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규모 및 동향

 

코로나19 발생 이후 실내 공간의 공기품질 관리 및 바이러스 예방의 중요성이 커지면서 공기청정기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2021년 대만 공기청정기 시장의 총 매출액은 약 47억 5천만 대만달러로 전년대비 23.7% 증가하였다. 판매량 또한 전년대비 16.2% 증가한 약 44만 대를 기록했다. 2022년에는 총 판매량이 50만 대를 넘을 것으로 예상되며, 향후 5년간 대만의 공기청정기 시장은 성장세를 계속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대만 공기청정기 시장규모>

(단위: 백만 대만달러, 천 대)

구분	2019	2020	2021	2022(f)	2023(f)	2024(f)	2025(f)	‘21/'20 증감률(%)
판매액	3,064.2	3,844.2	4,755.3	5,335.0	5,860.5	6,301.2	6,703.2	23.7
판매량	315.7	381.9	443.6	505.5	560.8	611.0	655.4	16.2

[자료: 유로모니터]

공기오염 문제는 대만 내 공기청정기 수요를 증가시키는 주요한 요인 중 하나다. 대만의 공기오염 상황은 지역별로 나누어 볼 수 있다. 수도권인 북부는 전체 인구의 약 40%에 달하는 인구가 밀집해 있으며 지형상 분지이므로 교통 및 생활로 발생된 공기오염물질이 빠져나가기 어렵다. 타이중시에는 대만에서 가장 큰 규모의 화력 발전소가 위치해 있어 공기오염 문제가 자주 대두된다. 남부 가오슝시는 대만 철강업 80% 이상이 밀집해 있어 미세먼지에 많이 노출되어 있다. 겨울 동북 계절풍이 불면 바람 하강면에 속하는 남부의 미세먼지 농도는 더욱 심해진다. 대만 환경보호서가 발표한 2021년 지역별 공기품질지수(AQI)* 통계에 따르면 공기품질지수가 100(민감한 집단에게 유해)을 초과하는 날짜 수의 비중이 가장 높은 지역은 지역은 가오슝시(남부)였으며 가장 낮은 지역은 이란현(동부)이었다. 대기오염의 정도는 지역별 공기청정기 판매에 영향을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만 생활용품 유통업체인 TESTRITE(特力)는 2020년 1월 기준 가오슝의 공기청정기 판매량은 타이중에 비해 30% 높았으며 대기오염이 심각한 지역에서 공기청정기 판매량이 증가하고 있다고 전하였다.

 

<대만 지역별 공기품질지수(AQI) 100 이상 일수 비중>

(단위: %)

[자료: 행정원 환경보호서]

 

대만에서는 계절변화로 인해 알러지가 심해지고 독감이 유행하는 가을∙겨울철부터 공기청정기 수요가 많아진다. 매년 9월 이후부터 이듬해 4월까지는 강수량 감소 및 중국발 미세먼지로 인하여 공기품질이 나빠지므로 이 시기 공기청정기 수요는 여름철에 비해 높다. 구글 트렌드 빅데이터에 따르면 대만 내 ‘공기청정기’ 관심도는 여름보다 9월~4월에 급증하는 것을 알 수 있다. 다만 2021년에는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시기와 무관하게 공기청정기 관심도가 높게 나타났다.

 

<구글 트렌드 검색어 관심도 변화 추이>

주: 2019.1.1~2021.12.31 기준

[자료: 구글트렌드]

 

