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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실리콘밸리 빅테크 기업들의 AR·VR 웨어러블 기기는?
  • 트렌드
  • 미국
  • 실리콘밸리무역관 이지현
  • 2022-07-18
  • 출처 : KOTRA

메타·애플·구글은 각각 AR/VR 헤드셋, 안경 등 다양한 제품 개발 중

전 세계 AR/VR 헤드셋 시장은 2021년에 전년 대비 92.1% 성장

메타버스는 가상, 초월 등을 뜻하는 영어단어 ‘메타(Meta)’와 우주를 뜻하는 ‘유니버스(Universe)’의 합성어로 현실세계와 동일한 사회∙경제∙문화 활동이 이뤄지는 3차원의 가상세계를 의미한다. 메타버스의 의미를 두고 현재의 인터넷 속 가상세계와 무엇이 다른지 논란이 있는 것도 사실이지만 일반적으로 메타버스라는 용어는 인터넷의 3D 모델로 통용되고 있으며, 사용자가 가상의 3D 공간에서 활동하며 실시간으로 현실 세계와 통합할 있도록 하는 소프트웨어 하드웨어 개념을 모두 포함한다.

 

메타버스가 테크 기업들의 새로운 미래 먹거리로 주목을 받으면서 실리콘밸리의 빅테크 기업들은 사용자를 메타버스로 안내하는 장치(AR 안경, AR·VR헤드셋 등과 같은 웨어러블 기기)를 경쟁적으로 개발하고 있다. 현재는 사용자들이 스마트폰이나 태블릿을 통해 메타버스에 접근할 수 있지만, 관련 기술이 발전하면서 결국에는 고급 AR·VR 헤드셋과 같은 웨어러블 기기를 통해 메타버스를 경험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미국의 빅테크 기업들이 메타버스 시대를 준비하며 몰두하고 있는 기술들은 어디까지 왔을까?

 

VR 헤드셋 부문을 선도하고 있는 메타

 

대다수의 사람들이 알다시피 메타(Meta)의 이전 기업명은 페이스북이다. 페이스북은 2021년 메타버스를 자사의 사업방향과 정체성으로 규정하며 사명을 메타로 변경하고 메타버스 기술에 모든 것을 걸고 있다. 메타는 현재 VR 헤드셋 등 관련 하드웨어를 제조 및 판매하고 있는데 기술 전문 글로벌 시장 조사기관인 IDC에 따르면 메타는 VR 헤드셋 부문에서 글로벌 시장의 75%를 차지하며 시장을 선도하는 중이다. 현재 메타에서 판매 중인 VR 헤드셋은 Meta Quest 2로, 한화 기준 41만 4000원에 판매되고 있다. 메타 측에서는 Quest 시리즈의 판매량을 공개하지 않았지만 Quest에 탑재되는 반도체를 제조하는 퀄컴 측에 의하면 현재까지 출하량이 약 1000만 대 이상인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Meta에서 제조∙판매 중인 VR 헤드셋 ‘Meta Quest 2’(위) 및 이를 활용할 수 있는 VR 영화관(좌)과 VR피트니스(우)>

[자료: Meta]

 

기존 제품인 Quest와 Quest 2는 제법 그럴듯한 시각적 3D 경험을 구현하긴 하지만 아직은 실제 세계의 경험에 비할 수가 없다. 따라서 메타를 비롯한 웨어러블 기기 제조사들은 완전히 사실적인 시각적 VR 경험을 가능하게 하는 장치를 개발하는데 힘을 쏟고 있다. 이와 관련해 2022년 6월 16일 메타의 CEO인 Mark Zuckerberg와 Reality Labs 부서 수석 과학자 Michael Abrash는 가상 회의를 통해 아직 연구개발 단계에 있는 프로토타입(시제품) VR 헤드셋 5종: Half dome 3, Butterscotch, Starburst, Holocake2, Mirror Lake)을 공개했다. 메타 측에 따르면 해당 프로토타입은 가상 현실을 진짜 눈으로 보는 것과 비슷하게 구현하기 위해 해상도와 밝기를 크게 개선했고 시선 추적이 가능하다고 한다.

