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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식∙음료 업계 이산화탄소 부족사태
  • 트렌드
  • 미국
  • 뉴욕무역관 김동그라미
  • 2022-09-01
  • 출처 : KOTRA

식품 제조∙가공∙냉동에 필수적인 이산화탄소 공급 부족현상 지속

한국, 올 상반기 수입시장 점유율 4위

미국 식품∙음료 업계가 제품 생산에 필수적인 이산화탄소(Carbon Dioxide)를 확보하지 못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지난 8월 26일 육류 가공과 맥주∙탄산음료 제조에 필요한 이산화탄소 품귀 현상을 보도하며, 업계 상황을 전했다.

 

코로나19로 촉발된 공급망 제약과 폭염이 불러온 수급 불균형

 

가공식품 업계에서 이산화탄소는 다양한 용도로 사용된다. 냉동식품은 유통 전 급속 냉동을 위해 이산화탄소 터널을 통과시키고 이산화탄소를 고체화한 드라이아이스는 식품의 냉동을 유지시킨다. 또 액화 이산화탄소는 맥주와 탄산음료의 주원료 중 하나다.

 

WSJ은 지난 2020년 초, 코로나19 록다운 이후부터 현재까지 이산화탄소 수급 불균형이 지속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산화탄소 제품은 에탄올과 비료 생산의 부산물인데, 록다운 기간 에탄올 수요가 감소했고 최근에는 에너지 가격이 급등한 것이 그 요인으로 분석된다. 동시에 미국 전역을 덮친 폭염으로 이산화탄소 제품의 수요가 급증한 것도 한몫했다. 또 올 가을 가스 생산 기업들의 정비를 위한 공장 가동 중단이 예고됨에 따라 공급 부족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주요 가스 공급업체들이 고객사에 납품 제한을 경고하면서 식품업계의 이산화탄소 확보 경쟁에 불을 지폈다. WSJ은 미 최대 육류가금류 가공업체인 타이슨(Tyson)이 가스 공급 업체들에 보낸 서신을 인용하며 긴박하게 돌아가는 업계 사정을 전했다. 타이슨은 지난 5월 아이오와와 네브래스카 공장이 비상 상황에 처해있다며 이산화탄소 가스 공급 부족현상의 심각함을 알린 데 이어 6월에는 메인, 알라바마, 알칸소를 포함한 미국 내 10개 공장에 가스가 필요하다며 도움을 요청했다.

 

또 다른 대형 식품업체인 크래프트(Kraft)는 소매업체들을 대상으로 이산화탄소 공급과 그 외 여러 가지 요인으로 델리-프레시 터키 콜드 컷(deli-fresh turkey cold cut, 샌드위치용으로 얇게 썰어 절인 칠면조 고기) 제품 공급에 차질이 빚어질 수 있음을 통보했다.

 

대체 공급사를 찾은 식품∙음료 업체들의 문의로 소규모 가스 공급 업체들도 크게 바빠졌다. 이산화탄소 비축분을 문의하는 신규 고객 문의가 평소의 세 배 이상으로 증가했고 트럭으로 수백 마일 떨어진 곳으로까지 가스를 배달하고 있는 실정이다. 가스 공급업체들에 문의한 기업에는 대형 식품업체인 제너럴 밀스(General Mills Inc.)와 버터볼(Butterball LLC)도 포함돼 있다. 한 가스 공급사에 따르면 제너럴밀스는 추가 공급선을 확보하지 못할 경우 베티 크로커 베이킹 믹스를 생산하는 아이오와 공장의 가동을 중단해야 할 위기에 처했다.

 

미국의 이산화탄소 생산 및 수입 현황 

 

시장조사기관 IBIS에 따르면 미국의 이산화탄소 제품의 생산 규모는 5년간 연평균 5.5% 성장해 2022년 12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산업생산과 냉동식품, 맥주와 탄산음료의 수요, 오일과 가스 추출 수요가 이산화탄소 제품의 수요로 직결된다. 동 산업의 1차 바이어는 냉동식품 제조업체와 탄산음료 제조업체이며 2차 바이어는 오일과 가스 추출 업체, 육류와 가금류 가공 업체다.

 

미국 이산화탄소 제품별 생산 비율은 액화 이산화탄소로 전체의 62%를 차지하며 이산화탄소 가스와 드라이아이스가 각각 28%와 10%로 그 뒤를 이었다. 산업별 수요는 제조와 건설이 30.9%로 가장 높고 오일과 가스가 26.5%로 두 번째로 높다. 식품과 음료 관련 수요는 6.5% 수준이다.

 

<미국 이산화탄소 제조업의 산업별 주요 시장>

 

[자료: IBIS World(Carbon Dioxide Production(2022년 3월)]

 

미국은 코로나19 록다운 이후 경제가 빠르게 회복되면서 이산화탄소 수입도 크게 늘었다. 지난해 미국의 이산화탄소 수입은 2202만 달러로 전년 대비 31.2% 급증했다. 미국의 이산화탄소 주요 수입국은 대만과 캐나다로 전체 수입시장의 60% 가까이를 차지했다.

