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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전략국제연구센터(CSIS), 바이든 대통령 중동순방 관련 주요 안건과 시사점 논의
  • 현장·인터뷰
  • 미국
  • 워싱턴무역관 이준성
  • 2022-07-18
  • 출처 : KOTRA

이번 순방은 원유 증산, 중동 정세 챙기기, 인권 문제를 중점 논의할 전망

전문가들은 바이든 중동 순방에 따른 사우디 석유 증산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평가

바이든 행정부가 추후 중동 지역의 외교안보 정책을 강화할 기틀은 마련할 것으로 전망

미국 싱크탱크 전략국제연구센터(CSIS)는 지난 7월 7일 “바이든 대통령의 중동 순방 전망” 컨퍼런스 콜을 진행했다. 동 행사에 초청된 전문가들은 바이든 대통령의 중동 순방(7월 13~16일)을 앞두고 주요 의제 및 예측 결과와 이유를 발표했으며, 주요 내용으로는 중동 정세, 원유 증산, 미국-사우디 간 인권 갈등에 대해 다뤘다.

 

<CSIS 세미나 개요>

일 시

2022.7.7. / 09:00-10:00

주 최

전략국제연구센터(CSIS)

참가자

Jon B. Alterman

Senior Vice President, Zbigniew Brzezinski Chair in Global Security and Geostrategy, and 

Director, Middle East Program


Emily Harding

Deputy Director and Senior Fellow, International Security Program


Ben Cahill

Senior Fellow, Energy Security and Climate Change Program


Marti Flacks

Khosravi Chair in Principled Internationalism and Director, Human Rights Initiative

홈페이지

https://www.csis.org/events/press-briefing-previewing-president-bidens-trip-middle-east

주요 내용

바이든 대통령 중동순방 주요 안건과 시사점

[자료: CSIS 홈페이지]

 

현지 언론들은 이번 중동 순방을 ‘지난 18개월간 미국의 외교 정책이 아시아, 유럽에 초점이 맞춰진 상황에서 중동 지역 외교 정책을 환기하는 것이 목적’이라 분석했으며, 이번 중동 순방에서 주목할 만한 다섯 가지 이슈를 (1) 이스라엘-아랍 협력, (2) 이란 견제, (3) 이스라엘-팔레스타인 관계 개선, (4) 인권 문제, (5) 원유 증산 논의로 정리했다. 이번 중동 순방은 바이든 대통령이 워싱턴포스트에 중동 순방을 떠나야만 하는 이유를 기고할 정도로 국내 우려가 높은 상황이라 현지에서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존 알터만 글로벌 보안 및 지리 전략 의장, 중동 프로그램 이사: 원유 증산보다는 다른 분야에서의 협력 강화에 초점

 

알터만 의장은 바이든 대통령의 이번 중동 순방이 가시적 성과를 얻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다. 미국이 이번 중동 순방을 통해 해결을 원하는 주요 의제는 사우디 원유 증산, 사우디-이스라엘 관계 개선, 사우디 인권 정책 강화이지만, 사우디 측은 그 무엇에도 협조적이지 않을 것이라 언급했다. 미국 측이 사우디를 압박할 만한 뚜렷한 수단이 없으며, 바이든 행정부는 사우디의 빈 살만 왕세자를 워싱턴포스트의 사우디 반정부 언론인 자말 카스끄지 살해 사건 배후로 지속해서 지목하여 양국의 관계가 소원하기 때문이다.

 

다만, 미국과 사우디의 관계는 확실히 개선될 것으로 짐작했다. 현재의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한 사우디의 협조를 바랄 수는 없으나, 국방, 에너지, 기술, 경제, 우주 개발 등 앞으로 다가올 문제들에 대한 협력 관계는 약속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마지막으로, 알터만 의장은 많은 사람들의 추측과 다르게 바이든 대통령의 중동 순방은 빈 살만 왕세자에 대한 비공식적인 면죄부가 아니며, 자말 카스끄지 살해 사건은 양국의 외교 관계에 있어 계속해서 걸림돌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에밀리 하딩 국제 안보 프로그램 부국장 및 선임 연구원: 중동 정세 외교력 강화에 초점

 

하딩 부국장은 바이든 대통령이 이번 중동 순방을 통해 미국이 아직 중동 지역에 영향력을 미치고 있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것이 중요할 것으로 평가했다. 특히, 러시아와 중국이 서방과의 대결 구도 속에 아프리카·중동 등 다른 지역과의 유대 관계를 강화해 나가고 있기 때문이다. 오바마 전 행정부 이전, 미국의 외교는 중동에 집중돼 있었으나 G2(미국, 중국) 구도 형성이 미국 외교가의 온 신경을 아시아 쪽으로 향하게 했다. 하지만, 미국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로 유럽 지역의 외교를 탄탄히 구축했다고 착각한 순간에도 러시아-우크라이나 분쟁이 일어난 것을 고려했을 때 미국의 입지가 비교적 적은 중동 지역은 언제나 문제가 발생할 수 있는 화약고로서 미국 정부가 더욱 주시할 것을 주문했다. 이를 위한 단기 과제로는 중동 주요국과의 테러 단체 대응 강화, 이란 압박, 우호국 내 미사일 배치 확대를 통해 걸프국 동맹을 강화할  것을 제시했다.

