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알제리 경제 성장 전망 

글로벌 탄화수소 가격 상승으로 단기 알제리 전망은 긍정적으로 전망된다. 지난 11월 알제리를 방문한 IMF 조사단 발표에 따르면 2022년 알제리의 국제수지 및 경상수지는 2013년 이후 첫 흑자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알제리의 국제수지는 2021년 말 467억 달러에서 지난 9월 535억 달러로 증가했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한 석유/가스 등 탄화수소 가격 폭등과 더불어 비 탄화수소 수출 증가도 이에 기여한 것과 더불어 세입 증가와 강력한 재정 지출 축소로 인해 흑자를 이룩한 것으로 보인다. 특히, 알제리 재정수입의 60%, 전체 수출의 90% 차지하는 석유/가스의 수출은 올해 약 500억 달러를 상회하며 전년 대비 약 77%의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알제리의 경제성장률은 EIU('22.12월 기준)의 경우 2022년 3.5%, 2023년에는 3.6%로 전망하고 있으며 알제리 정부측 자료에는 2022년 3.7%, 2023년 4.1%로 보다 긍정적으로 바라보고 있다. 참고로 EIU의 2022년 전세계 경제성장율 전망치는 2.9%이며, 2023년은 1.5%다.  

2023년 알제리 재정법의 핵심은 산업다각화와 투자 확대   

내년 한 해 알제리 정부의 재정운영 방향을 제시하는 재정법(Financial Law)가 오는 12월 30일 대통령 서명과 동시에 공식 발표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사전 입수한 초안의 주요 내용은 아래와 같다. 주요 골자로 투자자/영세기업/어업 관련 세수 경감, 이슬람 금융 활성화, 투명한 세금 납부 시스템 도입, 자동차 수입 허가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투자자 면세액의 재투자 의무 제외) 올해 7월 개정된 '투자법'에서 명시한 소득세(IBS) 및 전문직활동세(TAP) 면제를 받는 투자자는 면제액의 30%는 재투자해야 한다는 항목과 관련, 창업이나 인큐베이터 투자자, 공기업이나 민간기업이 외국기업과 제휴해 만든 기업은 상기의 재투자 의무를 제외한다. 

(세부담 경감) 연간 매출액 500만 디나르 (미화 약 36,000달러) 미만의 자영업자는 IBS, TAP, VAT 등을 통합한 정률세(IFU)를 적용하며 최대 부과율은 5%로 한정하며, 노동자 출퇴근용 차량에 대한 세금 을 경감하고 어업 및 양식업 협동조합 또는 승인된 연맹에 대한 소득세를 면제한다. 또한 2023년 1월 1일부터 5년 간 이슬람 금융 투자계좌에 예치된 이자의 이익세를 면제한다. 

(금융제도 개혁) 수수료의 원천징수권 행사 관련 한도를 도입하고 100만 디나르의 상한선을 정해 은행을 통한 세금납부 시스템의 정착으로 자금 세탁 방지 및 위조 지폐 사용 위험을 감소시킨다. 

(수입 통관 관련) 5년 미만의 제조설비 및 기자재, 7년 미만의 농기구 및 자재의 수입 통관을 허가 한다. 그리고 3년 미만의 중고 관광용 차량(단, 디젤 차량 제외) 수입 통관을 간소화 한다. 또한, 환경보호를 위해 전기차, 하이브리드 차 수입 시 면세 혜택을 부여한다. 

(국경무역의 DAPS 면세) 국경무역을 통해 수입 시 2019년 도입된 임시추가관세(DAPS)를 부과하지 않는다. 

2023년 알제리의 주요 경제 이슈 및 프로젝트 

(가스개발 및 수출 확대)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러시아산 가스 수급에 어려움을 격고 있는 독일, 프랑스, 이탈리아 등 유럽국가들은 지중해를 사이로 마주고보고 있는, 세계 천연가스 매장량 7~8위의, 알제리에 더욱 큰 관심을 보이고 있으며 이는 외환부족에 시달리던 알제리에게도 호기가 아닐 수 없다. 이에 따라 2023년에는 천연 가스 생산 및 수출을 대폭 늘릴 예정이다. 2022년 기준 1350억 입방미터 수준인 가스 생산량을 2023년에는 1440억 입방미터로 약 6.6% 수준 확대할 계획이며, 지난 12월 13일 테분 알제리 대통령이 발표한 것 처럼, 수출물량도 올해 500억 입방미터에서 내년 1,000억 입방미터로 두배 늘릴 예정이다. 알제리는 2022년에서 2026년까지 석유 및 가스 개발에 390억 달러를 투자할 것이라고 발표한 바 있다.  

