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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제조업 공급망 위기와 정부정책 동향
  • 트렌드
  • 프랑스
  • 파리무역관 곽미성
  • 2022-11-24
  • 출처 : KOTRA

공장가동 제한 및 중단하는 제조업 기업 속출, 정부 보조금 지급

프랑스 정부, 리튬 등 주요 금속 공급망 확보 위해 국내 프로젝트 투자 시작

프랑스 제조업 현황

 

프랑스 통계청은 에너지값 폭등으로 제조업 생산량이 하락세로 돌아섰으며, 제조업 기업의 50% 이상이 전례 없는 공급난에 직면했다고 밝혔다(’22.9.9.) 프랑스 제조업 12만 개 기업이 소속된 프랑스 제조업협회측은 일간지 레제코(Les Echos)와의 인터뷰에서 공급망 긴장은 2023년 여름까지 해소되지 않을 것으로 전망하며,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에 따른 에너지 위기 악화에 우려를 표했고, 에너지 상승이 제조업에 미친 영향의 결과가 고통스럽게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 7월 프랑스 제조업 생산비용은 전년 동기대비 26%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고, 이는 기업의 수익성 저하로 직결됐다다만, 같은 제조업이라도 섹터마다 상황은 다른 상황으로, 금속, 철강, 시멘트, 석유화학, 식품 산업이 현재 가장 큰 영향을 받고 있고, 특정 제품의 제조에 필수적인 부품이나 서비스를 제공하는 ‘2차 라인기업들의 상황이 좋지 않은 것으로 보도됐다.


일간지 레제코에 따르면, 고급 유리잔 제조기업인 A 사의 경우 프랑스 북부 Pas de Calais 공장의 용해로 총 9기 중 최소 4기의 작동을 잠정적으로 중단시킬 예정이다. 용해로 가동중단에도 비용이 많이 들지만, 치솟는 에너지비용을 감당하기 위한 유일한 방법이라는 입장이다. 이에 A사의 총 4900명의 직원 중 1600명이 부분실업 상황에 처하면서 급여의 일부를 국가 보조금으로 충당하게 됐다. A사뿐 아니라 유리 제조업계의 많은 기업이 같은 위기를 경험하고 있다. 프랑스 유리 제조 주요 기업 D사도, 20228월부터 에너지 가격이 인건비보다 높은 수준으로 치솟으면서 매일 적자를 기록하고 있어 이러한 상황이 계속될 경우 11월부터는 공장의 용해로 일부를 중단하는 결단을 내려야 할 상황이라고 밝혔다.


알루미늄 제조업도 심각한 위기다. 유럽 최대 알루미늄 생산기업인 알루미늄 덩케르크(Aluminium Dunkerque) 측은 프랑스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알루미늄)공장은 두세 시간은 가동을 멈출 수 있지만, 그 이상으로 가면 알루미늄이 얼어붙어 공장을 무너트려야 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프랑스 재경부는 에너지가격 인상으로 이처럼 심각한 위기를 맞을 기업이 300여 개가 될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비료 수급문제로 식량산업 위기

 

제조업이 불안해지니 경제 전반이 위협을 받고 있다. 농업분야 또한 에너지 공급과 비료수급 문제로 식량주권이 위협받고 있다는 이야기도 나온다. 프랑스에 본사를 둔 유럽의 Y사의 경우, 비료의 주재료인 암모니아를 생산하는데, 천연가스가 암모니아 제조비용의 70~90%를 차지한다고 밝혔다. 그 결과로 유럽 생산의 60% 이상이 중단됐고, 본래 1300달러였던 암모니아 1톤 가격이 현재 2000~2500달러로 책정되고 있다는 것이다. Y사 측은 식량 생산은 에너지에 의존하고 있으며, 인류의 50%는 광물 비료로(생산된 식량으로) 섭취하는데 농업생산 모델은 하루아침에 변할 수가 없다고 설명하며, 농식품 분야에 대한 정부의 지원이 시급함을 주장했다. 현재 유럽은 가스 가격이 더 저렴한 미국, 북아프리카, 중동 등에서 온 비료를 사용하고 있고, 이렇게 또 다른 의존성이 자리 잡고 있다는 것이다.


프랑스 식품산업협회(Ania)에 따르면, -우 사태 발발 이후 9월까지 농식품 원재료 가격은 29%, 포장재 가격은 26%가 상승했으며, 에너지 가격은 57%가 상승했다. 특히 제빵과 햄 제조산업의 경우 적자를 지속하고 있다.


프랑스 정부의 기업 지원책 및 주요 금속 공급망 복원 프로젝트

 

프랑스 정부는 20224분기 제조업 생산 감소 규모가 10%까지 달할 것으로 보고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 브뤼노 르 메르 재경부 장관은 지난 1013, ”가스와 전기가격의 상승은 프랑스 제조업에 엄청난 위험요소임을 숨길 수 없다. 제조업을 구해내는 일이 현재 최우선의 과제다라고 밝혔다.


