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신 중인 중국의 쇼트클립 플랫폼들

중국에서 쇼트클립이 크게 유행하면서, 중국 기업들은 쇼트클립을 활용한 비즈니스 기회를 엿보고 있다. 쇼트클립 플랫폼은 각종 콘텐츠를 제공하는 것 외에도 ‘제품에 맞는 사용자 추천’ 및 ‘사용자에 맞는 제품 추천’과 같은 양방향으로 쇼핑 아이템을 추천하는 기능도 있다. 중국의 대표적인 쇼트클립 플랫폼인 더우인(抖音) 과 콰이쇼우(快手)도 쇼트클립 콘텐츠 플랫폼에서 더 나아가 전자상거래 업무를 본격적으로 확대해 나가고 있다. CNNIC(중국인터넷정보센터)에서 발표한 《제49회 중국 인터넷 발전 통계보고》에 따르면 2018년 중국의 쇼트클립 이용자수는 6억4798만 명이었다. 2021년 12월 기준, 이용자수는 동기대비 6080만 명 증가한 약 9억 3415만 명으로 전체 인터넷 이용자의 90.5%에 달하는 수치이다.

<중국 쇼트클립 이용자수 증가 추이>

(단위: 만 명)

[자료: CNNIC]

쇼트클립 라이벌의 서로 다른 전자상거래 진출 전략

①     더우인(抖音)

2021년 4월 더우인(抖音) 총재인 캉저위(康泽宇)는 “더우인(抖音) 전자상거래 생태 대회”에서 삶의 질을 높여주는 “취향 전자상거래(兴趣电商)”라는 개념을 처음으로 제시했다. 더우인(抖音)은 독보적인 콘텐츠 생태계를 가지고 있다. 다수의 우수한 창작자와 엄청난 규모의 사용자, 플랫폼의 취향 추천 기술을 가지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소비자의 취향을 만족시키는 “취향 전자상거래”를 실현할 수 있다는 것이다. 2021년 기준, 더우인(抖音)의 전자상거래 규모는 전년 동기대비 3배 증가한 약 8000억 위안(약 156조 원)으로 약100억 개의 제품이 판매되었다. 또한 더우인 플랫폼에 월간 약 2억 건이 넘는 쇼트클립이 업로드 되고, 900만 개가 넘는 생방송 콘텐츠가 올라오고 있다. 이를 통해 소비자와 소통하며 체류시간을 늘리고 제품 주문을 유도한다. 더우인(抖音)의 전자상거래 규모 증가세는 타오바오(淘宝), 콰이쇼우(快手) 등을 포함한 전자상거래 업계 전체에서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2021년 8월 더우인(抖音)은 쇼트클립 앱에 전자상거래 쇼핑몰(商城) 선택창을 추가하여 기존 타오바오（淘宝）나 징둥(京东)과 같은 전통 전자상거래 앱과 비슷한 인터페이스를 갖췄다. 또한 100억 위안(약 2조 원)을 투입하여 공동구매, 초특가(秒杀) 등 이벤트를 진행하여 인기를 끌었다.

< 더우인(抖音) 쇼핑몰 이미지>

[자료: 더우인(抖音)]

더우인(抖音)은 2021년 1월부터 크로스보더 전자상거래인 더우인 글로벌 구매（抖音全球购）를 출시해 본격적으로 해외 브랜드 입점을 유도하고 있다. 주요 품목으로는 주류, 커피, 음료, 건강보건식품, 스마트제품, 가정용품, 침구용품, 반려동물용품 등이 있다. 글로벌 구매 플랫폼은 해외 오프라인 매장, 유명 브랜드, 브랜드 에이전트를 우선적으로 유치하고 있다.

<글로벌 구매(全球购）이미지>

[자료:더우인(抖音)]

②     콰이쇼우(快手)

콰이쇼우(快手)는 2021년 기준, 전자상거래액 규모가 전년 동기대비 78.4% 증가한 6800억 위안(약 132조 원)으로 역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현재 약 1200개의 브랜드가 입점 되어 있고, 코카콜라, 로레알，아디다스 등 글로벌 브랜드도 입점했다.

