 변하고 있다는 점이다. 영국 젊은 층이 맛이 세지 않으면서 음식과 조화롭게 먹을 수 있는 술을 찾기 시작했고, 여기에 한류, 한식이 더해지면서 식당에서 한식과 함께 소주를 곁들여 먹는 영국인들이 많아졌다. 소주는 적절한 알코올 도수의 음식과 곁들여 먹기 좋은 술로 사랑받는다. 그뿐만 아니라 새로운 술을 경험하고자 하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일본, 대만, 한국 등 아시아산 술의 인기가 점점 늘고 있다. 아직까지 한국 소주는 한식당에서 주로 판매되지만, 이따금씩 영국 로컬 마트에서 소주가 목격되기도 한다.


한-영 주류 협력관계 구축 노력

 

2023년 2월 23일 경북도청은 안동소주의 세계화를 위해 위스키 본고장인 스코틀랜드 모레이카운티(Moray County)를 찾았다. 모레이카운티는 스코틀랜드 북쪽에 위치한 작은 위스키 산지로 글렌피딕, 발베니 등 전 세계적으로 유명한 스카치위스키 50여 종의 증류소가 위치한 곳이다. 경북도 이철우 도지사는 모레이카운티 존 코우 시장을 만나 스코틀랜드 위스키의 세계화를 벤치마킹하고, 향후 양 지역 전통주의 공동 홍보 판매, 주류 학술 교류 등 다양한 방면에서의 협력을 논의했다.

 

<경북도-모레이카운티 교류협력 면담>

[자료: Moray County]

 

모레이카운티에 수많은 위스키 기업 공장이 자리하고 있음에도 지역 간 교류 협력의 자리를 가지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한다. 아직 개척하지 않은 길을 개척한다는 점에서 경북도의 스코틀랜드 방문이 더 의미 있었고, 모레이카운티와의 협력을 통한 안동소주의 세계화가 기대된다. 이처럼 지역 간 협력을 통해 지자체 차원에서 우리 기업들의 해외 진출을 지원한다면 영국뿐만 아니라 해외 시장에 우리 제품이 연착륙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KOTRA 런던무역관은 한국 전통주의 세계화를 위해 경북도청-모레이카운티 연결 및 안동소주 제조기업-증류 장비 제조업체 간 교류/면담 등을 지원했다.


수출입 현황


영국은 위스키 본고장이니만큼 수입보다 수출하는 물량이 많은 국가다. 특히 관세청 통계에 따르면, 한국의 영국 위스키 수입량은 전년 대비 72.6%가 상승했을 정도로 스카치위스키의 국내 인기는 대단하다. 한편, 영국의 위스키 수입 통계는 아래와 같다.

 

<영국의 주류(위스키, HS 2208.30) 수입 규모>

(단위: US$ 천)

순위

수입국

2020

2021

2022

1

미국

94,589

92,641

111,906

2

아일랜드

53,776

52,988

57,386

3

프랑스

7,299

9,306

11,095

4

스페인

15,486

20,051

10,480

5

일본

3,465

5,957

9,297

6

네덜란드

3,247

2,783

7,293

7

독일

3,125

1,329

6,677

8

벨기에

34,979

26,699

3,813

9

싱가포르

2,897

7,670

2,481

10

대만

3,254

1,137

2,289

33

한국

57

223

132

[자료: Global Trade Atlas]


위스키도 증류주의 일종이지만, HS코드 상 일반 증류주와 따로 분류된다. 따라서 한국의 증류주인 소주는 HS코드 2208.90으로 분류된다. 표에서 보듯 한국은 영국에 14번째로 주류를 수출하는 나라고, 영국에 유통되는 한국의 술은 매년 꾸준히 늘고 있다.

 

<영국의 주류(HS 2208.90) 수입 규모>

(단위: US$ 천)

순위

수입국

2020

2021

2022

1

멕시코

25,227

41,589

64,247

2

이탈리아

40,451

53,145

62,070

3

네덜란드

15,019

26,240

31,072

4

벨기에

10,666

14,496

18,055

5

프랑스

5,074

10,138

16,745

6

독일

7,263

21,695

8,178

7

미국

3,839

3,791

4,435

8

스페인

1,783

3,261

3,372

9

폴란드

1,175

1,006

2,620

10

스웨덴

407

540

2,343

14

한국

359

778

1,345

[자료: Global Trade Atlas]


