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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바이어가 찾는 한국산 용접기는?
  • 현장·인터뷰
  • 호주
  • 멜버른무역관 전무진
  • 2022-07-13
  • 출처 : KOTRA

대규모 프로젝트 및 정부 지원 통해 용접기 수요 증가 전망

초기 진입 장벽이 높은 편으로 바이어의 요구사항 사전 확인 필요

호주는 코로나 대유행으로 국경을 장기간 봉쇄했으며 현재는 다시 제한이 풀린 상태이지만 여전히 여러 산업에 걸쳐 심각한 인력 부족 현상을 겪고 있다. 특히 건설, 제조, 광산업 작업 현장에서 필요한 용접의 경우 전체 시장 규모가 70억 호주 달러에 이르며 해외 전문 인력 유치가 필수적인 산업 분야이다. 호주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2022년 기준 용접 및 가공산업(Welding and Fabrication Industry)에는 7만8900명 이상의 직원이 종사하고 있으며, 이 중 91%가 정규직 용접사이다.


호주 용접산업 동향

 

호주 연방정부는 2021/22년도 예산안에서 용접 산업과 같이 기술직 인력 확보에 어려움이 있는 분야의 인력 육성을 위해 자금을 투자하겠다고 발표했다. 이와 더불어 용접 및 가공산업에서의 여성 비율이 1%에 미치지 않는다는 점을 감안해 용접 산업에 종사하고 있는 기업들을 대상으로 추가 비용을 지원해 여성 용접 교육생 및 수습생을 취업 시킬 경우 기업측에 50%의 임금 보조금을 지급할 계획이다. 또한 호주 정부를 중심으로 군함 제작 프로그램(Naval Shipbuilding Program), 시드니 지하철 프로젝트(Sydney Metro Project), 멜버른 공항철도 링크 프로젝트(Melbourne Airport Rail Link) 등 대규모 프로젝트가 예정되어 있어 용접사 및 용접기에 대한 수요가 지속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HS Code 851539, 851529, 846820로 본 호주의 용접기 수입액은 2021년 기준 2100만 달러이며, 전체 수입액은 전년대비 8.29% 감소했다. 코로나로 인해 관련 산업의 성장이 주춤했던 것이 하락의 주요 요인으로 보이며 경기가 회복됨에 따라 점차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호주의 용접기 상위 수입국은 중국, 대만, 미국, 이태리 순이며 2021년 기준 중국이 전체 수입액의 70%를 차지한다. 2021년 한국에서의 수입액은 전체 수입국 중 11위로 저조한 상황이나 전년대비 한국에서의 용접기 수입 증가율이 상승했으며 향후 용접산업 수요 증가와 함께 수출 규모가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호주 용접기 수입통계>

 (HS Code 851539, 851529, 846820, 단위: 달러, %)

순위

국가

수입액

점유율

증감률

'21/'20

2019

2020

2021

2019

2020

2021

전체


26,298,801

23,883,688

21,904,603

100.0

100.0

100.0

-8.2

1

중국

11,378,001

17,939,875

15,190,398

43.2

75.1

69.3

-15.3

2

대만

1,354,271

1,510,504

1,486,865

5.1

6.3

6.7

-1.5

3

미국

837,737

1,449,473

998,922

3.1

6.0

4.5

-31.0

4

이탈리아

339,986

231,518

721,603

1.2

0.9

3.2

211.6

5

아일랜드

574,357

414,309

675,499

2.1

1.7

3.0

63.0

6

폴란드

315,883

418,486

461,556

1.2

1.7

2.1

10.2

7

독일

570,741

806,711

449,221

2.1

3.3

2.0

-44.3

11

대한민국

3,707

18,158

119,464

0.01

0.08

0.6

557.9

[자료: Global Trade Atlas]

 

현재 호주 내 유통 중인 용접기 모델 중 현지 업체에서 선호하는 제품들은 다음과 같다.

