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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반려동물 제품 시장의 멈출 줄 모르는 성장
  • 트렌드
  • 미국
  • 로스앤젤레스무역관 우은정
  • 2022-11-24
  • 출처 : KOTRA

패션 액세서리에서부터 퍼스널 케어 용품까지… 다양한 반려동물 제품들 눈길 끌어

포스트 팬데믹 시대에도 꾸준히 증가하는 반려동물 인구, 관련 시장 성장도 승승장구

최근 한 기사 타이틀에서 유명 뮤지션 ‘스눕독(Snoop Dogg)’의 이름을 보았을 때, 당연히 음악이나 공연 관련 내용일 것이라 생각했다. 하지만 이는 큰 오산이었다. 해당 기사는 바로, 스눕독이 출시한 새로운 펫 액세서리 브랜드 ‘스눕 도기 독스(Snoop Doggie Doggs)’에 대한 내용이었다. 스눕 도기 독스의 힙합 분위기 물씬 나는 반려동물 옷과 장난감을 보고 나니 절로 미소가 지어졌고, 최근 ‘펫팸족’, ‘펫 키즈(Pet kids)’, ‘펫코노미’ 등 반려동물과 관련된 신조어들이 익숙해지는 이유를 비로소 실감할 수 있었다. 펫 푸드뿐 아니라 펫 액세서리를 포함한 반려동물 제품 시장은 지금 그야말로 승승장구 중인 것이다.

 

<‘스눕 도기 독스’의 브랜드 및 제품 이미지>

 

[자료: Snoop Doggie Doggs 웹사이트(https://snoopdoggiedoggs.com/)]

 

꾸준히 늘어나는 반려동물 인구, 점점 더 성장하는 반려동물 제품 시장

 

2020년 코로나19 팬데믹의 등장으로 미국인의 삶은 많은 변화를 겪었다. 그중에서도 특히 홈 쿠킹, 배달 서비스, 홈 트레이닝, 온라인 소통 등 실내 생활의 증가에 따른 가정 내 활동과 그와 연관된 분야의 발전이 두드러졌다. 집에서 보내는 시간이 부쩍 늘어남에 따라 새롭게 반려동물을 입양하는 인구 역시 눈에 띄게 증가했다. 집에 머물며 반려동물을 돌보기가 더 수월해졌고, 코로나19 상황이 지속되는 가운데 스트레스와 우울함이 늘어나는 이른바 ‘팬데믹 블루’를 반려동물과 함께 극복하려는 심리의 증가가 그 주된 요인으로 분석된다. 미국 반려동물 제품 협회(American Pet Products Association, 이하 APPA)가2,000명의 미국인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 조사 결과, 실제로 2020년 5월부터 12월까지 반려동물 양육을 포기한 비율은 약 1~2%에 그쳤지만 새로운 반려동물을 입양한 비율은 그보다 훨씬 높은 약 7~10%로 나타났다.

 

팬데믹의 등장으로부터 2년이 지난 올해까지도 반려동물 인구의 꾸준한 증가세는 계속됐다. APPA의 동 설문 조사에 따르면, 새로운 반려동물을 입양한 비율이 2021년 11월과 2022년 2월 약 14%로 오히려 2020년의 수치보다 더 증가한 것을 볼 수 있다. 이는 팬데믹 완화와 함께 사회 경제적인 여건 역시 회복되기 시작했고, 또한 팬데믹을 거치며 재택근무 등의 하이브리드 근무 방식이 과거보다 더 많이 자리 잡으면서 나타난 결과인 듯하다.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미국 반려동물 소유 현황 변화 추이>

 

[자료: American Pet Products Association(APPA), Statista(https://www.statista.com/statistics/1191395/pet-ownership-status-due-to-covid-19-in-the-us/)]

 

이처럼 반려동물 인구 규모가 지금까지도 꾸준히 늘어나는 동시에, 그와 직접적으로 연관된 반려동물 제품 시장의 성장 역시 눈에 띈다. 글로벌 시장조사 및 통계 전문 기관 Statista의 미국 펫 시장 지출 현황(Pet industry expenditure in the U.S.) 자료에 따르면, 2021년 미국 펫 산업 시장의 소비액은 약 1236억 달러 규모에 이르렀다. 이는 약 1036억 달러 규모였던 2020년 대비 19% 성장한 수치이며, 3년 전인 2018년의 약 905억 규모와 비교하면 무려 37% 성장한 결과다. 전체 펫 시장 내에서는 펫 식품(Pet food) 분야가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지만, 펫 의류나 줄(Leash), 목줄(Collar), 가슴 줄(Harness), 하우스, 케이지(Cage), 장난감 등의 각종 액세서리, 펫 건강보조용품, 펫 퍼스널 케어 용품 등 식품 이외의 다양한 분야들 역시 빠르게 성장 중인 것으로 보인다.

