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웨이트 석유화학 산업 동향

쿠웨이트 석유화학 산업은 경제 전반의 중추로서 쿠웨이트 정부의 경제 다각화 시도의 중심에서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석유 및 가스가 주요 수출원인 쿠웨이트는 석유화학제품의 생산과 수출을 위한 전문 인프라를 보유하고 있다. 이 산업은 국가 제조업 가치의 22%를 차지하고 2021년 4분기 총성장률 2.2%를 기록했다. 더불어 R&D 투자, 중소기업 개발 지원 등 다양한 정부 정책 지원을 받고 있어 향후 성장률이 급증할 것으로 기대된다. 쿠웨이트는 걸프지역의 한 가운데에 위치한 전략적 위치와 풍부한 천연자원으로 전 세계 석유화학산업 관련 기업에게 매력적인 시장으로 주목받고 있다. 쿠웨이트 국영 석유회사의 자회사인 Petrochemical Industries Company(PIC)의 CEO Asaad Ahmad al-Saad는 석유화학 부문이 쿠웨이트의 비석유 정부 재정 수입의 주요한 원천이며 전체 수입의 50% 이상 기여할 것이라고 말하며 PIC는 향후 막대한 규모로 석유화학 수입·수출을 늘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쿠웨이트는 전 세계에서 가장 큰 석유화학 시장 중 하나로서 과거 개발도상국의 저비용 가스 원료를 사용해 이익을 얻어 왔다. 그러나 국내 석유화학제품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국영석유회사가 석유화학제품 시장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최근 쿠웨이트에서 각광받는 석유화학제품으로 에틸렌이 대표적이며 이는 건설, 포장, 운송 분야의 원료로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수요가 크게 증가하고 있다. 또한 폴리에틸렌(Polyethylene), 산화물(Oxide), 에틸렌 디클로라이드(Ethylene Dichloride), 에틸벤젠(Ethylbenzene) 및 스티렌(Styrene) 등 기타 석유화학 파생물 수요도 증가하고 있다. 프로판 및 부탄 시장도 비교적 느린 속도이나 에틸렌 수요 증가에 따라 점차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쿠웨이트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도 석유화학 시장 규모가 성장하는 추세이다. Statista에 따르면 2021년 5560억 달러 규모였던 전 세계 석유화학제품 시장 규모가 2030년에는 약 1조 달러 규모에 이르며 크게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몇몇 국가들의 석유화학 시장은 최근 몇 년 동안 관련 제품 수요가 최대 45%까지 급증하였고 제조업체들은 인기 있는 품목의 공급 안정을 보장하기 위해 경질 및 혼합 원유를 개발하는 데 몰두하고 있다.

<2018~2030년 전 세계 석유화학제품 시장 규모>

(단위: 10억 달러)

[자료: Statista]

석유화학제품 글로벌 제조사, EQUATE 그룹

EQUATE 그룹은 쿠웨이트 최초 국제 합작 회사로 석유화학제품의 글로벌 제조업체이자 세계 2위의 에틸렌 글리콜(Ethylene Glycol) 생산업체이다. 연간 600만 톤 이상의 에틸렌(Ethylene), 에틸렌 글리콜(Ethylene Glycol), 폴리에틸렌(Polyethylene), 폴리 에틸렌 테레프탈레이트 (Polyethylene Terephthalate), 스티렌 모노머(Styrene Monomer), 파라자일렌(Paraxylene), 중금속 등을 생산하는 산업 단지를 소유 및 운영하고 있으며 쿠웨이트를 비롯해 북미 및 유럽 시장에 산업 단지를 두고 있다.

EQUATE 그룹은 EQUATE Petrochemical Company, Kuwait Olefins Company(TKOC), Me Global과 같은 다수의 자회사를 두고 있으며 아시아, 미국, 유럽, 중동 및 아프리카 전역에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 1500명 이상의 직원을 고용하는 EQUATE 그룹은 환경, 경제, 사회 전반 분야의 파트너십을 구축해 사업을 영위하는 모든 곳에서 지속 가능성을 추구하는 선도 기업으로 주목받고 있다.

<EQUATE, TKOC, ME Global사 유휴 생산 능력>

석유화학제품 생산 과정 및 공급망 구조

석유화학제품은 석유나 천연가스로 만들어진 화학물질로 주로 탄화수소에서 파생된 유기 화합물을 일컫는다. 석유로 만든 일부 화합물은 석탄이나 천연가스와 같은 기타 화석 연료나 옥수수나 사탕수수와 같은 재생 가능한 자원으로도 생산될 수 있다. 화학물질은 페인트에서 플라스틱, 우주복에서 태양 전지판, 의약품에서 휴대폰에 이르기까지 현대 생활을 가능하게 하는 대부분의 제품을 생산하는데 필수적인 요소이다.