경쟁 동향


일본의 성장이 눈에 띈다. 일본은 스코틀랜드의 옛 증류 방식을 들여와 야마자키(Yamazaki), 히비키(Hibiki)와 같은 고급 위스키를 생산하는 데 성공했다. 옛 증류 방식이란 전기나 스팀을 이용 증류기를 데우는 것이 아닌, 직접 불을 때워 증류기를 데우는 방식을 말한다. 영국에도 해당 방식을 사용하는 증류 시설이 몇 남아있긴 하지만, 안전상의 문제로 대부분 스팀 방식을 사용하고 있다. 코로나19로 인해 잠시 주춤했지만, 대만의 카발란(Cavalan) 역시 수입이 늘고 있다. 카발란은 흔히 위스키는 추운 곳에서 숙성해야 한다는 편견을 깨고 블라인드 테스트에서 맛으로 1위를 거머쥐는 등 ‘대만 위스키’를 세계에 널리 알렸다.


주류 유통구조


영국 주류는 생산자나 수입자도매업자유통업자 거쳐 소비자에게 유통되는 간접적인 유통구조를 거치는 양상을 보인다. 위스키의 경우 바, 펍, 식당, 전문 판매점 등에서 주로 유통된다. 주류 유통 비중은 술의 종류에 따라 크게 달라지지만, 전반적으로 오프라인 판매 비중이 압도적으로 높다. 그러나 시간이 지날수록 오프라인 판매 비중은 조금씩 감소하는 반면 온라인 판매 비중은 늘어나고 있다.

 

수출입 및 관세 유의사항


<영국의 주류(HS 2208.30/2208.90) 수입관세>

HS 코드

 2208.30 / 2208.90

품목명(한글)

 위스키 / 기타 증류주

품목명(영문)

 Whisky / Spirituous Beverages, Nesoi, Including Cordials, Liqueurs, Kirshwasser, Ratafia And Vodka

수입관세

 - 일반세율: 0%
 - 한-영 FTA 협정세율: 0%

부가가치세

 20%

참고사항

- 알코올 농도, 성분, 원산지 등 라벨링 요구사항 충족 필요

- 특별소비세(Excise Duty)* 대상

[자료: 관세청, GOV.uk]


영국에서 주류를 유통할 경우 특별소비세를 지불해야 한다. 특별소비세는 주종에 따라 과세 방식이 달라지기 때문에 정부 사이트를 통해 수출 품목과 과세 방식을 확인해야 한다.

*관련 링크: https://www.gov.uk/government/publications/uk-trade-tariff-excise-duties-reliefs-drawbacks-and-allowances/uk-trade-tariff-excise-duties-reliefs-drawbacks-and-allowances


시사점


영국은 주류 제품뿐만 아니라 기자재로도 세계에서 인정받고 있다. 좋은 술을 만드는데 좋은 기자재가 필요한 만큼, 영국과의 기자재 협력을 통해 한국 주류를 더욱 고품질화 시킬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또한, 앞서 언급한 경북도와 모레이카운티의 협업 교류가 확대돼 공동 마케팅 사업 등으로 이어진다면, 한국 전통주 수출길이 더욱 활짝 열릴 것으로 기대된다.


수출은 곧 국가의 인지도다. 특히 식품과 같이 국가의 특색을 입고 있는 소비재는 한국과 관련된 콘텐츠가 주위에 많아질수록 수출이 잘 된다. 세계 각지에서 좋은 위스키가 수도 없이 생산됨에도 여전히 스카치위스키가 가장 많이 팔리는 것도 스카치위스키가 가진 콘텐츠의 힘 덕분이다.


한국의 영화, 드라마 등 미디어 콘텐츠가 크게 성공하면서 사람들은 미디어 속 주인공들이 먹고 마시는 것에 관심을 가지고, 이는 곧 구매로 이어진다. 영국에서 소주가 잘 팔리기 시작한 것도 K-팝, K-드라마 등 미디어 콘텐츠의 영향이 크다. 이렇게 소비된 상품들이 소비자에게 만족감을 주어 ‘한국산은 좋다’는 인식이 자리 잡으면 후발주자로 뛰어드는 상품들은 ‘한국산’이라는 이유만으도 시장 진입장벽이 낮아지는 낙수효과를 얻는다. 한국 문화가 영국 사회에 깊게 진출하면서 K-푸드의 미래도 더욱 밝아지고 있다.



자료: 스코틀랜드위스키협회(SWA), Trade Atlas, Euromonitor, GOV.uk, KOTRA 런던 무역관 자료 종합

<저작권자 : ⓒ KOTRA & KOTRA 해외시장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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