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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뷰티업계가 주목하는 '셀프 태닝' 시장
  • 트렌드
  • 미국
  • 로스앤젤레스무역관 우은정
  • 2022-08-23
  • 출처 : KOTRA

미국 뷰티시장, 뽀얀 피부보다는 건강한 구릿빛 피부 선호

팬데믹 이후 자외선 노출 필요 없는 ‘셀프 태닝’ 제품들 인기 급상승

한국에서는 흰 피부가 미의 기준상 높이 평가되는 듯하다. 전통적으로도 ‘백옥같이 하얀 피부’라는 표현이 있듯이 흰 피부는 과거부터 많은 이들이 선호하는 외모의 기준 중 하나가 되어 왔다. 반면, 미국에서는 ‘Sun-kissed’라는 표현을 찾아볼 수 있는데, 이는 햇볕에 살짝 그을린 구릿빛 피부가 건강하고 아름다워 보인다는 인식에서 나온 표현이다. 이를 증명하듯이 미국 뷰티업계에서 인위적으로 피부를 태우는 ‘태닝(Tanning)’ 관련 시장이 매우 크다.

 

자외선 램프 기반의 기계적 태닝 서비스 분야도 크지만, 최근에는 햇빛이나 인위적인 자외선 노출 없이 신체에 제품을 발라 태닝의 효과를 주는 ‘셀프 태닝(Self-tanning)’ 제품들이 다양하게 선보이며 관련 시장이 빠르게 성장 중이다. 셀프 태닝 제품은 다이하이드록시아세톤(DHA)이라는 성분이 피부와 반응해 일시적으로 피부색을 어둡게 만드는 원리를 이용한 화장품의 일종으로, 피부 손상이 훨씬 적다는 장점 덕분에 미국에서는 셀프 태닝 애호 소비층이 꽤나 두텁게 형성돼 있다.

 

미국 태닝 관련 시장 현황

 

팬데믹 이전부터 미국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햇볕에 포함된 UVA나 UVB 등 자외선이 피부에 끼치는 악영향과 위험성에 관한 인식이 상당히 높아진 바 있다. 이는 자외선 차단제 등 전반적인 선 케어(Sun care) 제품에 대한 수요를 성장시킨 동시에 직사광선에 피부를 노출하는 자연적 태닝 및 UV 램프로 하는 기계적 태닝의 위험성에 대한 우려도 증가시켰다. 또한 코로나19 팬데믹의 등장으로 해외여행이 제한되고 줄어들면서 여행과 휴양을 통한 자연스러운 태닝의 기회 역시 줄어들었다. 이러한 요소들로 인해 많은 소비자들이 ‘셀프 태닝’ 시장에 눈을 돌리기 시작했고 셀프 태닝 제품 시장의 급격한 성장으로 이어졌다.

 

글로벌 시장조사 전문기관 Euromonitor에 따르면, 2021년 미국 셀프 태닝 제품 시장의 규모는 전년 대비 30%나 증가한 약 2억7540만 달러로 집계됐다. 셀프 태닝 제품 시장은 미국 전체 선 케어 시장에서 약 10%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으며, 지난 5년간 연평균 10%씩 꾸준히 성장해왔다. 2026년까지 약 3억6490만 달러 규모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며, 예상되는 향후 5년간 연평균 성장률 또한 약 6%로 애프터 선 케어(Aftersun), 셀프 태닝, 자외선 차단 분야로 세분되는 성인용 자외선 차단 시장에서 가장 높다.

 

<2006~2026년 미국의 셀프태닝제품 시장 규모 변화 추이>

 

[자료: Euromonitor Passport(Sun Care in the US, 2021년 4월 발간)]

 

이러한 성장세에 힘입어 셀프 태닝 관련 기업과 브랜드에서는 지속적인 제품 포뮬레이션(Formulations)의 개선과 새로운 상품 개발을 통해 자극적이지 않은 향, 발림성, 묻어나지 않는 마감성 등에 있어서 소비자 만족도를 제고하려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에 기본적인 셀프 태닝 제품의 종류로 꼽히는 로션, 무스 및 스프레이뿐만 아니라 더 바르기 쉬운 액체(Liquid), 세럼(Serum), 콤팩트(Compact), 물티슈(Wipes) 형태의 제품들도 다양하게 출시되는 양상이다.

 

주목받는 셀프 태닝 브랜드와 제품들

 

미국 셀프 태닝 시장에서 가장 많이 찾아볼 수 있는 인기 브랜드로는 샌 트로페(St. Tropez), 번다이 샌즈(Bondi Sands), 아일 오브 패러다이스(Isle of Paradise)를 들 수 있다. 또한 로레알(L’Oreal), 클레린스(Clarins), 탈트(Tarte) 등의 뷰티 메이크업 브랜드에서도 셀프 태닝 제품을 선보이고 있으며 최근에는 쿨라(Coola), 선티그리티(Suntegrity) 등의 인디 뷰티 선 케어 브랜드 제품들도 눈에 띈다.

 

베스트 셀프 태닝 제품 랭킹에 가장 많이 오르내리는 대표 브랜드 ‘샌 트로페(St. Tropez)’는 전통적인 셀프 태닝 형태인 로션과 무스, 폼 등의 스프레이 제품들을 다양하게 선보이고 있다. 특히 강력하고 빠른 태닝 효과를 주는 샌 트로페의 무스나 폼 제품들은 일상에서 늘 태닝 제품을 이용하는 셀프 태닝 애호가들에게 큰 사랑을 받고 있으며, 전형적인 형태의 제품보다 훨씬 더 가볍고 도포가 쉬운 워터 미스트 형태의 태닝 제품도 좋은 평을 받는다. 샤워 후 가볍게 몸에 뿌리기만 하면 화사하고 건강한 태닝 효과를 준다는 것이 해당 브랜드의 설명이다.

