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회 개요

중동과 아프리카를 아우르는 대표 자동차 부품전시회인 오토메카니카 두바이(Automechanika Dubai)가 지난 11월 22일부터 24일까지 삼일간 월드트레이드센터(Dubai World Trade Center)에서 개최되었다. UAE는 일부 슈퍼카와 시작 단계인 전기차 조립라인을 제외하고는 대부분의 수요를 수입에 의존하는 시장이며, 인접국가로의 재수출에 용이한 환경을 보유한 바 두바이에서 열리는 자동차 부품전시회에는 매년 전세계의 관심이 집중되었다.

이번 전시회에는 53개국에서 온 1,145개의 업체들이 부스를 운영하였으며, 타이어, 배터리, 수리용품, 액세서리, 세차와 관리용품 등 자동차 애프터마켓 관련 모든 부품과 부속품들이 전시되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아울러 주마알마지드(Juma Al Majid), 다이나트레이드(Dynatrade), 뉴이스트 제너럴트레이딩(New East General Trading), 센트럴 트레이딩컴퍼니(Central Trading Company), 알샤멜리 파츠그룹(Al Shamali Auto Parts Group) 등 주요 현지 디스트리뷰터들이 대거 참가, 새로운 글로벌 파트너 발굴 노력을 다하였다. 유가회복을 기반으로 산유국을 중심으로 경기가 회복세를 보이고 있으며, 특히 UAE의 경우 외국 인구의 유입이 늘어나고 있는점이 큰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사우디아라비아에서는 여성의 운전이 허용되었으며, 카타르의 경우 월드컵 개최로 상용차 운행이 급증하였다. 이에 윤활유, 배터리, 타이어, 카워시등 다양한 제품에 대한 역내 수요가 늘어나는 추세인 바 시장 점유율을 늘리려는 UAE 디스트리뷰터들에게 절호의 기회가 되고 있기 때문이다.

전시장 구성

전시장의 경우 품목에 따라 크게 여섯가지 카테고리로 나누어졌으며, 총 11개의 전시 홀(Halls)에는 구역 별 해당 카테고리의 제품과 기획관이 구성되어 산업전반을 일목요연하게 파악할수 있도록 준비되었다.

- Hall 1 ~ Hall 7 : 부품과 부속품 전반(Parts & Components)

- Hall 8-1 : 세차, 관리 & 리컨디셔닝(Car Wash, care & Reconditioning)

- Hall 8-2 : 액세서리 & 커스터마이징(Accessories & Customizing)

- Sheikh Saeed Hall 1 ~ Saeed Hall 2 : 수리 & 유지(Repair & Maintenance)

- Sheikh Saeed Hall 3 : 타이어 & 배터리(Tires & Batteries)

- 기타 : 전자제품과  시스템(Electronics & Systems)

<전시장 플로어 플랜>

주 : 한국관 위치 적색표기

[자료 : 오토메카니카 앱, 무역관 가공]

<전시장 전경>

[자료 : 두바이무역관 자체촬영]

국가관 및 한국관

올해가 첫번째 참가인 모로코와 인도네시아를 포함한 독일, 이탈리아, 싱가포르, 튀르키예 등 20여개 국가들이 국가관을 결성하여 참가하였다.

전체 1,100여개의 참가업체 중 중국 기업은 162개로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으며, 인도(95개), 튀르키예(85개), 이탈리아(36개), 대만(29개), 태국(27개)등 53개국에서 온 업체들이 국가관 혹은 개별부스의 형태로 참가하였다.

<국가관 전경 1>

주 : 독일관, 이탈리아관, 싱가포르관, 튀르키예관 (시계방향)

[자료 : 두바이무역관 자체촬영]

<국가관 전경 2>

주 : 중국관, 태국관, 남아공관, 인도관 (시계방향)

[자료 : 두바이무역관 자체촬영]

이번 전시에 참가한 한국 기업 수는 총 73개이며 KOTRA와 (재)아인글로벌이 공동 주관한 한국관에는 29개사가 참가, 브레이크 패드, 엔진 오일, 엔진 부품, 차 액세서리, 에어컨 부속품, 공기 필터, 케이블, 연료펌프 등의 다양한 자동차 부품들을 선보였다. 한국관 참가 국내기업들은 무역관과의 인터뷰에서 이미 요르단, 사우디아라비아, 이집트, 알제리 등 인근 MENA 지역에 수출하고 있으며, 인근국 진출을 추가적으로 타진하기 위해 전시회에 참가하였다는 의견을 주었다. UAE 시장도 중요하지만 두바이를 기점으로 리비아와 같이 북아프리카로 향하는 재수출 물량 또한 많은 바 두바이에서 열리는 자동차 부품 전시회가 더욱 매력적임을 강조한 것이다.

