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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유가가 UAE 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 경제·무역
  • 아랍에미리트
  • 두바이무역관 이정모
  • 2022-07-04
  • 출처 : KOTRA

UAE, 고유가로 풍부해진 재정으로 국책 프로젝트 적극 추진 전망

글로벌 물가 상승 영향으로 인플레이션∙식량안보 위기감 고조

2020년 코로나19 발생으로 국제유가는 20달러 선으로 급락하며 팬데믹 선언 직후인 2020년 4월에는 WTI 가격이 배럴당 16.7달러까지 하락했었다. 이후 국제적인 백신 접종과 방역수칙 운영을 통해 코로나19가 안정세에 접어들면서 석유 수요가 다시 늘어남에 따라 국제유가도 회복세에 접어들었다. 그러나 2022년 2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발발했으며 이를 저지하기 위한 서방의 對러시아 제재로 인해 원유 일산량 세계 2위국인 러시아의 원유 수출이 제한되면서 국제 원유 수급 불균형을 초래했다. 코로나19 회복세로 석유 수요는 늘어난 반면 공급에 차질이 빚어지며 2022년 3월, 국제 유가는 100달러 선을 돌파했다. 이번 해외시장뉴스를 통해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발 고유가 기조 속 세계경제와 주요 산유국 중 하나인 UAE의 경제, 정세 동향과 전망을 살펴보고자 한다.

 

<국제유가 추이>

(단위: US$/배럴)

[자료: 한국석유공사]

 

고유가 지속에 따른 세계 경제 성장 둔화

 

2021년 말 코로나19 사태의 완화로 세계 경제가 다시금 성장세에 오를 것이라 예상됐다. 그러나 2022년에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발 에너지식량위기와 공급망 교란을 비롯해 긴축적 통화정책, 코로나19 재확산 우려 등 새로운 악재들이 발생하고 있다. 대외경제정책연구원(이하 KIEP)에 따르면 올해 세계 경제의 주요 키워드는 ‘초불확실성(Hyper-uncertainty)’이며 인플레이션에 대응하기 위한 통화정책의 불확실성,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과 미-중 갈등 등 지정학적 충돌, 코로나19 재확산 우려와 보복 소비 약화 등 복합적인 요인이 있다. 국제통화기금(IMF)은 2022년 세계경제성장률이 3.6%로 2021년 6.1%보다 둔화될 것이라 전망하고 있다. 이는 2022년 4월 발표된 수치이며 전쟁 장기화로 인한 글로벌 인플레이션을 고려하여 같은 해 1월에 발표된 4.4%보다 하향 조정된 것으로 분석된다. 세계은행(World Bank)은 유가 안정화를 위해 전략비축유 방출이나 OPEC의 석유 증산, 산유국인 이란베네수엘라에 대한 미 제재 완화, 미국 내 셰일 개발 등을 통한 공급 증가 방안을 내놓았으나 실질적인 유가 안정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실정이다. 특히, 고유가 기조와 더불어 등락을 종잡을 수 없는 유가 불안정성에 대한 우려가 커져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세계 경제성장률>

(단위 : %)

연도

2020

2021

2022

2023

경제성장률

-3.1/-3.1

5.9/6.1

4.4/3.6

3.8/3.6

주: 2022년 1월 발표 수치/2022년 4월 발표 수치, 2022년부터 전망치

[자료: IMF]

 

중동 산유국은 고유가로 재정수입 두둑이

 

UAE를 비롯한 GCC 산유국들은 고유가 기조의 수혜를 입을 것으로 전망된다. 2022년 기준 주요 산유국인 UAE와 사우디아라비아의 재정균형 유가는 배럴당 76.1달러, 79.2달러인 반면 국제유가는 100달러를 웃돌고 있어 재정흑자가 예상된다. 중동 산유국들은 탈석유 시대를 대비하기 위해 수년 전부터 중장기 국가 전략을 수립하여 석유부문 의존도가 높은 자국 산업을 다각화하기 위한 노력을 이어왔다. UAE의 경우 아부다비 경제비전 2030, 두바이 산업전략 2030 등 토후국별 세부 전략을 수립, 운영하고 있다. 더불어 자국 산업 공급망의 현지화, 자국민 인재 육성 및 고용 확대를 위해 현지화(Localization) 제도도 운영 중이다. 비석유 부문 육성에 필요한 재원으로 국제 유가상승으로 발생한 재정수입을 활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인프라 개발을 위한 신규 프로젝트 발주가 늘어나고 청정에너지, 우주, 첨단농업 등 미래산업 육성을 위한 투자도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2022년 GCC 국가별 재정균형유가와 국제유가>

(단위: US$/배럴)

국별 재정균형유가

국제유가

UAE

사우디

카타르

쿠웨이트

오만

바레인

Dubai

Brent

WTI

76.1

79.2

56.0

52.5

73.0

127.5

101.8

104.6

101.4

주: 국별 재정균형유가는 전망치, 국제유가는 1~6월 평균치

[자료: IMF, 한국석유공사]

 

IMF는 2021년 10월에 발간한 World Economic Outlook에서 2022년 GCC 경제성장률을 4.2%, UAE 3%, 사우디 4.8%로 전망했으나 2022년 4월 발간본에서 모두 상향 조정했다. 늘어난 재정수입과 다양한 산업 분야에 대한 투자 증대가 예상되어 이를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GCC 국가별 경제성장률>

(단위: %)

