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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한미생명과학인 협회(KAPAL) 이병하 회장과의 심층 인터뷰
  • 현장·인터뷰
  • 미국
  • 워싱턴무역관 김용성
  • 2022-08-26
  • 출처 : KOTRA

KAPAL, 한미 생명과학 분야 발전의 교두보 역할 할 것

성공적인 미국 진출을 위해서는 성실한 사전 조사와 철저한 시뮬레이션, 현지 전문가 조언 등 활용 필요

2019년 말 시작된 코로나19의 확산으로 글로벌 경제의 불확실성 속에서도 바이오산업은 끊임없는 연구개발과 투자유치를 통해 존재감을 드러낸 바 있다. 특히 전례 없는 빠른 속도로 진단법과 백신이 개발됨으로써 글로벌 경제 안정화에 크게 기여했고, 바이오 산업의 중요성이 어느 때보다 강조되고 있다.  

 

생명공학정책연구센터의 발표에 따르면, 전세계 바이오산업 규모의 약 50%를 차지하는 미국 지역의 바이오 산업 시장규모는 2020년 기준 2319억 달러(약 275조 334억 원) 수준에서 2027년 4301억 달러(약 510조 986억 원) 규모로 연평균 8.1%의 성장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러한 기조에 발 맞추어 최근 한국 바이오 기업들의 미국 진출 관련 문의가 눈에 띄게 증가하고 있어, 미국의 한미생명과학인 협회(KAPAL) 이병하 회장과의 인터뷰를 통해 한미 바이오 산업의 발전을 견인하는 그들의 활동을 조명하고, 한국 바이오 기업들에 의미 있는 정보를 제공하고자 한다.

 

Q1. KAPAL(Korean-American Professional Association in Life Sciences) 소개 부탁드립니다.

한미생명과학인 협회(Korean-American Professional Association in Life Sciences, 이하 KAPAL)는 워싱턴DC, 메릴랜드, 버지니아 및 캘리포니아 지역에 기반을 두고, 한국 바이오산업과 생명과학의 미국 글로벌 진출과 협력을 목적으로 2017년에 정식으로 미국 연방정부와 주정부에 등록이 된 비영리 단체입니다.

 

KAPAL은 미국 현지의 제약기업 종사자들과 교수, 연구원 및 대학원생 등 학계 관계자들, 미국 FDA, 미국국립보건원(NIH) 등 정부기관 근무자들, 그리고 임상시험수탁기관(CRO), 위탁연구기관, 생명과학산업과 관련된 법무, 특허 분야의 전문가 및 관계자 등 약 2,000여명의 회원들로 구성이 되어있습니다. 

 

KAPAL은 매 분기별 바이오포럼, 연례학회, 각종 설명회와 간담회 등을 개최하여 원천연구개발부터 혁신 신약개발 등의 전문적 지식을 공유하고 있고, 인재양성 및 커리어 개발을 위한 행사를 통해 한미간의 우수한 인재들의 교류를 지원하고 있습니다.  

 

<2022 KAPAL-KASBP DC 네트워킹>

[자료: KAPAL 이병하 회장 제공]

 

Q2. KAPAL 주최 주요 행사를 소개 부탁 드립니다.

크게 학술 세미나, 바이오 협력 포럼, 네트워킹 행사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학술 세미나는 코로나19와 같은 최근 이슈 사항이나 생명과학 분야의 트렌드 공유를 통한 정보 교환 및 전문가들 간 네트워킹을 목적으로 합니다. 매년 4분기에 개최되는 KAPAL ANNUAL CONFERENCE는 코로나19 펜데믹 기간인 2020년과 2021년을 제외한 2019년까지 총 5회의 행사를 성공적으로 개최한 바 있으며, 메릴랜드 주정부와 한국 정부 관련기관들의 지원으로 기업 간 협력과 정보교환 등의 실질적 성과를 이루며 한국 바이오 기업 미국진출의 교두보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KAPAL ANNUAL CONFERENCE R&D뿐 아니라 Business 컨설팅 및 법무 등 제약/바이오테크의 실질적 필요에 따른 맞춤형 프로그램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한국의 바이오벤처, 성장기업, 대기업 등 다양한 참가 기업들의 호응을 얻고 있으며, 메릴랜드 주정부에서도 주목하는 행사로 자리매김 하였습니다.  