 

올해 들어 미국의 이산화탄소 수입 증가율은 더욱 높아졌다. 올 상반기 미국의 이산화탄소 수입규모는 1523만 달러로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48.2% 급증했다. 이산화탄소 대미 수출이 많지 않았던 한국은 올해 1~6월 총 162만 달러 규모의 대미 수출액을 기록하며 전체 수입 시장점유율 10.6%로 4위에 올랐다. 미국 내 이산화탄소 공급이 원활하게 이루어지지 않아 미국 기업들이 수입처를 다변화한 것이 원인으로 보인다.

 

이산화탄소 수입 단가 역시 큰 폭으로 뛰었다. 2021년 1분기 톤(t)당 131달러였던 미국의 평균 수입액은 2022년 1분기 256달러로 올랐다가 2분기에는 300달러대로 진입했다. 미국의 이산화탄소 공급 부족이 올 가을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임에 따라 당분간 수입단가도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2019~2021년 미국의 이산화탄소 수입 현황(HS Code 2811.21 기준)>

(단위 : US$ 천, %)

순위

국가명

2019

2020

2021

점유율

증감률

2019

2020

2021

-

전체

17,065

16,787

22,023

100.0

100.0

100.0

31.2

1

대만

1,680

3,225

7,080

9.8

19.2

32.1

119.5

2

캐나다

7,904

5,308

5,594

46.3

31.6

25.4

5.4

3

일본

2,105

3,236

2,025

12.3

19.3

9.2

-37.4

4

헝가리

907

706

1,981

5.3

4.2

9.0

180.7

5

오스트리아

3,006

2,363

1,974

17.6

14.1

9.0

-16.4

6

중국

266

637

1,761

1.6

3.8

8.0

176.6

7

스웨덴

514

-

494

3.0

-

2.2

-

8

트리니다드토바고

326

300

348

1.9

1.8

1.6

16.0

9

프랑스

24

37

190

0.1

0.2

0.9

414.6

10

이스라엘

12

142

155

0.1

0.8

0.7

9.6

26

대한민국

-

131

5

-

0.8

0

-96.3

[자료: U.S. Department of Commerce, Bureau of Census, World Trade Atlas]

 

<2020~2022년 상반기 미국의 이산화탄소 수입 현황(HS Code 2811.21 기준)>

(단위 : US$ 천, %)

순위

국가명

2020.1-6

2021.1-6

2022.1-6

점유율

증감률

2020

2021

2022

-

전체

6,732

10,280

15,233

100.0

100.0

100.0

48.2

1

대만

1,053

3,014

3,699

15.7

29.3

24.3

22.7

2

캐나다

2,214

3,068

2,689

32.9

29.8

17.7

-12.4

3

중국

52

582

1,901

0.8

5.7

12.5

226.2

4

대한민국

-

-

1,621

-

-

10.6

-

5

오스트리아

1,194

738

1,619

17.7

7.2

10.6

119.4

6

헝가리

331

972

1,546

4.9

9.5

10.2

59.1

7

일본

1,418

937

831

21.1

9.1

5.5

-11.4

8

이스라엘

-

-

430

-

-

2.8

-

9

트리니다드토바고

132

184

222

2.0

1.8

1.5

21.0

10

체코

11

5

174

0.2

0.1

1.1

2952.6

[자료: U.S. Department of Commerce, Bureau of Census, World Trade Atlas]

 

<분기별 미국의 이산화탄소 톤당 수입단가(HS Code 2811.21 기준)>

(단위: US$)

2021 1Q

2021 2Q

2021 3Q

2021 4Q

2022 1Q

2022 2Q

131.1

160.9

211.1

185.4

256.2

303.2

[자료: U.S. Department of Commerce, Bureau of Census, World Trade Atlas]

 

전망 및 시사점

 

미국의 산업용 가스 공급 무역협회인 압축가스협회(Compressed Gas Association)의 리치 코트왈드 대표는 WSJ과의 인터뷰에서 “이산화탄소 가스를 생산하는 산업의 주요 시설들이 9월과 10월에 시설 점검을 위해 공장 가동 중단을 예고하고 있어 10월 중순이 돼야 이산화탄소 공급이 정상화될 전망”이라며 이전까지는 공급에 차질이 빚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소비 수요가 빠르게 증가한 미국은 강력한 고용시장과 탄탄한 가계 저축을 기반으로 높은 물가 상승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높은 수준의 소비 수요를 유지하고 있다. 이에 따라 식품과 음료 시장 역시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임에 따라 이산화탄소의 수요 확대도 지속될 전망이다. 한국은 이미 미국의 이산화탄소 품귀현상으로 수출량을 대폭 늘리며 시장 확대 기회를 적절하게 활용했다. 2021년 5000달러 수준이었던 이산화탄소 대미 수출액은 올 상반기에만 162만 달러 규모 이상으로 급증했다. 우리 기업은 공급망 제약에 따른 미국 기업들의 공급처 다변화 시도를 기회 삼아 미국 수출 확대를 모색할 수 있다.

 

 

자료: Wall Street Journal, IBIS World, U.S. Department of Commerce, Bureau of Census, World Trade Atlas 및 KOTRA 뉴욕 무역관 자료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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