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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를 통해 알아본 수단의 광산업 분야 현주소와 전망
  • 현장·인터뷰
  • 수단
  • 카르툼무역관 김재우
  • 2022-11-23
  • 출처 : KOTRA

수단 금광은 가난한 수단인들에게는 삶의 터전

최근에 부는 변화의 기대와 앞으로의 전망은 밝은 편

인터뷰를 통해 알아본 수단의 광산업 분야 현주소와 전망

 

수단의 대표적인 산업이 광물과 관련된 분야이다. 주요 생산물인 금 이외에도 은, 구리, 철광석, 망간, 크롬 등 비교적 다양한 금속이 널리 분포되어 있다고 알려져 있으나 금에 비해 채굴량이나 조사된 바가 적은 편이다.

광산업 분야에 대한 총괄관리를 수행하는 정부부처로서 수단 광물부(Ministry of Minerals)가 있으며 광산업 분야의 외국인 투자에 관한 업무를 총괄하는 편이다. 2010년, 2012년, 2013년에 공포된 대통령령에 따라 수단은 투자부가 별도로 존재하나 광산 분야는 광물부에서 투자유치에 관한 업무를 직접 수행하고 있는 특징이 있다. 그래서 투자가와 계약, 광산업 분야에 대한 허가권, 개발에 관한 지속여부를 판가름하는 갱신권 등을 담당하는 주요 부처다. 수단 광물부의 모하메드 씨는 “수단에 채굴 면허에 관한 허가가 발행되면 최초 2년간 채굴할 수 있는 권리가 생기며 향후 1년 단위로 두 차례를 갱신할 수 있다. 그 이후 4년째가 되면 다시 한번 모든 서류를 검토하는 재심사를 하게 되어 새로 채굴 면허를 발급받는 것과 비슷하다.”고 말했다. 그는 “수단의 특수상황으로 인해 아직까지 본격적으로 채굴에 나서는 외국기업은 뜸하지만, 사전에 등록을 위해 문의하는 외국 기업이 있다.”고 전했다.

수단 광물부 산하기관으로는 대표적으로 지질연구소(GRAS)와 광물 관리국(SMRC)이 있으며 지질연구소에서는 광산의 지리적, 화학적 연구를 수행하고 국제기관 등과 업무협조를 통해 광산업 개발을 지원한다. 광물 관리국에서는 허가 받은 채굴사항을 관리 감독하는 기능을 하고 있으며 법령을 잘 준수하며 채굴행위가 이뤄지는지 등을 포괄적으로 모니터링 하는 기능을 갖고 있다.


(사진) 무역관 직원들이 전시장에서 만난 수단 광물부 직원이 실제 금괴(10KG)를 보여주는 장면

[출처 : 무역관 직접 촬영]



수단의 광산업 구조


수단의 주요 광업분야는 정부 소유의 회사가 많은 편이며, 북부 수단 유역에서 하사이(Hassai) 금광을 운영하는 아리압(Ariab) 광물 회사와 수단 광물공사의 자회사인 인게싸나 힐스(Ingessana Hills)가 채굴하는 크롬 광산, 운모를 채굴하는 쉐리엑 미카(Sheriek Mica) 광물 회사 등이 대표적이다. 또한 수단의 유일한 금 제련소인 수단 금 제련 회사(Sudan Gold Refinery Co.)나 금 채취에 사용되는 수은의 독점 수입권과 배부권을 갖고 있는 수다민(Sudamin) 또한 모두 국영기업이다.


<수단의 수도 카르툼의 북동쪽 유역을 흐르는 블루 나일 강>


수단 중앙은행에 따르면 2017년의 금 채굴량은 107톤으로 2016년의 93톤에서 증가했으며 재래식 방법으로 채굴하는 양이 78톤에 달할 정도로 아직까지 현대식 채굴방식을 적절히 활용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채굴된 금은 수단의 국영기업에서 제련되어 주로 아랍에미리트, 터키, 이탈리아 등으로 수출 된다. 이 중에서 아랍에미리트가 70퍼센트 이상을 차지하여 최대의 교역 파트너라고 할 수 있다. 수단에서 발행하는 무역통계에 수단의 최대 교역파트너가 간혹 중국이 아닌 아랍에미리트가 나오기도 하는데 금을 포함시켜 통계를 낼 경우로 짐작된다. 무역관 인근의 한 귀금속 판매상과의 인터뷰에서는 “수단의 제련 기술이 부족해서 시세대로 금값을 제대로 받지 못하는 게 현실” 이라며 “앞으로 수단이 개방될 경우 제련 분야의 기계 장비들이 많이 들어와 제련에 관한 기술력이 좋아지면 좋겠다.”고 토로한 바 있다.

