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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반도체 공급망 위기와 자국생산 확대 노력
  • 경제·무역
  • 브라질
  • 상파울루무역관 신재훈
  • 2022-06-17
  • 출처 : KOTRA

브라질은 연간 40~50억 달러의 반도체를 수입하며 수입 의존도는 90%에 육박

IoT, 5G, 메타버스 등 기술이 발전하며 반도체 수요는 증가할 예정

브라질 정부는 자국 반도체 육성방안들을 발표할 예정

브라질 반도체 수급 위기


브라질 자동차 산업협회(Anfavea)는 "2021년 이후 반도체 공급 부족으로 약 50만대의 자동차 생산이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2021년 35만대, 2022년 1~5월 15만대의 생산 차질이 발생했다. 2021년 브라질의 14개의 자동차 공장이 필수적인 부품공급을 받을 수 없어 가동을 일시적으로 중단하였다. 물품운송 등 산업활동에 필요한 트럭 생산도 반도체·부품부족으로 지장을 받았다. 2022년 4월 브라질 자동차 회사들은 9,483대의 트럭을 생산했는데 이는 2022년 3월 13,531대, 2021년 4월 13,093대에 비해 약 70% 수준이다. 버스 생산도 감소하엿는데 2022년 4월에는 2022년 3월 2,421대, 2021년 4월 1,872대 보다 대폭 줄어든 1,626대가 생산되었다. 자동차 산업협회 마르시우 레이치(Marcio de Lima Leite) 회장은 2022~2023년 세계적으로 26개의 반도체 공장이 신규가동을 목표로 하고 있어 수년 내 상황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폭스바겐, 피아트, 현대자동차 등 많은 자동차 회사들은 반도체 등 부품수급 문제로 생산량을 줄일 수 밖에 없엇고 소비자들은 비싼 자동차 가격, 오랜 납기를 감내하고 있다. 브라질은 약 90~95%의 반도체칩을 대만, 한국 등의 국가로 부터의 수입하는데 스마트폰, 태블릿, 노트북, 자동차 등 수요가 늘어나면서 수입 의존도가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 '브라질 전기· (Abnee)'는 "코로나19 이후 반도체 공급난으로 반도체를 사용하는 브라질 기업의 70%가 타격을 받았다"고 발표하기도 했다. 5G망이 도입되고 중산층이 성장하면서 브라질의 전자제품 수요 급증이 예상되는데 반도체 공급을 수입에 의존한다면 무역수지에도 좋지 않고 브라질에 생산설비를 보유한 기업들은 반도체 국제가격, 공급량 변동 리스크에 상시 노출될 수 있다. 


<브라질 메모리 반도체(854232) 수입동향>

(단위 : US$)

[자료 : Comex Stat]


<브라질 시스템 반도체(854231) 수입동향>

(단위 : US$)

[자료 : Comex Stat]


<주요 반도체 수출입 회사>


메모리 반도체

시스템 반도체

수출회사

SAMSUNG ELECTRONICS

FLEXTRONICS MARKETING

AVNET ELECTRONICS

MOTOROLA MOBILITY

SUPREME ELECTRONICS

HANA MICRON 

SAMSUNG ELECTRONICS

INTEL AMERICAS UNITED

HUAQIN TELECOM

FLEXTRONICS MARKETING

AVNET ELECTRONICS

LENOVO PC

수입회사

SAMSUNG ELETRONIC

FLEXTRONICS INTERNATIONAL TECNOLOGIA

FOXCONN BRASIL

ADATA ELECTRONICS

SMART MODULAR TECHNOLOGIES

HANA ELECTRONICS INDUSTRIA

LG ELECTRONICS DO BRASIL

SAMSUNG ELETRONICA

FOXCONN BRASIL

FLEXTRONICS INTERNATIONAL

DELL COMPUTADORES

COMPAL ELETRONICA DA AMAZONIA

FOXCONN MOEBG INDUSTRIA

[자료 : Logcomex]



