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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로코, 치솟는 물가에 소비심리 위축되나
  • 경제·무역
  • 모로코
  • 카사블랑카무역관 나범근
  • 2022-07-25
  • 출처 : KOTRA

글로벌 곡물, 원자재 가격 인상에 2008년 이후 가장 높은 물가상승률 기록

모로코는 그동안 1%대의 안정적인 물가상승률을 기록하였으나 최근 글로벌 공급망 위기,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 등 여파로 인해 수입에 의존하는 밀과 에너지의 국제가격이 급등하면서 2022년 2분기 물가상승률이 6.3%를 기록하는 등 2008년 외환위기 이후 가장 높은 수치를 보이고 있다. 이에 모로코 소비자 신뢰지수가 크게 하락하는 등 향후 경제적 불확실성에 대비 보수적인 소비활동을 전개할 것으로 조사되었다.


2008년 이후 물가상승률 최고치 기록 중

 

모로코 경제기획원(High Commission for Planning)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소비자 물가는 전년 동기 대비 6.3% 급등하며 2008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하였다. 식료품 가격이 9.5% 상승하며 물가상승을 견인하였고 비식료품 가격 또한 4.1% 상승하였다.


또한 가장 최근인 6월의 경우에도 전년 동기 대비 물가가 7.2% 상승하였는데 식료품 가격이 10.6%, 비식료품 가격이 4.9% 인상되었다. 식료품의 경우 우유, 치즈 등 유제품과 각종 오일을 중심으로 가격이 상승한 가운데 채소, 생선 가격은 상대적으로 안정된 모습을 보였으며 비식료품의 경우 의료 물가는 0.2% 상승에 그쳤으나 국제 에너지 가격 상승에 힘입어 교통 물가상승률은 17.6%를 기록하였다.


모로코는 최근 1%대의 낮은 물가상승률을 기록해 왔으나 최근 밀, 에너지 가격 급등으로 인해 2008년 외환위기 이후 물가 상승이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다.


고물가에 따른 빈곤층 확대 우려

 

한편, 세계은행(World Bank)에 따르면 최근 모로코의 부자들에 유리한 보조금 정책 추진 및 기름값과 같은 비가격보조 항목의 물가 급등으로 인해 모로코내 빈곤율이 1.1-1.7% 증가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세계은행은 물가상승에 따른 영향을 실시간 모니터링 하기 위해 중동과 북아프리카 지역(MENA)을 대상으로 온라인 서베이를 진행하고 있는데 모로코 온라인 설문에 참여한 879명의 응답자에 따르면 모로코 내 가장 큰 가격인상을 보이고 있는 항목으로 식량, 에너지, 교통, 신선 야채항목을 꼽았으며 특히 에너지 및 교통 물가 상승이 중산층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측하였다. 그리고 지방보다는 상대적으로 도시의 물가 인상이 더 높은 것으로 답변하였다.    


세계은행에 따르면 MENA 지역의 경우, 매 1% 식량가격 상승 시 약 50만 명의 인구가 빈곤층으로 전락할 것으로 예상하면서 최근 급격한 물가상승으로 인해 MENA 지역에서 약 230만 명의 빈곤층이 새로 발생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모로코의 경우 식료품(식품 및 비알콜 음료수) 지출이 주거, 물, 전기, 에너지 및 교통비 등 가계예산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38%로 알제리(43%) 다음으로 높게 나타나고 있어 식료품 가격 안정이 가계 지출관리에 핵심 요인임을 알 수 있다.   


< MENA 지역 식료품 항목 소비가 차지하는 비율 >

 

주: 자료는 2022년 4월 기준

[자료: World Bank Group(IMF Data)]


모로코, 북아프리카에서 물가가 가장 비싼 국가로 선정

 

글로벌 데이터베이스 Numbeo에 따르면 모로코가 북아프리카에서 가장 물가가 비싼 국가로 조사되었다. 물가지수 산정 시 미국 뉴욕의 물가(100)를 기준으로 상대적인 점수를 부여하고 있는데 2021년 조사결과 36.85점으로 전 세계 99위, 북아프리카 1위를 기록하였다. 이집트가 2위(30.10점)를 차지했으며 튀니지(29.50점), 알제리(28.31점)가 뒤를 이었다. 

 

< 2021 북아프리카 국가별 물가지수 >

국가

전체 지수

식료품 지수

음식점 지수

구매력 지수

모로코

36.85

32.78

26.33

32.17

이집트

30.10

26.53

24.91

19.99

튀니지

29.50

28.48

15.75

27.81

알제리

28.31

29.09

14.98

24.77

리비아

22.32

25.30

13.31

31.81

주: 뉴욕 기준(100) 상대점수 부여

[자료: Numbeo]

 

< 주요 항목 물가 비교 >

(단위: US$)

구매항목

모로코

이집트

튀니지

Rice(white) (1kg)

1.23

0.86

0.80

Taxi 1km

0.88

0.53

0.32

Preschool Fee(Monthly)

108.85

149.85

89.64

Price per square meter to buy apartment in city

2,224.01

692.79

894.86

[자료: Numbeo]


또한 글로벌 컨설팅 기업인 머서(Mercer)의 2022년 보고서에 따르면, 모로코 카사블랑카가 북아프리카에서 해외 주재원이 살기에 가장 비싼 도시로 선정되었다. 카사블랑카는 전체 143위를 기록, 카이로(154위, 이집트), 라밧(162위, 모로코), 누악초트(169위, 모리타니아), 알제(218위, 알제리), 튀니스(220위, 튀니지) 대비 생활 물가가 비싼 것으로 조사되었다.

 

모로코 소비자 신뢰지수 최저치 기록

 

최근 모로코 경제기획원(HCP)의 소비자 서베이에 따르면 2022년 2분기 소비자 신뢰지수는 73%로 1분기 대비 6.2%가 하락하며 모로코 가계의 현재 생활여건에 대한 인식이 전반적으로 비관적인 것으로 조사되었다.


세부 내용을 살펴보면, 응답자의 약 79.2%가 과거 1년동안 생활여건이 악화된 것으로 답변하였으며 변동없음(14.6%) 또는 개선(6.2%)은 소수에 불과하였다. 또한 향후 1년 동안의 생활여건 예측에 대해서도 12.5%만이 개선될 것으로 예상한 반면 대부분은 악화(46.8%) 또는 유지(40.7%)로 응답하며 불투명한 미래에 대한 우려를 나타내었다. 응답자의 약 78.9%가 현재는 자동차와 같은 내구재를 구입하기에 좋은 시기가 아닌 것으로 답변하였는데 반대의 응답은 9.8%에 그쳤으며 가계의 약 86%가 향후 1년간 실업이 더 증가할 것으로 예측하는 등 최근 물가 급등 및 경제적 불확실성 심화에 따라 가계 소비심리 또한 급속도로 위축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자료: 모로코 경제기획원, 세계은행, Numbeo, Mercer, 현지 언론 및 KOTRA 카사블랑카 무역관 자료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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