 

<Meta Reality Labs의 프로토타입 디자인 벽>

[자료: The Verge]

 

Half Dome 3는 가변 초점 렌즈를 탑재해 착용자의 눈 움직임을 실시간으로 추적함으로써 가상 물체를 볼 때 쉽게 초점을 잡을 수 있으며, 다중 초점 기능이 적용돼 여러 개의 물체를 한꺼번에 볼 수 있다. Butterscotch는 현재 시판 중인 Quest 2보다 약 2.5배 뛰어난 레티나 해상도를 구현하고 Starburst는 HD 20,000니트 밝기의 HDR 조명을 탑재했지만 Zuckerberg는 해당 제품이 램프의 크기 때문에 실용적이지 않다며 추가 연구를 위한 테스트베드로 사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Holocake 2는 홀로그래픽과 단렌즈 광학 기술을 결합해 가장 얇고 가벼운 형태로 제조된 VR 헤드셋이고 Mirror Lake는 Meta가 연구하고 있는 기술의 총 집합체로, Holocake 2의 홀로그래픽 및 단렌즈 광학 기술, Starburst의 HDR 기능 및 Butterscotch의 해상도를 통합한 제품이다.

 

<Meta에서 연구 개발 중인 프로토타입 VR 헤드셋 Mirror Lake(좌) 및 Holocake2를 직접 착용한 Zuckerberg(우)>

[자료: Meta Reality Labs]

 

한편, 메타 2022년 Quest 2의 후속작으로 Project Cambria라고 불리는 신규의 VR 헤드셋을 출시할 계획메타 따르면 장치는 VR 헤드셋 외부의 카메라를 사용해 실제 세계를 사용자에게 현실감있게 전달하고 사용자의 명령에 반응하도록 하는 얼굴 시선 추적 기능도 포함할 예정이다.

 

혼합 현실 헤드셋 및 안경 형태의 AR 글래스를 연구 개발 중인 애플

 

애플은 아직까지 관련 제품을 출시한 적이 없지만 수년 동안 기술 개발을 거듭하며 제품의 기반을 다져오는 중이다. 메타와 달리 애플 신제품을 완전히 공개될 준비가 되기 전에는 해당 제품에 대해 외부에 공개하거나 논의하지 않기 때문에, 업계 전문가들은 애플의 다른 제품 라인에 적용되는 기술을 통해 간접적으로 신제품 사양을 추측하고 있다. 이들에 의하면 최신 iPhone에는 위치 기반 앱에 주요 물체가 얼마나 멀리 떨어져 있는지 측정할 있는 라이다(Lidar) 센서가 장착돼 있고 iPhone iPad에는 ARkit이라는 소프트웨어가 설치돼 있어 개발자가 iPhone 센서를 사용하여 정확한 매핑 위치 파악을 위한 앱을 만들 있는 바 해당 기술이 장착된 혼합 현실 헤드셋 및 AR 글래스 출시도 얼마 남지 않은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애플의 iPhone iPad에 탑재된 ARkit 6을 통해 증강 현실(AR) 이미지를 보는 모습>

[자료: Apple]

 

애플은 2022년 5월 이사회에서 혼합 현실 헤드셋, AR 글래스를 비공개로 선보인 바 정식 출시가 임박한 것으로 알려졌다. 애플 분석가로 저명한 Ming-Chi Kuo 및 블룸버그의 Mark Gurman도 애플의 혼합 현실 헤드셋이 2023년, AR 글래스는 2024년 또는 2025년에 출시될 것으로 추측했다. Ming-Chi Kuo에 따르면 혼합 현실 헤드셋에는 2개의 프로세서가 탑재될 수 있는데 SoC 중 하나는 애플의 M1과 동일한 기능을 수행하고 다른 하나는 센서로 수집되는 데이터를 처리하도록 설계된 저가형 칩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지만, 이와 달리 블룸버그의 Mark Gurman은 혼합 현실 헤드셋에 16GB RAM과 M2칩이 포함될 수 있다고 발표하면서 기존과 엇갈린 전망을 내놓았다.