 

<호주에서 유통 중인 용접기 제품 리스트>

순위

제조사

제품명

특징

제조국

이미지

1

HOBART

Hobart 00554 Handler 190

    - 230V 입력 전압, 25~190A의 출력 범위

    - 전류 범위 25-190A

    - 다양한 와이어, 가스, 재료 및 두께에 대한 빠른 초기 설정 가능해 숙련도 상관없이 사용 가능

      미국

      2

      LINCOLN

      Lincoln Electric CO K2698-1

      - 가벼운 용접 작업, 자동차, 가정 프로젝트에 적합한 용접기

      - 산업용 208/230V 입력 전압용

      - 최대 3/16", MIG 용접 및 1/2" 가스가 적은 플럭스 코어

      - 용접까지 더 두꺼운 재료에 용접 가능

      - 간단한 2knob 컨트롤로 얇은 강철에 용이

      미국

      3

      FORNEY

      Forney ASY Weld 180 ST

      - 듀얼 전압 모드 120/230 다중 전압 전원

      - DC스틱 및 TIG 용접기

      - 손잡이와 케이블 랩이 통합돼 보관 및 휴대 간편

      미국

      4

      ESAB

      ESAB EMP2 215IC

      - 듀얼 전압 모드 120/230 다중 전압 전원

      - MIG/TIG/STICK 다중 프로세스 성능 보유

      미국

      5

      HITBOX

      Hitbox MIG Welder

      - 스테인리스강 및 철 용접용

      - MIG 용접 시 솔리드 와이어/플럭스 코어드 와이어 선택 가능 기능 보유

      - MIG/TIG/ARC 다중 프로세스 성능 보유

      - 콤팩트한 디자인으로 핸드캐리 용이

      중국

      6

      REEBOOT

      Reeboot MIG Welder MIG 150

      - 스테인리스강 및 철 용접용

      - MIG 용접 시 솔리드 와이어/플럭스 코어드 와이어 선택 가능 기능 보유

      - MIG/TIG/ARC 다중 프로세스 성능 보유

      - 콤팩트한 디자인으로 핸드캐리 용이

      중국

      [자료: Weld Australia]

       

      호주 용접업체 인터뷰


      KOTRA 멜버른 무역관에서는 호주 용접산업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자 현지 시공업체 및 한국산 제품을 수입 중인 유통업체 대표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용접 시공업체 T사 인터뷰


      Q. 귀사에 대해 소개해주세요

      A. 호주 NSW주에 있으며 직원은 총 50명인데, 이 중 10명은 전문 용접사로 근무하고 있다. 연 매출은 2021년 기준 900만 호주 달러이며 건물 건축 및 정부 인프라 프로젝트를 주로 진행하고 있다. 올해 500만 호주 달러 규모의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했으며 현재 진행하는 프로젝트의 규모는 1350만 호주 달러이다. 해당 프로젝트 내 건설산업에 쓰이는 인프라 구조 철근을 용접하고 있다. 코로나 대유행으로 인해 잠정 중단되는 프로젝트가 많아 어려운 시기를 보냈으나 정부 지원금을 통해 도움을 받았고 규제가 완화된 후 수요가 증가하고 있어 다시 바쁜 시기를 보내고 있다.

       

      <인프라 구조 철근 용접 시공 현장>

       

      [자료: T사 이미지 제공]

       

      Q. 귀사에서 취급하는 용접기는 무엇인가요?

      A. 현재 보유하고 있는 용접기는 총 20대로 브랜드 및 모델명은 아래와 같다.

      1) MIG 용접기: UNIMIG 425 / Esab Warrior 500/ Cigweld 405i

      2) TIG/ARC 용접기: UNIMIG Razor 200/ Campi Evo 200

      MIG 용접기의 경우 450~500A 사양의 제품, 그리고 TIG/ARC는 최대 200A 사양의 제품을 사용한다. 용접기는 주로 공장에서 용접 후 현장에서 설치하는 프로세스이며 공장 90%, 현장 10%의 비율로 사용 중이다. 용접기의 통상적인 수명은 4~5년 정도이며 현장용으로 직접 들고 다니는 작은 사양의 제품들은 일정 기간이 지나게 되면 고장 빈도가 높아져 공장에서 쓰이는 용접기 대비 잦은 A/S가 필요하고 수명이 더 짧다. 호주에서 주로 사용되는 가스는 MIG의 경우 CO2/ARGON/OXYGEN 혼합으로 Welding Thickness Range는 1~10㎜, TIG는 ARGON 100% 가스를 사용하고 있어 한국에서 사용되는 가스와 차이가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사용 중인 용접기 이미지>

       

      [자료: T사 이미지 제공]

       

