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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기업들은 어떤 ESG 경영을 하고 있을까
  • 트렌드
  • 일본
  • 나고야무역관 민현정
  • 2022-07-14
  • 출처 : KOTRA
Keyword #ESG #일본 #환경

지방 협력, 친환경 제품, 거래처 관리 등 다양한 활동 펼처

그러나 미국, 유럽의 규제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는 한계점 존재

2000년대 중반에 등장한 ESG는 환경(Environment), 사회(Social), 기업경영(Governance)의 세 가지 요소를 일컫는 말이다. 처음에 ESG는 사회문제에 대한 자주적인 대응으로부터 시작한 개념이나, 장기적으로 투자 및 수익을 창출하기 위한 중요한 비재무적인 정보로 다뤄지고 있다.


일본에서 ESG가 주목받기 시작한 시기는 2010년대 후반이다. 이후 일본기업들은 ESG를 기업의 존재 가치 향상 및 장래 비즈니스 기회의 일환으로 다루고 있고, 다양한 ESG 관련 사업을 전개하며 주주들의 관심을 끌고자 노력하고 있다. 일본의 기업들이 어떤 ESG 정책을 추진하고 있는지 몇 가지 예시를 살펴보고, 우리 기업들이 진출할 때 확인해야 할 점은 무엇인지 알아보고자 한다.

 

일본 기업들이 추진하는 ESG 정책

 

1. 아드반테스트(Advantest Corporation) - 지방과의 협력을 통한 친환경 에너지 전환 구조 구축


반도체 검사장비 제조기업인 아드반테스트는 영문판 홈페이지의 CEO 메시지가 ‘Entering a New growth Phase, Advantest Commits to Sustainability in Its Business Activities(새로운 성장 단계에 접어들며, 아드반테스트는 기업활동의 지속가능성에 전념합니다)’인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이와 같이 ESG 경영을 염두에 두고 있는 이 회사는 경영지침 중 하나로 ‘ESG 추진에 따른 지속가능성’을 들고 있는데, 재생가능 에너지 도입률을 2030년까지 70% 이상, 2050년까지 100%를 달성하도록 설정고, GHC 배출량은 2030년까지 2018년 대비 60% 삭감하는 것을 목표로 다. 또한 반도체 1테스트당 평균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2030년까지 2018년 대비 50%를 삭감하기로 설정다.


아드반테스트는 지방 지자체와의 협력을 통해 친환경 에너지 사용을 확대하고 지방 발전에 기여하는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2021년 4월, 군마 공장에서 사용하는 전력을 모두 재생가능 에너지로 만든 전력으로 바꾸었는데, 이 재생가능 에너지는 군마현이 보유하는 주력발전소를 전원으로 하고 이산화탄소를 배출하지 않는 지산지소(해당 지역에서 생산하고 소비한다는 의미)의 전력이다. 전력요금의 환경부가가치분(상승분)은 군마현의 지방발전과 관련된 일에 활용된다. 군마공장이 친환경으로 전환한 전력량은 연간 약 1280만kWh이다. 이는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연간 약 5000t-CO2만큼 삭감할 수 있는 정도인데, 삼나무 36만 그루가 1년간 흡수하는 양과 맞먹는다.


현재 일본 내에서는 태양광 발전설비 도입이나 재생가능에너지의 도입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글로벌 사무소의 경우 지금까지 미국의 새너제이, 독일의 뮌헨 사무소에서 재생가능에너지 100%를 달성하고 있었다. 현재 아시아 지역에서는 지역마다 재생가능에너지 조달 가능성을 고려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 또한 IEC62474(전기전자제품 내 함유 물질 선언 국제표준)에 의거 금지 및 제한물질을 규정하고 있으니 수출 및 거래 시 주의해야 할 필요가 있다.

 

2. 후지필름(FUJIFILM Holdings Corporation) – 거래처의 ESG 사업 동참을 위한 가이드라인 제정


후지필름 또한 다양한 분야에서 ESG 활동을 전개해가는 기업 중 하나이다. 고객 대응, 이노베이션, 서플라인체인 등 다양한 분야의 매니지먼트를 수행하고 있다. 거버넌스 부분에서는 경영층의 독립성을 유지할 수 있도록 사외이사의 비율을 늘려가고 있으며, 환경부문에서는 2030년까지 2013년 대비 이산화탄소 배출을 45% 감축하는 것을 목표로 다.


2022년 3월 29일에는 도쿄가스, 미나미아시가라시와 제조 과정에서의 탄소 중립 모델을 만들어내기 위한 ‘탈탄소사회 실현을 위한 포괄연계협정’을 체결다.