대만 내 공기오염 심각성에 대한 인식이 확대되고 코로나19 바이러스 감염 공포가 확산되면서 소비자들의 공기청정기 구매 니즈가 다변화되고 있다. 대만 전자제품 유통업체 E-Life Mall(全國電子)은 고성능의 고가 공기청정기를 찾는 소비자들이 점차 증가하고 있으며, 이는 공기청정기 구매 시 가성비보다 기능 및 품질을 중요시하는 소비자가 늘어나고 있음을 의미한다고 분석했다. 또 다른 전자제품 유통업체 Tsannkuen(燦坤)은 공기청정기 기능 중 미세먼지 필터링 뿐만 아니라 바이러스, 포름알데히드 등 유해물질 제거 기능 또한 중요한 구매요인이 되고 있다고 전하였다. 대만업체는 고객 니즈 다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중저가 제품 위주에서 나아가 고성능 공기청정기 제품 개발을 적극적으로 진행중이다. 대만 가전제조업체 HERAN은 살균 기능 포함 4단계 필터 시스템 및 스마트 컨트롤 기능을 갖춘 공기청정기를 선보였다. 대만 공기청정기 브랜드 BRISE의 제조업체 AETHER SERVICES는 고성능 공기청정기에 AI기능을 더해 공기품질 모니터링 후 개인 알러지 위험도 등 건강상태를 분석 제공하고 있다.

 

<대만 고성능 공기청정기>

주: 왼쪽부터HERAN, AETHER SERVICES 공기청정기 제품

[자료: 각 업체 홈페이지 및 PCHOME]

수입동향

 

공기청정기(HS CODE 8421.39.10008) 총수입액은 증가세가 지속되고 있으며 2021년에는 전년대비 12.6% 증가한 1억 4,543만 달러를 기록했다. 주요 수입대상국은 중국, 말레이시아, 한국 순이다. 중국과 말레이시아로부터의 수입액을 합치면 전체 수입비중의 80% 이상을 차지하는데, 이는 자체 생산 브랜드 외에 해외 브랜드를 위탁생산하여 대만으로 직접 공급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한국은 수입대상국 순위 3위이며 2017년 1,000만 달러를 돌파한 이후 성장세를 유지 중이다. 2021년 수입액은 1,747만 달러로 전년대비 26.2% 증가했다.  

 

<대만 공기청정기 수입통계>

(단위: 천 달러, %)

구분		수입액			점유율			‘21/'20 증감률
순위	국가	2019	2020	2021	2019	2020	2021
1	중국	51,579	63,063	67,508	46.5	48.8	46.4	7.0
2	말레이시아	31,436	40,466	49,110	28.4	31.3	33.8	21.4
3	한국	15,014	13,847	17,469	13.5	10.7	12.0	26.2
4	일본	6,784	8,845	6,656	6.1	6.8	4.6	-24.7
5	미국	736	947	1,401	0.7	0.7	1.0	47.9
전체		110,878	129,158	145,435	100.0%	100.0%	100.0%	12.6

 [자료: 경제부 국제무역국]

 

경쟁동향

 

공기청정기는 필터식, 습식, 집진식, 음이온식으로 나뉘며 최근에는 필터와 음이온 혹은 필터와 집진식이 합쳐진 복합식 공기청정기 제품이 소비자로부터 많은 주목을 받고 있다. 습한 기후로 인하여 제습기 기능이 포함된 공기청정기도 인기다.  

 

공기청정기 제품은 해외 브랜드가 강세이다. 대표적으로 Dyson, LG, Daikin, Blueair, Coway 등의 제품이 고가 공기청정기 시장을 주도하고 있으며 2만~3만 대만달러선에서 판매 중이다. Dyson은 냉온풍 기능과 포름알데히드 제거 기능이 탑재된 제품이 큰 인기를 얻고 있다.  LG와 Coway는 탈취 성능과 반려동물 전용모드가 제공되는 제품이 소비자의 관심을 받고 있다. Daikin은 이중 스트리머 기술을 채택하여 유해물질 분해 기능을 강화하였다. Blueair는 필터 내 세균 증식을 억제하는 GermShield 기술이 적용된 제품을 선보였다. 이외에도 브랜드 인지도가 높은 Philips, Panasonic, Sharp 등이 공기 정화 및 미세먼지제거, 살균, 냄새제거를 함께 제공하는 고성능 제품으로 대만 소비자를 공략하고 있다. 중저가 제품은 CHIMEI, Honeywell, HERAN, 일렉트로눅스 등이 있으며, 가격은 2천 대만달러부터 1만 5천 대만달러까지 다양하므로 소비자는 니즈에 따라 규격 및 성능을 비교 후 구매 가능하다.

