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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도 전력을 골라 소비할 수 있는 시대가 온다
  • 경제·무역
  • 브라질
  • 상파울루무역관 신재훈
  • 2022-07-18
  • 출처 : KOTRA

브라질 전력 자유계약시장은 2035년까지 72%에 달할 것

자유계약시장에서는 전력을 저렴한 가격에 장기간 구매하는 것이 장점

'스마트그리드·스마트측량기 판매', '신재생 발전소 프로젝트 수주' 검토 필요

자유전력거래시장(ACL) 개요


브라질 전력시장은 '규제계약시장(Ambiente de Contratação Regulado: ACR)'과 자유계약시장'(Ambiente de Contratação Livre: ACL)'으로 구분되는데 최근 장 비중이 급속히 높아지고 있다. 브라질 정부는 1995년 전력 소비자의 구매력을 높여주기 위해 자유계약시장을 도입했다. 자유계약시장을 선택한 고객은 발전소와 전력사용량, 계약기간, 가격 등을 정할 수 있다. 현재 미국, 호주, 영국, 노르웨이, 스웨덴, 핀란드, 덴마크 등이 전력 자유계약시장을 운영하고 있다. 브라질은 전력 '국가 상호 연결 시스템(Sistema Interligado Nacional)'을 구축해 이론상으로는 브라질 남동부에 있는 고객이 수천 km 떨어진 북동부 발전소에서 생산된 전력을 구입할 수 있다. 


자유계약시장은 간단히 말해 전력원을 통신서비스와 같이 골라서 사용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현재 브라질 소비자는 휴대전화 통신사를 Claro, Vivo, TIM 중 선택할 수 있다. 장에서 소비자는 거주하는 지역의 배전회사에서만 전력을 구매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상파울루시 주민은 전력서비스를 이용하고 싶은면 Enel에 가입을 하고 매달 전기료를 납부한다. 전력원은 Enel가 발전소와 장기계약을 통해 확보한다. 가뭄 때문에 수력발전소가 운영되지 않거나 가스가격이 올라 가스화력발전소 운영비용이 높아지면 전기료가 올라간다. 유계약시장에서는 고객이 발전소와 장기계약을 맺어 정해진 가격에 전력을 구매할 수 있다. 전력을 구매할 발전소도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다. 전력거래상공회의소는 2021년 기준 자유계약시장이 전체 전력시장의 35%를 점유한다고 발표했다. 현재 월간 1,000kW 이상의 전력을 사용하는 고객들만 자유계약시장에서 전력을 구매할 수 있지만 법이 개정돼 일반 가정이나 소규모 사업소도 전력을 자유롭게 구매할 수 있게 된다면 전력 자유계약시장은 급속히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주요 전력 배전회사>

기업명

사업 지역

비고

ENEL

ㅇ 상파울루시, 상파울루시 인근도시

이탈리아계 회사

Light

ㅇ 리우데자네이루주 도시들


CEMIG

ㅇ Contagem, Ouro Preto 등 미나스제라이스주 위치 도시들


Neoenergia

ㅇ Elektro, Coelba, Cosern 등 자회사 통해 배전사업 실시

   - Elektro: 상파울루주, 마토그로쑤두술주

   - Coelba: 바이아주

   - Cosern: 히우그란지두노르치

스페인계 회사

Energisa

ㅇ 파라이바주, 세르지피주, 미나스제라이스주, 마토그로쑤주, 토칸칭스주 등에서 자회사 통해 배전사업 실시


EDP

ㅇ 상파울루주 28개 도시

포르투갈계 회사

Equatorial

ㅇ 알라고아스주, 아마파주, 파라주, 피아우이주 등


Celesc

ㅇ 산타카타리나주 도시들


[자료: 각 기업 홈페이지 종합]


2021년 체결된 전력수급계약(PPA) 수는 2020년에 비해 37% 증가하였다. 아직 자유계약시장에서 전력을 구매하는 회사는 제조업이 많으며 많은 금융회사들이 자유계약시장에 전력을 공급하는 발전소에 다양한 금융상품을 제공하기 시작했다. 전력 구매계약(PPA)을 달러 등 외화로 체결하는 건수도 늘어나고 있다. 2021년 신재생 발전소에서 생산한 전력 중 계약시장에서 거래되는 물량은 50%에 달했다. 전력 컨설팅·파이낸싱 회사인 CELA는 2021년 '브라질 태양광·풍력 전력수급계약(PPA) 사례를 모니터링'하는 보고서를 발간했는데 "태양광 및 풍력을 전력원으로 하는 자유계약시장 규모가 급속히 커지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CELA는 자유계약 방식으로 체결한 91개의 전력 수급계약서를 분석하였는데 이 가운데 57건이 태양광 발전소, 34건이 풍력 발전소와 공급계약을 체결하였다. 에너지 컨설팅회사 '티모스 에너르지아(Thymos Energia)'에 따르면 2021년 브라질 자유계약시장 시장 점유율은 34.4%인데 보수적으로 전망해도 이 비율이 2029년까지 45.5%, 2035년까지 72%로 늘어날 것이다.  