콰이쇼우(快手)는 더우인(抖音)의 “취향 전자상거래”와 차별화된 “신뢰 전자상거래(信任电商)”에 포커스를 맞추었다. 콰이쇼우는 품질이 우수한 제품을 판매하는 판매자에게 품질 보장 서비스를 제공한다. 또한 가짜가 있으면 열 배로 배상, 반품없이 환불 조치, 7일 이내 무조건 반품 등 소비자의 신뢰를 얻기 위한 정책을 운영하고 있다.

2021년부터 진행되고있는 “콰이쇼우 616품질 쇼핑 데이 (快手616品质购物节)”에는 5월 20일부터 1개월 동안 할인행사가 진행되었다. 이 할인행사의 하이라이트는 특집 생방송이었다. 6월 15일에는 유명 가수와 연예인을 초빙해 쟝수TV(江苏卫视), 저장TV(浙江卫视)와 같이 TV 및 온라인 생방송으로 팬들을 위한 특집방송을 진행하고 동시에 할인행사를 생방송으로 진행했다. 이는 브랜드의 신뢰를 키우고, 대중에게 플랫폼을 홍보하기 위한 대담한 마케팅 전략이었다.

<616행사 포스터 이미지>

[자료: 비후칸칸(壁虎看看)]

더우인(抖音) 항저우 생방송 기지 CEO 인터뷰

Q1. 더우인(抖音) 전자상거래의 핵심 경쟁력이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A1. 더우인(抖音)은 중국의 최대 쇼트클립 플랫폼이다. 쇼트클립은 미디어3.0으로 불리고 있다. 전통 미디어가 일대 다수로 개인이 필요에 따라 미디어를 찾아가는 방식이라면, 더우인(抖音)은 다수 대 다수로 수많은 정보를 수집해 개개인이 필요로 하는 정보를 정확히 계산하는 시스템이다. 사용자가 팔로우한 내용과 관련된 정보를 자동으로 추천하여 판매자와 고객을 연결한다. 더우인(抖音) 의 이용자수는 현재 약 7억 명에 달하고 그 중 전자상거래 이용자수가 4억 명에 이른다. 또한 사용자들의 하루 평균 더우인(抖音)의 쇼트클립 시청 시간은 약 100분에 달한다. 우리는 2022년의 더우인의 전자상거래액 규모가 약 1조5000억 위안(약 290조 원)에 달할 것이라고 예측한다.

Q2. 현재 더우인(抖音)의 해외브랜드 입점 현황은 어떠한가?

A2. 해외브랜드 점유율에 대한 세부적인 분석은 아직 없지만, 이미 많은 해외 의류 브랜드 플래그십 스토어가 더우인(抖音) 쇼핑몰에 입점한 것으로 알고있다. 최근에는 미국의 화장품과 식품 브랜드 회사와 비즈니스 협상을 하고 있다. 많은 해외브랜드도 더우인(抖音) 전자상거래에 관심을 보이고 있으며,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를 모색하기 위해 더우인(抖音)을 활용한 전자상거래 마케팅을 시도할 것으로 예상된다.

Q3. 한국 기업이 더우인(抖音) 전자상거래 입점 시 어떤 점에 유의해야 하나?

A3. 중국에 아직 진출하지 않은 한국의 유명브랜드는 더우인 글로벌 구매(抖音全球购） 플랫폼을 사용해 중국 시장 진출을 모색해 볼 수 있을 것이다. 입점 시 서류심사 과정이 까다로우므로 사전에 잘 준비하여 입점하는 것이 필요하다. 가장 중요한 것은 역시 품질이다. 소비자들의 수요를 충족시킬 수 있는 품질의 제품을 보유한 기업이라면 우리 플랫폼을 활용해 비즈니스를 적극 추진해 보시기 바란다.

시사점

5G시대에 중국의 전자상거래의 발전속도는 더욱 가속화 되고 있다. 타오바오(淘宝)나 징둥(京东) 등 전통 전자상거래 플랫폼에서 쇼트클립으로 유명해진 더우인(抖音)과 콰이쇼우（快手) 등 새로운 숏트클립 플랫폼에서의 전자상거래가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다. 특히 쇼트클립 플랫폼을 통한 크로스보더 전자상거래의 길도 열려 있다. 새로운 전자상거래 플랫폼의 등장에 발맞춰 이를 적극적으로 활용한다면 중국에 진출할 수 있는 새로운 기회를 모색할 수 있을 것이다.

자료: CNNIC, 중상정보망(中商情报网)，더우인(抖音)，비후칸칸(壁虎看看) 및 KOTRA 항저우 무역관 자료 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