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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기업 문화, 하이브리드 근무 일상화로 사무실 환경도 변화 중
  • 트렌드
  • 미국
  • 뉴욕무역관 정진수
  • 2023-03-06
  • 출처 : KOTRA

뉴욕시, 사무실 공실율 팬데믹 이전 대비 50%

하이브리드 근무가 새로운 문화로 정착

고급 맨션 같은 인테리어와 복지로 직원 출근 독려

맨해튼 사무실 공실률 50% 육박

 

전 세계 유명 기업의 본사가 다수 위치한 맨해튼 지역의 사무실 임대율은 팬데믹 이전에 비해 50% 수준으로 나타났다. 뉴욕포스트는 지난 2 27 맨해튼에 사무실이 위치한 기업들의 근로자가 사무실로 복귀하지 않거나 하이브리드 근무 스케줄이 계속되면서 사무실 리스를 연장하지 않거나 규모를 줄이는 기업이 많아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페이스북의 모회사 메타는 2019 맨해튼 허드슨야드 구역에 150만 제곱피트 규모의 사무실 공간을 임대했으나 2024 재계약 시 일부만 갱신한다고 밝혔다. 허드슨야드 구역 관리사인 릴레이티드코스(Related Cos.)사에 따르면, 현재 메타는 임대한 허드슨야드 50번지 건물 대부분을 서브 리스하고 있다. 메타는 이를 통해 수백만 달러 규모의 비용을 절감한 것으로 알려졌다.

 

<허드슨야드의 메타 건물>

[자료: Hudson Yards New York]

 

미국의 주거 문화가 사무실 복귀 늦춘다


아시아의 많은 나라에서 팬데믹 이후 사무실로 복귀하는 비율이 80% 넘어서지만 미국은 40~60%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월스트리트저널은 미국이 거주 형태가 대부분 주택인 , 출퇴근 거리가 멀고 시간이 점을 이유를 들며 하이브리드 근무가 새로운 문화로 정착하기 좋은 여건을 만들었다고 보도했다. 미국은 대다수 근로자가 대도시 근교 주택에 거주하는 것이 보편적이며, 주택 규모가 크고 1인당 평균 방의 개수가 2.4개로 여유로워 오피스 꾸밀 있는 공간이 충분하다. OECD 조사에 따르면 1인당 개수는 일본이 1.9, 독일과 프랑스가 1.8, 한국이 1.5개며 OECD 평균은 1.7개다. 미국은 주택에 사는 주거 문화 때문에 편도 출퇴근 시간도 다른 나라에 비해서 길다. 뉴욕이 58, 시카고가 57, LA 52분으로 파리·마드리드·싱가포르·런던·홍콩을 제치고 미국의 3 대도시가 나란히 1, 2, 3위를 차지했다. 또한, 대중교통이 충분히 발달하지 않은 점도 사무실 복귀를 늦추는 요인이 됐다.


<나라별 1인당 평균 개수>

[자료: OECD Better Life Index, 그래픽: WSJ]

 

<주요 도시별 편도 출퇴근 시간>

(단위: 분)

[자료: Moovit Inc., 그래픽: WSJ]


근로자의 하이브리드 근무 선호 현상


지난 1 미국 실업률은 54 만의 최저치인 3.4% 기록하며, 고용시장 과열 양상이 지속되고 있다. 이러한 뜨거운 고용 시장이 근로자 우위 구도를 만들며 기업들이 직원들에게 사무실 복귀를 강제하기 어려운 상황을 만들었다. 슬랙스퓨처포럼(Slack’s Future Forum)에서 지난해 11~12월에 걸쳐 글로벌 기업에 근무 중인 전 세계 1여 명의 임직원을 대상으로 조사에 따르면, 답변했던 임원진의 25% 사무실 근무 일수가 줄어들수록 기업 문화를 직원에게 공유하기 힘들어 재택근무를 부정적으로 생각한다고 답변했다. 그러나 직원들은 지난 2년간 재택근무를 하면서 팬데믹 이전보다 기업문화가 긍정적으로 변했다고 답했다. 또한, 응답한 사람의 67% 전면 재택이나 전면 출근보다는 사무실 근무를 선택적으로 있는 하이브리드 근무를 가장 선호한다고 답했다. 하이브리드 근무에 대해 긍정적으로 응답한 사람들은 전면 사무실 근무를 하거나 전면 재택을 하는 직원에 비해 동료나 상사와의 업무 관계성이나 친밀도 측면에서 떨어지지 않는다고 답했다. 글로벌웍플레이스애널리틱스(Global Workplace Analytics) 케이스 리스터(Kate Lister) 대표는 포브스와의 인터뷰에서임원진이 원하든 원하지 않든, 근로자 우위 시장에서 하이브리드 근무 스케줄은 근로자를 채용하거나 이탈을 방지하려면 어쩔 없이 시행해야 하는 제도라고 말했다.