<시나리오별 약시장 사용자 비율>

[자료: Thymos Energia]


전력거래상공회의소(CCEE)는 "현 규정 아래 쇼핑몰, 공장 등 중대형 전력 소비처 7만 개가 계약시장으로 넘어갈 수 있으며 전력 사용량 기준이 완화되면 시장에서 전력을 구매하는    59.1%까지 올라갈 수 있다"고 발표했다. 고압 전력고객(Grupo A) 중 17만 5632개 회사가, 저압 전력고객(Grupo B) 중 1130만 9349개 회사가 시장으로 이동할 수 있다. '브라질 에너지 유통 협회(Abraceel)'는 2026년까지 브라질 내 설치용량 기준 45GW 발전소들이 건설될 예정인데 이 중 83%의 전력은 자유계약장을 통해 유통되고 82%의 전력이 태양광·풍력 발전소에서 생산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발전소 건설에는 약 1500억 헤알이 투자될 것이다. 여러 기관 및 기업의 보고서를 종합해보면 브라질 전력산업의 미래는 신재생 에너지와 자유계약장이 주도할 것이다. 


<'현 제도 하(下)', '법 개정 이후' 자유계약시장으로 이동할 수 있는 고객 수 >

[자료: CCEE, Valor Economico 가공]


<전력시장 계약 형태별 고객 수>

(단위: 명)

년도

규제계약시장

자유계약시장

2017

82,033,834

10,962

2018

83,624,817

12,680

2019

85,299,302

15,838

2020

86,904,489

21,087

2021

88,634,406

26,488

2022

88,717,959

27,586

[자료: Aneel, CCEE]


전력 자유계약시장이 성장하는 이유


1) 저렴한 전기료 및 ESG 경영 확대

코로나19 이후 기업들의 매출·  공급망 교란·가뭄으로 전기료가 많이 올랐다. '브라질 에너지 유통 협회(Abraceel)'는 더 많은 고객들이 자유계약시장로 넘어가면 전기료가 15%까지 절감될 수 있다고 발표했다. 이 기관은 자유계약시장 보급화를 통해 기업과 가구가 2035년까지 2100억 헤알의 전기료를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한다. 기업들은 생산활동에서 발생하는 전기료를 절감하기 위해 발전회사와 직접 계약을 맺어 전력을 저렴한 가격에 안정적으로 공급받는다. 2020년 이후 가뭄으로 인해 산업용 전기료가 큰 폭으로 올해 기업들은 높아지는 제조원가에 애를 먹었다. 화학, 제철·제련, 광산 등 기업은 제조원가에서 전력비가 차지하는 비중이 매우 높다. 알루미늄 제련소는 제조원가에서 전력비 비중이 50%에 육박한다. 자유계약시장에서 미리 전력 구매량, 계약기간, 가격을 정해놓으면 전기료가 급등하는 리스크를 피할 수 있다. ESG 경영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면서 기업들은 신재생 에너지 회사에서 전력을 구매하고자 한다. 앵글로아메리칸(광산), 발리(광산) 브라스켐(화학) 등 탄소를 많이 배출하는 기업들은 탄소 배출 절감 크레딧을 얻기 위해 의도적으로 풍력, 태양광 발전소에서 전력을 구매하기도 한다. 


2) 규제완화

현재까지 전력소비자가 유계약시장으로 넘어가기 위해서는 매월 1500kW의 전력을 사용해야 했다. 예외적으로 신재생 에너지원을 사용하는 고객은 500kW 이상만 사용해도 자유계약시장으로 이동할 수 있었다. 2022년부터 매월 1000kW 이상의 전력을 사용하는 고객들도 자유전력거래 시장을 활용할 수 있고 2023년부터는 500kW으로 한도가 조정될 것이다. '임시법안 414/2021'이 현재 국회에 계류 중인데 상하원을 통과한다면 브라질 전력산업이 자유계약장으로 넘어가는 분기점이 될 것이다.  414/2021이 통과되면 42개월 안에 모든 고객에게 자유 전력시장을 개방해야 한다. 월 500kW 이하의 전력을 사용하는 고객들도 자유롭게 전력원을 선택할 수 있게된다. 