      Q. 용접기 구매 시 가장 중요한 선택 요소는 무엇인가요?

      A. 직접 용접을 하는 시공업체의 경우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용접기의 워런티이다. 당 사가 처음 사업을 시작했을 때 3500호주달러 용접기 4대와 7000호주달러의 용접기 1대를 구매해 사업을 시작했는데, 확실히 비싼 가격인 만큼 후자 제품의 용접성이 더 뛰어났다. 가격과 비례하는 용접성도 용접기를 구매할 시 중요한 선택 요소로 작용하기는 하나 저렴하면서도 합리적인 가격의 제품일 경우 워런티만 보장된다면 구매할 의사가 충분히 있다고 본다. 용접을 하다보면 부품 소모가 잦아 교체를 요하게 되는데 해당 부품의 공수가 원활하게 이루어지지 않는다면 프로젝트 진행에 있어 막대한 손해를 초래하기 때문에 워런티 및 부품의 신속한 조달 가능 여부가 용접기를 구매하는데 있어 가장 중요한 요소로 작용한다. 이와 같은 이유로 호주 내 용접 시공업체들은 한국 용접기를 직접 수입해 취급하기에는 어려움이 있기 때문에 호주로 수출을 희망하는 한국 제조사 측에서는 워런티 및 부품 조달 관련해서 호주 유통사 측과 면밀한 협의가 필요할 것이다.

       

      한국산 용접기 유통업체 B사 대표 인터뷰

       

      Q. 어떻게 한국 용접기에 관심을 갖게 됐나요?

      A. 우리 회사에서는 항상 한국 제품에 관심을 갖고 있었다. 독일에서 열리는 용접 관련 전시회 참관을 통해 한국 기업들이 참가한 것을 목격했고 직접 상담도 했지만 호주 규정에 적합한 OEM 사항들을 기재해 기업 측에 전달했을 때 100% 반영이 어렵다고 해 논의가 발전되지 못했다. 현재 취급 중인 중국 용접기 제조사의 경우 저렴한 가격과 OEM 사양을 모두 반영해 준다고 해 거래를 하게 됐다. 이와 같은 이유로 과거에 호주 시장에서는 한국 제품의 용접기를 쉽게 찾아보기 어려웠던 것 같다.

      2020년부터 KOTRA 멜버른 무역관을 통해 한국의 W사를 소개받았는데, 1년 넘게 호주 기준에 적합한 OEM 사양 관련 논의 협의 끝에 요청한 사항들을 100% 반영한 제품을 완성하게 됐다. 한국 업체 측에 1차 발주를 했고 호주 일부 지역에서만 판매하며 시범적인 테스팅을 진행했는데 고객사로부터 디자인이 세련되고 제품이 견고하며 가격 대비 용접성이 좋다는 긍정적인 피드백을 받고 있다. 뉴질랜드에 있는 거래처 측에서도 현재 당사에서 취급하는 한국 제품에 대한 관심을 표해왔고 추후 더 나아가 뉴질랜드까지 유통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멜버른 무역관 B사 방문 상담 현장>

       

      [자료: KOTRA 멜버른 무역관 촬영]

       

      Q. 한국 용접기의 호주 진출을 위해 개선할 점은 무엇인가요?

      A. 우리 회사에서는 한국업체의 350과 600 Amperage 제품을 시작으로 품목을 늘려갈 계획으로 수입 검토를 했고, 시범적으로 두 개 용접기 제품의 샘플을 구입했다. 내부적으로 테스팅 진행 시 마주한 가장 큰 문제는 기계 작동 시 차단기가 떨어지는 현상(Tripping) 이었다. 호주는 다른 국가들과는 다르게 안전에 있어 아주 예민해 2000년 이후로 MCB(Miniature Circuit Breaker)와 더불어 RCD(Residual Current Device) 설치를 의무화했다. 급작스럽게 높은 전류가 흘러 화재가 발생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장치로 허용 가능 용량이 낮기 때문에 매번 기계를 작동 시킬 때마다 차단기가 떨어졌다. 처음에는 한국과의 주파수가 상이하여 해당 문제가 발생하는 것으로 추측했지만 결론적으로는 기계 작동 시 과한 돌입 전류(Inrush Current)로 인해 차단기가 지속적으로 떨어지는 것으로 확인되었고 한국 기업과의 긴 논의를 통해 돌입 전류 제어장치를 추가 장착하기로 결정해 문제를 해결할 수 있었다. 호주는 이와 같이 화재 및 안전사고 방지를 위해 가정 또는 공장 내 RCD 설치가 의무이므로 정상적인 용접기 작동을 위해서는 돌입 전류 제어 장치의 도입이 필수임을 인지하길 바란다.

