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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 스타트업의 메카 영국 그리고 런던
  • 투자진출
  • 영국
  • 런던무역관 남현경
  • 2022-08-29
  • 출처 : KOTRA

2021년 유럽의 기술 스타트업 증가속도 미국을 앞서

핀테크, 에듀테크 등 딥테크 기술을 활용한 분야 강세

영국은 인큐베이터, 액셀러레이터, 스타트업 체류비자 등 정부지원 다양

스타트업 생태계라고 하면 미국의 실리콘밸리를 떠올리기 마련이다. 미국은 압도적으로 많은 스타트업, 벤처캐피탈, 투자가를 가지고 있을 뿐만 아니라 세계에서 가장 많은 유니콘 기업*을 보유하고 있는 나라이고 그 중심에 실리콘밸리가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주목해야 할 점은 기술 분야 스타트업 증가 속도에서 유럽이 미국을 앞질렀다는 것이다. 2021년 유니콘 기업의 수는 북미 지역이 509개, 유럽지역이 114개임을 고려해볼 때 유럽이 기술 분야에서 뛰어난 성과를 보이고 있음을 알 수 있다. 2021년 85개의 기술 분야 유니콘 기업이 유럽에서 탄생했고 그중 절반을 차지하는 41개가 영국에서 나왔다.

    주*: 기업가치가 10억 달러(약 1조 원) 이상이고 창업 10년 이하인 비상장 스타트업을 이르는 말


<2021년 세계 유니콘 기업 수>

(단위: 개)

[자료: Statistia]


기술 스타트업의 메카 영국, 그리고 런던


영국이 기술 스타트업의 메카가 될 수 있었던 데에는 여러 이유가 있다. 먼저 영국은 아시아와 북중남미를 아우르는 황금 시간대에 위치하고 있다. 따라서 일하는 시간 동안 오전에는 아시아, 오후에는 북중남미 모두와 소통할 수 있어 글로벌 기업을 꿈꾸는 스타트업들이 둥지를 틀기에 적합하다. 게다가 영국은 향후 노동력 성장이 기대되는 유럽 유일의 국가로, 200여 국가에서 온 3,000만 명 이상의 노동력을 지닌 인재강국이다. 


또한 영국은 법인 설립에 대한 제재가 다른 선진국에 비해 확연히 낮아 세계에서 가장 쉽게 사업을 할 수 있는 국가 중 하나다. 이렇듯 영국이 가진 강점 덕분에 2022년 세계 경제 불확실성에도 불구하고 영국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는 계속되고 있다.

 

<연도별 영국 스타트업 생태계 누적 가치>

(단위: 십억 달러)

 [자료: Tech Nation]

 

영국에서도 런던은 금융의 중심지이자 기술 스타트업의 허브이다. 미국에 실리콘밸리가 있다면, 영국에는 테크 시티가 있다. 테크 시티는 런던 동쪽에 위치하고 있는 IT 클러스터로 구글, 아마존, 페이스북, 인텔과 같은 거대 IT 기업들이 자리잡고 있는 곳일 뿐만 아니라 몬조(인터넷 은행 서비스), 딜리버루(배달 서비스)와 같이 성공한 스타트업들이 태어난 곳이다. 과거 섬유공장이나 물류창고로 사용되던 이 공간은 10년새 1만 3,000여 개의 기술 스타트업이 살아 숨쉬는 공간으로 탈바꿈되었다. 테크시티에서는 매주 기업설명회(IR)를 진행하고 주기적인 투자가-기업가 네트워킹 및 대학과의 연구 교류 활동이 이어지는 등 끊임없이 새로운 기회를 발굴하고 있다. 


금융의 중심지답게 런던은 1,380여 개의 VC 보유하고 있어 스타트업이 많은 기회를 잡을 있는 환경을 갖추고 있다. 실제로 런던 스타트업의 평균 초기 투자자본은 65만 3,000달러( 88,000만 ) 세계 평균인 49만 4,000달러( 66,000만 원) 훨씬 웃돈다2022년의 미래 또한 유망하다. 기술 기업에 중점적으로 투자하는 밴처캐피탈 Index Ventures 2021 7 영국을 포함한 세계 스타트업에 30억1,000만 달러( 4454억 원) 투자를 발표했고 실리콘밸리에 본사를 세계 최대 밴처캐피탈인 Sequoia Capital 영국 투자를 늘릴 계획이라 밝힌 있다. 이를 뒷받침하듯, 미국 국제 스타트업 조사기관인 스타트업게놈은 2021년 스타트업 생태계가 잘 갖춰진 도시 2위로 런던을 지목했다.


이외에도 런던시는 기술 스타트업을 지원하면서 런던의 발전을 꾀하는 방법을 고안해내기도 했다. 130만 파운드(약 21억 원)의 펀드를 조성하고 스타트업들이 그들의 기술이나 아이디어를 활용하여 런던이 직면하고 있는 시가지 활성화, 대기오염 등의 문제를 창의적으로 해결해나가도록 한 것이다. 2021년 이 펀드의 지원으로 만들어진 Whythawk사의 Sqwyre 솔루션은 건물 임대현황 데이터베이스를 사용하여 임대공간을 찾아주는 솔루션을 개발했고 영국 사무실 공실률을 낮추는데 일조했다.


