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람회 개요

2022년 상반기 장쑤성의 집적회로 생산량은 560억 개 이상으로 2021년(1186억 개)에 이어 중국 내 1위를 유지하고 있다. 중국 제1의 집적 회로 생산기지인 장쑤성의 성회(省會) 난징에서 올해 반도체 전 분야를 아우르는 종합 전시회인 ‘난징 국제 반도체 박람회’가 개최됐다. 전시장은 반도체 설계, 제조, 패키징/테스트(封測), 설비자재 등 4개 전시 섹터(약 2만㎡)로 구성됐으며 TSMC, ASE, JCET, Tongfu Microelectronics 등 업계를 대표하는 주요 기업 300여 개사가 참가했다. 장쑤성 공신청(工信廳)과 난징 장베이신구 관리위원회(南京江北新區管委會)가 주최한 이번 박람회는 '세계의 칩, 미래의 꿈(世界芯，未來夢)'을 주제로 하였으며, 선전(深圳), 주하이(珠海), 톈진(天津), 산시(陕西), 쯔보(淄博), 다롄(大連) 등 중국 주요 성·시(省市)도 참가해 중국 반도체 분야의 과학기술 혁신 기술 및 응용 성과를 공유했다.

<전시 구역 약도>

[자료：난징무역관 자체 촬영]

올해 4회째 개최된 이번 박람회에서 반도체 업계 최신 동향 및 트렌드, 신제품 정보 등을 살펴볼 수 있었다. 한편 반도체 컨퍼런스에서는 '2021년도 제5회 IC 유니콘 기업', '2021년도 중국 집적회로 시장 성공기업 및 혁신 우수기업' 선정 행사와 함께 <2022 글로벌 반도체 시장 발전 동향 백서>(2022全球半導體市場發展趨勢白皮書), <2022 반도체 소재 산업 발전 백서>(2022半導體材料產業演進發展白皮書), <2022 스마트센서 산업 발전 백서>(2022智能傳感器產業演進發展白皮書)등 연구성과에 대한 발표도 병행됐다. 이번 박람회는 규모, 참가업체, 참관객수 등 다방면에서 지난 4회의 개최 성과를 뛰어넘었다.

중국 반도체 소재 시장 규모

현지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2021년 중국 대륙 반도체 소재 시장 규모는 약 119억 달러다. 중국 반도체 소재 시장은 2010년 10%에서 2021년 19%로 최근 몇 년간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글로벌 반도체 산업 발전과 함께 관련 소재 수요도 증가할 전망이다. 중국 반도체 소재 생산이 글로벌 전체 생산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지속 증가 추세이다.

<2016-2021년 중국 반도체 소재 시장 규모>

(단위: 억 달러)

[자료: SEMI, 화경산업원(華經產業院)]

장쑤성 공신청 부청장 츠위(池宇)는 컨퍼런스에서 장쑤의 집적회로 발전 현황에 대한 브리핑에서 ‘작년 2021년 한 해 장쑤성의 집적회로 산업규모는 2천 180억 위안으로 중국 전국 상위권에 든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장쑤성의 반도체 패키징/테스트(封測), 설계, 제조 분야 중국 내 순위는 각각 1, 4, 5위이며 2022년 상반기 관련 주력사업 매출은 1300억 위안을 기록했다.  

2021년 난징시 집적회로 산업 사슬은 빠른 발전을 유지하고 있으며, 183개 기업의 매출은 누적 475억2500만 위안으로 전년 대비 17.7% 성장했다. 현재 난징은 ‘일핵 양익 삼기지’(一核, 兩翼, 三基地)의 집적회로 산업 공간이 형성돼 있다. 일핵은 난징 북시가지에 위치한 장베이신구(江北新區), 양익(양날개)은 장닝개발구(江寧開發區) 및 난징 경제기술개발구역(南京經濟技術開發區), 삼기지는 난징소프트웨어밸리, 쉬주앙(徐莊) 소프트웨어파크, 치린과학기술창업단지(麒麟科創園)를 가리킨다.

2022년 1월 28일 난징시 인민정부가 발표한 <난징시 2022년 경제사회발전 중대사업계획>(南京市2022年經濟社會發展重大項目計劃)를 보면 난징의 1조4600억 이상 규모의 420개 중점 프로젝트 중 반도체와 집적회로 관련 종목은 18개로 총 투자금액은 약 367억1000만 위안이다. 2022년 난징이 역점적으로 추진하는 420개 중대 프로젝트 계획에 총 1조4682억 위안이 투자됐으며, 이 중 반도체와 집적회로 관련 종목은 18개로 총투자액은 약 367억1100만 위안(약 25% 비중)이다.