 

반려동물 ‘인간화’에 힘입어 제품 영역 넓히는 브랜드들

 

최근 몇 년간 이어져 온 반려동물의 ‘인간화(Humanization)’와 그에 따른 반려동물 제품의 ‘프리미엄화(Premiumization)’ 트렌드 역시 멈추지 않는 듯하다. 글로벌 시장조사 전문기관 Euromonitor에서는 이 두 트렌드를 펫 케어 및 펫 제품 시장의 성장을 이끄는 주요한 원동력으로 꼽고 있다. Euromonitor는 미국 반려동물 제품 시장 보고서(Pet Products in the US, 2022년 5월 발간)에서, 반려동물을 소중한 가족의 일원으로 여기는 소비자들이 점점 더 늘어나고 있으며, 특히 그들의 건강이나 웰빙을 중요하게 여기는 경우가 크게 늘고 있다고 분석했다. 자녀가 없는 일부 소비자층에서는 반려동물을 자녀와 동일하게 여기며 먹을거리, 패션 액세서리, 교육, 여가 등 반려동물 일상생활의 모든 분야에 신경 쓰며 투자를 아끼지 않는 경우도 목격할 수 있는 만큼, 이제는 반려동물 역시 시장 내 유의미한 소비자로 자리 잡기 시작하는 양상이다.

 

이러한 시장 트렌드에 힘입어, 본래 ‘사람’ 소비자만을 타깃으로 삼았던 여러 분야의 기존 브랜드가 취급 제품 영역에 ‘펫’ 카테고리를 발 빠르게 추가하는 움직임이 포착된다. 이러한 움직임은 명품 브랜드에서부터 퍼스널 케어 브랜드, 의류 브랜드, 가구 브랜드까지 생각보다 더 다양한 분야에서 이루어지고 있어 인상적이다.

 

우선, 화려한 각종 명품 브랜드의 펫 제품들이 눈길을 끌고 있다. 구찌(Gucci), 셀린(Celine), 펜디(Fendi), 디올(Dior) 등의 럭셔리 브랜드들은 각 브랜드 고유의 아이덴티티를 그대로 담은 목줄, 가슴 줄, 리드줄 등의 기본적인 반려견 산책용품에서부터 의류, 캐리어, 장난감 등의 생활 필수품까지 다양하게 선보였다. 명품 중의 명품으로 꼽히는 에르메스(Hermes)의 경우에는 앞서 언급한 제품들 외에도 담요, 침구, 원반 등까지 더 다양한 제품 라인으로 시선을 끈다. 뉴욕 기반의 럭셔리 액세서리 브랜드 티파니(Tiffany & Co.)의 펫 컬렉션 중에서는 고유 색상인 티파니 블루를 띄며 장식(Charm)까지 추가할 수 있는 고급 가죽 목줄이 대표적이다.

 

<구찌, 펜디, 에르메스의 펫 컬렉션 제품 이미지>

 

[자료: 각 사 웹사이트(https://www.gucci.com/us/en/, https://www.fendi.com/us-en/, https://www.hermes.com/us/en/)]

 

최근 시중에 많이 보이기 시작하는 반려동물용 매트리스, 침대, 소파 등의 펫 가구 제품들은 반려동물의 건강과 수면의 질을 생각하는 보호자들의 니즈를 충족하기에 충분해 보인다. DTC(소비자 직접 판매) 매트리스 전문 브랜드 캐스퍼(Casper)가 선보인 반려견 전용 메모리 폼 매트리스는 무려 2,400개 이상의 높은 후기를 기록하며 큰 호응을 얻었고, 유사한 매트리스 브랜드 아보카도(Avocado)에서도 반려견 매트리스와 베개 세트, 원목 침대 프레임 제품을 출시한 바 있다. 가구 및 인테리어 전문 브랜드들도 펫 가구 출시에 적극적인 모습이다. 크레이트 앤 배럴(Crate & Barrel)이나 웨스트 엠(West Elm)과 같은 모던한 가구 브랜드의 심플한 반려견 침대나 세련된 반려동물 전용 가죽 소파 등이 인상적인데, 이는 반려동물 웰빙을 고려할 뿐만 아니라 기존 인테리어와의 조화까지 생각하는 소비자들을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반려동물 전용 매트리스(캐스퍼), 침대(크레이트 앤 배럴), 가죽 소파(웨스트 엠) 이미지>