기업들 사무실 근무 유도를 위해, 인테리어 공사부터 복지 혜택 늘려


사무실에 책상이 늘어나기 시작하자 기업들은 사무실에서만 누릴 있는 복지 혜택을 늘리는 방식으로 직원들의 사무실 근무를 독려하기 시작했다. 뉴욕시에 위치한 투자은행은 기존에 유료로 사용할 수 있 회사 헬스장을 무료로 개방했으며, 운동복과 수건도 무료로 제공하고 샤워 시설도 리뉴얼 하는 젊은 직원들의 사무실 출근을 독려 중이다. 또한, 맨해튼 미드타운에 위치한 블룸버그 통신사는 1개 층을 통째로 카페테리아로 개조해 음료, 스낵, 간단한 식사까지 모두 무료로 제공해 직원들의 사무실 출근을 더욱 매력적으로 만들고 있다. 텍사스에 위치한 부동산 투자회사 힌스(Hines) 본사는 공용공간을 고급 맨션 스타일로 리모델링했다. 팬데믹 이전에는 고위급 임원 전용 공간에만 라운지 스타일의 인테리어로 마감을 했으나 직원들도 사무실에 나왔을 부동산 기업답게 고가의 맨션 같은 고급스러움을 느낄 있도록 일반 직원 공용 공간도 리모델링했다.


<부동산 투자회사 힌스의 직원 라운지>

[자료: Hines]


페스트컴퍼니(Fast Company) 따르면 기업들이 비어 있는 사무실을 개조해 편안한 거실이나 테라스 같은 분위기로 탈바꿈해 전통적인 사무실에서 벗어나 추세다. 지난해 본사를 새롭게 지은 호텔기업 메리어트는 회의실에서 바로 테라스로 나갈 있도록 인테리어를 했다. 메리어트의 대표 스테파니 린나츠(Stephanie Linnart) 페스트컴퍼니와의 인터뷰에서회의실에서 연결되는 테라스는 고급 아파트의 테라스 같은 분위기로 직원들이 자유롭게 대화를 있도록 고안했다. 또한 아트리움 스타일의 로비를 만들어 전 직원 회의실이라기보다는 편하게 오가면서 자연스럽게 이야기를 나눌 있는 분위기를 자아내도록 했다. 여기에 층은 복지와 육아 시설에 할애 운동시설, 놀이터 등을 만들어 직원뿐만 아니라 직원들의 가족이 시간을 보낼 있도록 했다”라 밝혔다. 월스트리트저널은 하이브리드 근무 일반화로 직원들이 사무실을 이용하는 목적이 조용히 사무를 보는 것보다는 동료들과 대면 회의를 하거나 고객을 만날 공간으로 활용하는데 더 큰 비중을 두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메리어트 호텔의 인테리어 디자인을 담당했던 기업 젠슬러(Gensler) 최근 사무공간 디자인 트렌드가 직원이 사무실에 나왔을 집보다 좋은 무엇이 있는 공간으로 꾸미는 것이고 말했다. 복지 공간을 확대하고 직원의 편의를 최상으로 끌어올리는 것이 높은 업무 집중도와 효율을 끌어 있다고 믿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메리어트 호텔의 아트리움 스타일 대회의장 로비>

[자료: Gensler]


시사점

 

미국 기업 인사팀에서 근무 중인 A씨는 KOTRA 뉴욕 무역관과의 인터뷰에서면접을 후보자가 하는 질문 상위 5 안에 있는 것이 바로 하이브리드 근무 조건이다. 일주일에 며칠이나 재택 있는지, 재택을 하게 되면 컴퓨터나 프린터 어떤 지원이 있는지 물어본다. 하이브리드는 트렌드가 아니라 이제는 일상이 것으로 받아들이고 있다”라 말했다.


최근 영국에서 진행된 4 근무 실험이 긍정적인 결과를 끌어내면서 일과 삶의 발란스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MZ세대 직장인들 사이에서 이슈 거리가 됐다. 이에 영국의 4 근무 실험 결과와 미국의 하이브리드 근무 제도가 세계 산업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미국 진출을 고려하는 한국 기업에는 한국과는 다른 인사 제도 혹은 한국 본사와 어떠한 방식으로 협력을 할 수 있을지 생각해볼 시점이다.



자료: Wall Street Journal, Forbes, New York Times, Gallup, New York Post, Market Watch, Gensler, Fast Company, JLL, KOTRA 뉴욕 무역관 자료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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