C사의 경우 코비드로 인해 지난 2년간 참가하지 못했는데 이번 기회에 두바이를 베이스로하는 이란바이어 발굴을 희망하며, 이후 기타 중동국가로의 수출 확대를 고려할 것이라고 인터뷰 한 바 있다.

<한국관 전경>

[자료 :  두바이무역관 자체촬영]

다양한 부속행사로 더욱 풍성해진 전시회

이번 전시회에는 다양한 부속행사들이 준비되어 방문객들의 큰 성원을 받았다. 부속행사는 산업관련 우수기업 시상, 아카데미(교육프로그램), 콘퍼런스와 세미나, 제품시연과 기술 경연대회 등을 포함하며 주요 행사는 아래와 같다.

- 우수기업 시상(Award for Excellence) : 뛰어난 성과나 서비스의 품질을 제공했거나 지속가능한 이니셔티브를 도입한 개인과 단체, 제품에 주어졌으며 52개의 후보들이 각축을 벌여 최종적으로 19명의 개인과 단체가 수상하였다. 올해 최고의 제품(Product of the year)은 생산관리 효율성을 높이고 도장 시간을 단축하는 디지털 공업사 운영솔루션인 악조노벨(AkzoNobel)의 카비트(Carbeat)에게 돌아갔다.

- 혁신존(Innovation Zone) : 자율주행 자동차, 전기차 충전소와 그 부속품, AI활용 솔루션 등 혁신 기술과 디지털 솔루션을 선보이는 기획관이 마련되었다. 혁신존에는 씨에스피(CSP Automotive by Exacto Group), 오토텍(Autotek), 가라지플러그(GaragePlug), 센서스(Sensus) 등 다수의 기업들이 참가, 자동차 부품시장의 미래와 트렌드에 대해 논의하였다.

- 아프리카와의 만남(AfriConnections) : 글로벌 경기침체에 따른 시장 부진과 규제 강화추세에도 아프리카 시장은 성장하고 있는 바 산업관련 주요 전문가들이 연사로 나서 지역 내 비즈니스 기회에 대한 인사이트를 공유하였다.

<다양한 부속행사 예시>

주 : 수상자 단체촬영, 혁신존, 아프리카와의 만남 (좌->우)

[자료 : 오토메카니카 웹사이트]

시사점

아프리카와의 만남(AfriConnections)이라는 콘퍼런스와 네트워킹 부속행사는 아프리카 시장의 중요성에 대한 관심을 환기시켰다. 2050년에는 24억 명에 달할것으로 보이는 아프리카의 인구는 주요 성장동력이다. 아울러 현재 5천만 대 수준의 아프리카 내 운행차량은 2040년 두배 이상 증가할 것으로 보이며 대부분의 수요는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첫번째 연사로 나선 아프리콘(Africon)의 이사 에릭(Erik Deitersen)은 “아프리카는 거대하고 다양하며 그 자체가 기회이다”라고 강조, 변화하는 아프리카 자동차 부품시장과 미래의 기회에 대해 집중 조명하고 신시장으로의 진출을 권유하였다.  

팬데믹과 기술의 발달로 손쉽게 가상 면담이 이루어지고 있지만, 아직까지 UAE 비즈니스에 있어 대면 면담은 매우 중요한 의미를 가지며 전시회 참가는 관계강화를 위한 가장 손쉽고 중요한 방법으로 손꼽히고 있다. 이에 우리기업 또한 전시회 참가를 통해 현지기업 뿐 아니라 성장하는 신시장에 대한 진출전략을 마련해 볼것을 추천한다. 2023년 제 20회 오토메카니카 두바이는 11월 15일부터 17일까지 개최될 예정이다.

자료원 : 오토메카니카 두바이 웹사이트, 현지언론, 인터뷰 외 무역관 자체보유 자료 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