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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건축자재 업계의 4가지 주목 키워드
  • 트렌드
  • 일본
  • 도쿄무역관 하세가와요시유키
  • 2022-07-07
  • 출처 : KOTRA

'고령화', '에너지 절약', '리스크 대응', '쾌적함'에 대한 수요 증가

- '고령화', '에너지 절약', '리스크 대응', '쾌적함'에 대한 수요 증가 -



최근 국제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일본 내 건축자재 가격도 잇따라 상승하고 있다가격 인상 배경으로는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공급망 리스크, 중국의 코로나 봉쇄정책엔화 약세 등 여러가지 원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였다. 특히 올해 2월부터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따른 원자재 공급 불안까지 증폭되며 건축자재 가격을 끌어올리고 있다세계시장 강재 수출의 약 11%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산이며, 특히 일본은 바닥 및 벽재용 목재 수입의 60% 가까이를 러시아에 의존하고 있다


그 밖에도 내장재의 주원료인 염회비닐 수지나프타 등의 가격이 폭등함에 따라 소재 메이커들도 일제히 소재 가격을 인상했다건축자재의 경우 원자재연료소재 가격이 모두 오른 다음 시차를 두고 가격 인상이 되는 것이 일반적이므로 국제 원자재 가격 상승이 지속될 경우 향후 외장재/내장재 등의 건축 자재가격을 더욱 끌어올릴 우려가 있다.

 

<최근 가격이 인상된 건축자재>

H형강(기둥)

40% 인상(연간)

강판(내장재)

50% 인상(연간)

강관(배관)

20% 인상(연간)

알루미늄 건재(/천장)

30% 인상(알루미늄 지금. 22년 초부터)

시스템 키친

최대 4% 인상(TAKRA 스탠다드. 22 4/25부터)

유닛 배스

최대 20% 인상(TOTO. 22 10월부터)

[자료: 요미우리신문]


이 같은 공급망 리스크와 국제 원자재 가격 상승은 일본 건축자재 시장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야노경제연구소에 따르면, 2020년 기준 일본 국내 건축자재 시장규모는 전년대비 8.3% 감소한 1 4,300억 엔이다. 여기에 주택설비기기(2 7,700억 엔. 전년대비 ▲7.7%) 부문을 합치면 총 시장규모는 전년대비 7.9% 감소한 4 2,000억 엔이다. 앞서 언급한 세계 경제의 부정적 이슈들의 영향으로 신규 주택착공 건수가 감소한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야노경제연구소의 조사에 따르면 건축자재 시장이 본격적으로 회복되는 것은 2022년 이후가 될 것으로 전망했으며, 구체적으로는 4 3,000억 엔(전년대비 +2.4%. 그 중에서 건축자재는 1 4,600억 엔(전년대비 +2.1%), 주택설비기기는 2 8,400억 엔(전년대비 +2.5%)) 수준까지 회복할 것으로 추정된다. 세계적으로 각종 리스크가 산재한 상황으로 결코 양호한 시장 환경이라고는 할 수 없으나, 일본 국내시장의 건축자재 수요 확대 가능성에만 초점을 맞춘다면 꼭 비관적인 상황만은 아니다. 본고에서는 일본의 주택 건축자재 및 설비기기 시장 확대가 기대되는 수요 상승 요인을 크게 네 가지로 나누어 살펴보도록 하겠다.

 


일본 건축자재 시장 확대가 기대되는 수요 상승 요인 네 가지


[1] 고령화 

일본 주택 건축자재 및 설비기기 시장의 첫 번째 수요 상승 요인의 키워드는 '고령화'. 일본은 세계에서 가장 빨리 초고령 사회에 진입한 국가다. 일본 내각부에서 발표한 <2020년 고령화 사회 백서>에 따르면 일본의 고령화율(총인구 중 65세 이상 인구가 치지하는 비율) 28.4%로 계속해서 증가 중이다. 2025년에는 전후 베이비붐 시기에 태어난 소위 '단카이() 세대가 모두 75세 이상의 후기 고령자 단기에 접어들며 고령자에 대응한 주택 및 리폼(리모델링) 수요가 기대된다. 일본의 리폼(리모델링) 시장을 연령층별로 살펴보면, 65세 이상 고령자의 지출 총액이 전체의 약 절반을 차지하며, 55세 이상의 연령층으로 넓혀 보면 지출총액의 약 4분의 3에 달해, 리폼 시장은 시니어층 중심의 시장임을 알 수 있다. 주요 소비층을 이루는 고령자가 증가하고 있다는 것은 건축자재 시장으로서는 긍정적 요인으로 볼 수 있다. 참고로 일본에서는 최근 몇 년간 신축에 비해 비용이 저렴한 중고주택 시장이 각광받고 있으며 이 역시 리모델링/리노베이션 수요 환기로 이어지고 있다.