프랑스 정부는 지난 7월부터 철강, 유리 제조 등의 에너지 집약 대기업들에 사례별로 에너지 지원금을 지급하고 있다. 2022년 말까지 기업당 최대 5000만 유로(약 683억 원)까지 지급할 예정이다. 올해 지불해야 할 가스/전기료가 2021년 매출액의 최소 3% 이상이거나 정해진 기간 지불한 에너지 요금이 2021년 동기간보다 2배 이상이거나 하는 등의 조건을 충족하는 기업들이 지원 대상이다.

  * 보다 자세한 내용은 프랑스 경제부 홈페이지 참고: https://www.economie.gouv.fr/ukraine-aide-entreprises-grandes-consommatrices-gaz-electricite

 

한편, 프랑스 정부는 리튬, 니켈, 코발트, 구리 등 전기차 배터리, 전기모터 등 전기차 전환에 필요한 핵심요소들의 생산과 재활용 프로젝트를 국토에 배치하여, 프랑스 주요 금속 산업의 공급망을 복원하기 위해 10억 유로(약 1조3760억 원)의 투자를 계획하고 있다. 프랑스 정부는 우선, 주요 원자재의 생산, 정제 또는 재활용 프로젝트를 이끌기 위해 지난 1024주요 금속(metaux critiqus)’ 프로젝트에 선정된 5가지 사업을 공개했다.


1억 유로(약 1367억 원)의 예산이 배정된 5개의 프로젝트는 주로 리튬이온 배터리(니켈, 코발트, 리튬) 생산에 필요한 금속의 재활용과 관련이 있으며, 프랑스에서 현재 건립 중인 3개의 기가팩토리에 대한 공급망을 확보하는데 활용될 예정이다. 이 프로젝트들은 2030년까지 프랑스에서 연간 200만 대의 전기차와 주요 부품을 생산한다는 정부의 목표와도 관련이 있다.


그중에서도 특히 프랑스 광산기업 Imerys가 주도하는 리튬 추출 프로젝트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데, 리튬이 최근 몇 년 동안 전기자동차 개발과 함께 전략자원이 됐기 때문이다. Imerys 측이 일간지 Figaro에 밝힌 바에 따르면, 중형차에 장착되는 50kWh 배터리의 경우 40kg의 리튬이 필요하다. Figaro는 이 기사에서 자동차 생산기업 PSA의 전 대표 Philippe Varin이 올해 초 프랑스 정부에 제출한 보고서를 인용, ”석유 기반 경제에서 금속 기반 경제로의 전환의 일환으로 금속 공급은 중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주요 금속 공급망 복원을 위한 정부 선정 프랑스 국내 프로젝트(2022.10.24.)>

기업명

품목

내용

 Imerys

리튬 추출

- 프랑스 최초의 리튬 추출 광산 설립(프랑스 중부 Beauvoir 지역)

- 연간 70만 대의 차량에 해당하는 리튬 공급 목표

Viridian

리튬 정제

- 프랑스 최초의 리튬 정제소 설립

- 세계에서 가장 낮은 탄소함량을 가진 고품질의 배터리 생산에 기여 목표

- 2025년부터 연간 2만5000톤의 수산화리튬 초기생산 목표

Eramet

배터리 재활용

- 2025년부터 리튬이온 배터리 재활용 산업

- 유럽 배터리 규정에 맞추어 리튬 재활용을 위한 프랑스 산업 개발, 활성재료에 대한 전략적 자율성 향상 목표

Sanou Koura

전자폐기물에 포함된 주요 금속물 추출

- 전자 폐기물에 포함된 모든 금속을 가치 있게 평가할 수 있는 세계 최초 공장이 될 것으로 기대

WEEECycling

전자폐기물에 포함된 주요 금속물 추출

- 전자 폐기물에 포함된 주요 금속 추출

- 생산량 10배 증가 목표

[자료: 프랑스 재경부 보도자료]

 

시사점

 

프랑스의 에너지 분야 컨설팅 기업 Sia PartnersB씨는 KOTRA 파리 무역관과의 인터뷰에서 ”EU는 최종소비재의 생산기지를 유럽 내 영토로 송환하려는 확실한 의지를 가지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에너지값 폭등으로 위기를 맞은 프랑스 제조업을 지원하기 위해 프랑스 정부는 우선적으로는 에너지 지원금으로 대책을 마련하고 있으나, 장기적으로는 프랑스 및 EU국토 내 생산으로 공급망을 재편하려는 적극적인 의지를 보인다. 특히 전자산업을 중심으로 공급망 확보를 위한 투자가 증가하고 있으며, 세금 감면 등의 친기업 정책과 맞춤형 인센티브로 해외기업의 투자를 유도하고 있다. 프랑스 정부의 투자가 집중되는 산업 내에서 현지기업과의 합작투자, 기술협력 등의 방식으로 진출 가능성을 모색해 볼 시기라고 판단된다.

 


자료: 프랑스 재경부, 프랑스 통계청, 일간지 Le Monde, Le Figaro, Les Echos, Le parisien, KOTRA 파리 무역관 보유자료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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