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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력난으로 인해 변화된 남아공 에너지 시장
  • 트렌드
  • 남아프리카공화국
  • 요하네스버그무역관 정미성
  • 2022-09-29
  • 출처 : KOTRA

남아공 정부와 주요 기업들의 대체 에너지원 발굴 노력 꾸준

가정용 인버터, 충전식 전구 등 에너지저장제품 인기

남아공 에너지산업 동향


남아공은 세계 12위 탄소 배출국으로 2020년 남아공 정부가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2017년 기준 남아공의 탄소 배출량은 5억5600만 메트릭톤(Metric tons: 1000kg을 1톤으로 하는 중량 단위)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아프리카 국가 중 최대 규모로, G20 국가 중에서도 가장 높은 탄소 집약도를 보이고 있는데 전력 생산의 약 80%에 달하는 높은 석탄 의존도가 주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연도별 남아공 에너지 발전원 현황 및 전망>

(단위: TW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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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Fitch Solutions]

 

높은 화석 연료 의존도와 기후변화가 남아공 경제를 위협

 

화석 연료 위주의 발전 구조는 환경을 넘어서 남아공 경제를 위협하고 있기도 하다. 남아공 내 화력 발전소는 대부분 노후돼 고장이 잦고 유지보수가 어려운데, 화력 발전을 대체하는 에너지원 비중이 낮아 전력난이 발생하기 쉽다. 실제로 남아공은 만연한 전력수급 문제로 순환단전(Load-shedding: 지역별, 시간별로 전력 수급을 강제로 차단)이 일상이 되고 있으며 최근에는 그 정도가 심각해져 2022년 6월 말 하루 최대 10시간 전력이 차단되는 6단계 순환단전이 시행되기도 했다. 전기가 공급되지 않으면 남아공 주요 산업인 제조업, 광업 등을 포함한 전반적인 산업에서의 경제 활동이 중단될 수밖에 없는데, Alexforbes 소속 경제학자는 6단계 순환단전 시행 시 하루 41억 랜드 규모의 경제적 손실이 발생하는 것으로 추산하기도 했다. 더 나아가 불안한 전력 수급은 대남아공 외국인 투자 심리를 저해하는 요소로도 작용하고 있다.

 

<연도별 남아공 내 순환단전 발생 추이>

(단위: GW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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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Council for Scientific and Industrial Research]


기후변화가 남아공 경제에 미치는 영향 역시 간과할 수 없는 실정이다. 2022년 4월 남아공 콰줄루나탈주에 극심한 홍수가 발생했다. 이로 인해 상업 및 공장 지대가 침수되고 주요 도로와 항구인 더반항이 마비되었다. 전력난에 홍수 피해까지 더해지며 2022년 2분기 남아공 GDP는 전 분기 대비 0.7% 감소했다. 10대 산업 중 교통‧통신, 회계‧부동산·사업서비스, 개인서비스 등 3개 부문을 제외한 모든 부문에서의 GDP가 전 분기 대비 위축되었는데 특히 농업(-7.7%), 제조업(-5.9%), 광업(-3.5%) 등의 감소폭이 큰 편으로 나타났다.

 

정부 차원의 에너지 위기 대응 노력 꾸준, 재생에너지 비중 높이려

 

남아공 정부는 기후변화에 대응하고 전력난을 해소하기 위한 방안들을 마련하고 있다. 2020년 2월 남아공 정부는 저탄소개발전략(LEDS: Low Emission Development Strategy)을 발표, 2050년까지 탄소중립 달성을 선언했다. 화석 연료 위주의 에너지원을 다변화하는 노력의 일환으로 2011년 도입한 재생에너지 독립발전 사업자 조달 프로그램(REIPPP: Renewable Energy Independent Power Producer Procurement Programme)을 강화하고 있기도 하다.

