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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코로나19 확산 이후 ’22년 경제전망
  • 경제·무역
  • 대만
  • 타이베이무역관 유기자
  • 2022-06-08
  • 출처 : KOTRA

연간 경제성장률 4.42%→ 3.91%로 하향 조정

코로나19 확산과 물가 상승으로 민간소비 성장세 둔화 불가피

외부여건 악화 속에도 수출 전망은 오히려 상향 수정

2022년 경제성장률 하향 조정, 물가+코로나19 기인 소비심리 위축 영향

 

대만 행정원 주계총처(통계청 격)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과 대만 내 코로나19 확산 이후 수정된 경제전망을 527일 발표했다. 수정된 2022년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3.91%224일 발표한 4.42%보다 0.51%p 낮아졌다.

 

경제성장률 하향 조정은 민간소비 부문의 여건이 당초 전망보다 악화된 데 기인한다고 대만 정부는 설명했다. 2022년 대만의 민간소비는 전년대비 3.10%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는데, 이는 당초 전망치보다 2%포인트 내려간 수치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장기화되면서 물가 상승압력이 커진데다 4월 말 들어서는 대만에서도 코로나19 확산세가 거세져 민간소비 부문에 영향이 불가피해진 것으로 평가된다.

 

<주요 경제전망 수치 수정 전후 비교>


224일 발표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코로나19 확산 요인 미반영)

527일 발표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코로나19 확산 요인 반영)

조정폭

경제성장률

4.42%

3.91%

0.51%p

민간소비 성장률

5.10%

3.10%

2.00%p

민간투자 성장률

5.65%

4.61%

1.04%p

상품 수출 증가율

9.69%

14.62%

4.93%p

상품 수입 증가율

9.57%

15.61%

6.04%p

소비자물가 상승률

1.93%

2.67%

0.74%p

[자료: 대만 행정원 주계총처]

 

대만인들의 소비심리 변화 흐름은 소비자신뢰지수 조사를 통해 살펴볼 수 있다. 20225월 대만의 소비자신뢰지수는 67.81로 20205(64.87) 이후 2년 만에 최저치로 떨어졌다. 조사 항목별로도 향후 6개월간 △ 가계 형편 △ 국내 경기 △ 고용상황이 악화될 것이라고 응답한 비율은 전월(20224) 조사 대비 증가한 반면, 개선되거나 유지될 것이라고 내다본 비율은 감소했다. 물가수준에 대해서는 96% 이상이 상승할 것이라고 응답했다.

 

<코로나19 시작 이후 대만의 소비자신뢰지수(CCI) 변화 추이>

: 대만 소비자신뢰지수는 20201월 코로나19 첫 확진자 발생 이후 급락했다가 코로나19 확산세가 잡히면서 상승세로 전환됨2021년에는 코로나19 재확산(5~6) 이후 소비자신뢰지수가 반짝 반등했으나 민생 물가 상승에 따라 하락세를 보임.

[자료: 대만 중앙대학 대만경제발전연구센터]

 

<소비자신뢰지수 중 항목별 향후 6개월 전망(20225월 조사 기준)>

항목

응답 비율(전월 대비 증감폭)

가계 형편

개선 2.1%(1.0%p )

유지 54.2%(3.1%p )

악화 43.8(4.1%p )

국내 경기

개선 8.2%(1.2%p )

유지 59.6%(3.6%p )

악화 32.0%(4.8%p )

고용 상황

개선 2.0%(0.7%p )

유지 39.9%(1.9%p )

악화 58.1%(2.7%p )

물가 수준

하락 0.1%(증감 없음)

안정 0.9%(증감 없음)

상승 96.3%(1.2%p ⇩*)

: ‘물가수준전망 중 모르겠다고 응답한 비율이 2.7%1.2%포인트 상승

[자료: 대만 중앙대학 대만경제발전연구센터]

 

경기 판단의 척도 중 하나인 구매관리자지수에서도 민간소비 관련 소매업과 숙박·외식업의 향후 6개월 전망지수(12개 하위 지수 중 하나)가 20225월 기준 각각 31.6, 20.0*으로 떨어진 상태다.

