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통계청은 2022년 9월 20일 자국 제조업 분야의 통계자료를 발표하였다. 통계자료는 2019년 기준으로 자국 내 제조업 분야의 기업들이 어느 정도 숫자인지, 각 제조업체의 종업원 수 규모별 분포와 분야, 지역별 분포 등을 보여준다. 이스라엘은 950만 명 규모의 인구를 가진 제한적인 내수시장 특성으로 인해 제조업 분야가 상대적으로 취약한 경제적 특성을 보유하고 있다. 이에 따른 현지 제조업 분야에 대한 정보가 한정돼 있어 이번에 발표된 통계자료를 통해 이스라엘 제조업체들의 현주소를 살펴볼 수 있다.

우선, 2019년 기준으로 설립된 제조업체 총 숫자는 2만513개사로 집계되었으며, 2011년 기준으로 집계된 2만2357개사보다는 8.2%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으나 제조업체들의 전체 일자리 숫자는 2011년의 35만8400개에서 오히려 1.87% 증가한 36만5100개로 집계되었다.

<이스라엘 제조업체 수 및 일자리 동향(2011~2019년)>

(단위: 개사)

[자료: 이스라엘 통계청]

한편, 각 업체별 종업원 수를 기준으로 제조업체의 분포를 살펴보면 2019년 기준 전체 제조업체 2만513개사 중 4인 이하의 소규모 업체가 1만3683개사로 66.7%에 이르고 있으며, 5~9인 규모가

2411개사로 11.8%, 10~19인 규모가 1701개사로 8.3%를 차지하고 있으며 20인 이상 규모인 업체 수가 2618개사로 전체의 12.8%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로써 이스라엘의 제조업체는 종업원 수를 기준으로 한 외형적인 규모는 다른 나라의 제조업체에 비해 상대적으로 작은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종업원 수 기준 제조업체 분포>

[자료: 이스라엘 통계청, 무역관 편집]

이와 함께, 제조업체의 분야(Sector)별 분포를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주요 분야(Sector)별 제조업체 분포>

(단위: 개사)

[자료: 이스라엘 통계청]

이스라엘의 제조업체들의 주요 생산품목군별 분포를 보면 조립금속제품>가구류>식품류>인쇄물 및 저장미디어 콘텐츠 재생산의 비중이 가장 높은 것으로 집계되었으며, 기타 품목군별의 분포는 다음과 같다.

<생산 품목군별 제조업체 분포>

(단위: 개사, %)

[자료: 이스라엘 통계청, 무역관 편집]

다음으로는 이스라엘 제조업체들의 지역별 일자리 수와 평균적인 부가가치 창출 현황이다. 이스라엘의 지역구분은 크게 예루살렘 지역(Jerusalem District)와, 텔아비브(Tel Aviv District)를 중심으로 중부(Central District)와 남부(Southern District)로 구분되며, 북쪽 주요 도시인 Haifa(Haifa District)를 중심으로 북부(Nothern District)와 중부(Central District), 기타지역(Judea and Samarian Area)로 구분된다.

<이스라엘 지역별 제조업체 일자리 분포 및 평균 부가가치 창출현황>

(단위: 천, 천 NIS)

주: 지역별 평균 부가가치 창출액의 평균액

[자료: 이스라엘 통계청, 무역관 편집]

지역별로 소재한 제조업체들의 일자리 수와 평균 부가가치 창출액(일자리별)을 살펴보자면, 북부지구는 일자리 수는 9만5500개로 평균 32만2600NIS의 부가가치를 창출한 반면, 남부지구는 6만3900개의 일자리로 평균 53만9600NIS의 부가가치를 창출한 것을 위의 표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는 상대적으로 북부지구에 노동집약적인 제조업체들이 많이 분포해 있으며, 남부지구를 중심으로 기술집약적인 (=높은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제조업체들이 많이 분포해 있음을 유추할 수 있다.

시사점

이스라엘 정부는 자국내 제조업 기반을 확충하기 위해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으며, 특히 유망 스타트업을 중심으로 첨단기술 및 장비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로 인해 현지 제조업체들의 활동도 활발한 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스라엘 상공회의소(Federation of Israeili Chambers of Commerce)의 Mr. Or Nehushtan(Business Development Executive International Relations Diovision)이 “950만 명 수준에 불과한 상대적으로 적은 인구로 인해 협소한 내수시장의 한계가 있기에 일정 수준 이상의 규모의 경제를 실현하기 어려운 것이 현실”이라는 언급은 이스라엘 제조업체들이 직면해 있는 한계상황을 잘 대변하고 있다.

위의 통계자료를 통해 이스라엘 내 제조업들의 숫자와 규모, 종사하는 업종 및 지역별 분포와 부가가치 창출에 대한 단면을 확인하였고 단편적으로 예측한 것보다 다양한 분야의 제조업체들이 활동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또한, 현지의 다양한 제조업체들이 2만 개 이상 존재한다는 것이 이스라엘 기업들이 지속적인 자체 경쟁력을 강화해 나갈 수 있는 기반이자 원동력이 되고 있음을 간과해서는 안될 것이다. 현지의 제조업체 중 상당수가 한국에 대한 이해도가 그리 높지 않은 편이어서 한국 기업들과의 거래는 대체로 대기업들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최근 K-Pop 및 K-Drama의 영향으로 한국에 대한 관심은 늘어났으나 삼성, 현대, LG등 대기업을 제외한 다른 한국 기업들 및 다양한 품목에 대한 정보가 부족한 것도 주요 요인이지만 유대인 특유의 선민의식으로 인해 아시아인을 비롯한 외국인을 얕잡아 보는 인식(인종차별과는 차이가 있음)이 우리 중소기업들을 과소평가하는 경향이 있다. 이러한 현지의 제약에도 불구하고 한국과 이스라엘 양국 간 협력을 확대할 수 있는 분야가 적지않으며, 조만간 발효되는 한-이스라엘 FTA를 우리 기업들이 적극 활용하는 지혜를 모아주기를 기대한다.

자료: 이스라엘 통계청, KOTRA 텔아비브 무역관 자료 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