 

현지 주요 언론의 보도에 의하면 디자인 면에서 애플의 혼합 현실 헤드셋은 공식적으로 공개된 것은 아니지만 메타의 Quest와 같이 기존의 헤드셋과 유사하게 보이나 더 세련된 디자인과 편안함을 보장하기 위해 가벼운 구조가 특징이라고 한다. 인치당 최대 3,000픽셀의 고해상도 마이크로 OLED 디스플레이 2개가 몰입형 시청 경험을 제공하며 주변 시야를 위해 측면에 추가 디스플레이가 장착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또한 애플은 손 움직임과 제스처를 추적하기 위해 혼합 현실 헤드셋에 12개 이상의 카메라를 구축하고 있으며, 이는 시선 추적과 함께 헤드셋을 제어할 수 있는 수단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애플은 혼합 현실 헤드셋 및 AR 글래스에 적용하기 위한 앱스토어를 설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들어가는 콘텐츠는 게임, 스트리밍 비디오 및 화상 회의에 중점을 두고 있으며 혼합 현실 헤드셋 및 AR 글래스를 위해 특별히 설계된 새로운 운영 체제인 "rOS"가 실행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기업용 AR 글래스 보유한 구글, 최근 외국어 번역-자막 기능 탑재된 프로토타입 선보여

 

구글 증강 현실 기능을 보유한 AR 글래스인 ‘Glass Enterprise Edition 2’를 기업에 판매하고 있다. 해당 제품은 기업에서 제조 품질을 개선하고 직원들이 더 스마트하고 빠르고 안전하게 작업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웨어러블 장치로 일반 소비자에게는 제공되지 않는다. 구글은 메타나 애플과 같은 경쟁 기업만큼 AR·VR 관련 제품이나 공개적으로 발표된 기술을 다양하게 보유하고 있는 것은 아니지만 구글 글래스를 처음 선보인 이후로 정교한 디스플레이, 나은 센서 강력한 프로세서를 갖춘 새로운 AR 글래스를 지속적으로 선보이는 중이다.

 

<구글의 AR 글래스 Glass Enterprise Edition 2>

[자료: Google]

 

구글의 AR 글래스는 주로 정교하고 빠른 작업을 필요로 하는 전문분야 및 해당 인력을 위해 개발된 것으로, AR 글래스를 착용한 채로 작업을 하는 경우 컴퓨터 모니터나 서류를 보느라 작업 시간이 지연되는 것을 획기적으로 단축시킬 수 있고 AR 글래스를 통해 시야에 보이는 업무 지침 내지 업무 흐름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게 된다. 구글 AR 글래스를 현장에서 활용하는 것으로 알려진 DHL은 평균적으로 15% 더 높은 운영 효율성을 보였다고 발표했으며 300만 명 이상의 캘리포니아 주민들에게 진료를 제공하고 있는 대표적 의료기관 Sutter Health의 경우 구글 AR 글래스를 착용한 의사는 하루 평균 2시간을 절약할 수 있다고 보고했다.

 

<구글의 AR 글래스를 작업 현장에서 활용하는 모습(좌) 및 AR 글래스를 착용한 작업자 시점(우)>

[자료: Google]

 

한편 구글은 2022년 5월에 열린 I/O에서 번역용 AR 프로토타입 안경을 선보였다. 구글 I/O는 2008년 이후 매년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리는 구글의 개발자 콘퍼런스로 안드로이드, 크롬 및 유튜브를 포함한 모든 구글 플랫폼용 애플리케이션 개발 성과를 선보이는 자리다. 이번 2022년 I/O에서 구글의 CEO인 Sundar Pichai는 AR을 컴퓨팅의 새로운 개척지라 부르며 구글 렌즈의 다중 검색, 장면 탐색 및 몰입형 지도 보기를 포함해 사람들이 자신의 시야에서 실시간으로 상대방이 말하는 것을 자막으로 보는 번역용 AR 프로토타입 안경을 공개했다.