 

2022년 7월 남아공 라마포사 대통령은 전력난에 대응하기 위해 태양열과 풍력을 활용한 에너지 용량 확대를 추진하겠다고 선언한 바 있다. 4차 입찰을 통해 2000MW의 태양열 및 풍력 에너지가 전력망에 연결됐다고 밝히며, 2024년부터 추가될 2600MW의 태양열 및 풍력 용량은 5차 입찰에서 조달하고 6차 입찰을 통해 조달할 태양열 및 풍력 용량을 기존 2600MW에서 5200MW로 확대하겠다고 발표한 것이다. 또한 일반 가정과 기업의 태양열 지붕 설치를 독려했으며 신재생에너지, 가스, 배터리 저장 등에 대한 국가 입찰을 가속화하겠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주요 기업들의 ESG 활동도 이어져

 

2021년 4월 남아공 주요 금융그룹 Nedbank는 2025년 1월 1일까지 새로운 석탄광산에 대한 파이낸싱을 중단하겠다고 발표하며 석탄 관련 회사, 인프라, 교역 등에 대한 현재 파이낸싱을 1% 미만으로 제한하고 2030년까지 0.5%로 감소할 계획임을 밝혔다. 석탄 위주의 발전으로 인한 환경 문제에 대응하겠다는 취지로 보이는데 동 사 CFO 마이크 데이비스는 동 전략을 통해 탄소중립 사회로의 전환을 가속화하고 기후 회복력 확보에 기여할 수 있기 바란다고 발표하기도 했다.

 

금융그룹들의 지속가능한 채권 발행 또한 확대되고 있다. 2022년 4월 FirstRand는 지속가능성 프로젝트를 위한 720억 랜드를 조성하기 위해 장기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20억 랜드 규모의 지속가능한 채권을 발행했다. Capitec은 플래그십 신재생에너지 프로젝트를 지원하기 위해 10억 랜드의 그린 본드를 발행했다. Standard Bank도 14억 랜드 규모의 녹색 채권을 발행하는 등 주요 현지 금융그룹들의 친환경 프로젝트 지원 활동이 이어지고 있다.

 

<남아공 내 지속가능한 채권 발행 규모 추이>

(단위: 백만 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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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DailyMaverick]

 

에너지저장장치, 순환단전 대비용 충전식 전구 등에 대한 수요 높아

 

만연한 전력난을 반영하듯 남아공 정부와 민간 소비자들의 대체 에너지, 에너지 저장 등에 대한 수요는 꾸준히 발생하고 있다. 이러한 흐름에 따라 국내기업 효성은 2022년 6월 남아공 국영전력공사(Eskom)로부터 293㎿h 규모 ESS 구축 사업을 수주하는 쾌거를 거두기도 했다. ESS는 주로 전력 부하가 적은 아침 시간 때 충전했다가 피크 시간인 저녁 때 사용하는 전력피크 저감용으로 활용된다. 효성이 수주한 사업은 ESS 완제품 설치·구축과 함께 전력망을 연결하는 변전소 증설과 상업 운전 후 5년 유지보수 계약까지로, 전체 수주액은 1700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남아공 가정 내에서는 순환단전에 대비하기 위한 가전 제품 수요가 높다. 순환단전이 한 번 시행되면 약 2시간 30분 정도 전력이 차단되는데 이 때에도 와이파이 연결, 노트북이나 소형가전 사용, 전자기기 충전 등에 필요한 최소한의 전력을 사용하기 위해 가정용 인버터를 구매하는 사람들이 많은 편이다. 인버터는 용량에 따라 가격이 다르지만 대부분 3000~1만 랜드대의 제품이 선호되고 있다. 충전식 전구 또한 인기있는 상품으로 전력이 연결돼 있을 때 자동으로 충전돼 순환단전 중에는 충전된 전력을 사용할 수 있어 편리하다. 가격은 한 개에 약 100랜드 선으로, 현지 바이어 C씨에 따르면 중국산 제품의 가격이 저렴해서 시장 초기에는 많이 팔렸지만 고장이 잦고 불량도 많아 이제는 선호되지 않는 편이라고 한다.

 

<남아공에서 판매되는 순환단전 대비용 제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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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Takealot]

 

더 나아가 지금과 같은 전력난이 지속될 경우 태양열 지붕을 설치하려는 가정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바, 이와 관련한 제품과 기술에 대한 요구 또한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다만, 남아공에는 전문 기술 인력이 매우 부족하기 때문에 상품 진출 시 관련 기술 교육을 함께 진행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고 확실한 A/S 서비스 또한 반드시 보장되어야 함을 유념할 필요가 있다.

 


자료: Fitch Solutions, DailyMaverick, Council for Scientific and Industrial Research, Takealot, 전자신문 등 KOTRA 요하네스버그 무역관 자료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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