<영국 정부 지원으로 만들어진 Sqwyre 솔루션>

[자료: sqwyre.com]


대세는 딥테크 : 영국이 주목하는 기술 분야


<2000-2021년 기술 분야 투자금액>

(단위: 백만 달러)

[자료: Tech Nation]


기술이라 함은 인간을 편리하게 만들어주는 수단을 의미하므로 그 범위가 광범위하다. 그중에서도 영국의 기술 산업은 특정 기술을 깊게 파고드는 이른바 ‘딥테크’에 주목하고 있다. 테크네이션에 따르면, 영국 내 기술투자를 이끌고 있는 분야는 금융과 기술을 결합한 핀테크 기술이다. 2021년도 전체 투자금액인 408억 달러(약 54조7,740억 원)의 약 41%, 128억 달러(약 17조1,840억 원)가 핀테크 기업에 투자되었다. 그 다음으로는 63억 달러(약 8조4,577억 원) 규모의 투자금을 받은 헬스케어 분야가 뒤잇는다. 사람들이 기술을 받아들이는 속도와 투자 추세를 보면 이러한 기조는 쉽게 바뀌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기술 스타트업의 영국 진출 지원 사업


1. (코트라) 스타트업 지원 사업

KOTRA 런던 무역관 스타트업 지원팀은 영국에 진출을 희망하는 한국 스타트업에 시장 조사, 경쟁사 분석, 투자가 연결 및 상담 지원, 법인설립 자문 등의 서비스를 제공한다. 뿐만 아니라 관련 지원 기관들과의 네트워크 장을 열어 투자 및 액셀러레이터와의 매칭 기회를 제공하고 오픈 이노베이션 발굴 등을 통해 스타트업들이 활동할 수 있는 범위를 넓혀주고 있다. 스타트업이 참가할 수 있는 전시나 이벤트가 있는 경우 참가 및 부스 운영을 지원하기도 한다.


2. (DIT) 글로벌 기업가 프로그램 (Global Entrepreneur Program, GEP)

글로벌 기업가 프로그램은 영국 국제통상부(Department for International Trade, DIT)에서 주관하며, 성장하는 해외 기술 스타트업을 자국으로 흡수하기 위해 도입되었다. 영국으로 본사를 옮길 의지가 있는 해외 기술 스타트업들은 이 프로그램을 통해 글로벌 멘토링, 투자가 미팅, 이전 및 비자 지원 등을 받아 영국의 유망 스타트업으로 거듭나게 된다. 프로그램 참가의 예로, 2018년 한국의 보안 솔루션 기업인 센스톤은 GEP 프로그램을 통해 런던에 본사를 세우고 유럽 및 미주 지역 등으로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기술 스타트업 성장 지원 사업


영국에 성공적으로 진출했다면, 이후 사업의 성장이 중요하다. 영국에는 스타트업을 한 단계 성장시켜주는 인큐베이터, 액셀러레이터 등 여러 지원 사업들이 있다. 인큐베이터란 물리적 공간을 대여해주고 간단한 멘토링 등을 제공하는 초기 단계 지원 사업을 의미하고 액셀러레이터는 그 이후 약 3-12개월 동안 집중적으로 멘토링, 네트워킹, 투자 지원을 해주는 프로그램을 말한다. 인력과 자원이 부족한 스타트업은 전문가로부터 조언을 얻고 관련 사업가, 투자가들과 네트워킹하며 부족한 부분을 채울 수 있고 이를 통해 향후 벤처캐피탈로부터 투자를 받을 가능성도 높일 수 있다. 영국은 200여 개의 인큐베이터, 160여 개의 액셀러레이터를 보유하고 있어 스타트업은 자신에게 맞는 지원을 제공하는 프로그램을 찾아 신청할 수 있다.


일례로 런던시에서 지원하는 공공기관(액셀러레이터) 런던 앤 파트너스는 단계별 지원사업을 통해 모든 분야의 스타트업 성장을 지원한다. 런던에서 사업을 시작하는 스타트업을 위한 ‘Expand to London’ 단계에서 법인 설립 및 조세 제도 등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고 자리를 잡은 기업이 세계로 뻗어나가기 위한 ‘scale from London’ 단계에서 각 세계 진출을 위한 세션을 운영하며 그에 맞는 액셀러레이터를 연결해주는 등 공공 자원과 네트워크를 이용하여 서비스를 제공한다.


영국 정부의 비자 제도


1. 스타트업 비자(Start-up Visa)

스타트업 비자는 일정 조건을 충족하고 영국에서 혁신적인 사업을 시작하려는 자가 2년간 영국에 머무르며 사업할 수 있는 비자이다. 비자를 받기 위해 필요로 하는 조건은 다음과 같다.