 

<제조과정의 카본 뉴트럴 모델 개념도>

[자료: 후지필름 홈페이지]

 

후지필름은 거래처 또한 ESG 사업에 동참할 수 있도록 가이드라인을 제정하는 등의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조달분야의 경우 조달처들이 지켜야 하는 CSR 항목에 대한 보다 깊은 이해를 위해 후지필름그룹 행동규범에 있는 중요한 항목에 대한 해설이나 노력 등 체크포인트를 'CSR 조달 가이드라인'으로 만들었다.

 

<조달처 CSR 조달 가이드라인 요소>

 

(1) 인권, 노동(social)

구속노동, 아동노동 방지, 부당한 차별 및 프라이버시 침해 방지, 외국인 인권 배려, 직장 폭력, 성적 학대, 성폭력, 과도한 징벌 방지, 합리적인 임금 제공 및 적정한 노동시간, 휴일 관리, 노동자의 단결권 및 단체교섭권 보장, 직장·작업 노동 재해 방지, 병·부상 치료 및 건강관리에 대한 제반 제도 정비, 보건위생시설 및 복지후생제도의 충실, 인재 육성 추진, 제 3자 인증취득의 추진

 

(2) 환경(environment)

지구온난화 억제, 천연자원 사용 억제, 리사이클 및 폐기물의 적정한 처리, 화학물질의 적정한 관리, 그 외 환경보전 추진

 

(3) 기업윤리(governance)

기업윤리, 컴플라이언스 관리체제, 부정부패 방지, 지식재산 보호, 공정한 조달거래 확보, 문제제기·내부통보제도 정비, 정보보안제도 정비

 

(4) 거래처의 거래처(후지필름의 제 2차 거래처)로의 전개

상기 3항목 각각에 대해 거래처의 거래처도 전개 및 추진하는 것을 요청하고 있음.

 

종이, 용지의 경우 삼림자원의 보전을 목표로 정하고, 종이 및 종이 원재료의 조달과 관련된 방침을 정해 책임감 있는 조달을 실시하고 있다. 프린터, 복사용 종이를 주요 품목의 하나로 판매하는 후지필름은 이러한 조달방식을 통해 삼림파괴나 인권침해에 가담하지 않겠다고 선언다. 원재료 조달처에 대해서는 사업활동을 통한 생물다양성 보전이나 지역주민의 권리 존중 등을 위해 노력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용지조달기준

(1) 용지 조달기준

 1. 지속가능한 삼림관리가 이루어질 것

 2. 재생펄프는 원료 종이의 공급원이 명확할 것

 3. 사용하는 화학물질은 안전이 확인야 할 것

 4. 용지 제조 시 무염소표백처리가 이루어져야 할 것

 5. 생산공장은 환경관리시스템을 유지하고 있을 것

(2) 용지 조달처 기업에 대한 거래 기준

 1. 환경: 조업하는 국가 또는 지역의 법령을 준수하고 있어야 하는 것은 물론, 보호가치가 높은 삼림 보호나 삼림생태계를 배려하는 조업을 해야 할 것

 2. 지역주민의 권리: 주변 주민의 권리(생활권, 거주권 등)가 지켜져야 하고, 주변 주민의 권리에 중대한 영향을 줄 가능성이 있는 경우 해당 주민에 대해 충분한 대화를 행할 것

 3. 기업 윤리: 노동자의 인권이 지켜져야 할 것, 공정한 거래가 관습적으로 행해질 것, 반사회적 세력이나 단체와의 관계를 끊을 것

 

3. 코니카미놀타(Konica Minolta, Inc.) – 제품의 친환경화, 지식과 노하우의 공유


코니카미놀타의 경우, 장기환경비전 ‘에코비전 2050’을 표명하고, ‘카본 마이너스’의 실현을 위해 다양한 노력을 행하고 있다. 2020년부터는 이 카본 마이너스의 실현을 2050년으로부터 2030년으로 앞당겨 달성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에코비전 2050 내용

 1. 제품 라이프사이클에서 발생하는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2050년까지 2005년 대비 80% 삭감한다.

   **<2030년> 제품 라이프사이클에서 발생하는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2030년까지 2005년 대비 60% 삭감함과 동시에, 기업의 이해관계자와 연 계 제품의 라이프사이클의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상회하는 삭감 효과를 창출해 카본 마이너스를 실현한다.

 2. 유한한 지구 자원의 효율적인 활용을 최대화하고 자원 순환을 도모한다.