브라질 반도체 산업의 성장이 더딘 이유


브라질 정부는 2000년대 이후 전자제품 수요가 확대되는 것에 착안하여 반도체 산업을 육성하는 정책들을 제시한다. 연방정부는 2008년 '브라질 반도체·디스플레이 육성 프로그램(PADIS)'을 법제화 하여 매출액의 5% 이상을 해당 분야 연구개발에 투자하는 기업에게 세금 혜택을 부여한다. 기업들은 이전 분기에 집행한 연구개발 비용을 세금 크레딧으로 받을 수 있다. 반도체·디스플레이를 생산하는데 필요한 부품이나 기계를 수입하는데도 관세·유통세·공업세·사회보장세 등을 면제하거나 감면해준다. 2021년 기준 브라질 반도체 자급률은 10%이며 90%의 제품은 수입에 의존한다. 반도체 산업협회는 "PADIS가 브라질의 '금융 자동화(ATM 등)', 의료기기, 무선기기, 전자제품 등 산업 성장하는데 많은 도움을 주었다"고 언급하였다. 


하지만 브라질은 반도체 산업 후발 주자이기 때문에 한국, 일본, 중국, 대만, 미국 등 반도체 주요 국가와 비교해서 '산업정책 효율성'이나 '규모의 경제' 측면에서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 브라질 반도체 산업협회(ABISEMI)에 따르면 브라질에서 생산된 반도체는 자국 수요의 10%만을 충족하고 있다. 브라질 반도체 회사로는 2009년 연방정부가 설립한 세니텍(Ceitec)이 있는데 '여권용 반도체 칩', ''가축 추적용 칩', '통행료 자동 수납용 칩', RFID 등을 제조한다. 세니텍은 반도체 칩을 수입하여 여러 제품을 가공하며 40여개의 특허가 있다. 하지만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2020년 대통령령(Decreto 10.578/2020)을 통해 세니텍을 청산한다고 발표했다. 회사의 누적적자가 2020년 기준 1,600만 헤알에 달하고 12년 동안 수익을 내지 못했기 때문이다. 연간 매출액은 800만 헤알 이하며 회사 운영비용의 10%도 감당하지 못한다. 회사 운영비용의 상당비율은 연방정부의 지원금에 의존한다. 연방정부는 2010~2019년 6177억 헤알의 지원금을 세니텍에 제공했다. 직원들은 회사 청산에 반발하여 연방대법원(TCU)에 소송을 걸었고 청산 .  소송 이후 청산절차가 이어진다면 177명의 반도체 고급인력이 모두 일자리를 잃고 브라질의 유일한  생산회사도 사라질 예정이다. 


<포르투알레그리 Ceitec 사업장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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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Rede Brasil Atual]


2012년 미나스제라이스개발은행(BDMG), 경제사회개발은행(BNDES), IBM 등도 5억8400만 헤알을 투자하여 우니텍(UNITEC)이라는 민간 반도체 회사를 세웠지만 주요 주주들이 빠져나가고 자금조달이 어렵게 되자 공장을 가동하기도 전에 프로젝트가 중단된다. 브라질 재벌로 유명했던 에이크 바티스타(Eike Batista)도 우니텍의 주주로 있었으나 자원개발 등 그룹사의 주요 사업들이 흔들리자 2014년 지분을 매각하고 빠져나간다. 


브라질에 반도체 칩 공장이 없는 것도 산업성장을 가로막는다. 글로벌 반도체 기업들은 '높고 복잡한 세금', '우수인력 확보의 어려움', 인프라 부족' 등 브라질 코스트를 고려하여 브라질 내 반도체칩 파운드리(Foundry) 공장을 설립하는 결정을 선뜻 내리지 못한다. 브라질에는 약 15여개의 반도체 관련 회사가 있는데 '인캡슐레이션(Encapsulation)', '테스트(Test)' 등 후공정에 집중되어 있다. 부가가치가 높은 반도체 칩 생산을 브라질에서 하지 못한다면 산업성장에 한계가 있을 수 밖에 없다. 