석유화학제품 생산 시 원료로 사용되는 석유 성분의 원재료는 나프타, 천연가스 및 석탄과 같은 에너지 산업에서 추출된다. 따라서 원유를 생산하는 업스트림 부문에서 1차 원재료 공급이 이루어지며 이 원재료는 수많은 기본 석유화학제품 생산에 필요한 증기 분해기를 통과해 에틸렌(Ethylene), 프로필렌(Propylene)과 같은 화학물질로 가공된다. 이러한 화학물질은 기타 석유 화학 회사에 물질 그대로 판매되거나 열가소성 수지가 되는 추가적인 중합 과정을 거친다. 이렇게 제조된 MTBE, 메탄올(Methanol)과 같은 합성수지는 완제품 제조 회사에 판매되며 플라스틱, 화장품, 비료 등의 완제품으로 최종 가공돼 소비자에게 판매된다.

<석유화학제품 생산 과정>

[자료: WalkWater Talent Advisors]

석유화학제품 글로벌 공급 현황

쿠웨이트 석유화학제품의 주요 수출국인 중국이 자급자족 정책에 따라 일부 화학물질의 수입 규모를 축소하는 추세이다. 그러나 쿠웨이트의 생산량은 여전히 안정적으로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꾸준히 수출을 해 온 중둥지역을 비롯해 아시아와 유럽이 대체 시장으로 떠오르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최근 중국이 동남아시아 국가들을 대상으로 저비용의 석유화학제품을 공급하며 경쟁력 있는 주요 수출국으로 올라서면서 아시아 시장의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 게다가 미국과 인도 역시 석유화학의 국내 생산에 주목하며 수입 의존도를 낮추려는 움직임을 보여 일각에서는 쿠웨이트의 석유화학 수출에 제동이 걸릴 수도 있다는 의견이다.

2021년 쿠웨이트 석유화학 산업의 주요 생산품인 에틸렌 글리콜의 지역별 수출 통계를 보면 전체 수출액의 50% 이상을 인도에 수출했으며 오만, 파키스탄, 중국에 지속적으로 판매를 진행하고 있다. 싱가폴은 2021년에 최초로 수출했으며 향후 기타 아시아 국가로도 수출 시장을 확대할 것으로 보인다.

<쿠웨이트 에틸렌 글리콜(Ethylene Glycol, HS Code 290531) 연도/지역별 수출액>

(단위: US$ 천)

[자료: Trade Map]

주요 석유화학제품 수입국이었던 인도와 중국이 수입을 축소할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에서 석유화학제품 공급업체는 중장기적으로 유망한 소비시장으로 수출시장 확대가 필요할 것이다. Statista에 따르면 2021년 지역별 전 세계 석유화학제품 소비 분포 조사에서 동북아시아가 48%로 1위 소비 지역으로 꼽혔으며 북미가 15%, 서유럽이 10%로 뒤를 이었다.

<2021년 지역별 전 세계 석유화학제품 소비 분포>

[자료: Statista]

쿠웨이트는 석유 및 천연가스 생산 과정에서 석유화학제품 원재료를 대량 생산해 글로벌 시장에 공급하며 석유화학 부문의 부가가치 창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국내 석유 및 가스 자원에 대한 높은 접근성으로 어느 정도 비용 측면의 이점을 갖고 있기는 하나 석유화학 부문의 글로벌 공급망 측면에서 볼 때 비교적 경쟁력이 낮다. 반면 중국은 2030년까지 연간 1억3450만 미터 톤의 생산량에 추가로 연간 3840만 미터톤의 석유화학 생산량을 확대할 것이라 발표한 바 있다. 국가별 2019~2030년 석유화학 생산량 확대 계획 발표에 따르면 중국이 압도적인 1위를 차지했으며 인도, 이란, 미국, 러시아가 다음 순위를 이었다.

<2019~2030년 국가별 석유화학 생산량 확대 계획>

(단위: 연간 백만 미터톤)

[자료: Statista]

자료: Trade Map, Fitch Solution, EQUATE, PIC, WalkWater Talent Advisors, Statista, TKOC, ME Globa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