2021년 11월 상공회의소(CCEE)는 광물에너지부(Ministério de Minas e Energia)와 브라질 전력관리청(ANEEl)에 '전력시장 개방을 촉구하고 해당 일정과 프로세스를 조언'하는 보고서를 발송했다. '브라질 에너지 유통 협회(Abraceel)'도 2022년 1월 31일 광물에너지부에 '전력 자유시장 개방 스케쥴을 제언'하는 보고서를 송부했다. 해당 보고서는 자유계약시장을 2026년부터 전면적으로 개방해야 한다고 건의한다. 2022년 1월 'Lei 14.300/2022'법률이 통과돼 가정, 중소기업 사업소, 토지, 농업 등을 위한 소규모 태양광 발전이 가능해졌다. 기업들은 스스로 전력을 생산해 사업장에 공급할 수 있다. 


기업 투자 사례


전력 계약시장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으며 기업들은 공급계약(PPA)을 통해 장기간 안정적으로 전력을 판매하기 위해 많은 신재생 에너지 발전소를 건설하고 있다. 2W에네르지아는 히우그란지두노르치에 풍력발전소를 건설해 2023년부터 상업화할 예정이다. 2W는 계약시장을 통해 중소기업과 소매 회사에 전력을 유통하려고 한다. 이 회사는 핀테크 기업 2Wbank와도 협력하여 ESG와 탄소배출감축 노하우를 중소기업에 전파하고 있다. 2W는 북동부에 설치용량 600MW 규모의 신재생 발전소를 건설하는 것도 계획하고 있다. 


최근 민영화된 엘레트로브라스(Eletrobras)는 자회사로 보유하고 있는 여러 발전소의 규제계약시장 양허권이 만료되면 전력을 자계약시장에 유통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설치용량 6.6GW에 달하는 수력·화력·디젤 등 발전소 양허기간이 5년 내 만료되기에 엘레트로브라스는 판로를 찾아야 한다. 이비투(Ibitu)는 바이아, 세아라, 히우드란지두노르치, 미나스제라이스 등 브라질 7개 주에 발전소를 보유하고 있으며 설치용량은 877MW에 달한다. 이 회사는 자유계약시장에 전력을 공급하고 있으며 '신재생 에너지 활용증서'인 I-RECs도 탄소배출권을 얻어야 하는 기업 대상으로 판매하고 있다. 


PVC, 가성소다 등 화학제품을 생산하는 우니파르(Unipar)는 자신의 플랜트에 투입할 전력을 자체적으로 생산할 계획이다. 우니파르는 합작법인을 통해 히우그란지두노르치, 바이아, 미나스제라이스 등에 발전소를 세우고 2024년까지 전력공급 자급률을 80%까지 높일 계획이다. 합작 파트너로 거론되는 회사들은 AES Brasil, Atlas Renewable Energy이다. 이탈리아 회사인 Enel은 자회사인 Enel Trading을 통해 전력 유계약시장에 진입했다. Enel Trading은 2021년 2010MW의 전력을 자유계약시장에서 유통했는데 이는 2020년에 비해 97% 늘어난 것이다. Enel의 신재생 에너지 발전회사인 Enel Green Power Brasil가 전력생산을 시작하면서 Enel Trading이 거래하는 전력량도 늘어났다. 


CTG Brasil은 풍력, 태양광 발전소 사업에 뛰어들었다. CTG는 바이아·미나스제라이스에 14개의 수력발전소, 11개의 풍력발전소를 운영하고 있으며 고객 수를 늘리고 있다. 이 회사는  'Lei 414/2021'이 통과되면 고객이 급격히 늘어날 것으로 예상한다. AES Brasil, 오메가(Omega), 오우렌(Auren)도 'Lei 414/2021'이 국회를 통과하면 많은 중소고객이 자유계약시장에 유입될 것을 기대하고 여러 서비스를 개발하고 있다. 파라나주의 주요 전력회사인 코펠(Copel)은 전력자유거래 사업을 하는 자회사를 통해 2022년 1월 2728MW의 전력을 구매하고 2824MW를 판매했다. 이 회사는 2021년 무려 3만 1830MW의 전력을 거래했다. 