 

<샌 트로페의 셀프 태닝 워터 미스트와 워터 젤 제품>

 

[자료: St. Tropez 웹사이트(https://us.sttropeztan.com/)]

 

샌 트로페와 함께 가장 많은 호평을 받는 브랜드로는 ‘번다이 샌즈(Bondi Sands)’가 꼽힌다. 번다이 샌즈 역시 다양한 형태의 셀프 태닝 제품을 판매하지만, 그중 ‘퓨어 셀프 탠 포밍 워터(Pure Self Tan Foaming Water)’ 제품이 가장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이 제품은 무색무취의 저자극성 셀프 태닝 포밍 워터로, 발림성이 가볍고 바르기 쉬워 셀프 태닝 초보자들이 사용하기에도 좋다. 셀프 태닝 시 핵심 성분인 다이하이드록시아세톤(DHA)이 피부와 반응하면서 평소보다 피부가 건조해지기 쉽지만, 이 제품은 비타민 C, 비타민 E, 히알루론산 등의 스킨케어 성분이 충분한 수분을 공급하기에 피부가 예민한 소비자에게 적합하다.

 

<번다이 샌즈의 저자극성 셀프 태닝 워터 제품>

 

[자료: Bondi Sands 웹사이트(https://bondisands.com/)]

 

최근에는 소비자 개개인의 스킨케어 제품에 소량을 추가해 셀프 태닝 효과를 주는 드롭(Drop)형 제품이나, 세럼(Serum) 등의 스킨케어 제품에 셀프 태닝 요소가 가미된 멀티 태스킹 제품 등 새로운 방식의 셀프 태닝 제품이 속속 선보이며 소비자의 다양한 니즈를 충족시키고 있다. 피부에 영양을 주는 목적의 히알루론산 세럼에 DHA 성분이 추가돼 태닝 효과도 겸비한 페이스 세럼이나, 평소 즐겨 쓰는 보디로션(Body lotion)에 몇 방울 떨어뜨리기만 하면 훌륭한 셀프 태닝 효과를 가져오는 셀프 탠 드롭은 프리미엄 셀프 태닝 브랜드 ‘탠 럭스(Tan-Luxe)’에서 주목받는 제품들이다.

 

<탠 럭스의 히알루론산 셀프 탠 세럼과 셀프 탠 드롭>

 

[자료: Tan-Luxe 웹사이트(https://tan-luxe.com/)]

 

한편 셀프 태닝 제품 방식의 틀을 깬 물티슈와 흡사한 ‘타월렛(Towelette)’ 방식의 셀프 태닝 제품도 매우 흥미롭다. 프리미엄 스킨케어 브랜드 ‘닥터 데니스 그로스(Dr Dennis Gross)’의 페이스 셀프 태너 패드(Pad)나 친근한 뷰티 브랜드 ‘로레알(L’Oreal)’의 셀프 태닝 타월렛 제품은 사용이 매우 편리하고 효과가 빨라서 선호하는 소비자들이 많은 것으로 보인다.

 

<로레알의 편리한 셀프 태닝 타월렛>

 

[자료: L’Oreal 웹사이트(https://www.lorealparisusa.com/skin-care/self-tanning)]

 

시사점

 

리서치 전문기관 Fortune Business Insights에 따르면, 글로벌 셀프 태닝 제품 시장은 2021년 기준으로 약 10억 달러 규모에 달하며 향후 2029년까지 약 17억 달러 규모의 시장으로 성장할 전망이다. 전 세계에서도 가장 큰 뷰티 소비시장을 갖춘 국가 중 하나인 미국은 글로벌 셀프 태닝 제품 시장의 수요를 주도하고 있으며, 자외선의 피부 유해성에 대한 소비자의 인식 역시 꾸준히 높아지면서 상대적으로 안전한 셀프 태닝 제품에 대한 니즈는 향후에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 뷰티시장에 진출했거나 향후 기회를 모색하는 우리 기업들도 이러한 미국 시장의 특성과 트렌드를 읽고 반응해야 한다. K-뷰티는 미국에서도 이미 자리 잡고 성공한 트렌드 중 하나로 평가되는 반면에, ‘K-뷰티=페이스 마스크(Face masks)’와 같은 뻔한 고정관념도 많다. 미국 현지 뷰티업계에서 오랜 기간 종사한 전문가 S씨는 KOTRA 로스앤젤레스 무역관과의 인터뷰에서 “한국 시장에서 큰 인기를 얻어 성공한 제품을 미국에 그대로 가져오는 것이 아니라, 이제는 미국 시장의 고유한 특성이나 니즈를 제대로 파악하여 접근해야 할 때”라고 조언했다. 그러한 관점에서 미국 뷰티업계의 특징을 잘 반영하는 ‘셀프 태닝’ 분야에도 우리 기업이 관심을 기울여 볼 때이다.

 

 

자료: Euromonitor, Fortune Business Insights, Harper’s Bazaar, NY Magazine, Glamour, Sephora, St. Tropez, Bondi Sands, Tan-Luxe, Dr Dennis Gross, L’Oreal, 그 외 KOTRA 로스앤젤레스 무역관 자료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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