 

<세계 주요국의 고령화율 추이(국가별. 괄호 안은 순위)>

[자료: 세계은행 자료에 기반해 KOTRA 도쿄무역관 작성]

 

[2] 에너지 절약

두 번째 수요 상승 요인의 키워드는 '에너지 절약'이. 일본은 국내 최종 에너지 소비의 대부분이 산업용으로 소비되지만, 가정 부문이 차지하는 비중도 14.1%에 달한다. 가정용 에너지 소비를 용도별(냉방, 난방, 급탕, 주방, 동력/조명 등(가전기기 사용 등) 5가지 분류)로 살펴보면, 동력/조명 등(33.9%), 급탕(28.8%), 난방(24.7%), 주방(9.9%), 냉방(2.7%) 순이다. 일본 가정 부문 에너지 소비는 미국 등 주요 선진국에 비해 많은 편은 아니지만, 에너지 절약 수준이 높다고는 할 수 없다. 일본 정부는 일본 수도권 및 동북지역에서 지진이 발생한 2022년 3월 22일, 도쿄전력 및 동북전력의 관할 지역을 대상으로 전력 사용 자제를 요청하는 전력 수요 감축 요청 경보를 발령했다. 물론 이번 경우는 직전에 발생한 지진으로 화력 발전소 일부가 가동을 정지한 것이 직접적인 요인으로 작용한 것이긴 하나, 이번 지진을 계기로 일본 에너지 시스템의 구조적 취약성은 여전히 해소되지 못했음이 드러났다고 볼 수 있다. 일본 정부도 에너지 절감과 관련된 보조금 및 감세 정책을 상시적으로 시행하고 있어 앞으로도 ZEH(Net Zero Energy House) V2H(Vehicle to Home), 축전 등 주택의 에너지 절약 관련 수요는 지속적으로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최종 에너지 소비의 부문별 구성비(왼쪽)와 세대당 에너지 소비 용도별 구성비(오른쪽)> 

[단위: %]

[자료: 자원 에너지 백서 2020에 기반해 KOTRA 도쿄무역관 작성]

 

<에너지 절약 주택에 대한 보조금/감세 등의 우대 제도>

제도명

개요

어린이 미래 주택 지원 사업

청년/육아 부부 세대가 에너지 절약형 주택을 신축/구입하는 경우에 국가가 보조금을 교부. 조성액은 60~100만 엔(리폼의 경우에는 30~60만 엔)

기존 주택의 단열 리폼 지원 사업

고성능 단열재나 창호를 사용하는 단열 리폼을 하는 경우에 국가가 보조금을 교부. 조성액은 최대 120만 엔(단독 주택)

클린 에너지 자동차 도입 촉진 보조금

V2H /방전 설비, 외부 급전기를 도입하는 자를 대상으로 하는 보조금. V2H <Vehicle to Home>의 약자로, EV 충전뿐만 아니라 충전한 전기를 가정에서 이용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말한다. 조성액은 설비비 상한이 50~75만 엔(보조율 1/3~1/2), 공사비 상한이 40만 엔(보조율 10/10)

주택 대출 감세

(저탄소 주택)

주택 대출을 이용해 저탄소 주택을 신축/구입하는 경우의 소득세를 최대 500만 엔 공제. 그 밖에도 등록면허세, 고정자산세, 부동산취득세 등도 감면 제도가 존재한다.

[자료: 일본 국토교통성 정책자료에 근거해 KOTRA 도쿄무역관 작성]

 

[3] 리스크 대응

세 번째 수요 상승 요인의 키워드는 '리스크 대응'이다. 코로나 팬데믹 사태를 계기로 일본 소비자들의 생활 속 위생의식이 크게 높아지면서 항균 가공, 실내 환기 및 공기 정화 등의 공조 시스템 기능을 주택 신축 및 리모델링 시 추가하는 수요가 증대한 것이다. 또한 지구온난화 등의 영향으로 폭우, 태풍, 홍수 등의 자연재해도 늘어났다. 최근 들어서는 지진 발생도 증가하고 있으며, 난카이 트로프(해저협곡) 대지진, 수도 직하 지진 등 초대형 지진 발생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다소 극단적인 예시일 수는 있으나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계기로, 가정용 핵셸터(대피시설)에 대한 문의도 급증하고 있다고 한다. 공공시설이나 각 가정에 핵셸터 설치를 의무화하는 법률이 있는 스위스나 이스라엘의 핵셸터 보급율은 100%, 세계 1위 핵보유국인 미국의 보급율은 80% 수준인 것에 비해, 일본은 고작 0.02%(일본 핵셸터 협회 조사)에 불과하다. 그동안 일본 주거 환경에서 결여되어 있던 '리스크 대응' 관련 수요도 앞으로는 충분히 기대 가능할 것이다.