현장의 목소리: TSMC (중국) 유한회사

TSMC(중국)유한회사 기술부문 담당인 천민(陳敏)은 ‘반도체 산업 발전의 기회와 도전, 그리고 기업들의 변화에 대한 대응방안’을 주제로 발표했다. 선진 제조공정 분야에서 TSMC의 5nm 기술은 대량생산에 적용된 지 3년이 넘었고, 스마트폰, AI, HPC 등 단말기에 널리 쓰이고 있다. 5nm 기술을 기반으로 TSMC는 N4, N4P, N4X 등 신제품을 개발했고, 단말기 제품이 PPA(성능, 전력 소모, 면적) 방면에서 더 나은 성과를 얻을 수 있도록 했다. 성숙 제조공정 분야에서 기업은 무선주파수(RF), 비휘발성 메모리(LNVM), 초저전력 등의 제품을 제공하고 있으며, 미래 파운드리 분야 TSMC는 거래처와 장기적인 파트너십을 구축할 것이다고 설명했다.

<세미나 현장: TSMC 기술 파트 담당 천민(陳敏) 강연>

[자료: TechWeb]

현장 인터뷰1: YANGJIE(揚傑科技) 고객관리담당 왕훼이(王輝)

<YANGJIE(揚傑科技) 전시 현장>

[자료: KOTRA 난징 무역관 자체 촬영]

현장 인터뷰2: Tongfu Microelectronics(通富微電) 영업부 장지에(張傑)

<퉁푸 마이크로일렉트로닉스(通富微電) 전시 현장>

[자료: KOTRA 난징 무역관 자체 촬영]

시사점

미국 연구기관인 Gartner에 따르면 2021년 글로벌 반도체 업계 상위 10위 기업은 각각 Samsung, Intel, SK Hynix, Micron, Qualcomm, Broadcom, MediaTek, TI, NVIDIA, AMD이다. 그중 삼성(Samsung)은 인텔(Intel)을 제치고 1위 반도체 기업으로 올라섰다. 2021년 삼성의 반도체 매출액은 전년 대비 31.6% 급증한 759억5000만 달러였으며 2위인 Intel은 매출액 731억 달러로 0.5% 증가에 그쳤다.

<2021년 글로벌 반도체 업계 TOP 10 기업>

(단위: 억 달러, %)

[자료: Gartner, 첸잔산업연구원(前瞻產業研究院)]

한국, 미국의 반도체 기업이 글로벌에서 강세를 점하고 있는데 반해, 중국 반도체 산업은 아직까지 자급률이 낮고 대외의존도가 높다. 중국의 반도체 소재는 기술 장벽이 낮은 패키징 소재에 주로 집중돼 있고, 대부분 고급 웨이퍼 제조 소재는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중국 세관총서에 따르면 반도체 산업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집적회로(HS  CODE 8542)의 경우 2021년 중국 수입액은 4336억9900만 달러로 전년 대비 20% 이상 증가했다.

2019년 중국국가발전개혁위원회(國家發改委)가 발표한 <산업구조조정지도목록(2019)>(產業結構調整指導目錄（2019年本）), 2021년 공신부(工信部)가 발표한 <중점 신소재 1차 적용 시범지도목록(2021판)>(重點新材料首批次應用示範指導目錄（2021版）) 등 일련의 장려 정책에 힘입어 최근 몇 년 중국의 인공지능, 스마트 제조, 사물인터넷, 5G 등이 신흥산업으로 급성장하고 있다. 반도체 산업 역시 중국 정보산업과 사이버 보안의 핵심분야로 주목받고 있다. 중국 관련 부처는 반도체 소재 발전을 정책적으로 장려하며, 반도체 소재 산업 발전의 중점 방향을 제시함으로써 반도체 소재 산업의 규범적 발전을 촉진했다.

YANGJIE(揚傑科技) 영업총괄 왕훼이(王輝)는 미국 반도체 법안 제정 및 중국 대륙의 전자 제조, 단말기 브랜드와 시장 등에 대한 수요 증가에 따라 중국의 반도체 산업체인이 가속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동오증권(東吳證券) 애널리스트 저우얼솽(周爾雙)은 ‘최근 국제 정세의 변화와 중국 정부의 정책적 지원 영향으로 중국 반도체 산업은 중장기적으로 ‘자국산의 수입대체’가 계속 강화될 것’이라고 강조하면서 ‘향후 중국 반도체 기술수준이 높아짐에 따라 반도체 수입에 대한 진입장벽도 기존 대비 높아질 것'이라는 전망에 우리 반도체 수출기업들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자료: 첸잔산업연구원(前瞻產業研究院), 화경산업원(華經產業院), SEMI, TechWeb, Gartner, KOTRA 난징 무역관 자료 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