    주*: 50 이상이면 확장, 50 미만이면 위축 국면을 의미

 

한편, 코로나19 요인이 민간소비의 주된 불안요인 중 하나이기는 하나 직접적으로 미치는 영향은 오래가지 않을 가능성도 있어 보인다. 대만의 일일 확진자 수(국내 발생+해외 유입)5월 중순 9만 명 돌파 이후 안정기에 접어든 상태다. 6월에는 감소세에 접어들 것이라는 낙관적인 전망도 나오고 있다위드코로나 기조에 따라 방역 정책을 점차 완화해 나가는 상황이기도 하다. 3차 백신 접종률이 60%를 넘어섰고 위중증·사망 비율도 낮은 수준으로 관리되고 있어 코로나19에 대한 공포감도 어느 정도 해소된 것으로 보인다.

 

<대만의 코로나19 일일 확진자 수 동향(2022.1.1.~6.6. 기준)>

(단위: )


[자료: Covid-19 Dashboard]

 

코로나19 상황이 개선되더라도 글로벌 공급망에 따른 물가 상승 압력은 소비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평가된다. 당초 대만 정부는 연간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물가안정 목표인 2%를 넘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으나 5월에 수정 발표한 전망치는 2.67%로 높아졌다. 분기별로 볼 때 2분기에는 물가상승률이 3%를 넘고 4분기에야 2% 아래로 떨어질 것으로 전망된다월별 비자물가 상승률은 20218월부터 2%선을 웃도는 상황이 이어지고 있으며, 20223월에는 3%대에 진입했다. 17개 주요 민생물자*의 경우 평균보다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20225월에는 17개 주요 민생물자의 물가 상승률이 5%대로 올랐다.

    주*: ·달걀·우유·식용유 등 식품류 12, 세탁세제·화장지·치약 등 생활용품류 5

 

<대만의 물가 상승 동향(전년동월대비 상승률)>

(단위: %)


[자료: 대만 행정원 주계총처]

 

물가 상승은 임금 증가폭을 상쇄해 임금 소득의 구매력에도 영향을 미친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2021년 대만의 명목통상임금(월급과 매달 지급하는 식대교통비 등 수당 포함)은 전년대비 1.92% 늘었지만 실질통상임금은 0.04% 줄었다. 감소폭이 크진 않았지만 2016년 이후 첫 감소여서 관심을 모았다. 통상임금에 상여금·성과급·초과근무수당 등을 포함한 임금총액의 경우 명목임금으로 3.01% 증가한 반면, 실질임금1.03% 늘어나는데 그치기도 했다20221분기에도 상황은 나아지진 않았다. 명목통상임금은 전년 동기 대비 2.71% 증가한 반면, 실질임금은 0.10% 감소했다. 명목통상임금총액은 3.04% 늘어난 반면 실질임금은 0.22%가 증가한 데 그쳤다.

 

대만의 가계부채 상승 추세도 소비를 위축시키는 영향을 미친다는 지적이 나온다. 2020* 대만의 GDP 대비 가계부채 비율은 90%를 넘었다. 100%를 넘지는 않았으나 201684.4%에서(2017) 86.1%(2018) 88.0%(2019) 89.6%(2020) 91.9%로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주*: 20226월 기준 최신 통계

 

민간투자는 역기저효과 확대로 성장률 소폭 하향조정

 

민간투자 성장률 전망치는 당초 5.65%에서 4.61%로 낮아졌다. 민간투자가 위축됐다기보다는 2021년 실적이 상향 수정*된 데 기인했다는 것이 대만 정부의 설명이다.

    주*: 2021년 대만의 민간투자 성장률은 19.05%에서 19.91%로 수정됐다.

 

대만 정부는 반도체 업계의 생산능력 확대 움직임을 주된 성장요인으로 꼽고 있다. 국제반도체장비재료협회(SEMI)에 따르면, 2022년 대만 기업의 팹 장비 투자액은 전년대비 56% 급증한 350억 달러로 세계 1위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1070억 달러에 달하는 세계 팹 장비 투자액에서 대만이 1/3을 차지한다는 얘기다파운드리뿐만 아니라 메모리 업체도 대규모 투자에 나선 상황이다. 난야(Nanya)의 경우 20226월부터 3000억 대만 달러 규모의 D램 공장 신설사업에 착수한다. 2025년부터 월 4만 5000개 규모로 양산을 시작할 계획이다.

