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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물가 시대, 위기를 기회로 만드는 프랑스의 PB 상품 시장
  • 트렌드
  • 프랑스
  • 파리무역관 곽미성
  • 2022-12-23
  • 출처 : KOTRA

인플레이션으로 가성비가 중요한 가치로 떠오르는 추세

PB 브랜드, 바이오, 채식 인증 등으로 다양화하며 시장 확장

프랑스의 PB 상품시장이 유례없는 인기를 끌고 있다PB(Private Brande)상품은 대형유통기업의 자체개발 브랜드를 칭하는 말로, PL(Private Label)이라고도 불리며, 프랑스에서는 MDD(Marque de Distributeur)라고 부른다. 유통기업이 자체적으로 제조사와 함께 상품을 개발, 생산한 후 자체 유통망에서 판매하는 구조다. 포장비, 광고비, 마케팅 비용을 절약할 수 있어 일반 상품보다 평균 25% 저렴하다는 장점이 있다. 프랑스의 대표적인 유통기업들은 저가, 프리미엄, 유기농 등으로 계속적으로 세분화하며 자체 PB 상품 품목을 확장하고 있다.

 

지난 20221026일 프랑스 앵포(France info), 최근 몇 개월 동안 프랑스의 대형유통사 PB 상품 판매 수치가 크게 증가하고 있으며 9월 한달 동안 PB 상품 판매율이 12% 증가했다고 보도했다. 인기의 원인은 최근 급변하고 있는 소비 트렌드에 있다. 프랑스 일간지 르피가로(LeFigaro), 최근 몇 개월간 PB상품 판매량 급등에 대해 보도하면서 프랑스인들이 소비에 있어 중요하게 생각하는 기준이 바뀌고 있다고 설명했다. 가격경쟁력이 소비의 중요한 기준이 됐고 가계구매력이 하락함에 따라 소비량이 줄어들고 있다는 것이다.

 

20229월 시장조사업체 Kantar가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인플레이션에 따른 가격이 급등하면서 변화한 소비습관에 대한 질문에 프랑스 소비자의 65%이전보다 저렴한 물건을 구매한다고 답했고, 30%같은 상품을 소비하되 보다 적게 구매한다고 답했다. Kantar 측은 인플레이션에 따른 프랑스인들의 소비행태 변화는 코로나19 팬데믹 시기와는 반대의 양상으로 펼쳐지고 있다고 분석했는데, 팬데믹 기간보다 쇼핑 횟수는 증가했으나(2021년 연간 평균 802022년 연간 84), 구매금액은 감소하고 있다는 것이다(20191회 평균 27.3유로2021029.6유로202228.5 유로). Kantar 측은 보고서에서 인플레이션은 지난 몇 해 동안 지속되던 유기농 라벨 상품과 지역 산지의 신선식품, 중소기업 선호 등의 소비트렌드를 정체시키고 있다고 설명했다.

 

<인플레이션에 따른 프랑스 소비자들의 소비 트렌드 변화 설문조사 결과>

(단위: %) 

그림입니다. 원본 그림의 이름: 프랑스 소비자 설문.jpg 원본 그림의 크기: 가로 668pixel, 세로 285pixel

주: 2022.9. 발표기준

[자료: Kantar]

 

PB 시장은 이러한 트렌드의 가장 큰 수혜를 입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현재 프랑스의 대형유통마트들은 진열대에서 PB 상품을 보다 강조하는 분위기이며, 신규고객의 충성도를 높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프랑스 대형 유통기업 내 PB상품의 판매점유를 살펴보면, 2010년 이후 지속적으로 감소하다가 2017년 이후 안정세를 보였으며, 202131.9%였던 점유율은 20221~4월까지 32.6%로 상승세를 기록했다. 20214~20224월까지의 누적 매출액은 총 372만 유로로 집계됐다. PB 상품의 점유율은 유통 채널 중에서도 하드 디스카운트 마켓에서 가장 높은 편(75%)이며, 하이퍼마켓과 슈퍼마켓은 약 25%의 점유율을 차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프랑스 대형유통체인 내 PB 상품 점유율 추이>

주: 2013~2022년 4월까지

[자료: Nielsen]

 

프랑스의 PB 시장 현황

 