 

가난한 수단인들에게는 삶의 터전

 

미 내무부의 지질국의 2022년 1월 자료에 의하면, 수단에는 약 2백여 만 명의 재래식 광산업 종사자가 생업 수단으로 살아가고 있다고 한다. 직접 종사자가 1백만 명이며 나머지는 광물질을 분리하고 가공, 운반하는데 1백만 명 정도가 종사한다. 수단 광산업의 가장 큰 문제는 약 85퍼센트에 달하는 대다수의 사람들이 기존의 재래식 방식으로 금을 채굴하는데 동원되며 중금속 중독 등으로 인해 고통받는 경우가 많다는 점이다. 그래서 최근에는 광산 주변에서 이로 인한 광산업 노동자의 시위가 종종 발생하기도 하며, 직접적인 피해 뿐만 아니라 금을 추출하는데 나오는 독성 화합물질 등이 폐수로 나일강에 바로 유입되는 제 2의 피해 우려를 낳고 있다. 한 언론 조사에 따르면 이를 위해 2018년에 개정된 광물법 242조에는 광산에서 나오는 매출의 0.3퍼센트를 지역주민의 복지에 쓰도록 규정하고 있으나 이 부분이 잘 지켜지고 있는지는 여전히 미지수다. 금은 리버 나일 주(River Nile State)에서 가장 채굴이 많이 이뤄지며 수도 카르툼에서 북동쪽으로 위치한 블루 나일강을 품고 있는 주다. 자세히 알려져 있지는 않으나 모로코, 러시아, 중국, 캐나다 기업들이 현지 기업과 합작회사 구조로 진행하고 있으며 이 일대에서 대략 절반이 넘는 금이 채굴되고 있다. 

 

수단 광산업 투자에 대한 기회와 위협 요인


우선 기회요인에 대해 알아보자면, 지난 2021년에 수립된 투자촉진법(Investment Encouragement Act 2021)에 외국인 투자가들의 법적 보장에 관한 내용을 담고 있다는 점인데 이는 앞서 광물부가 독자적인 광산업 투자에 관한 모든 권한을 갖고 있으나, 투자부와의 협력 관계를 통해 외국인 투자가들에게 기존보다는 더 안정적인 보장을 할 수 있는 법적근거가 마련됬다는 점을 들 수 있다. 무역관에서는 작년에 이 법에 대해 한글본을 번역, 제작하여 필요한 우리기업에게 제공한 바 있다.

또한 수단이 11월 들어 민간과 군부 간의 협상이 상당부분 근접한 점도 큰 기회요인으로 볼 수 있다. 수단 변호사협회에서 마련한 헌법 초안을 토대로 양측에서 타협점을 찾았으며, 국제사회에서도 이를 적극적으로 지지하고 있는 등 쿠데타 이후 1년 동안의 힘겨루기 양상에서 벗어날 움직임이 보인다.

 

하지만 아직까지 광산업 투자는 상대적으로 위협 요인이 많은 것이 사실이다. 우선 수단정부가 달러가 수단 파운드화의 가치하락에 매우 강력하고 민감한 조치를 취하고 있는 상황이다. 만성적인 무역적자가 전체 무역의 60퍼센트 이상을 차지하고 있어 수단의 경우 수입규제 정책과 관세 인상, 불필요한 품목에 대한 비관세장벽 등이 오히려 최근 6개월 간의 환율을 안정화시키고 있는데 이런 부분이 언제 다시 환율 급락으로 이어질지는 알 수가 없다. 또한 투자촉진법이 마련되어 있다 해도 수단 회사 또는 수단 국영기업과의 합작투자에 있어 향후 법적 분쟁이 발생할 경우 국제규범 보다는 양 측간의 협상을 통해 해결이 되어야 하므로 이에 대한 미래 위험도 분명 존재한다고 볼 수 있다.