  - 영국 정부에서 인증한 기관들로부터 사업이 실현 가능함을 확인 받을 것

  - 18세 이상일 것

  - 유럽공통참고기준(CEFR) B2 레벨에 해당하는 영어 성적을 갖출 것

  - 영국에서 지낼 수 있을 만큼의 예금잔액(최소 1,270파운드, 약 200만 원)을 확보할 것


위 조건을 만족하는 자라면 누구나 신청할 수 있으며 신청부터 비자 승인까지는 약 1~3개월이 소요된다. 체류 2년이 지난 후 비자를 연장하는 것은 불가능하지만 인증기관에서 승인하고 사업이 발전 가능성이 있는 경우 3년 이상 영국에서 체류할 수 있는 혁신사업가 비자(Innovator-visa)로 변경하여 체류를 연장할 수 있다. 동 비자의 신청에 관한 자세한 내용은 하기 링크를 참고하면 된다.

    · https://www.gov.uk/start-up-visa


2. 글로벌 탤런트 비자(Global Talent Visa)

글로벌 탤런트 비자란 핀테크, 게임, 사이버보안, 인공지능 기술 분야의 우수한 인재를 런던에 유치하고자 도입되었으며, 승인되면 최대 5년 동안 영국에서 체류할 권리를 준다. 글로벌 탤런트 비자를 얻기 위해서는 유수한 인재임을 증명해야 하는데, 영국 정부는 아래와 같이 인정 가능한 수상경력을 고지하고 있다. 수상경력이 없어도 관련 기술에 대한 전문 사업 경력을 가지고 있거나 영국 기업으로부터 취직 제안을 받는 경우에도 인정된다.

<영국 정부에서 인정하는 수상 경력>

Qualifying Prize

Name of Awarding Body

ACM Prize in Computing

Association for Computing Machinery(ACM)

Turing Award

Association for Computing Machinery(ACM)

[자료: 영국정부포털(GOV.UK)]


글로벌 탤런트 비자 신청 시 관련 경력을 가지고 있거나 취직 제안을 받은 경우 영국 정부 홈페이지에서 바로 신청이 가능하다. 수상경력을 가지고 있는 경우에는 이민청에 수상경력을 송부하여 인증을 먼저 받아야 한다. 수상경력은 업무대리기관인 Tech Nation에서 검토하고 인증해주며, 인증까지 약 1-3개월이 소요된다. 인증을 받고나면 3개월 이내로 글로벌 탤런트 비자를 신청해야 한다.

글로벌 탤런트 비자는 5년간 지속될 뿐만 아니라 창업, 취업 등 자유로운 형태로 영국에 체류할 수 있으며 이민청에 보고 없이 이직하거나 일을 그만둘 수 있다. 배우자와 아이를 동반할 수 있고 최소 언어조건, 최소 연봉조건 등이 따로 없는 것도 큰 장점이다. 더하여 요건만 만족시킨다면 몇 번이고 비자 연장도 가능하다. 이 비자제도는 영국이 얼마나 적극적으로 기술 인재를 유입코자 하는지 보여준다.

    · Work in the UK as a leader in digital technology (Global Talent visa) : Overview - GOV.UK (www.gov.uk)


시사점


빛이 있으면 그림자가 있듯이 유망해 보이기만 하는 런던의 기술 스타트업 시장에도 한계는 존재한다. 영국에는 우스갯소리로 '여객선 사고로 무인도에 두 영국인이 표류하게 돼도 두 사람은 서로를 소개해줄 사람이 없어 한 마디로 섞지 않는다.’ 라는 말이 있다. 그 정도로 영국은 전통과 관계성을 중요시하기 때문에 투자자들은 위험회피적으로 행동하며, 확실한 배경이나 경험이 없으면 선뜻 투자하지 않는 경향이 있다. 


같은 맥락에서 많은 투자자와 기업가들이 있어도 연결시켜 주는 누군가가 없으면 네트워킹을 시작하기도 어렵다. 이 때문에 외부인으로서 스타트업을 시작하려는 사업가에게 런던은 ‘닫혀있다’ 혹은 ‘기회가 오지 않는다’ 라는 느낌을 줄 수가 있다. 법인 설립이나 비자 취득 등 행정적인 문제는 쉽게 해결되더라도 오히려 본질적인 사업 진행이 더뎌지는 아이러니한 상황이 발생하는 것이다.


그럼에도 런던이 매력적인 선택지라는 사실에는 변함이 없다. 여전히 런던은 전 세계를 아우르는 황금 시간대에 놓여있고 실리콘밸리와 뉴욕, 보스턴에 뒤이어 세계에서 스타트업 투자금이 네 번째로 많이 들어오는 도시 중 하나이며, 다양한 배경에서 온 3,000만 명 이상의 노동력이 있는 강력한 시장이다. 따라서 해외에서 스타트업을 세울 계획이 있고 런던이 그 후보지 중 하나라면 위와 같은 장단점을 고려해 보자.

 


자료: 국정부포털(GOV.UK), Statistia, KOTRA 런던무 역관 자료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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