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전자기기 시장 개요

전자 및 정보 통신 기술(ICT)은 이동성(Mobility)에 대한 개념을 변화 시키고 있다. 기술이 발달하면서 단순히 이동 장치로만 여겨졌던 자동차에 라디오, 에어컨, TV, 조향/구동 제어 장치, 안전 장치 등 다양한 전자기기가 탑재되기 시작했다. 자동차에 사용되는 전자기기로는 엔터테인먼트 시스템, 교류식발전기, 얼터네이터 등이 있다. 요즘 생산되는 자동차에는 그 무게만 45kg정도 되는 전선이 설치되어 있으며, 길이는 1킬로미터에 달한다고 한다.  또한 평균 60-100개의 센서가 탑재되어 있다. 자동차의 기능이 점점 다양해지면서 이러한 센서와 전자기기를 제어하는 ECU 장치 등의 설치 비중은 더욱 높아지고 있다.

이처럼 자동차 시장에서는 자동차용 전자기기가 가장 역동적으로 변하고 있는 섹터이며, 자동차 혁신의 대부분은 전자 제품의 발전으로 인해 발생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전자 기술 및 관련 기기의 발전으로 인해 자동차의 배기 가스 배출을 줄이고, 연료 효율을 개선하고, 안전성을 높이게 되며, 탑승객들은 인포테인먼트와 같은 편의 서비스를 누릴 수 있게 된다.

한편 아시아 태평양 지역은 자동차 전자기기를 중심으로 전 세계 자동차 시장의 성장을 주도 할 것으로 예상된다. 배출 규범 및 안전 규범에 대한 각국 정부의 규제로 인해 파워트레인 및 안전 부분 등의 전자기기 시장이 빠르게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인도의 자동차 전자기기 산업 동향

KeyStone 컨설팅사의 보고서에 따르면 인도는 2030년까지 세계에서 세 번째로 큰 자동차 시장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인도 자동차 산업에서는2021년 4월부터 2022 년 3 월까지 승용차, 상업용 차량, 3륜차, 2륜차 및 쿼드리사이클을 포함하여 총 2,293만 대의 차량이 생산되었다. 현재 자동차 산업은 인도 전체 GDP의 7.1 %와 제조 부문 GDP의 49 %를 기여한다. 전기차 시장은 2022-2030 년 사이에 연평균 49%의 성장이 기대되며 2030년까지 매년 1000만 대 이상의 차량이 판매될 것으로 예상된다.

인도는 세계에서 가장 큰 트랙터 제조업체, 두 번째로 큰 버스 제조업체 및 세계에서 세 번째로 큰 트럭 제조업체를 보유하기 때문에, 국제 대형 차량 시장에서 강력한 입지를 차지하고 있다. 또한 인도의 승용차 산업은 23회계연도에 16 %의 성장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기도 한다. 젊은 인구와 가처분 소득 증가 및 빠른 도시화로 인해 인도에서 신차 판매율이 증가하고 있다. 한편 인도의 자동차 전자기기 산업은 현재 성장 초기 단계에 있으며, 대부분 글로벌 기업에 의해 시장이 주도되고 있다. 인도에서 발생하는 자동차 전자기기 수요의 약 65-70 %는 수입을 통해 충족되어지고 있다.

<인도 자동차 전자기기 시장의 주요 기술>

(2W: 이륜차, PV:승용차, CV:상용차)

[자료: 인도자동차부품제조협회 (ACMA)]

기업 평균 연료 효율 정책 II(CAFE II) 및 Bharat Stage-VI (BS-VI)와 같은 인도 정부의 규제와 전기차로의 전환은 자동차용 전자기기에 대한 수요를 가속하고 있다. Counter Point 리서치의 Soumen Mandal 애널리스트는 한 인터뷰를 통해 TCU(Telematics Control Unit), OBD(On Board Diagnostics), ECU(Electronic Control unit) 및 ABS(Anti Braking System), Head Up Display(HUD)과 같은 전자 장치 기능이 점차 승용차에 추가되어지고 있는 추세라고 말했다. 또한 인도의 텔레매틱스(Telematics) 보급률은 세계 표준에 비해 여전히 낮으나, 자동차 안전 및 통신 서비스에 대한 사람들의 인식이 높아지고 있으며 자동차 제조업체에서도 이러한 수요를 인식하고 있으므로, 미래에 이러한 기능들이 자동차 시장의 성장을 이끌 것이라고 말했다.

인도에서 인기 있는 자동차용 전자기기(장치)

엔진 제어 유닛, 공조, 인포테인먼트 및 조명은 인도 자동차용 전자기기 수요의 95 %를 차지한다. 2026 회계연도까지 9억 4000만 대의 차량을 생산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인도 정부의 정책에 따라, 향후 5 년 동안 자동차용 전자기기에 대한 상당한 수요가 창출 될 것으로 보인다. 다양한 뉴스 기사와 연구 논문에 따르면 인도 자동차용 전자기기 시장은 2025 년까지 92억 달러의 수익을 창출 할 잠재력이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Body Control Module(BCM), Anti Braking System(ABS), In-Car Entertainment System(ICES), Tire Pressure Monitoring System(TPMS), Telematics 및 Battery Management System(BMS)은 앞으로 이 시장을 주도 할 주요 기술들이다.