글로벌 에너지회사 쉘(Shell)과 브라질의 대표적인 제철회사인 게르다우(Gerdau)는 합작법인을 설립해 미나스제라이스에 태양광 발전소를 건설하고 있다. 발전소 설치용량은 260MW이며, 생산한 전력의 50%는 게르다우 제철소에 공급하고 나머지는 Shell Energy Brasil를 통해 전력 자유계약시장에 유통할 예정이다. 게르다우는 2021년 전력가격이 114% 상승한 것에 위기감을 느껴 전력사업에 뛰어들기로 결정했다. 


스페인 네오에제르지아(Neoenergia)는 음료수 제조회사 Ambev와 10년 전력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네오에네르지아는 풍력발전에서 생산한 55MW의 전력을 2024년부터 2033년까지 공급할 것이며 신재생 에너지 인증서(I-REC)도 발급할 예정이다. 최근 파라이바주 샤파리즈(Chafariz) 풍력발전소 및 피아우이주·바이아주 오이티스(Oitis) 풍력발전소가 완공돼 네오에네르지아의 풍력발전소 설치용량은 1.6GW에 달한다. 프랑스 회사인 엔지 브라질(Engie Brasil Energia)은 'Energy Place'란 전력 자유계약시장 디지털 플랫폼을 만들었다. 고객들은 이 플랫폼에서 전력회사를 선택하고 쉽게 전력을 구매할 수 있다. 자유계약시장이 생소한 고객들을 위해 전문 컨설턴트들이 방문, 전화, 챗봇을 통해 상담도 해준다. 2021년 엔지(Engie)의 전력 자유계약시장 점유율은 4.7%에 달했다. 


전문가 코멘트


델타 에네르지아(Delta Energia) 임원인 히카르도 리스보아(Ricardo Lisboa)는 "현재 계약시장에서 거래되는 전력가격이 제계약시장보다 낮아 기업들은 전략적으로 자유시장에서 장기계약을 맺을 필요가 있다"고 언급했다. 아메리카 에네르지아(América Energia) 대표인 앤드류 스트로퍼(Andrew Strofer)도 "코로나19 이후 벌어진 공급망 교란사태와 높은 원자재 가격이 제계약시장 전력가격을 올릴 것으로 예상되기에 기업들은 계약조건을 검토해 자유계약시장으로 옮겨가는 것을 검토할 수 있다"고 말했다. 장기적으로 전력 자유계약이 대세가 될 것으로 예상되기에 기업들은 전력 계약조건을 변경하거나 계약시장에서 파생되는 기회를 물색할 필요가 있다. 


시사점


'Lei 414/2021' 법령을 통해 전력시장 주도권이 계약시장으로 넘어가면 전력산업 내 많은 변화가 예상된다. 기업들과 개인들은 자유계약을 통해 전력을 보다 저렴하게 구매하고자 할 것이고 풍력, 태양광, 소형수력발전 등 발전소 건설시장이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각 소비자가 발전회사를 선택할 수 있게되면 '각 가정이나 기업이 사용한 전력량'과 '전력 원산지'를 정확하게 계산하고 파악하는 기술이 필요할 것이다. 제계약시장에서는 전력 소비자가 배전회사에만 금액을 납부하면 되었다면 자유계약시장에서는 발전소, 송전회사, 배전회사, 상업회사에 사용료를 납부해야 한다. 규제계약시장에서 자유계약시장으로 넘어가려면 기존 서비스 해지, 신규 계량기 설치, 계약서 서명 등 평소 안하던 여러 행정업무도 해야한다. 복잡한 행정업무를 대행해주는 회사들도 생겨나고 있다. 


전력이 자유롭게 거래되기 위해서는 고도화된 IT기술이 필요하기에 , . 전력 기자재 회사들은 새로운 기회를 찾기 위해 국영 전력회사, 대형 민간 발전회사 외에도 '자유계약시장 전문 전력생산 기업의 구매·입찰 수요'를 파악할 필요가 있다. 기존 한국 건설회사들은 헤알화로 건설 혹은 인프라 운영 대금을 수령하는 것이 부담스러워 브라질 시장 진출을 꺼렸었지만 전력구매계약(PPA)을 외환으로 체결하는 사례가 늘고있는 것도 우리 기업에 좋은 신호다. 



자료: Valor Economico, Canal Energia, Portal Solar, Gazeta do Povo, Economia&Negocios, Camara dos Deputados 등 KOTRA 상파울루 무역관 보유자료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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