 

벤 카힐 에너지 안보 및 기후면화 프로그램 선임 연구원: 고유가와 사우디 협력 관계 고찰

 

카힐 선임 연구원 역시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고유가 시대를 맞은 현 상황에서 사우디가 성급한 추가 시추 계획은 없을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서방 국가들이 이번 분쟁을 통해 자국 또는 연합된 에너지 정책에 대한 신뢰를 잃었다고 주장했다. 이 과정에서, 러시아, 이란, 베네수엘라 석유를 정치적인 이유로 시장에서 제외하고 중동 국가들에게 원유 가격 안정을 강요하고 있다고도 언급했다. 또한, 트럼프 전 행정부 때는 OPEC에 생산량을 낮출 것을 압박하고 바이든 행정부 때는 생산량을 늘릴 것을 주문하는 악순환의 고리에 OPEC은 계속해서 바뀔 미국 정권의 기류에 맞추기보다 OPEC 플러스(OPEC+: OPEC과 비OPEC 산유국 협의체)를 통해 자신들만의 생산 계획을 더욱 확고히 구축할 것으로 평가했다. OPEC+의 생산 방향은, 세계 경기침체 우려를 앞두고 있어 현재의 생산량을 유지하며 추이를 지켜볼 것으로 고려된다. 다만, 인도, 중국, 미국 등 주요 수입국들의 요구 사항을 완전히 묵인할 수 없기 때문에 7~8월에 걸쳐 원유 생산량을 소폭 증가시킬 가능성은 존재한다고 언급했다.

 

마티 플랙스 인권 의장: 언론, 인권, 자유 수호를 위한 움직임 강조

 

플랙스 의장은 바이든 대통령의 중동 순방이 중동 지역과 전 세계 언론의 자유 및 언론인의 중요성에 대해 얘기할 기회라고 언급했다. 플랙스 의장은 ‘국경없는 기자회’의 자료에 따르면, 작년 45명의 언론인이 목숨을 잃었고 500명이 넘게 수감된 사실을 강조하며, 언론인에 대한 탄압이 독재 국가뿐만 아니라 민주주의 국가에서도 일어나고 있다는 사실을 지적했다. 이에 따라 바이든 대통령이 인터뷰마다 사우디의 자말 카슈끄지와 시린 아부 아클레(팔라스타인 출신 미 여기자)를 언급해 이번 중동 순방의 목적을 다할 것을 주문했다. 마지막으로, 바이든 행정부가 추후에는 사우디의 언론인 탄압 의혹에 사우디와의 관계를 줄이기 보다 오히려 관계를 확장하며 사우디가 인센티브를 얻기 위해서 언론인 보호 정책을 강화해 나갈 수 있기를 기대했다.

 

시사점

 

러시아-우크라이나 분쟁의 영향으로 2022년 6월 8일 배럴당 120달러 수준으로 급등했던 국제 유가는 최근 세계 경기침체 전망 및 중국 내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원유 수요 감소 전망으로 100달러 수준까지 완화되었다. 하지만, G7 정상회의에서 러시아산 원유 수출에 제재를 가할 가능성과 이에 대해 러시아가 보복 조치로 300만 배럴 원유 감산 정책을 언급하며 국제 유가는 소폭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OPEC 회원국 중 사우디와 아랍에미리트(UAE)가 합쳐서 하루 300만 배럴을 추가 생산하여 러시아의 제재 보복 위험을 시장에서 배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으나 현지 에너지 전문가들은 달성하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다. 현재 사우디 국영 석유 기업 아람코(Aramco)의 하루 평균 원유 생산량은 약 1000만 배럴이며, 150만 배럴 증산과 근접하게 생산한 경우는 지난 10년간 2020년 4월 한 차례에 그쳤기 때문이다.

 

< 사우디 아람코 원유 생산량 동향 >

(단위: 백만 배럴)

(주: 최대 생산량(Maximum Sustainable Capacity, MSC)은 1300만 배럴)

[자료: 사우디 아람코]


많은 현지 전문가들은 이번 전략국제연구센터 행사에 초빙된 전문가들과 같이 중동 순방의 주요국인 사우디가 직접적인 성과를 도출할 움직임을 보이기 힘들 것으로 평가했다. 익명을 요구한 P 싱크탱크의 한 선임 연구원은 KOTRA 워싱턴 무역관과의 인터뷰를 통해 “사우디 관료들도 바이든 대통령이 중동 순방 중 사우디에게 원유 증산과 맞바꿀 만한 혜택이 적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 일각에서는 미국의 공격용 무기 재수출을 인센티브로 언급하고 있지만 중동 지역 안보 협력 강화는 결국 사우디와 미국의 공통 현안이라 효율적인 협상 레버리지로 활용하기 어려울 것”이라 전했다.

 

한편, 블룸버그는 익명의 정부 관계자 인터뷰를 통해 “실무진 중심의 미국-사우디 회의는 지속될 예정이며, 8월 3일 개최될 OPEC+회담에서 주요 내용이 공개될 가능성이 크다”고 보도했다. 하지만 8월 OPEC+회담은 9월 원유 증산 의제를 다루기 때문에, 바이든 대통령의 중동 순방은 단기간 내 실질적인 변화를 불러오기 보다는 이후 미국의 중동 외교 정책을 위한 초석이 될 가능성이 크다. 이와 관련해, 월스트리트저널은 바이든 행정부 입장에서 많은 내부 반대를 무릅쓰고 진행한 중동 순방인만큼, 빈손으로 돌아올 경우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미국 내 정치적 파장이 클 것으로 전망했다.

 


자료: Bloomberg, CSIS 보도자료, New York Times, Politico, Wallstreet Journal, Washington Post, KOTRA 워싱턴 무역관 자료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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