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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조업강국 스웨덴에 부는 ESG 열풍
  • 트렌드
  • 스웨덴
  • 스톡홀름무역관 이수정
  • 2022-07-14
  • 출처 : KOTRA

투자자, 소비자에게도 소구하는 ESG의 보편화

탈탄소 관점에서의 지속가능한 부동산·건설시장의 성장세 두드러져

팬데믹을 거치며, 세계는 지속가능성에 대한 폭넓은 고민을 하게 되었고 그에 따라 ESG 경영은 선택이 아니라 보편적인 현상이 되었다. 스웨덴의 경우, 일찍이 노동자의 권리에 대한 존중과 기업 지도층의 사회 참여 의식으로 건강한 기업 문화가 형성, 기업의 사회환원 체계와 지속가능한 노동시장이 확립되었다는 측면에서 ‘ESG’라는 개념 이전부터 ESG 경영이 이루어지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스웨덴 ESG 현황

 

지속가능성 투자를 전문으로 하는 국제투자회사 RobecoSAM202110ESG에 속하는 여러 지표를 기반으로 국가 지속가능성 순위를 발표하였고 해당 자료에서 스웨덴은 150개국 중 2위를 차지하였다.


<TOP10 국가 지속가능성 순위>

[자료: RobecoSAM]


1. 사회(Social) - 인권


스웨덴은 높은 수준의 성 평등 사회로서 일∙가정의 양립을 적극 지원하고 부모의 공동 육아를 장려하며, 여성과 남성이 리더의 자리에 오를 수 있게 하는 평등한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국가와 기업 차원에서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 세계경제포럼의 ‘2021 글로벌 성별 격차 보고서에 따르면 스웨덴은 평가 대상 156개국 중 5위로 높은 수준의 양성평등 사회임을 입증했다.

 

<2021년 양성평등 국가 순위>

[자료: 세계경제포럼]

 

음악 스트리밍 회사 스포티파이(Spotify)는 모든 직원이 6개월 동안 전액 급여로 육아 휴가를 사용할 수 있는 정책을 가지고 있다. 육아 휴가는 직원의 성별이나 부부 형태에 관계없이 모든 부모에게 적용된다. 또한 스포티파이는 모든 직원이 개인의 신념이나 종교에 따라 공휴일을 원하는 날짜로 바꿀 수 있도록 하고 있다볼보 자동차는 2021년 전 세계 4만 명 이상의 모든 직원을 대상으로 2021년 유급 육아 휴가 정책을 도입하였다. 1년 이상 근속한 직원은 모두 기본급의 80%를 지급하며 총 24주의 휴가를 가질 수 있으며, 부모가 된 후 3년 이내라면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다.

 

2. 지배구조(Governance) - 산업윤리

 

스웨덴은 2012년 이미 뇌물수수 금지법 개정으로 뇌물수수를 심각한 범죄로 구분한 바 있다. 2022년 발표된 국제투명성기구의 부패인식 지수 순위에서 덴마크, 핀란드 뉴질랜드 3개국이 공동 1위를 한 가운데 스웨덴은 노르웨이, 싱가포르와 함께 4위에 올랐다.

 

<2021년 부패인식 지수 순위 및 점수>

순위

점수

국가명

1

88

덴마크

1

88

핀란드

1

88

뉴질랜드

4

85

노르웨이

4

85

싱가포르

4

85

스웨덴

7

84

스위스

8

82

네덜란드

9

81

룩셈부르크

10

80

독일

[자료: 국제투명성기구]

 

스웨덴의 산업용 장비 제조사 Atlas Copco는 약 4만 명의 전 직원에게 뇌물수수, 사기, 괴롭힘, 차별 및 기타 위법 행위와 이로 인한 문제에 대응하는 방법에 대한 교육을 실시하고 있으며 직원뿐만 아니라 비즈니스 파트너, 기타 이해 관계자의 부정 행위를 적극 보고하도록 회사 차원에서 권장하고 있다. Atlas Copco사는 사규에 위반되는 행위에 대해 엄격한 보고 체계를 갖추고 있으며 이는 스웨덴 현지 법률보다 더 엄격하다.

 

3. 환경(E)

 

2022, 환경성과지수(EPI) 순위에 따르면, 스웨덴은 180개국 중 5위로 에너지 및 환경 기술 분야에서 좋은 성과를 거두고 있다. 이와 함께 클린테크(Cleantech)가 지속가능한 비즈니스 형태로 주목받고 있다.

 

음료 종이팩 제조사 Tetra Pak은 식물성 원료 기반의 저탄소 포장재를 개발, 상용화를 준비 중이다. 내장재 및 뚜껑 역시 사탕수수 섬유 등 재사용 가능한 원료로 교체해 종이팩의 재활용률을 높이는 노력을 하고 있다. 또한 제조 및 포장 공정에 사용되는 상당수의 에너지를 전기로 조달하며, 그중 재사용 전기의 비중은 80% 이상이다. Tetra Pak은 앞으로 재사용 전기 및 천연에너지 사용 비중을 점차 높여 2030년까지 100% 천연 전력 사용을 달성할 예정이다.

