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품 기본정보

상품명: 혈압계 (HS CODE: 9018.90)

※ HS Code 9018.90품목은 <의료용 또는 수의용 기기>이며, 혈압계도 이 분류에 속한다.

※ 본 칼럼에서는 비관혈식(팔에 커프를 감아서 측정하는 방식) 혈압계만을 다룬다. 아네로이드 혈압계나 수은 혈압계 등 수동 타입은 다루지 않는다.

[자료: 관세법령정보포털, 일본 실행관세율표(2022.12.1.)]

<일본 시장에서 가장 판매대수가 많은 자동 혈압계 타입>

(TERUMO <ES-W1200ZZ>)

[자료: TERUMO]

혈압계는 사용처(의료기관용, 가정용), 동력(자동, 수동), 측정 부위(상완부, 팔목, 손가락) 등에 따라 분류할 수 있다. 특히 의료용 혈압계는 기능별로 세분화되어 있으며, 자동 혈압계, 전자동 혈압계, 연속 자동 혈압계, 운동부하 혈압계, 휴대형 혈압계(Ambulatory) 등이 존재한다. 가정용 혈압계는 크게 자동 혈압계와 휴대형 혈압계로 나뉜다.

일반적으로 가장 널리 사용되는 것은 자동 혈압계다. 커프(cuff)* 내에 설치된 마이크 등의 음향 센서를 통해 자동 측정하는 방식인데, 형태는 테이블 거치형부터 손목에 장착하는 컴팩트 타입까지 다양하다. 전자동 혈압계는 이보다 더 조작이 간단한데, 음성 설명이나 각종 보조 기능을 갖추고 있는 경우가 많으며 측정 결과가 서류로 출력되는 타입도 있다. 연속 자동 혈압계는 ICU(집중 치료실)나 수술실 등에 설치되어 사용되는 경우가 많으며, 생체 정보 모니터에 혈압계 기능이 표준 지원된다. 운동부하 혈압계는 러닝 머신을 이용한 운동부하 검사 등에서 심전동 시스템과 연동되어 자동으로 혈압을 측정한다. 휴대형 혈압계는 일상 생활 24시간 동안의 혈압 변동을 측정함으로써 대상자의 혈압 실제 상태에 적합한 치료를 제공하기 위한 것이다.

*커프(cuff): 기관내튜브 끝에 엷은 고무주머니가 달려 있어 공기를 부풀게 할 수 있도록 되고 있는 것. 이 커프를 부풀리게 함으로써 튜브와 기관과의 사이를 기밀하게 하는 것이 목적이다.

<혈압계 시장 개요도>

[자료: 야노경제연구소]

일본의 혈압계 시장 동향 

일본 후생노동성의 약사 공업 생산동태 통계(2020년)에 따르면, 일본의 자동 전자 혈압계 시장 규모는 생산 금액 기준으로 약 145억 엔으로 추정된다. 후생노동성 집계에 따르면 일본의 고혈압 환자수는 약 4300만 명으로 이는 일본인 전체의 약 3분의 1에 해당하는 수치이다. 따라서 일본의 혈압계 시장은 견조한 수요를 바탕으로 안정적인 시장 규모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고혈압은 방치할 경우에는 심장 질환이나 뇌졸중 등 합병증을 동반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만병의 근원'으로 불린다. 일본 정부도 의료비 삭감 목적에서 중증화 전단계인 초기 단계부터 고혈압 환자의 건강 관리를 지원하려는 노력을 추진 중이다. 고혈압 대책의 첫걸음은 혈압 측정인 만큼, 혈압계 수요는 크게 감소하거나 하는 일 없이 유지될 것으로 예상되는 이유다.

최근 들어서 일본에서 히트 상품으로 꼽을 수 있는 제품으로는 의료기기 기업 'OMRON Healthcare'의 손목시계형 웨어러블 혈압계인 'Heart Guide'가 있다. 가격은 약 9만 엔(한화 약 85만 원)으로, 가정용 혈압계 치고는 비싼 편이나, 2018년 12월에 발매된 미국 시장에서 당초 예상 규모의 4배 이상을 수주했을 정도로 큰 인기를 누렸다. 스마트 워치를 연상시키는 디자인으로, 언뜻 봐서는 혈압계처럼 보이지 않는 외형을 지니고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본체 뒷면에는 커프가 달려있기 때문에 다소 두께는 있지만 무게는 115g으로 그다지 무겁지 않아, 기존 혈압계에 비해 매우 컴팩트한 제품이라 할 수 있다. 일반 손목시계가 가진 날짜와 시간 표시 기능이 있는 것은 물론, 간이형 활동량 측정기로서 맥박, 걸음수, 도보 거리, 도보 칼로리, 수면 패턴 등의 측정 기능도 제공한다. 정밀도 측면에서도 의료기기 인증 취득 제품이기에 신뢰도가 높다.

<OMRON 'Heart Guide'>

측정한 데이터는 페어링된 스마트폰에 블루투스로 전송되어 전용 앱에 축적된다.