 

■ 컨퍼런스 주요내용

 - 한국기업의 연구기술력 발표 및 한미기업간의 1:1 미팅

 - 한국기업의 미국진출에 필요정보 발표(펀딩, 관련법률, 마케팅, CRO selection)

 - 미국 제약산업의 트랜드, 혁신 바이오, 임상 및 승인관련 발표

 - FDA 세션(FDA와 회의 및 communication 방법, IND 준비방법 등)

 

또한 매 분기마다 개최되는 바이오 협력 포럼을 통해 1-2명의 전문가를 초청하여 제약산업 및 원천연구 등의 결과를 공유하고, 한국 기업의 미국진출 트랜드를 분석하여 관련분야 전문가 확보 및 양성에 기여해 왔습니다. 특히 KAPAL은 지난 2년 간 팬데믹 상황에도 불구하고 지속적인 온라인 Webinar 포럼 개최를 통해 식지 않는 열정을 보여주었고, 올해는 'US R&D Tax Credit & Corporate Tax', ‘제약바이오 미국 진출 전략 세미나 및 디너 심포지엄’, '미국 서부 진출 한인 의료기기 기업 대상 한미 협력방안 포럼' 등을 정상적으로 개최하며 미국 시장 진출을 희망하는 한국 바이오 기업을 적극 지원했습니다. KAPAL에서주관하는 기타 자세한 행사 내역 및 참가 신청은 https://kapal.org/ 에서 확인 부탁드립니다.

 

<2019 KAPAL ANNUAL CONFERENCE>

[자료: KAPAL 이병하 회장 제공]

 

Q3. 최근 두드러진 미국 바이오 시장의 동향이나 특징을 공유 해주신다면?

보수적인 분야로 꼽혔던 바이오 산업은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역사상 유례없는 큰 변화의 과정을 겪었고, 그 대표적인 결과물로 mRNA를 이용한 빠른 코로나19 백신개발 및 상용화의 성공을 들 수 있겠습니다. 기존의 백신 및 치료제 개발 과정은 임상 시험의 시작에서 승인까지 약 10년 이상이 소요되는 것이 일반적이었으나, mRNA 백신의 경우 물질 개발부터 사용승인까지의 전 과정이 1년 이내에 완료되었습니다. 정부는 관련 규제와 절차를 개선했고, FDA는 긴급사용승인과 함께 부작용에 대한 광범위한 면책권을 이례적으로 부여하였습니다. 또한 학계는 코로나19 관련 중요 데이터를 빠르게 공유하였으며, 제약업계 역시 과감한 투자로 신기술을 도입하여 새로운 질병에 기민하게 대응하였습니다.

 

이를 계기로 비대면 의료서비스의 수요가 높아지면서 디지털 치료제, 치료기기, 원격 의료 등 디지털 헬스케어 산업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었습니다. 이와 더불어 한국의 시장조사기관(GIA)에서는 글로벌 디지털 헬스케어 규모를 2020년 1525억 달러 수준에서 2027년 5088억 달러 규모로 연평균 18.8% 성장할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최근 디지털 헬스케어 산업이 신성장동력으로써 안착할 수 있었던 요인은 코로나19 이후 2년 간 디지털 헬스케어 관련 정책과 규제 완화가 본격화되었기 때문이라고 생각되며, 향후 원격의료 체계 속에서 디지털 치료기기, 바이오센서, 전자약 등은 괄목할 만한 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됩니다.

 

마지막으로 암을 정복하기 위한 인간의 끊임없는 연구와 개발은 암 치료 패러다임을 꾸준히 변화시키고 있습니다. 1990년대 중반 세포독성항암제로 항암 화학요법이 시작된 이후, 2000년대 초 특정 유전자 변이 치료에 적합한 표적항암제와 더불어 또 다른 암 치료제로 면역항암제가 개발되면서 효과적으로 암을 치료함은 물론 항암제 투여 환자들의 삶의 질도 크게 향상시켰습니다.

 

Q4. 미국 진출을 희망하는 한국 바이오 기업들을 어떻게 지원하나요?