 

[자료: 각 사 웹사이트(https://casper.com/, https://www.crateandbarrel.com/, https://www.westelm.com/)]

 

한편, 반려동물용 퍼스널 케어 제품들도 많이 등장하고 있다. 핸드 케어 제품과 특유의 갈색 제품 용기 디자인 컨셉트로 유명한 호주계 퍼스널 케어 브랜드 이솝(Aesop)은 반려동물 전용 바디 워시 제품인 ‘애니멀(Animal)’로 반려동물 스킨케어에 진심인 소비자들에게 인기를 얻고 있으며, 미국 뉴욕에 본사를 둔 클린 스킨케어 브랜드 키엘스(Kiehl’s)에서도 반려견을 위한 샴푸, 컨디셔너, 클렌징 스프레이를 선보이며 좋은 평을 받고 있다. 그 외 슈퍼마켓이나 드러그 스토어 등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는 친근한 퍼스널 케어 브랜드 버츠비스(Burt’s Bees)에서는 ‘네추럴 펫 케어’라는 펫 전용 컬렉션으로 반려견 샴푸나 컨디셔너뿐 아니라 피부 보호 로션, 엉킨 털을 풀어주는 스프레이, 눈물 얼룩 완화 제품을 비롯해 반려묘를 위한 워터리스 샴푸 등 다양한 제품들을 제공 중이다. 또한 프리미엄 헤어 케어 브랜드로 떠오르는 웨이(OUAI)에서도 반려동물 전용 프리미엄 샴푸 ‘퍼 베베(Fur Bebe)’를 출시해 주목받기도 했다.

 

<이솝, 키엘스, 웨이의 펫 전용 퍼스널 케어 제품 이미지>

 

[자료: 각 사 웹사이트(https://www.aesop.com/us/, https://www.kiehls.com/,https://theouai.com/)]

 

시사점

 

자녀에게 좋은 것을 보여주고, 먹여주고, 입혀주고 싶은 마음은 어느 부모나 마찬가지일 것이다. 반려동물의 인간화 트렌드가 꾸준히 지속되며 이제는 빼놓을 수 없는 소중한 가족 구성원이 된 반려동물에게도 동일한 마음이 작용하는 듯하다. 모든 아이들이 다 다르듯이 반려동물들 역시 각각 다른 외모, 개성, 성격을 지닌 고유한 존재이기에, 선택지가 있다면 각자에게 더 어울리는 혹은 더 필요한 제품들로 니즈를 충족시켜주고 싶은 보호자 심리가 그대로 작용하는 것으로 보인다. 미국 로스앤젤레스 현지 비즈니스 컨설팅 업계에 종사하는 C 매니저는 KOTRA 로스앤젤레스 무역관과의 인터뷰에서 “특히 코로나19 팬데믹이라는 어려운 시기에 반려동물과 함께 시간을 보내고 어루만지는 등의 교감, 그로부터 얻는 심리적인 위로와 편안함이 사람들에게 더 크게 다가왔기 때문에 그것이 반려동물의 가족화 혹은 인간화 지속에 큰 원동력으로 작용했을 것”이라 전했다. 미국 반려동물 제품 시장의 성장은 당분간 멈추지 않을 것이라는 업계의 분석이 지배적인 이유다.

 

일각에서는 ‘동물은 그래도 동물’이라는 시각도 존재한다. 반려동물 케어에 비용을 아끼지 않는 소비자도 존재하는 반면, 높은 가격대의 프리미엄 제품을 보며 눈살을 찌푸리는 소비자도 있기 마련이다. 그러나 반려동물에 관한 사회의 전반적인 시각이 조금씩 변해가는 것은 분명히 목격되는 현실이기에, 관련된 각 업계에서는 이러한 트렌드를 사전에 적절히 파악하여 소비자 니즈에 반응할 필요가 있겠다. 반려동물 인구가 급속히 늘어나는 한국 시장에도 기발하고 신선한 반려동물 제품이 빠르게 선보이고 있는 만큼, 해당 업계의 우리 기업들은 전 세계 가장 큰 반려동물 제품 소비시장 중 하나인 미국 시장도 주목해 보기를 바란다.

 

 

자료: PR Newswire, Billboard, Snoop Doggie Doggs, American Pet Products Association, Statista, Euromonitor, Nordstrom, Harry Barker, #legend, Businesswire, Euromonitor, Statista, Crate and Barrel, West Elm, Pixabay, 그 외 KOTRA 로스앤젤레스 무역관 자료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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