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중서부 경제 개황

미국은 크게 서부, 남부, 중서부, 동부 4개의 지역으로 나뉘어 구분된다. 이 중, 중서부 지역은 일리노이, 오하이오, 미시간, 인디애나, 위스콘신 등을 포함한 12개 주로 이루어져 있다. 미국 경제분석국에 따르면, 중서부 지역 GDP는 코로나19 여파로 2020년엔 전년 대비 2.7% 감소하였으나, 2021년 9.6% 대폭 증가하여 약 4조 6000억 달러를 기록했다.

일리노이 GDP는 2021년 약 9400억 달러로 미국 중서부 전체 GDP의 20%를 차지한다. 그 뒤는 오하이오, 미시간, 인디애나, 위스콘신 순으로 이어진다.

<2010-2021년 미국 중서부 GDP 추이>

(단위: US$ 십억)

[자료: US Bureau of Economic Analysis]

중서부 지역은 미국의 중심부에 위치한 지리적 특성으로 물류산업이 발달했고, 화학, 운송기기, 기계·소재부품, 자동차, 항공 등 제조산업이 주를 이룬다. 또한 미국 제조업 전체 생산량의 40%를 점유하고 있다.

<중서부 주요 주별 특징>

[자료: KOTRA 시카고 무역관 자료 종합]

외국인 투자유치(FDI) 현황

미국 조사기관 GlobalData에 따르면, 2020년 중서부 외국인 투자유치 Top 5 지역에서 신규유치한 투자 프로젝트는 총 200건으로, 일리노이 65건, 오하이오 44건, 인디애나 39건, 미시간 34건, 위스콘신 18건이다.

<2019-2020년 미국 중서부 FDI 프로젝트 유치 현황>

(단위: 건)

[자료: GlobalData’s FDI Projects Database]

미국 상무부 Select USA에 따르면, 2011년부터 2021년까지 미국 중서부 투자유치 Top 5 주에서 유치한 산업별 FDI 프로젝트 중 자동차부품 분야가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미시간의 자동차부품 프로젝트가 165건으로 최다이다. 이 외에도 산업장비, 플라스틱, 식료품 등 제조업 분야가 투자유치가 집중되고 있으며, 점차 일리노이를 중심으로 소프트웨어·IT·비즈니스 등 서비스 분야의 투자유치도 늘고 있다.

<2011년 7월-2021년 6월 주별 주요산업별 FDI 프로젝트 현황>

(단위: 건)

[자료: US Department of Commerce Select USA]

국가별 중서부 투자진출 현황

미국 상무부 Select USA에 따르면, 2021년 기준 최근 10년간 중서부 투자유치 Top 5 주에서 유치한 그린필드 프로젝트는 일본, 독일, 영국, 캐나다 순이다. 해당 기간 중 이들 국가로부터 가장 많은 그린필드 투자를 유치한 주는 인디애나로 Konica(전자제품), Greenville Technology(플라스틱) 등 일본계 제조업이 전체 진출기업 중 27%를 차지했다. 이 밖에도 일리노이는 AON(보험), BP(석유)와 같은 영국계 기업이 전체 진출기업 중 20%, 오하이오는 일본계 기업이 23%를 차지하고 있다.

<2011년 7월-2021년 6월 국가별 그린필드 FDI 프로젝트 현황>

(단위: %)

[자료: US Department of Commerce Select USA]

2020년 기준 중서부에는 총 42개의 한국기업이 진출해 있으며, 최근 바이든 정부의 인프라 투자 정책에 따라 반도체, 배터리, 바이오 등 첨단산업 등에 대한 투자가 늘고 있다. 한국 4대 기업인 삼성, LG, SK, 현대는 400억 달러 규모의 투자를 추진하고 있다.

지역별 투자 강점

2020년 중서부 중 가장 많은 외국인투자 프로젝트를 유치한 일리노이는 8개의 외국인 무역지역(Chicago, Decatur, Granite City, Lawrenceville, Peoria, Quad Cities, Rockford, Savanna)이 있어 외국기업이 진출하기에 유리하다. 우선 부동산 소득세 0.5% 공제, 기업 판매세 면제, 장비 판매세 공제, 유틸리트 세금 면제 등 다양한 세제혜택을 제공하고 있어 중소기업의 비즈니스가 유망하다. 또한, 중서부 중에서 교육 수준이 가장 높아 2020년 기준 25세 이상 인구의 35.5%가 학사 학위를 보유하고 있다.

오하이오의 경우, 중서부 지역 중 유일하게 법인 소득세가 없는 주이다. 경제개발기관 JobsOhio에 따르면, 오하이오 주정부는 신규기업 투자유치를 위해 보조금, 세제혜택 등 다양한 인센티브를 제공하고 있다. 2021년 뉴스매체 CNBC에서 발표한 ‘미국내 사업하기 좋은 주’ 순위에서 오하이오는 사업비용 부문 2위, 자본 접근성 부문 7위로서 전체 10위를 기록했다. 낮은 사업비용과 생활비를 감안했을 때 투자자들에게 매력적인 곳으로 나타나고 있다. 2016년 이후 오하이오주는 40개 이상의 회사, 약 10,000개의 일자리를 유치했다.

시사점

2020년 코로나19로 인해 전 세계 경제가 주춤했음에도 불구하고 미국의 투자 신뢰도는 여전히 강세를 보인다. 최근 발간된 유엔 간행물에 따르면, 기업들이 기술중심 투자를 강화하면서 외국인투자 활성화의 새로운 기회를 만들었다는 의견이다.

중서부는 제조업과 서비스 산업이 골고루 발달한 지역으로 투자진출시 산업간 시너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최근 산업 인프라 확충 등 신규 투자유치 수요가 다대한 만큼 우리 기업들도 경쟁력 확보를 위한 투자진출 전략 수립이 필요하다.

자료: US Bureau of Economic Analysis, GlobalData, Jobs Ohio, CNBC, KOTRA 시카고 무역관 자료 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