 

광산업에 가장 효율적으로 쓰이는 장비류(HS코드 8429)에 속하는 불도저, 엑스커베이터, 셔블로더 등 각종 장비류의 수입이 최근 3개년 간 증가세 보다는 대부분의 항목에서 감소세나 정체 상황에 있다는 사실은 수단의 과거 3년간 이 분야의 발전이 심각하게 훼손되어 있다는 점을 반증한다.


<수단의 HS 코드 8429 (건설중장비 분야 장비류)의 세부 세번>

(단위 : 백만 달러)

HS code

2018

2019

2020

84291100

2.9

10.35

5.27

84291900

130.24

44.24

22.71

84292000

3.34

0.44

0.96

84293000

0

0

0.08

84294000

1.10

1.18

0

84295100

16.01

10.33

9.75

84295200

0

0

0.42

84295900

2.36

0.70

0.10

84303100

0

0

2.23

84303900

2.51

0.34

0.65

[출처 : 수단 통계청 (2020년이 입수 가능한 최신자료)]

 

2021년의 국제 투명성 지수에서 대상국가 180개국 중 164위를 기록하여 부패지수가 매우 높은 것도 걸림돌이다. 피치(Fitch)사의 2022년 2분기 수단의 무역투자 리스크 보고서에 따르면 "수단의 국영기업들과 정치적으로 연계되어 있는 사기업들이 대부분의 경제권을 갖고 있어 경쟁시장으로의 진입을 어렵게 할 수 있는 리스크를 안고 있다"고 보고 있어 아직 수단 투자에 있어서는 위협 요인이 기회보다는 우위에 있는 시장으로 볼 수 있다.

 

최근에 부는 변화의 기대와 앞으로의 전망

 

앞서 설명한 대로 최근 수단 정치에 다소 큰 변화의 기조가 감지되고 있는데 2021년 10월 군부 쿠데타 이후 군부와 민간 간의 대립모드에 대한 협상 타결에 대한 1차 동의가 이뤄진 상황이다. 지난 11월 16일에 열린 회담에서 향후 10일 이내에 1차 동의안에 대해 마무리하고 연말까지 최종 합의점을 도출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상호 신뢰할 수 있고 투명한 정치적인 접근방식으로 쿠데타를 종식하고 앞으로 나아가자.”는 슬로건을 내세우며 민주주의로의 이행을 진행할 것을 상호 간에 밝힌 바 있다.

우리기업의 기계 부품을 두바이를 통해 수입하는 바이어 하살라씨에 따르면 “최근 수단의 경제가 극도로 악화되어 재고가 거의 바닥이 났지만, 기계부품류를 최대한 고쳐서 쓰고 있는 실정”이라고 말하며, “최근 반 년 간 수단 파운드화가 달러에 대비해 평가절하가 되지는 않았지만 바꿀 수 있는 파운드화가 거의 없는 상태”라고 밝혔다.

하지만, 수단의 두 차례에 걸친 합의 계획(Framework)이 잘 이행되면 수단은 새로운 전기를 맞이할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우선은 중단된 여러 프로젝트와 원조사업이 시작되면 달러의 유입과 함께 자재수입 등이 동시에 이뤄질 수 있어 수단 파운드화의 급락 요인을 배제할 수도 있다. 또한 인프라 분야의 경기가 살아나면서 일자리 창출에 따른 최소한의 경제 생활을 영위할 수 있으며 그간 막혔던 국제금융 분야를 비롯해 여러 분야에서 국제사회로의 개방이 가시화 될 수 있다. 다만 지금껏 이행 계획이 무산되거나 무기한 연기되면서 유엔기구나 외국기업이 긍정적으로 보는 시각에 비해 수단 현지인들이 보는 시각의 차이가 다소 다르다. 수단인들의 상당수가 아직도 이번 협상의 결과에 대해서 그때 가봐야 알 수 있다는 의견이 지배적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수단은 2021년 10월의 갑작스런 군부 쿠데타 이후 1년여 만에 그 어느때보다 민간과 군부, 국제사회가 서로가 협상 테이블에 가장 가까이 앉아있는 것만은 틀림없다.

 

출처 : 수단 통계청, 미국 내무부 발간자료, 피치 보고서, 관련 종사자 인터뷰 등을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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