 

<공기청정기 제품 및 가격>

제품사진	제조사/ 제품명	가격	상세정보
	DAIKIN MCK70VSCT-W	19,800 NTD	-사용면적: 15.5평 -TAFU 집진 필터로 장기 사용 가능 -이중 스트리머 방전기술 -가습, 집진, 탈취 기능 제공
	Dyson HP09	26,900 NTD	-사용면적: 6평 이하 -포름알데히드 감지 및 농도 조절 -온풍, 냉풍 기능 제공 -HEPA H13 필터 -360도 회전
	LG AS65 1DSS0	26,800 NTD	-사용면적: 19평 -HEPA 13 필터 및 3단계 필터 시스템 -제균 이오나이저 -반려동물 가정 전용 -초미세먼지(PM1.0) 감지 -360도 배출
	Coway AP-2318P	25,800 NTD	-사용면적: 25평 -HEPA 필터 및 3 단계 필터 시스템 -3면 필터 정화 -탈취 기능 제공 -반려동물 가정 전용
	Blueair 7410i	35,880 NTD	-사용면적: 11-18평 -Smart Filter(필터에 스마트 센서 내장) -정전기+필터식 -GermShield 기술 적용하여 세균증식 억제 -포름알데히드 제거 -360도 배출
	Honeywell HPA5250	7,990 NTD	-사용면적: 10~20평 -HEPA H13 필터 및 3단계 필터 시스템 -탈취 기능 제공
	CHIMEI(奇美) AP-06SRC1	4,988 NTD	-사용면적: 6-10평 -HEPA 필터 및 3단계 필터 시스템 -UV 적외선 살균 -PM 2.5 감지 기능 -360도 배출
	HERAN(禾聯) HAP-220H1H	2,990 NTD	-사용면적: 6-8평 -HEPA H13필터 및 4단계 필터 시스템 -PM 2.5 감지 기능 -음이온 정화 -360도 배출
	Electrolux Flow A4	13,900 NTD	-사용면적: 16 평 -HEPA 13 필터 및 2단계 필터 시스템 -UV 적외선 살균 -PM2.5 감지
	Philips AC 2889	19,900 NTD	-사용면적: 14평 -4단계 필터 시스템 -최대 PM 0.003 감지 및 제거

주: 조사시점 ’22.5월 MOMO 판매가 기준

[자료: MOMO]

유통채널

 

소형 가전제품에 속하는 공기청정기는 가전제품 전문매장(E-Life Mall, Tsannkuen 3C)에서 판매가 제일 많이 이뤄진다. 다음으로 온라인쇼핑, 대형마트, 가전제품 소매점 순이며 창고형 매장과 백화점이 비슷한 비중을 차지한다. 전체적으로 봤을 때 오프라인 매장 비중이 83.4%로 높은 편이나 Shopee, PC Home, momo, etmall 등 온라인 쇼핑 채널을 통한 판매가 활발해지면서 그 비중은 점차 감소하는 추세이다.  

 

<대만 공기청정기 유통채널별 판매비중>

구분		2019	2020	2021
오프라인 판매	가전제품 전문매장	55.6	55.5	54.3
	대형마트	15.1	14.8	13.5
	가전제품 소매점	6.6	6.6	6.2
	창고형 매장	4.1	4.1	4.0
	백화점	5.2	4.4	3.9
	기타(건설)	1.5	1.2	1.5
온라인 판매	온라인 쇼핑	11.9	13.4	16.6

 [자료: 유로모니터]

 

관세율 및 인증

 

관세율은 3.4%이며 부가가치세 5%가 부과된다. 수입규정에 따라 공기청정기는 대만 경제부 표준검험국(대만BSMI)의 BSMI 인증 취득 및 상품검사가 필요하다. 인증 및 검사방식은 제품인증등록(驗證登錄), 적합성선언(符合性聲明), 선적물검사(逐批檢驗), 모니터링검사(監視試驗) 총 4가지가 있으며 제품마다 방식은 상이하다. 공기청정기는 제품인증등록과 형식승인 선적물검사가 필요하다.