 3. 생명다양성의 수복과 보전을 위해 노력한다.


이 회사의 경우 제품의 전력량을 줄이기 위해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데, 2019년 bizhub C360i(토너) 시리즈를 출시해 종래의 기기와 비교해 표준소비전력량을 약 20~26% 감소시켰다.

 

<종래 기기와 bizhub C360i 시리즈와의 표준소비전력량(TEC)수치 비교>

(단위: kWh, kg)

[자료 : 코니카미놀타 홈페이지]

 

또한 복합기에서 용지에 토너를 정착시키는 때에 열을 가해 붙어야 하는데, 이를 저온에서도 붙을 수 있도록, 즉 적은 에너지를 이용해서도 잘 붙을 수 있도록 Simitri V 토너를 개발다. 종래의 기기(C368)보다 온도를 약 15도 감소시키는 것에 성공하며 소비전력을 줄였을 뿐만 아니라 제작 시 수자원 사용량 감소효과도 누릴 수 있다. 또한 복합기의 스캐너에 있는 형광등을 LED등으로 변경, 재생소재로 토너 보틀을 제작하는 등의 친환경 활동도 전개하고 있다.


또한 환경 부담 저하를 위해 만든 '환경디지털플랫폼'은 2020년 6월 16개 사에서 활동을 개시했고, 2021년 7월 말까지 44개 사로 증가다. 환경디지털플랫폼(환경 DPF)에서 각 기업은 직접 얻은 지식이나 노하우를 공유 및 활용, 상호 연계 활동 속에서 효율적으로 환경 과제 해결을 꾀하고, 함께 창조하며 혁신을 창출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이렇게 공유된 정보는 '환경경영 내비게이션 MAP'에서 볼 수 있다.

 

일본 기업들의 ESG 경영의 한계점

 

일본에서도 세계 시장에서의 경쟁력 확보 및 기업의 가치를 위해 ESG 활동에 참여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미국과 유럽권의 규제 대응에는 늦는 모습을 보이는 등 ESG 사업에 소극적인 모습을 보인다. 구주지역의 규제 강화에 따라 운용회사들은 투자하고 있는 기업에 대해 온난화 가스 배출량 등 상세한 ESG 관련 정보 공개를 요구하지만, 현재 일본 기업들이 이러한 요청에 발맞추지 못하고 있다. 예를 들어 EU 규제에서 필수 개시 항목 중 하나인 온난화가스 배출량의 경우, 피델리티 투신이 금융정보회사 리피니티브 데이터를 기반으로 시가총액 3억 달러 이상의 기업을 대상으로 (거래망까지 포함한) 배출량의 공개 상황을 조사한 결과, 구주지역의 기업은 6할 이상이 정보를 공개한 반면 일본 기업은 3할에 그쳤다. 일본 기업이 이러한 요청에 대응하지 못하는 상황이 계속되면 투자 대상으로부터 제외될 가능성이 있고, 일본 주식에 유입되는 ESG머니가 줄어들 리스크에 대한 위기감 또한 고조되고 있다.


골드만 삭스의 조사에서도 일본기업은 태국이나 필리핀 등보다도 환경이나 사회에 대한 정보 공개가 좋지 않다고 발표다. 관련 업계 담당자에 따르면, 외국어 번역 등으로 인해 자료가 늦게 공개되는 것도 이러한 문제점의 원인이라 한다. 또한 ESG 펀드를 시장 평균보다 많이 보유하고 있는 기업 중 2021년 11월 시점에서 TOP 50개의 기업 중 일본기업은 구리타 공업과 일본전산 2개 사뿐이었다고 한다.

 

시사점

 

향후 기업의 생존 및 투자를 위해서도 ESG 경영은 필수 고려 대상이 다. 우리나라 기업들도 전담 부서를 설치하고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지속적으로 발간해 기업의 활동을 투명하게 공개하는 등 트렌드에 따라가려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향후 일본을 포함한 전 세계에서 국제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각 기업에서 어떤 ESG 경영 정책을 실시하고 있는지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 일본 기업과 거래할 경우 위의 사례들에서 알 수 있듯이 환경 및 사회 분야에서 거래 상대에게 요청하는 사항들이 생길 수 있기 때문에 해당 요건을 준수하고 있는지, 혹은 향후 지켜나갈 수 있는지에 대한 확인 작업이 필요하다.

 


자료: 각사 홈페이지(아드반테스트, 후지필름, 코니카미놀타), 닛케이, 경제산업성, KOTRA 나고야 무역관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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