      두번째 직면한 문제로는 용접 시 사용하는 가스가 다르다는 점이다. 호주에서는 믹스 가스, CO2/ARGON 가스(8:2비율) 또는 ARGON/CO2/OXYGEN (93/5/2)를 사용하는데 한국은 주로 CO2 가스를 사용한다. 두 가스 간 녹는 온도가 상이해 CO2에 적합하도록 세팅된 용접기는 믹스 가스 사용 시 최적의 용접성을 내기 어렵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믹스 가스에 적합하도록 교정작업(Calibration)을 진행해야 하는데 용접봉 원부자재, 굵기, 길이 등 여러 변수가 존재해 많은 데이터 수집과 시간이 필요하다고 제조사 측은 밝혔다. 해당 차이점은 세밀한 작업을 요하는 용접사들이 시공 시 느낄 수 있는 미세한 부분이지만 믹스 가스에 적합한 용접 세팅 값을 갖추고 있는 용접기라고 한다면 판매자 입장으로서 홍보 시 훌륭한 마케팅 자료로 활용될 수 있을 것이다.

       

      Q. 한국 용접기가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필요한 사항은 무엇이라고 보나요?

      A. 우리는 40년 이상의 사업 운영을 통해 수집한 현장에서 필요한 정보를 가지고 있다. 한국 기업과 발주 논의를 진행하면서 호주 용접사들의 니즈에 맞게 세밀하고 복잡한 요구 사항들을 반영해 줄 것을 요청했다. 하드웨어 측면에서는 용접기 색상 변경, 로고 삽입, 로터리 스위치 변경, 전면 패널 디자인 변경, 케이블 사양 변경, 용접기 본체용 트롤리 및 핸들 제작 등이 있었고 소프트웨어 측면에서는 돌입전류 제어장치 추가, VRD(전격방지장치) 기능, 와이어 스피드 속도 1-24m/min으로 변경, 와이어스피드 디스플레이 기능을 추가했다. 언급된 사항들은 호주 유통에 있어 필수적으로 요하는 사항들은 아니나 용접기 내 해당 기능들을 갖추고 있다면 제품으로서의 경쟁력을 갖출 수 있기에 호주로 수출을 준비 중인 한국 기업들에게 가이드라인으로 참고가 되길 바란다.

      호주 내 전기 전자 제품 판매 또는 유통을 위해서는 필수적으로 전기안전 인증 기관을 통해 제품의 안정성 및 호주 품질 기준에 맞는 제품인지 확인해야 하며 RCM(Regulatory Compliance Mark) 인증을 받아야 한다. 3 Phase 용접기의 경우 호주에서는 AS/NZS 3000:2018, Electrical Installations(Wiring Rules) 기준을 준수하여 생산된 제품이어야 하는데 CE 인증을 취득한 제품의 경우 해당 기준을 준수한 것으로 보고 있다. 제조사는 CE 인증서 외 사용자 매뉴얼(Owner’s Manual), 부속품 리스트(Spare Part List), 그리고 서비스 매뉴얼(Service Manual)을 유통사 측에 제공해야 하며 이를 모두 구비했을 시 바이어가 RCM 인증을 진행하는데 있어 시간과 비용을 모두 절약할 수가 있으니 제조사 측에서 사전에 미리 준비하는 것이 중요하다.

       

      시사점


      호주의 건설, 제조, 광산 산업 관련 프로젝트 재개 및 연방정부의 투자로 용접산업은 지속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호주의 까다로운 전기 안전 인증 품질 기준 및 용접사의 니즈에 맞추기 위한 커스터마이징 요구사항을 모두 반영하기에 어려움이 있어 장기적인 준비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향후 호주에서 용접기 관련 제품에 대한 수요 증가가 예상되는 만큼 우수한 기술을 보유한 국내기업에서는 현지 시장 진출에 앞서 관련 업계 동향과 규정에 대한 이해가 요구된다. 특히 호주 전기전자 기준에 적합한 커스텀 제작에 있어 바이어들의 요구사항에 유연히 대처하는 것이 중요하다. 본격적인 진출에 앞서 유럽 품질기준을 준수한 CE 마크 인증을 취득하고 현지 바이어의 자체 브랜드 OEM 생산 계약 등을 통해 진출하는 전략을 세워볼 수 있다.

       


      자료: 호주 통계청, Australian Government Budget Archive, IBIS World, KOTRA 멜버른 무역관 인터뷰 및 보유 자료 종합

      <저작권자 : ⓒ KOTRA & KOTRA 해외시장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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