[자료: OMRON]

최근 3년간 수입 규모와 동향

HS Code 9018.90 품목에 대한 일본의 수입 동향을 살펴보면, 최근 5년간 수입 금액 기준으로 약 25억 달러 전후의 추이를 보여왔다. 2021년 전체 수입 금액은 전년대비 4.0% 증가한 25억 5,648만 달러다. 국가별 수입 금액(2021년도 기준)을 살펴보면, 미국으로부터의 수입이 9억 1196만 달러로 전체 수입액의 35.7%를 차지한다. 다음으로 멕시코가 3억 9118만 달러로 전체의 15.3%, 독일이 2억 1944만 달러로 전체의 8.6%, 중국이 1억 4327만 달러로 전체의 5.6%를 차지한다. 수입 상위 4개국(미국, 멕시코, 독일, 중국)으로부터의 수입액을 합친 것이 전체 수입액의 65.2%로 과반을 차지한다. 한국으로부터의 수입은 전년대비 22.3% 증가한 7600만 달러로 수입 상대국 9위지만 최근 들어 큰 폭의 성장세를 나타내고 있다.

<최근 3년간 일본의 HS-9018.90 품목의 수입 동향 (국가별)>

(단위: 천 달러, %)

[자료: Global Trade Atlas]

경쟁 동향

후지 키메라 종합연구소에서 실시한 일본의 혈압계(상완식/손목식 가정용 제품 및 커프를 장착해 측정하는 비관혈 업무용 제품) 품목 시장 점유율 조사에 따르면, 브랜드 인지도가 높고 다양한 상품 라인업을 갖춘 'OMRON Healthcare'가 시장 점유율 63.6%로 압도적 1위를 차지하고 있다. 뒤를 이어 파나소닉(Panasonic)이 13.4%로 2위, 시티즌 시스템즈(CITIZEN Systems)가 7.3%로 3위를 차지하고 있다. 상위 3개 기업의 시장 점유율을 합치면 84.3%에 이른다. 

<일본 혈압계 품목의 제조사별 시장 점유율>

(단위: %)

[자료: 후지 키메라 종합연구소]

관련 전시회

<관련 전시회>

[자료: 각 기관 홈페이지]

유통 구조 

의료기기 전문 상사를 통해 병원 등에 납품되거나 종합 소매점인 전자제품 대형 할인점(BIC CAMERA, YODOBASHI CAMERA 등)을 통해 판매된다. 또한 아마존재팬이나 라쿠텐시장 등 대형 이커머스 플랫폼 등을 통해 온라인으로 판매되기도 한다. 

수입 규제 및 관련 인증 등

의료기기는 <의약품, 의료기기 등의 품질, 유효성 및 안전성 확보 등에 관한 법률(구 약사법. 이하 '의약품 의료기기 법 등'으로 약칭)의 규제를 받는 품목으로, 해당 법에 따른 허가 없이는 수입이 불가능하다. 혈압계는 클래스2(관리 의료기기)에 해당해 수입 사업자는 제2종 의료기기 제조판매자 허가가 요구된다. 그 밖에도 전기용품 안전법(PSE 마크), JIS 규격, 제조물책임법(PL법) 등의 법적 규제에 대해서도 주의할 필요가 있다.

기본적인 제도적 규제 체제는 이상의 설명과 같으나, 의료기기 관세 코드 분류는 그 성질이나 기능 등에 따라 달라지기 때문에 더 구체적인 내용은 실제로 통관하고자 하는 상품의 상세 정보를 제시하며 사전에 일본세관 상담관실 등에 문의·조회를 거칠 것을 권장한다(사전 교시 제도의 활용).

시사점

일본의 혈압계 시장은 폭발적인 시장 확대를 기대하기는 어려운 측면이 있지만, 앞으로도 견조한 수요를 바탕으로 안정적 매출을 기대할 수 있는 분야다. 최근 들어서 IoT 및 빅데이터 등 첨단 기술의 발달로 웨어러블 헬스케어 디바이스가 개발되면서 현지 소비자의 주목을 받고 있어 향후 새로운 시장기회가 열릴 여지가 있다. 특히 고혈압 등 혈압 관련 질병을 사전에 발견하기 위해서는 일상 생활 중에 정확히 어느 시간대에서 혈압 상승이 발생하는지를 측정하고 파악하는 것이 가장 좋다. 따라서 최근 일본 시장에서 주목받고 있는 손목시계 타입의 웨어러블 혈압계는 '언제 어디서나 측정 가능하다'는 점에서 기존의 혈압계에는 없는 경쟁 우위를 가지고 있다고 할 수 있다. 최근 한국에서도 혈압 측정 기능이 탑재된 스마트워치를 내놓는 기업이 등장하고 있다. 일본의 혈압계 수입에서 한국이 차지하는 비중은 아직 높지 않은 수준이지만, 일본 내에서 가볍고 휴대 가능한 웨어러블 혈압계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고 있는 만큼, 향후 한국 제품의 수출 확대도 충분히 기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자료원: 야노경제연구소, OMRON, Global Trade Atlas, 후지 키메라 종합연구소, 각 사 홈페이지 및 KOTRA 도쿄무역관 자료 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