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미국의 제조업 부활, 보호무역정책, 인플레이션 감축법(Inflation Reduction Act, 이하 IRA) 등으로 인해 미국으로의 제조업 그린필드 투자가 급증하면서 이에 따른 중서부 지역으로의 투자도 확대되고 있다. 특히, 반도체, 배터리, 바이오 등 첨단산업 관련 제조공장에 대한 세액 공제 및 지원금 확대로 인해 해당 산업에서 강세를 보이는 우리 기업들의 미국 진출 사례가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미국 중서부 지역은 일리노이, 인디애나, 오하이오, 미시간, 위스콘신 등 총 12개 주로 이루어져 있다. 미국 상무부 경제분석국(U.S. Bureau of Economic Analysis)에 따르면, 해당 12개 주의 2021년 GDP는 4조6000억 달러로 미국 내 제조업 전체 생산량의 40%를 점유한다. 미국의 중심부에 위치한 지리적 특성으로 인해 물류산업은 물론, 농업, 자동차, 화학, 운송기기, 기계·소재부품, 항공우주 등 제조업이 밀집되어 있다.

2022년 삼성SDI는 자동차제조업체인 스텔란티스(Stellantis)와 인디애나 코코모시에 25억 달러 규모의 배터리 공장건설을 발표하면서 해당 지역으로의 투자 진출 관심도가 높아지고 있다. 인디애나의 투자환경은 다음과 같다.

개요

2022년 기준, 인구 약 700만 명이 거주하며 GDP는 3550억 달러로 미국 내 27위를 기록한다. 시장조사 전문기관 IBIS World에 의하면 2017년부터 5년간 GDP 평균 성장률은 1.8%로 미국 내 17위를 기록한다. 인디애나 경제개발청(Indiana Economic Development Corp, 이하 IEDC)에 따르면, 인디애나는 2021년 미국 내 사업하기 좋은 주 5위에 선정된 만큼 교통, 세금, 노동 관련 유리한 사업 환경을 지니고 있다.

<2022년 기준 인디애나 개황>

[자료: IBIS World]

교통

동서를 잇는 물류 중심지로 12시간 내 미국 내륙의 70%에 달하는 면적으로 물류 운송이 가능하다. 특히 주도인 인디아나폴리스 인근에는 세계 최대 규모의 UPS 물류허브와 두 번째 규모의 FED-EX 물류 허브가 있다. 이외에 3개의 국제 항구 및 미국 내 3번째 규모의 화물 열차를 통해 자국 내 철강 운반량 1위를 기록할 만큼 물류의 중심 역할을 수행한다.

세금

미국 세금재단 Tax Foundation에 따르면, 2022년 7월 기준 인디애나는 법인세가 없는 6개 주(네바다, 오하이오, 사우스다코타, 텍사스, 워싱턴, 와이오밍)을 제외한 44개 주 중 6번째로 낮은 법인세를 적용하고 있다. 이 밖에도 적은 세금 종류와 낮은 세율로 인해 기업 운영비가 다른 주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은 편에 속하고 창고 보관세, 양도세, 제조기계에 대한 세금은 없다.

<2022년 미국 주별 법인세>

(단위: %)

[자료: Tax Foundation]

<2022년 7월 기준 인디애나 주정부 세금>

(단위: %)

[자료: IEDC]

인력 채용

미국 연방정부 산하 대미 투자지원기관 SelectUSA에 따르면, 2019년 기준 인디애나 제조업 종사자의 평균 연봉은 약 3만9750달러이며, 전체 노동인력의 70%가 학사 이상이다. 주 내 약 60개의 대학이 있고 이 중 미국 국립대 순위 상위 50위에 속하는 University of Notre Dame(18위)과 Purdue University-West Lafayette(50위)가 있다. 특히, 퍼듀대학은 다수의 스타트업, 글로벌 업체들과의 파트너십을 통해 혁신기술 개발 R&D 연구 및 기술협력을 추진하고 있다. 2022년 6월 대만 반도체 제조업체인 MediaTek는 퍼듀대학 캠퍼스 내 반도체 디자인 센터를 설립하고 공동 연구개발을 추진 중이며, 영국 자동차 및 항공엔진 제조업체인 롤스로이스(Rolls-Royce)는 전력시스템 연구개발을 위해 퍼듀대학에 7500만 달러를 투자하고 공동개발을 추진할 계획이다.