 

<품목별 관세율>

[자료: 재정부 관무서]

 

제품인증등록은 수입하기 전에 신청자(제조업체 또는 수입업체)가 BSMI 또는 BSMI 지정 시험기관에 제품 샘플을 보내 형식시험을 받은 후, BSMI로부터 제품인증 등록서를 받는 과정이다. 인증을 통과한 제품만이 대만 내에서 판매가 가능하다. 등록서 취득에 필요한 서류는 형식시험 보고서, 형식에 대한 적합성 선언서, 신청서, 각종 기술문서 등이다. 형식승인 선적물검사는 일부 품목을 대상으로 통관 시 선적물 검사를 간략화하기 위해 시행하는 검사방식이다. 형식승인 인증서를 받은 제품은 통관 전 BSMI에 선적물 검사를 신청하면 BSMI는 수입업체가 제출한 형식승인 인증서 등 서류 검토를 통해 선적물을 검사한다.

 

BSMI 인증을 받은 제품은 제품 본체에 BSMI 인증마크를 부착해야 한다. 인증방식에 따라 지정코드가 인증번호 앞에 기재되는데 제품인증등록은 R, 형식승인 선적물검사는 T이다. 이외에도 공기청정기 인증 마크에는 제한물질함량표시(RoHS)를 함께 제시하여야 한다.

 

<BSMI 인증 마크 >

주: RoHS는 수은(Hg), 카드뮴(Cd), 육가크롬(Cr+6), 폴리브롬화 비페닐(PBB)및 폴리브롬화 디페닐 에테르(PBDE)와

　같은 제한물질함량이 기준치를 넘지 않았음을, RoHS(XX, XX)는 제한물질(XX) 함량이 기준치를 넘었음을 의미함.

[자료: 경제부 표준검험국]

시사점

 

공기청정기는 코로나19 예방 및 각종 유해물질 제거를 위한 필수 가전제품으로 인식되고 있으며, 펜데믹의 장기화로 당분간은 수요가 계속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공기청정기는 기능 및 규격에 따라 가격이 천차만별이므로 제품 출시 전 뚜렷한 잠재 고객 타깃팅과 마케팅 전략을 세울 필요가 있다. 또한 대만 내 공기청정기 판매는 BSMI인증이 필요하므로 공기청정기 제조업체는 제품 제작과 수출 전 제품 규격에 특별히 유의하여 차후 규격 불일치로 인한 브랜드 신뢰도 하락이 생기지 않도록 해야 한다.

 

2023년 1월 1일부터 공기청정기는 ‘공기청정기 에너지 소비 허용 기준 및 에너지효율등급 표시사항, 방식 및 검사방법’에 따라 에너지효율등급 표시 관리 시스템에 등록 후 에너지효율등급 표시를 신청해야 한다. 이에 따라 수입업체는 수입 전 에너지소비효율등급 표시를 제품 본체에 부착하거나 사용설명서에 추가해야 한다. 에너지 등급은 총 5등급이 있으며 에너지효율등급 표시 기준치*는 0.057 cmm/W 이상이다. 대기전력효율 기준치는 무선 컨트롤 기능이 있을 경우 1W 이하, 무선 컨트롤 기능이 없을 경우 2W이하이다. 향후 대만으로 공기청정기 수출을 계획중인 한국업체는 해당 에너지효율등급 표시 의무화 제도를 충분히 숙지하여 자사 제품의 에너지효율등급을 반드시 확인할 필요가 있다. 환경보호에 대한 인식이 높아지고, 에너지 절약을 강조하는 추세에 따라 에너지효율의 등급 또한 공기청정기 구매의 중요한 고려 사항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주: 에너지효율은 공기정화율(CASR , Clean Air Supply Rate)을 소비전력(W)으로 나눈 것으로, 공기정화율은 1분당 공기정화가 가능한 평수(㎥)를 계산한 값임.

자료: 대만 경제부 표준검험국, 행정원 환경보호서, 재정부 관무서, 경제부 국제무역국, 유로모니터, China Times, 자유시보, 구글트렌드, MOMO,  PCHOME, 타이베이무역관 자료 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