KAPAL 운영을 담당하는 주요 임원들은 각자의 본업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업무 외 시간을 할애하여 자발적으로 한국 바이오 기업들을 적극 응대, 지원하고 있습니다. 주로 각 전문 분야의 경험 및 네트워크를 최대한 활용하여 관련 기관 및 담당자를 소개하거나, 연결을 돕고 있으며 FDA 인증과 같은 특정 프로세스 관련 교육 및 제언을 수행합니다. 


KAPAL ANNUAL CONFERENCE 참여를 통해 현지 기업의 경험과 노하우 등을 습득하여 미국에 지사 등을 설립을 한 사례가 있으며, 커리어 심포지움을 통한 바이오 전공 학생 혹은 생명과학 연구원들의 미국 내 창업 스토리 정기적 공유와 멘토링 과정을 거쳐 창업 지원도 하고 있습니다. 

 

<2019 KAPAL ANNUAL CONFERENCE>

[자료: KAPAL 이병하 회장 제공]

 

Q5. Washington DC 메트로 지역이 바이오 허브인 이유가 있다면?

유전공학 및 생명공학에 대한 뉴스를 전달하는 미국의 대표적 의학 전문 매체인 GEN(www.genengnews.com)에서는 매년 미국의 바이오 헬스케어 분야를 선도하는 지역을 선정하는데 이곳 DMV(Washington DC-Maryland-Virginia) 지역은 보스턴/샌프란시스코/뉴욕-뉴저지 지역을 잇는 대표적 바이오 허브로 꼽힙니다.

 

그 이유로는 미국국립보건원(National Institutes of Health)과 식약청(FDA)이 위치해 있을 뿐 아니라, 대형 제약사와 수 많은 중소 규모의 바이오테크, 그리고 존스홉킨스 대학 등 우수 교육기관 등이 밀집해 있어 인력 수급, VC 투자, 정부기관으로부터 국책과제 획득 등의 이점이 있기 때문이라고 판단됩니다. 또한 주정부 및 해당 지자체의 스타트업에 대한 적극적 지원과 세제 혜택, 지속적인 투자, 연구소와 같은 최적의 공간 확보 용이 등을 또 다른 주요 요인으로 꼽을 수 있습니다.

 

Q6. 한국 바이오 기업의 미국 진출 시 겪는 애로 사항이 있다면?

여러가지가 있겠지만 미국 진출의 가장 큰 걸림돌은 언어의 장벽이라고 생각됩니다. 훌륭한 기술력을 갖고도 언어의 한계 때문에 미국 시장에서 홍보나 세일즈를 실패하는 사례를 종종 접합니다. 두 번째는 규제/비자 등과 관련된 행정적 문제의 미흡한 처리, 그리고 세 번째로는 현지 인력 채용 및 관리의 어려움, 마지막으로 네트워크 기반의 부족을 들 수 있겠습니다.

 

Q7. 마지막으로 미국 진출을 희망하는 한국 바이오 기업에 당부할 제언 사항이 있는지?

앞서 말씀드린 애로사항들을 효과적으로 극복하기 위해 성실한 사전 조사와 철저한 시뮬레이션, 그리고 현지 전문가 및 경험자들의 조언 등을 잘 활용해야 하겠습니다. 미국 진출을 계획하고 있는 한국의 바이오 기업들의 기술력은 이미 세계 최고의 수준이라고 자부합니다. 다만, 현지의 환경과 문화적 차이를 이해하고 극복하는 과정이 성공적 랜딩의 필수 조건이라고 생각됩니다. 이를테면 인사 및 사업운영 등은 철저한 현지화가 요구되고, 특히 미국은 사람에 대한 투자를 가장 가치 있게 생각하는 만큼 고임금 및 유연한 근무 조건에 대한 이해와 수용 또한 필요합니다. 한국에 비해 더딘 사업진행 속도에 대한 지루함을 견디지 못하고 철수하는 경우도 종종 목격되는데, 긴 호흡으로 많은 시간을 정보수집과 네트워크에 투자함으로써 회사가 보유한 기술력과 지적재산을 지속적으로 발전시켜야 할 필요도 있을 것입니다. 세계 속 한국 바이오 기업의 성장과 활약을 진심으로 응원하며, 저희 KAPAL은 앞으로도 한미 간 생명공학의 발전과 저변 확대를 위해 꾸준히 노력하도록 하겠습니다.


 

자료: KAPAL 제공, KOTRA 워싱턴 무역관 자료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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