(자동차 수입 및 생산 재개) 최근 가스 이슈로 프랑스 및 이탈리아 정상회담이 이뤄지면서 그 동안 정체되었던 자동차 현지 생산 이슈로 해결되는 분위기다. 지난 9월 프랑스 르노 및 이탈리아 피아트 자동차가 알제리 생산 공장을 증축하거나 새로 설립하며 2023년 말을 목표로 생산을 재개한다고 발표했다. 공장 설립 전까지는 한시적으로 해당 브랜드 자동차 수출도 재개될 예정이다. 또한, 2023년부터는 개인의 경우 3년 이내의 중고차 수입도 허용하기로 해 지난 3년간 자동차 수입 및 생산이 막혔던 알제리 자동차 시장이 어느 정도 활기를 띌 것으로 기대된다. 

(산업다각화) 지난 수년간 외환보유고 고갈 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추진하던 산업다각화 정책은 앞으로도 지속 추진될 것으로 전망된다. 비록 최근 유가 상승 및 수출량 증가로 올해와 내년엔 어느 정도 한숨을 돌릴 것으로 기대되지만 우크라이나 전쟁 종식 및 유가 안정화 이후 다시금 외환보유고 문제는 부각될 것이 자명하기 때문이다. 오히려 내년에는 보다 다양한 산업다각화 및 제조업 육성을 위한 민간 기업 육성 프로그램들이 소개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와 더불어 올해 개정된 투자법을 바탕으로 'Algerian-Qatari steel project'라든지 'Manal group과 중국기업과의 인산염 프로젝트' 등 외국 기업과의 합작투자 사례들이 나타날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대형 기간 인프라 프로젝트의 외국기업 참여를 촉진하기 위한 'PPP프로젝트 규정'도 내년에 소개될 것으로 보인다. 

(그린 수소) 지난 11월 23일 총리주재 부문 내각회의에서 'Green Hydrogen Roadmap'이 검토되었으며 향후 승인절차 이후 정식 발표될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알제리는 탄화수소 에너지와 더불어 광활한 영토에서 다양한 신재생에너지와 수자원을 얻을 수 있는 국가로 그린수소 생산 잠재성이 높은 국가이다. 이미 영국, 독일 등 그린수소 자원 획득에 관심이 높은 국가들과 긴밀한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신재생에너지) 2021년 알제리 에너지부는 2035년까지 15,000MW 규모의 신재생에너지 생산설비를 구축할 예정이며  매년 1,000MW 규모의 다양한 프로젝트 입찰을 추진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이에 따라 2021년 12월 말 1,000MW 규모 태양광 프로젝트 입찰을 개시하고 이를 추진할 전담 조직인 'Shams'를 동시에 설립했다. 그러나, 입찰 준비가 미진했을 뿐 아니라 자금조달 규정이 비현실적이라는 비판과 함께 흐지부지 지연되다가 최근 재입찰을 준비하고 있다. 내년초 재정비된 태양광 프로젝트 입찰이 재개될 것으로 관심기업들은 기대하고 있다.   

(수입규제)  2022년 알제리는 외환보유고 고갈 대비 및 자국제조산업 육성을 위해 각종 수입규제책을 도입하고 변동하는 등 혼란이 적지 않았다. 특히, 바코드 규정은 고시된 시기보다 1년 앞선 지난 1월 급작스러운 시행을 발표했다가 수개월간 물량 수입만 지연시키다가 결국 흐지부지 내년 3월로 연기되었으며, 별칭 'Algex 규제'라고 불리는 자국 미생산 인증 규제로 아직까지 다양한 분야의 수입중단 사태가 지속되고 있다. 

시사점 

올해 유가 및 천연가스 수요 폭등으로 뜻밖의 호기를 맞고 있는 알제리는 재정 부족 및 외환보유고 고갈 위기감이 한층 사그라든 분위기 이다. 한동안 석유/가스 자원에 대한 의존도를 낮춰야 한다며 추진하던 외국인 투자유치 및 산업다각화를 위한 각종 개혁 작업 자체가 느슨해 질지, 늘어난 자금과 시간을 활용해 내실있는 경제개발의 초석을 다질 지는 2023년의 알제리 정부의 운영에 향방이 정해질 것으로 보인다.  

KOTRA 알제무역관은 알제리 산업다각화 정책 추진과 발맞춰 우리 기업의 진출 기회를 발굴해 나가고 있다. 사업 제안 및 문의가 있는 우리 기업들은 언제든 무역관을 접촉해 주기 바란다. 

자료원: EIU, IMF, 알제리 주요 일간지 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