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합쇼핑몰 산업 현황

복합쇼핑몰은 소비, 외식, 휴식, 오락 등 공간으로 소비자들로부터 각광받고 있으며, 경제적으로도 큰 기여를 하는 플랫폼으로 자리잡고 있다. 더 나아가 웅장하고 멋진 쇼핑몰은 도시 이미지 및 도시계획에도 긍정적으로 기여하는 부가적 효과를 지니고 있다.

잉상왕(赢商网)의 빅데이터에 따르면, 2021년 새로 오픈한 복합쇼핑몰은 547개로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신규개장 쇼핑몰 수가 급감한 2020년 대비 36.4% 증가했으며, 이로써 중국 전역 복합쇼핑몰 수는 6,387개에 달했다. 다만 2021년 신규오픈 매장 수치도 2017년과 2018년 대비 감소한 것으로 최근 쇼핑몰 비즈니스의 성장세가 코로나 이전 수준까지 회복하지는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 중국 쇼핑몰 신규오픈 매장 수 >

[자료원 : 잉상빅데이터(赢商大数据)]

2022년 5월 중국 프랜차이즈 경영협회(CCFA)은 “2021년 중국 쇼핑몰센터기업 70대 기업” 리스트를 발표했다. 동 리스트에 따르면, 2021년 기준 70대 기업이 보유한 복합쇼핑몰 수는 2,061개, 총 면적은 2.13억㎡에 달했고, 전년대비 신규개장 쇼핑몰 수는 210개, 신규증가 면적은 1,798만㎡인 것으로 나타났다.

< 2021년 중국 쇼핑몰 20대 기업 >

[자료원 : 중국 프랜차이즈 경영협회(CCFA)]

매출 동향

2020년에는 연 매출액 200억 위안을 기록한 쇼핑몰이 없었으나, 2021년에는 중국 쇼핑몰의 전반적인 매출이 크게 증가하며 3개 쇼핑몰이 매출 200억 위안 이상을 기록했다. 또한 100억 위안 이상 매출을 기록한 쇼핑몰은 2020년 4개였으나 2021년에는 13개로 증가했고, 50억 위안 이상 매출을 기록한 기업도 35개에 달했다.

50대 쇼핑몰 중 상하이에 9개, 베이징에 5개가 소재했고, 그 외 선전, 광저우, 창사, 항저우, 청두 등 대도시 특히 성회도시의 비중이 역시 높게 나타났다. 또한 50대 쇼핑몰 관리기업 중 중국기업이 39개로 전년대비 2개 증가했고, 100억 위안 매출을 기록한 13개 쇼핑몰 중 중국기업이 관리하는 몰이 8개를 기록하며 그 역량을 과시했다.

쇼핑몰 매출의 증가에는 특히 사치품 판매의 증가가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코로나19로 해외여행이 어려워지면서 중국 내에서의 사치품 소비가 증가했고, 이에 따라 고급 쇼핑몰의 매출도 큰 폭으로 증가하게 된 것으로 업계는 분석했다. 50대 쇼핑몰 중 사치품 매출의 비중이 50% 이상인 곳은 6개, 30% 이상인 곳은 14개가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 2021년 중국 20대 쇼핑몰 (매출액 기준) >

[자료원 : 써우후망(搜狐网)]

또한 쇼핑몰이 큰 인기를 얻을 수 있는 이유로는 과거 백화점에서 늘 볼 수 있었던 점포배치 트렌드로부터 벗어났다는 점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 전통적인 쇼핑몰이나 백화점은 일반적으로 1층은 보석류, 디지털 기계와 화장품 점포가 주를 이루고, 2층은 남성이나 여성 의류, 3층은 아동과 스포츠류, 4층은 식당과 영화관, 지하1층은 대형 마트가 배치되어 동질화가 매우 심각했다.

그러나 트렌드 변화에 따라 새로운 업종도 추가되며 층별 점포배치에 변화가 있었고 소비자에게도 신선함을 줬다. 특히 쇼핑산업 서비스기업인 MallChina(中购联)은 소비자들로부터 각광받는 새로운 업종 중에는 e스포츠, 신에너지차 전시, 실내스포츠(댄스 등), 빙상스포츠장, 술·와인, 애완용품샵 등이 포함되어 있다고 조사결과를 밝힌바 있다.