또한, 인디애나는 북부의 강성 노조와 다르게 노조 가입이 필수가 아니기에 조합의 힘이 약한 편이다. 미국 통계청(U.S. Bureau of Labor Statistics)에 따르면, 2021년 인디애나 내 노동조합 가입자는 전체 노동자의 9.0%로 미국 전체 노동조합 가입 비율인 10.3%보다 낮은 수치이다.

산업

지난 12월 인디애나 주지사 발표에 따르면, 인디애나는 2022년 한 해 동안 총 218개의 프로젝트를 통해 222억 달러의 투자자본을 유치했다. 이는 전년대비 260% 증가한 것으로 특히 EV(Electric Vehicle), 제약, 식품, 반도체 관련 투자가 활발했다. 이는 높은 시장성과 주정부 인센티브 혜택 확대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자동차 제조) 2022년 기준, 미국 내 자동차 생산순위 2위로, 연간 약 1020억 달러 가치(130만 대)의 자동차 및 트럭을 생산한다. 자동차 제조업체인 GM, Subaru, Stellantis를 포함해 Dana, BorgWarner, Cummins, Keihin 등 약 500개의 자동차부품 제조업체가 위치해 있다.

<주요 자동차부품 제조업체>

[자료: Dun & Bradstreet]

(제약·바이오) 2022년 기준, 미국 내 수출량 생산 2위로 연간 약 105억 달러 규모를 생산한다. 글로벌 제약회사인 Eli Lilly and Company, Bayer, Pfizer, Baxter, Johnson & Johnson 등 2157개 업체의 생산공장, 연구소, R&D센터가 위치하고 있다. Eli Lilly and Company는 지난 5월 인디애나 분(Boone) 카운티 LEAP Lebanon Innovation and Research District에 21억 달러 투자를 통해 신규 제조공장 설립을 발표했고 독일계 업체인 Evonik은 제약 지질 생산 공장 설립을 위해 2억2000만 달러를 투자했다.

(농업·식품) 1만 개 이상의 농업 및 식품 관련 업체가 위치해 있으며, 주요 생산 상품으로는 옥수수(26억8000만 달러), 대두(27억3000만 달러), 가금류 및 계란(18억1000만 달러), 돼지(15억4000만 달러), 유제품(6억6800만 달러) 등이 있다. 최근 농업 기술 발달로 인해 스마트농업, 실내 농업 등에 대한 투자가 확대되고 있으며 지속가능성에 대한 관심 증가로 식품 패키징 설비 증축 등 농업 및 식품 관련 투자가 증가하고 있다. 미국 농업 업체인 Living Green Farms는 실내 농업, 가공, 포장 시설 설립을 위해 7000만 달러를 투자했고 식품업체인 Do Good Foods는 음식물 쓰레기 재활용 설비 증축을 위해 1억 달러를 투자했다. 이 밖에도 멕시코계 식품업체인 Atarraya는 2022년 10월 미국 최초 지속 가능한 새우 양식장 설립을 위해 480만 달러를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주요 농업 및 식품 제조업체>

[자료: Dun & Bradstreet]

주정부 인센티브

인디애나는 현재 약 12개 인센티브 프로그램을 통해 세액 공제 및 보조금을 지급하고 있으며 그중 대표적 프로그램은 인디애나 사업 투자에 대한 세액과 지역 부흥 및 향상을 위한 세액공제이다.