 

<상대방의 말을 실시간으로 번역해 눈앞에 자막처럼 보여주는 구글의 AR 프로토타입 안경>

[자료: Google]

 

구글이 유튜브를 통해 공개한 동영상에 의하면 AR 글래스를 끼고 있는 사용자는 상대방이 하는 말이 실시간으로 번역돼 눈앞에 자막처럼 확인되기 때문에 사용하는 언어가 다르더라도 쉽게 의사소통이 가능하며, 수화도 문자 언어로 번역이 가능하다. 다만 이번에 공개된 것은 프로토타입, 즉 시제품 단계로 실제 제품으로 구현되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되며 공식적으로 출시될 것이라는 보장도 없는 상태다. 하지만 구글은 2020년에 경량 AR 글래스를 개발하는 신생 스타트업 North를 인수한 바 있고 2022년 5월에는 AR·VR 헤드셋 디스플레이 기술을 다루는 스타트업 Raxium을 인수하며 관련 기술 및 기기의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Meta의 Oculus에서 근무했던 Lucovsky를 영입하는 등 AR을 위한 운영 체제 개발을 중점에 둔 새로운 팀을 꾸리는 것은 물론, 지금 이 순간에도 혁신적인 AR 장치를 개발하기 위해 많은 인력을 고용하는 중이다.

 

시사점

 

IDC의 조사결과에 의하면 전 세계 AR·VR 헤드셋 시장은 2021년에 전년대비 92.1% 성장해 출하량이 약 1120만 대에 이르렀고 2026년까지 약 35.1%의 CAGR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신규 진입자와 상업 부문의 광범위한 채택으로 관련 시장은 더욱 발전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또한 Crunchbase에 따르면 2021벤처캐피탈들은 AR·VR 관련 스타트업에 약 100 달러를 투자한 것으로 집계했다. Crunchbase는 해당 금액은 빅테크 기업들이 AR·VR에 투자한 예산은 고려하지 않은 것이어서 실제적으로 관련 기술에 투자된 액수는 훨씬 더 많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골드만 삭스에 의하면 향후 AR·VR 관련 기술 개발에 약 13500 달러가 투자될 것으로 추정하고 있는 바 메타버스의 부상과 함께 메타버스 경험을 극대화해줄 수 있는 AR·VR 웨어러블 기기에 많은 관심이 쏠리는 중이다.

 

<글로벌 AR·VR 헤드셋 출하량 전망>

[자료: IDC]

 

골드만 삭스의 애널리스트 Eric Sheridan 모바일 컴퓨팅 앱의 부상으로 막대한 부를 축적하고 거대한 플랫폼을 소유한 빅테크 기업들은 이제 AR 바라보고 있다이것이 다음의 소비 패턴으로 이어지는 논리적 변화로써 이를 통해 새로운 업계 리더가 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구글에서 AR을 활용한 지도 탐색 및 라이브뷰 관련 기술을 개발하고 있는 엔지니어 E씨는 KOTRA 실리콘밸리 무역관과의 인터뷰에서 “구글은 자체 AR 글래스를 갖추기 전에 AR이 모든 곳에서 작동해야 하기 때문에 GPS 기능과 지도 데이터를 사용해 현실 세계와 AR을 계층화하고 있다. 아직까지는 AR·VR이 스마트폰과 태블릿의 영역에 머물고 있지만 머지않아 메타버스의 영향력이 커지면서 웨어러블 기기가 보편화될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 현재 구글을 비롯해 경쟁 기업들은 프로토타입 개발과 기초 기술 연구에 천문학적인 비용을 쏟아붓고 있으며 제품이 시장에 출시될 의 전투를 준비하는 중이다”라며 현장의 분위기를 전했다.

 


자료: Forbes, The Verge, Bloomberg, TechCrunch, Reuters, IDC, Crunchbase, GoldmanSachs, KOTRA 실리콘밸리 무역관 자료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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