프랑스의 주요 유통채널별 시장점유율을 보면, ’2211월 기준 E.Leclerc 그룹이 22.5%로 가장 큰 점유율을 확보하고 있고 그 다음으로 Carrefour19.5%를 차지하고 있다. E.Leclerc 그룹은 프랑스의 대표적인 하이퍼 마켓 유통그룹으로 저가라인과 바이오, 글루텐 프리, 프랑스 농산물, 채식, 아기용품 라인 등 총 10개의 PB 브랜드를 운영하고 있다. Carrefour의 경우, 1976년부터 PB 브랜드를 도입했으며 저가라인과 바이오, 채식, 글루텐 프리, 메이드 인 프랑스, 프리미엄, 아기용품 등 총 14여 개의 PB브랜드를 운영 중이다. 그 다음으로 16.2%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는 Les Mousquetaires 그룹은 식품 유통 채널인 Intermarche 보유 기업으로, Intermarche는 하이퍼 마켓과 슈퍼마켓, 편의점 등 다양한 규모로 운영되고 있다. 아침식사 상품, 과일, 아기용품, 동물용품 등 품목별로 다양한 브랜드를 가지고 있으며 저가라인과 바이오, 메이드인프랑스 라인 또한 운영하고 있다.

 

<프랑스 유통 기업 시장 점유율>

그림입니다. 원본 그림의 이름: 유통사별 프랑스 마켓 점유율.jpg 원본 그림의 크기: 가로 1042pixel, 세로 625pixel

주: ’22.11.21.기준

[자료: Kantar]

 

<프랑스 유통 기업별 주요 PB브랜드 로고>

[자료: Mobeye]

 

프랑스 내 PB 시장은 식품 산업뿐만 아니라 코스메틱, 스포츠 용품, 백화점 의류 등 모든 소비재 분야에서 확장되고 있다. 일례로 LVMH 그룹의 코스메틱 유통채널 Sephora의 경우, 2017년 새롭게 선보인 자사 브랜드 Sephora Collection의 비중을 전면 확대 중으로트렌드에 맞게 재활용 용기를 사용한 친환경 제품과 비건 인증 등을 전면에 홍보하고 있으며 기초라인 제품부터 메이크업 제품, 향수, 액세서리에 이르기까지 자사 제품 종류를 계속적으로 확장 중이다.

 

<세포라에서 출시한 PB 제품 세트>

그림입니다. 원본 그림의 이름: CLP000030d80001.bmp 원본 그림의 크기: 가로 510pixel, 세로 355pixel

[자료: Sephora 홈페이지]


프랑스 유통분야별 PB 시장 브랜드 동향은 KOTRA 파리 무역관이 20209월 게재한 다음의 기사를 참고할 수 있다.

https://dream.kotra.or.kr/kotranews/cms/news/actionKotraBoardDetail.do?pageNo=7&pagePerCnt=10&SITE_NO=3&MENU_ID=170&CONTENTS_NO=1&bbsGbn=01&bbsSn=243%2C403%2C257%2C254&pNttSn=184340&recordCountPerPage=10&viewType=&pStartDt=&pEndDt=&sSearchVal=&pRegnCd=03&pNatCd=251&pKbcCd=&pIndustCd=&pHsCode=&pHsCodeNm=&pHsCdType=&sSearchVal=

 

전문가 의견 및 시사점

 

시장조사업체 NielsenIQ의 전문가 Cannes씨는 FranceInfo를 통한 인터뷰에서, “지난 몇 년 동안 제품의 품질을 높이는 프리미엄화가 유행했지만, 현재의 트렌드는 바이오 등의 프리미엄 제품을 줄이고 기본 제품으로 돌아가려는 추세다. 많은 소비자들이 디스카운트 브랜드로 회귀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PB 시장이 성장함에 따라 소비재 브랜드 간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다. 프랑스 시장에 신규 진입하는 한국 브랜드로서는 쉽지 않은 상황으로, 현재 프랑스 시장 상황에 대해 충분히 인지하고 알맞은 전략을 모색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판단된다. 프랑스 현지 유통사 B사의 담당자는 KOTRA 파리 무역관과의 인터뷰에서 “내년의 경제상황 대한 불안감으로 가격을 중요하게 보는 소비자들이 증가한 것이 사실이지만 한편으로 이왕이면 친환경, 탄소발자국 배출 감소, 메이드 인 프랑스 등의 가치를 담은 브랜드를 선호하는 분위기도 있다고 설명했다. 소비자들이 브랜드에 점점 더 높은 투명성을 요구하는 현재의 추세는, 상품의 추적 가능성이 불투명한 편인 PB상품에는 불리하게 작용할 수도 있다. 친환경성을 강조하고 브랜드의 역사나 제조과정 등에 대해 투명하게 소통하는 것도 차별화의 좋은 방법 중 하나라고 판단된다.

 


자료: Kantar, Nielsen, Mobeye, FranceInfo, 일간지 Les Echos, Le Figaro, Le Monde, KOTRA 파리 무역관 보유자료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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