구분

2019

2020

2021

2022

2023

GCC 전체

1.0

-4.8

2.7

6.4

3.4

UAE

3.4

-6.1

2.3

4.2

3.8

사우디아라비아

0.3

-4.1

3.2

7.6

3.6

카타르

0.7

-3.6

1.5

3.4

2.5

쿠웨이트

-0.6

-8.9

1.3

8.2

2.6

오만

-0.8

-2.8

2.0

5.6

2.7

바레인

2.2

-4.9

2.2

3.3

3.0

주: 2022년부터 전망치

[자료: IMF]

 

고유가로 재정수입은 늘어나지만 인플레이션 우려도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로 고유가 기조와 공급망 병목 현상이 이어지는 가운데 세계 경제는 인플레이션 위기를 맞고 있으며 장기화로 인한 스태그플레이션 발생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GCC 산유국들은 재정흑자와 경제 성장이 전망됨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 석유가스 산업 의존도가 높고 식량, 소비재 수입 의존도가 높은 경제구조 탓에 국제적인 식량 공급난과 가격 상승으로 인한 물가 상승과 식량안보 문제를 동반할 가능성이 있다. 2022년 주요 권역, 국가별 소비자물가지수 추이를 살펴보면 UAE의 소비자물가는 전년대비 3.7%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7.7%), EU(5.3%), 중동중앙아시아(10.2%) 대비 상승 폭이 적지만 사우디아라비아(2.5%)와 GCC 전체(3.1%)보다는 조금 높은 물가 상승이 예상된다. 글로벌 금융 서비스 기업 Citi의 일커 도막(Ilker Domac) 경제분석팀장은 로이터통신을 통해 “GCC 국가들은 식량의 85%를 수입하기 때문에 국제 식량 가격의 지속적인 상승 압력은 이 지역 경제에 난제가 될 수 있다.”라고 언급한 바 있다.

 

<주요 권역국가별 소비자물가 증감률>

(단위: %)

구분

2020

2021

2022

2023

GCC

1.2

2.2

3.1

2.3

UAE

-2.1

0.2

3.7

2.8

사우디아라비아

3.4

3.1

2.5

2.0

중동중앙아시아

10.5

13.3

13.2

10.2

미국

1.2

4.7

7.7

2.9

EU

0.3

2.6

5.3

2.3

주: 2022년부터 전망치

[자료: IMF]

 

러시아 자본인구의 UAE 유입

 

미국과 EU를 중심으로 對러시아 제재가 강화되고 있으며 중립국인 스위스도 해당 제재에 동참하자 강력한 제재를 가하지 않고 있는 UAE로 러시아의 자본과 인구가 유입되고 있다. 더불어 UAE는 외국인의 지분 100% 보유를 허용하고 개인소득세를 부과하지 않는 등 비즈니스 매력도가 높아 UAE로 이동하는 러시아 기업과 인구가 늘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상당수의 러시아 무역업체들이 스위스에서 두바이로 사업체를 이전, 확장하고 있으며 러시아의 주요 석유기업인 로즈네프트(Roseneft), 가스프롬네프트(Gazprom Neft), 루크오일(Lukoil) 등도 두바이로 무역 거점을 옮기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그 외에도 2022년 1분기 중 러시아의 두바이 부동산 투자액이 전년대비 67% 가량 늘어났으며(자료: Betterhomes) 2022년 1~5월 중 러시아발 두바이 방문객 수는 전년 동기 대비 47% 증가한 27만 2000여 명을 기록했다(자료: 두바이 관광청).

 

시사점

 

전쟁 장기화로 계속해서 오르는 유가를 잡기 위해 미국은 OPEC+에 증산을 요구해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OPEC+는 기존 합의에 따라 7~8월 증산 규모를 일일 64만 8000배럴로 유지할 예정이다. 수하일 알 마즈루이(Suhail Al Mazroui) UAE 에너지부 장관은 지난 6월 27일 본인의 트위터를 통해 UAE는 OPEC+의 증산계획을 충실히 이행하고 있으며 자국 생산능력 최고치에 가까운  316 8000배럴을 생산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한편, 바이든 미 대통령은 7월 중, 인권문제로 멀리하던 사우디와 중동지역 순방을 앞두고 있으며 유가 안정화 방안은 단연 주요 안건일 것으로 예상된다. 이처럼 미국을 중심으로 국제 유가를 낮추려는 노력이 이어지고 있으나 빠른 시일 내 유가 하락 및 안정화를 기대하긴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이처럼 고유가가 지속됨에 따라 UAE 정부가 지속적으로 추진해온 산업다각화, 식량안보 체계 구축, 국방력 향상, 청정에너지원 확보 등 다양한 국책 사업들이 정부의 중장기 플랜에 따라 차질 없이 추진될 전망이다. 특히, 고유가로 인한 글로벌 물가 상승으로 촉발된 식량안보 위기 등 시급한 현안과 중소기업 육성 같은 정부의 관심이 집중되는 분야에 대한 신규 투자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두바이 엑스포를 계기로 한-UAE 양국 간 문화교류가 더욱 활발해졌고 지난 1월 정상외교를 통해 국방, 수소 분야 등 경제협력을 강화하는 계기를 마련한 만큼 우수한 기술력을 보유한 한국 기업들이 UAE 정부가 추진하는 다양한 프로젝트에 참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자료: IMF, Reuters, Bloomberg, Dubai Tourism, Betterhomes, 한국석유공사, 대외경제정책연구원, 서강대 유로메나연구소 및 KOTRA 두바이 무역관 자료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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