브라질 정부의 반도체 산업 육성방안


브라질 정부는 '자동차용 반도체 공급 차질' 등 공급망 이슈가 불거지자 다양한 반도체 산업 육성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정부는 브라질 반도체 생산액을 2026년까지 50억 달러, 2031년까지 120억 달러, 2036년까지 240억 달러로 높이는 산업 육성방안을 2022년 6~7월 내 발표할 계획이다. PADIS 프로그램은 2022년 1월에 효력이 만료될 예정이었는데 비토르 리피(Vitor Lippi) 의원이 연장법안(Lei 14.302/22)의 발의하여 국회를 통과하였고 2022년 1월 대통령 승인까지 완료되었다. 이로 인해 PAIDS 세금감면 혜택은 2026년까지 이어질 예정이다. PADIS 대상에는 기존의 반도체, 디스플레이 이외에 패널 등 태양광 발전 기자재도 포함되었다. 토르 리피 의원은 "브라질이 반도체의 원료인 실리콘을 킬로그람 당 10헤알에 수출하고 반도체칩을 35,000헤알에 수입하고 있는 상황이다"라고 언급하였으며 "자동차마다 400~600개가 들어가고 생산단가의 30%를 차지하는 반도체 산업을 육성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2021년 헌법 개정에서는 코로나19로 인한 정부 예산 부족으로 'ICT를 포함한 여러 산업부문의 세금혜택을 축소'한다는 내용이 들어갔으나 2022년 '개헌 121호(Emenda)'에는 'ICT 기업에 세제혜택을 부여할 수 있다'는 내용이 복구되었다. 


경제부, 과학기술부, 외교부, 반도체 산업협회, 자동차 산업협회 등은 '국가 반도체 육성계획(Plano Nacional de Semicondutores)'을 작성하고 있으며 계획(안)이 완성되고 검토를 마치면 실행을 위한 임시법안(Lei do Projeto)를 발의할 예정이다. 프로그램에는 '반도체 상업화 단계에서만 세금을 부과', '연구개발 지원', '반도체 인력 육성', '반도체 원재료·부품 수출입 시 행정절차 간소화', '내수시장 확대', '반도체 생산 금융지원' 등 방안이 담길 예정이다. 브라질 자동차 협회장은 "반도체 육성계획을 기반으로 20억 달러의 투자를 예상한다"고 언급하였다. 연방정부는 반도체 투자를 하는 기업을 대상으로 '법인소득세(IRPJ) 감면', '보조금 지원', '공장 건설 비용을 기업과 정부가 분담하는 방안' 등도 검토하고 있다. 반도체 칩 기업이 입주할 수 있는 경제자유구역(Zonas de processamento de exportações) 설립도 논의되고 있다. 파비우 파리아(Fábio Faria) 통신부 장관은 2022년 5월 엘론머스크가 브라질을 방문했을 때 브라질에 '반도체 공장을 건설할 수 있는지'에 대해 문의하기도 하였다. 



시사점


반도체는 컴퓨터, 자동차, 태블릿, 핸드폰 등 다양한 제품에 들어가며 5G, 사물인터넷(IoT), 인공지능 등의 영향력이 커지면서 수요가 급속도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모든 산업들이 디지털과 결합되면서 트랙터, 건설기계, 트럭 등에도 반도체가 원료로 투입된다. 브라질 정부는 곡물·광물 위주의 1차 산업 의존도에서 벗어나기 위해 자동차·기계·ICT 등 산업을 육성하고자 한다. 하지만 반도체 등 핵심품목 공급망 위기가 계속된다면 계획에 차질을 빚을 수 밖에 없다. 브라질 정부가 자국 반도체 산업육성을 위해 여러가지 제도를 발표하고 있기 때문에 우리 전자·반도체 기업들은 현지 기업활동에 도움이 될만한 내용을 파악할 필요가 있다. 브라질은 곡물·광물 등 공급망 품목의 주요 파트너이기에 우리 정부는 우리가 강점을 가진 반도체 협력을 매개로 양국 공급망 협력을 강화시키는 방안도 고려할 수 있을 것이다. 






자료 : Governo Brasil, Terra, Mobiauto, Convergencia Digital, Forbes Brasil 등 무역관 자료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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