 

<Tetra Pak 에너지 사용 및 전력 공급원 현황>

[자료: Tetra Pak]

 

스웨덴 철강 제조업체 SSAB, 광산 회사 LKAB, 전력업체 Vattenfall HYBRIT이라는 이름의 공동 이니셔티브를 설립, 2045년까지 제조 과정에서 화석연료를 완전히 배제하는 제철 시스템의 확립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는 철강 생산에 사용되는 석탄을 수소 가스로 대체하는 기술을 중심으로 하며, 제철 후 발생되는 부산물 역시 이산화탄소가 아닌 물이 되기 때문에 적은 환경 발자국을 남길 수 있는 방안이다. 세계 최초의 무()화석 철강은 2026년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HYBRIT 공장 모습>

[자료: Åsa Bäcklin, Swedish Institute]

 

ESG의 여러 개념 중에 최근 스웨덴을 포함한 북유럽 지역에서 가장 중심이 되는 키워드는 기후 변화. 2030년까지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55% 감축하겠다는 EU의 친환경 정책 동향에 따라 각종 산업에서 기후 변화 대응 전략이 등장하고 있으며, 스웨덴에서는 최근 부동산∙건설 산업의 ESG 관련 전환이 활발한 추세다.

 

부동산∙건설 산업에서의 탈() 탄소 경향

 

스웨덴의 부동산 전문 조사 기관 JLL의 조사에 따르면, 부동산 투자자 221명 중 78%가 기후 문제가 곧 재정 문제로 이어질 수 있다고 응답했다. 유럽에서 부동산∙건설 산업의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전체의 36%로 상당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으며, 스웨덴 역시 유럽 평균보다는 낮은 경향을 보이고 있지만 해당 산업계에서의 이산화탄소 감축은 매우 중요한 이슈로 떠오르고 있다.

 

<부동산∙건설 산업의 이산화탄소 배출 비중>

[자료: JLL]

 

건물 임차∙매매에 적용되는 녹색 프리미엄

 

스웨덴 부동산∙건설 산업에서 ESG 전환이 활발한 이유는 수요자의 요구도 있지만, EUESG 관련 정책이 체계화된 원인도 있다. EU는 녹색분류체계(EU-Taxonomy), 지속가능 금융 공시규정(SFDR), 기업 지속가능성 보고 지침(CSRD) 등을 통해 여러 산업 분야의 기업들이 ESG와 관련된 지속가능성을 수치화해 공시하도록 하고 있으며, 따라서 세입자와 투자자들도 지속가능한 방식으로 건설운영되는 건물이 장기적으로 에너지 및 자재 등의 비용 절감으로 이익이 될 수 있음을 이해하고 부동산∙건설 산업의 변화를 촉구하고 있다.

 

JLL 2021년 설문조사에서 응답자의 73%는 부동산∙건설사의 친환경 전략이 매물의 가치를 상승시킨다고 답했다. 이는 판매율의 상승, 더 높은 월세 뿐만 아니라 세입자가 더 오랜 기간 입주해 있는 경우를 모두 포함한다. 동일 기관의 보고서에서 부동산 세입자의 상당수가 지금 당장 임대료가 더 비싸더라도 동일 조건에서 지속가능한 건물을 선택하고자 하는 의사를 확인하기도 하였다. 따라서 지속가능성이 보장되지 않는 건물은 그 자체로 매매가 하락의 위험성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보고 매물 선택 과정에서 지속가능성을 중요하게 보는 경향이 늘고 있다.

 

<지속가능성이 부동산 매물의 가치에 미치는 영향>

[자료: JLL]

 

기후변화 대응 이슈와 관련해 스웨덴의 여러 부동산∙건설 회사는 재료 선택, 에너지 사용, 자재 재사용 및 폐기물 처리 방식 개선 등으로 환경 발자국을 줄이고자 노력하고 있다. SBTi(과학기반 감축목표 이니셔티브)에 가입하는 부동산 관련 회사도 점차 늘어나는 추세다.

 

<스웨덴 부동산∙건설 회사의 SBTi 가입 현황>

SBTi 가입 승인된 기업

SBTi에 약정서를 제출한 기업

AMF Fastigheter

Castellum
Diös Fastigheter

Fabege
K2A
Kungsleden
Rikshem
SBB
Specialfastigheter
Vacse
Vasakronan
Wihlborgs
Willhem

Balder
Heimstaden
HSB Riksförbund ekonomisk förening

Klövern
Riksbyggen

[자료: Nordea]

 

전문가 코멘트 및 우리 기업의 시사점

 

상업∙무역의 계약, 부정부패 사례 전문 변호사 Olof König씨는 KOTRA 스톡홀름 무역관과의 인터뷰에서 있으면 좋다라고 막연하게 여겨지던 ESG 관련 지침들이 점차 구체화된 입법으로 옮겨가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ESG에 대한 소비자의 인식이 높아지면서 변화된 소비 형태가 관련 법률 제정에 대한 압력으로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Olof씨는 또한 ESG에서 가장 주목받는 환경∙기후 부문과 관련해 단순히 회사 업무에서 실천하는 것에 그칠 것이 아니라 상품 및 서비스의 모든 과정에 있는 이해 관계자, 자회사에 미치는 영향까지 고려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이미 ESG 경영이 스웨덴의 표준으로 자리잡은 만큼, 스웨덴 진출을 계획하는 우리 기업들도 관련 요소에 대해 충분히 고려하여 진출 전략을 세우는 것이 중요할 것으로 보인다.

 

 

자료: RobecoSAM, 세계경제포럼, 국제투명성기구, JLL, Nordea, Swedish Institute, KOTRA 스톡홀름 무역관 자료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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