BCM은 차량 본체의 다양한 전자 액세서리를 모니터링하고 제어하는 전자 제어 장치이다. 차량 내 통신 시스템, 인포테인먼트 및 안전 기능 및 편의 기능에 대한 수요 증가로 인도 BCM 시장은 향후 5 년 동안 연 평균 12.3 %의 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 자동차의 옵션이 다양해짐에 따라 BCM을 통해 더 많은 제어 기능이 필요해지면서 관련 제조사들의 제조 역량이 중요해지고 있다. 아직 까지 BCM의 대부분은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인도 BCM 시장 총 발생 매출액 전망>

(PV: 승용차, CV: 상용차)

[자료: Frost&Sullivan 보고서]

ABS는 타이어의 마찰력을 회복하고 제동 중에 바퀴가 잠기는 것을 방지하는 자동차 안전 시스템이다. 상용차, 승용차, 이륜차 부문의 ABS에 대한 정부의 의무 규정으로 인해 향후 5년 동안 해당 부문은 연 평균 13.4 %씩 성장 할 것으로 전망된다.

<인도 ABS 시장 총 발생 매출액 전망>

(PV: 승용차, CV: 상용차, 2W: 이륜차)

[자료: Frost&Sullivan 보고서]

ICE 시스템은 엔터테인먼트와 차량의 정보를 제공하는 자동차의 통합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이다. 차량의 편의 기능에 대한 수요가 점차 증가함에 따라 ICE 시스템 성장이 촉진되었으며, 해당 부분은 2020-2025년 사이에 연평균 14.6 %의 성장을 겪을 것으로 예상된다.

<인도 ICE 시장 총 발생 매출액 전망>

(PV: 승용차, CV: 상용차)

[자료: Frost&Sullivan 보고서]

TPMS는 타이어 내부의 공기 압력을 모니터링 하도록 설계된 전자 시스템이다. 더 좋은 연료 효율과 안전에 대한 수요가 TPMS 시장을 이끌고 있으며, 향후 5 년 동안 96.1 %의 연평균 성장을 겪을 것으로 전망된다.

<인도 ABS 시장 총 발생 매출액 전망>

(PV: 승용차, CV: 상용차, 2W: 이륜차)

[자료: Frost&Sullivan 보고서]

BMS는 충전식 배터리를 관리하는 전자 장치로, 배터리가 안전한 작동 영역을 넘지 않도록 관리 해준다. 효율적인 배터리 사용과 배터리 수명 연장에 대한 수요 증가로 BMS 시장이 성장하고 있으며, 향후 5 년 동안 연 평균 122.5 %씩 성장 할 것으로 예상된다.

인도 정부의 지원 정책

전자기기에 대한 국가 정책 (The National Policy on Electronics 2019)은 칩셋 등과 같은 핵심 구성 요소를 개발하고 업계가 전 세계적으로 경쟁 하기 위한 국가 역량을 제고함으로써, 인도를 전자 시스템 설계 및 제조 (ESDM)의 글로벌 허브로 자리 매김 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NPE 2019는 또한 관련 신생 기업에게 인센티브를 제공함으로써 역동적인 반도체 생산 환경 조성을 목표로 한다. 생산 연계 인센티브 (PLI) 제도는 관련 요소 (IC, 칩셋, 칩 시스템, 시스템 또는 IP 코어 등)의 설계, 현지 생산성 보장을 포함하여 인도 전자 산업의 전체 가치 사슬에 대한 투자를 늘리고 인도 전자 산업을 보다 자립적이고 수출 지향적으로 만든다. 현지 제조 생태계를 개발하면 현지 공급망이 강화되어 시장 출시 시간을 단축하고 리드 타임을 줄이며, 부품 및 물류 비용 또한 줄여 향후 몇 년 동안 전자 제품을 보다 저렴하게 만들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목표의 일환으로 인도 정부는 자동차용 전자기기에 대해서도 PLI를 적용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시사점

Frost & Sullivan의 Deexeta Mohan은 KOTRA 뭄바이 무역관과의 인터뷰에서 다음과 같이 말했다. "연결, 자율, 공유 및 전기(CASE) 융합을 향한 현재의 자동차 산업 동향은 자동차 전자 장치를 주요 원동력으로 삼고 있습니다.  또한 e-모빌리티, e-소매 및 서비스 시장과 같은 메가 트렌드는 자동차 전자 제품 및 애프터마켓에 더 많은 영향을 미칠 것입니다.  배기 가스 배출에 대한 정부 규제와 전기 자동차(EV)로의 전환은 자동차용 전자기기에 대한 수요를 더욱 증대 시킬 것입니다. 또한 인도 정부가 듀얼 에어백, 전자 안정성 제어 (ESC) 및 타이어 압력 모니터링 시스템 (TPMS)과 같은 능동적인 안전 기능을 법제화 하게 되면 자동차용 전자기기에 대한 인도의 수요 또한 향상 될 것입니다. "

인도 시장에서 기회를 찾고자 하는 관련 업체들은 JV, 기술 파트너십 또는 인수 합병을 통해 입지를 더욱 확대하고 있다. 글로벌 기업들은 품질, 신뢰성, 시스템 이해도 및 브랜드 평판 등의 요인으로 인해 시장에서 대부분의 인도 공급 업체보다 우위를 점하고 있다. 인도 업체는 대체로 자동차 전자 제품에 대한 이해보다 부품의 단조 및 가공에 강한 업체로 인식되므로 외국 기업의 전문 지식이 필요한 상황이다. 따라서 기술 투자 등을 통해 인도 시장에 접근 한다면 추후 많은 기회가 발생 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