 

신재생에너지 분야도 대만이 민간투자 성장세를 유지할 수 있도록 받쳐주고 있다. ‘2050 탄소중립’ 정책 추진에 따라 신재생에너지 분야의 투자활동이 더 활발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무역 성장세는 오히려 확대 전망

 

교역 부문은 202130%를 넘어선 증가세에도 202215%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9.63% 성장을 전망했던 당초 예측치보다 5%p 가량 상향 조정된 수치다. 금액 기준으로는 수출과 수입이 각각 5000억 달러, 4000억 달러를 돌파하며 무역 규모 1조 달러 시대를 앞두게 될 것으로 예측된다.

 

2022년 세계 교역량 증가율이 5.0%에 그칠 것이라는 IMF 전망에도 불구하고 대만은 견고한 무역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전망하게 된 데는 세계 시장의 신기술·디지털 전환 수요가 많을 뿐만 아니라 반도체(대만의 1위 수출품)를 사용하는 제품이 많아졌기 때문이라고 대만 정부는 설명하고 있다. 기술 우위를 차지한 대만 기업들이 첨단공정 생산능력을 확대하고 있어 수출 경쟁력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대만의 교역 동향과 전망>

(단위: 억 달러, %)

 

2020

2021

2022

교역

금액

6,313

8,279

9,527

증감률

2.68

31.14

15.08

수출

금액

3,451

4,464

5,116

증감률

4.85

29.34

14.62

수입

금액

2,861

3,815

4,410

증감률

0.17

33.32

15.61

[자료: 대만 행정원 주계총처]

 

시사점

 

대만 정부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이후에도 4% 성장에 자신감을 보인 바 있다. 그러나 물가상승 압력 확대와 코로나19 유행으로 4% 성장이 어려워진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기 시작했고 결과적으로 대만 정부의 공식적인 전망치도 3%대로 낮아졌다.

 

한편에서는 정부의 경제전망은 글로벌 경기 둔화에 따른 IT 산업의 잠재리스크, 환율 변동성이 전통산업 경쟁력에 미치는 영향 등과 같은 불확실성을 고려하지 않아 낙관적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일례로 중소형 디스플레이 업체인 한스타(HannStar)의 경우 170억 대만 달러 규모의 투자 계획을 통과(20217)한 지 1년도 채 되지 않아 잠정 보류한다고 발표하며 투자자세를 보수적으로 전환했다. 업황 둔화를 고려했다는 설명이다.


소비자신뢰지수나 구매관리자지수 뿐만 아니라 경기선행지수도 낮아지는 추세를 보여 하반기 경제전망을 낙관하기 어렵다는 평가도 나오고 있다. 경기선행지수는 향후 3~6개월 정도의 경기변동 예측에 이용하는데, 대만의 경기선행지수는 202111월부터 6개월째 하락세를 그렸다.

 

<대만의 경기선행지수 순환변동치>


[자료: 대만 행정원 국가발전위원회 ‘Business Indicators Database’]

 

성장률 전망치가 오히려 큰 폭으로 상향 조정된 수출 부문에 대해서도 낙관하기 어렵다는 의견이 있다. 미국·유럽 등 주요 국가들의 경제 전망이 하향 조정된 상황이므로 수출주도형 경제인 대만에도 영향이 미칠 수 있다는 논리에서다. 민간소비가 예상보다 더 부진할 경우 3% 성장도 도전적일 수 있다는 의견도 제기되고 있어 코로나19 유행 이후 하반기 대만 경제동향에 귀추가 주목된다.

 

 

자료: 대만 행정원 주계총처, 대만 행정원 국가발전위원회, 대만 중앙대학 대만경제발전연구센터, Covid-19 Dashboard, 현지 언론보도(중국시보, 경제일보, 공상시보, 비즈니스투데이) 등 KOTRA 타이베이 무역관 자료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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