사업 투자에 대한 세액(Hoosier Business Investment Tax Credit)은 투자 진출 기업의 일자리 창출, 자본 투자, 현지 생활환경 개선을 위한 투자 등을 이끌어내기 위한 제도이다. 일정 조건을 충족시키는 자본 투자액 대비 일정 비율의 법인세를 환급해 준다. 세부 기준으로는 ① 투자액 규모, ② 투자 지역 내에서의 신규 정규직 일자리 창출 규모 등 인디아나 주 법령 6-3.1-26에 명시된 사항들이 있다.

지역 부흥 및 향상을 위한 세액 공제(Community Revitalization Enhancement District Tax Credit) 인센티브는 일정 요건을 충족하고 지역 공동체 사업 부흥 및 생활환경 개선에 기여한 진출기업에 제공된다. 지원받을 수 있는 세액 공제 종류로는 ① 산업 진흥(DINO), ② 지역 생활환경 개선(CRED), ③ 사업 투자(HIB) 등 총 5개가 있으며 중복 수혜는 불가하다. 투자금 유형에는 건축, 건설, 환경개선, FF&E(Furniture, Fixtures and Equipment) 등이 있다. 단, 법률 및 회계 비용, 자산 보험 등은 투자금 계산에 포함되지 않으며 투자 이전에 해당 프로그램에 대한 승인이 필요해 유의해야 한다.

투자동향

2022년 인디애나로 유입된 주요 투자 프로젝트별 주정부 수혜 인센티브 종류와 규모는 아래와 같다. 이중 한국 기업인 삼성SDI는 투자규모 25억 달러에 주정부로부터 조건부 세액공제 및 채용 인력 규모에 따른 교육 보조금 등 인센티브 패키지로 1억8600만 달러의 혜택을 받는다고 보도되었다. 또한, 삼성SDI의 주요 서플라이어인 솔브레인은 삼성SDI와의 협력을 위해 같은 지역인 코코모시에 7500만 달러 규모의 투자 및 배터리부품 제조공장 설립을 발표했다. 이에 따른 주정부 인센티브는 조건부 세액 공제 100만 달러 및 채용 교육 보조금 10만 달러가 제공될 것으로 알려졌다.

이 밖에도 인디애나 로컬 뉴스매체에 따르면, 독일계 바이오 회사인 Evonik는 2억2000만 달러 규모의 제약 지질 생산 공장 설립에 대해 신소재 개발에 대한 혜택으로 연방정부의 BARDA(Biomedical Advanced Research and Development Authority)와 주정부 및 시정부 인센티브를 통해 최대 1억5000만 달러의 혜택을 받을 예정이다.

<2022년 인디애나 투자 프로젝트와 주정부 제공 인센티브>

(단위: 달러)

주: 국내외 언론 보도 내용을 기반으로 작성됨.

[자료: KOTRA 시카고 무역관 자료 종합]

시사점

인디애나에는 2022년 기준 약 1050개사 이상의 해외기업이 투자 진출해 있으며 한국 기업도 포스코, 유니버설 베어링, 대창시트 등 13개사가 진출해 있다.

최근 삼성SDI를 비롯해 인디애나로의 제조업 투자가 증가되고 있어 연관 산업 기업들의 추가 투자 가능성을 엿볼 수 있다. 이러한 가운데 투자진출을 계획 중인 우리기업은 주정부에서 제공하는 투자 인센티브 확보를 위해 과거 유사기업들의 사례를 모니터링 할 필요가 있다. 주정부 인센티브는 단순 투자규모 외에도 신규 일자리 창출규모, 소재 및 산업, R&D센터 설립 등 다양한 심사 및 협의를 거쳐 각 프로젝트별 수혜 인센티브가 결정된다.

<인디애나 경제개발청>

자료: IEDC, Greater Kokomo Economic Development Alliance, Dun & Bradstreet, U.S. Bureau of Labor Statistics, U.S. Bureau of Economic Analysis, SelectUSA, Tax Foundation, IBIS World, 그 외 KOTRA 시카고 무역관 자료 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