더불어 쇼핑몰 내 팝업스토어를 운영하는 사례도 최근 많이 볼 수 있다. 팝업스토어의 운영은 쇼핑몰에 주기적으로 변화를 주고 새로움을 더할 뿐만 아니라, 일정 기간만 운영하기 때문에 홍보효과 극대화를 위해 유명 왕홍을 활용하는 경우가 많다. 이로써 소비자들의 관심을 계속 끌 수 있고, 쇼핑몰 매출 전반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팝업스토어를 적극 유치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 이에 따라 현재 중국내 약 66%의 팝업스토어는 쇼핑몰 내 설치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유동인구 동향

2021년 쇼핑몰 누적 유동인구는 비록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보다는 적었지만, 2020년 대비 9.6% 증가한 287억 명으로 집계됐다. 잉상왕의 3만㎡ 이상 규모 쇼핑몰 유동인구 변화추이 조사결과에 따르면, 코로나19 이전대비 수준까지 회복하 지는 못했으나, 2021년 일일 쇼핑몰 유동인구는 전년대비 10% 증가한 약 25,000명을 기록했다. 특히 상반기에는 정부의 경제활력 제고 정책에 따라 소비가 회복세를 보이며 쇼핑몰 유동인구는 증가세를 보였다. 특히 2020년 코로나19 발발에 따른 기저효과가 더해지며, 1분기 및 2분기 유동인구는 각각 89.8%, 24.4%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그러나 하반기는 상반기만큼 경제가 활력을 띄지 못하며 소비자 신뢰지수도 전년대비 하락하는 모습을 보였다. 분기별 경제성장률도 상반기는 전년도의 기저효과를 감안하더라도, 하반기로 가면서 성장률이 낮아지는 모습을 보였다. 이에 따라 소비시장도 상대적으로 불경기를 보이며, 3분기 및 4분기의 유동인구는 전년대비 -10.1%, -17.2%를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 2021년 소비자 신뢰지수(CCI) 추이 >

[자료원 : 차이징데이터(財經數據)]

   * 2021년 분기별 경제성장률(%) : (1Q) 18.3, (2Q) 7.9, (3Q) 4.9, (4Q) 4.0

아울러 지역에 따라 유동인구의 증가율은 차이를 보였다. 잉상왕에 따르면, 연안지역 특히 1선도시의 쇼핑몰 유동인구는 2020년 대비 11% 증가에도 2019년 대비 14% 감소한 수준으로, 코로나19 이전수준을 회복하지는 못했다. 반면 내륙지역의 일부 2~4선 도시는 코로나19 이전 대비 유동인구가 더 많아진 곳도 적지 않다. 2021년 화중지역 쇼핑몰 유동인구 증가율은 2020년 대비 최대 100% 이상을 기록한 분기도 있고, 서북지역과 서남지역은 2019년과 대비해도 각각 15.3%, 12.6% 증가율을 기록하는 등 호조세를 보였다.

이에 대해 잉상왕은 도시규모에 따라 소비자 그룹, 소비행태가 구조적으로 다르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했다. 소득증가에 따라 고급소비재 소비를 위해 쇼핑몰을 점차 선택하게 되는 가운데, 특히 3~4선도시로 갈수록 쇼핑몰을 대체할 수 있는 수단이 많지 않아 쇼핑몰로 소비자들이 더 집중된다고 분석했다.

한편, 쇼핑몰의 유형에 따라서도 일일 유동인구 수는 차이를 다소 보였는데, 초대형몰이나 고급 쇼핑몰은 평균보다 많은 3.9만 명을 기록했고, 종합몰이나 프랜차이즈 몰은 2.7만 명을 기록했다고 잉상왕은 밝혔다.

시사점

복합쇼핑몰은 단순 제품의 판매보다 제품을 직접 경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데 많은 공을 들이고 있다. 쇼핑몰은 전통적인 백화점이나 마트와의 차별화를 통해 색다른 경험과 신선함을 주기 위한 노력을 계속하고 있으며, 이는 쇼핑몰이 성장할 수 있는 밑거름이 됐다. 대표적인 예로 부모와 아이들이 함께 활동할 수 있는 상품이나 어린이들의 놀거리를 제공하여 소비자들의 발걸음을 복합쇼핑몰로 이끌고 있다.

이는 또한 중국 총소매 중 온라인의 비중이 높아졌어도 오프라인을 배제할 수 없는 중요한 이유이기도 하다. 한 유명 복합쇼핑몰 운영기업 영업담당자는 오프라인 매장은 온라인과 달리 소비자들이 직접 만지고 보면서 느낄 수 있는 우위를 지니고 있고, 따라서 오프라인 매장은 여전히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기업과 제품 브랜드들도 오프라인 매장을 배제하지 않고 운영전략을 적극 검토해야 한다고 언급하며, 어떤 쇼핑몰과 협력할 것인지 철저한 시장조사와 검토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자료원 : 잉상왕(赢商网), 중국 프랜차이즈 경영협회(中国连锁经营协会), 중옌망(中研网), 써우후망(搜狐网), 중국 팝업스토어 백서(中国快闪店行业白皮书), 상예신즈(商业新知), KOTRA 광저우무역관 정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