 

<파나소닉 리폼의 '집안 전체 항균 리폼(家丸ごと抗菌リフォーム)'>

현관 부근에 세면대 설치, 옥내 환기 제어, 실내 제균/항균 코딩 등의 솔루션을 종합적으로 제공

[자료: 파나소닉 리폼 주식회사]

 

<일반가정 보급형 방재 핵셸터 'CRISIS-01'>

(LWH)4m×2m×2m. 570만 엔~.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문의가 급증하고 있다고 한다.

[자료: NAO 엔지니어링]

 

[4] 쾌적함

마지막 네 번째 수요 상승 요인의 키워드는 '쾌적함'이다. 물론 기존에도 주거 환경에 있어서 쾌적함은 중요한 요소였으나, 코로나 사태를 계기로 라이프 스타일이 변화하면서 소비자가 주거환경의 쾌적함을 추구하는 경향이 강화되고 있다. 재택 근무의 보급이 확산되면서 자택 내에 쾌적한 사무 공간을 마련하고자 하는 것도 이러한 흐름 중 하나다. 일본은 세계적으로도 비싼 월세에 비해 주거환경이 열악하다는 평가를 받아온 것이 사실이다. 코로나19를 계기로 양질의 주거환경을 찾아 도심에서 도시 외곽지역이나 지방으로 이주하는 사람들도 늘고 있다. 집에서 보내는 일상 생활을 조금 더 쾌적하게 만들고 싶다는 소비자의 수요에 대응하는 건축자재가 향후 시장의 주목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토토노우’라는 키워드로 상징되는 사우나 기능도 주택/리폼 업계의 떠오르는 핵심 요소>

도쿄도내 단독 주택에 스웨덴 사우나를 도입한 모델(왼쪽). 화제의 에스토니아산 배럴 사우나(오른쪽)

 

[자료: 일본의 부동산 포털사이트 suumo 저널]

* 토토노우: 온탕→냉탕→휴식 사이클에서 비롯되는 황홀경을 지칭하는 일본 사우나 용어

 


코로나 사태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등 건축 자재시장의 악재 요인이 연이어 발생하고 있는 가운데, 참신한 아이디어로 일본 소비자의 주목을 받고 있는 건축자재 관련 기업을 마지막으로 소개하고자 한다. 건축 현장에서 발생하는 벽지, 타일 등의 내장재가 버려지기 전에 현장 업체로부터 회수해 아웃렛 가격으로 판매하는 '건축자재 레스큐(rescue)'라는 서비스다. 2020 10월부터 이 서비스를 제공하기 시작한 HUBSTOCK사의 도요다 군페이 대표에 따르면, 해당 사업을 시작하게 된 계기는 '건축자재 폐기 문제'. 건축재료, 내장자재의 최종 처분량은 일본 전체로 봤을 때 연간 228만 톤(2016년 기준)에 달하며, 이를 전부 재활용할 수는 없겠지만 이중 약 20% 정도는 버려지기 전이라면 사용 가능한 수준이라고 한다. 건축자재가 대량으로 폐기되는 이유는 '준공기간 엄수'에 있다. 자재 부족으로 준공기간이 늘어나는 것보다는 처음부터 넉넉히 발주해 두는 것이 낫다는 것이 일본 건축업계 관습이라는 것이다. 그 밖에도 발주자가 현장 상황을 충분히 파악하고 있지 못한 점, 짧은 준공기간을 고려한다면 현장에 들어가기 전에 수입품(건축자재)을 주문해야 한다는 점, 장기적인 공사를 고려한 보관 창고가 없다는 점도 원인으로 작용한다HUBSTOCK사는 이러한 업계 사정을 역으로 이용해 건축자재 아웃렛 비즈니스에 뛰어 들었다. 자사 창고를 보유하고 있으며 건축 자재 제품 라인업은 무려 600 12,000개에 달한다. 주로 소규모 리모델링이나 맨션(아파트) 재건축, DIY 등에 사용된다. 현재는 일본 내 대형 할인매장 약 20개사와 협업 중이며 향후 일본 전국 4,000개 점포에 달하는 대형 할인매장 유통망을 공략할 계획이라고 한다. HUBSTOCK사가 지향하는 것은 '건축자재 손실 처리 제로' 실현을 추구하는 순환형 비즈니스 모델이다.

 

시사점

세계적 원자재 가격 폭등으로 건축자재 부문 역시도 가격 인상이 이어지고 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등 불안정한 국제 정세에 따른 공급망 리스크가 끊임없이 이어지고 있어 시장에서 긍정적 신호는 찾아 보기조차 힘든 상황이다. 일본 건설업연합회의 미야모토 요이치 회장(시미즈 건설 회장겸직)은 '(건축자재 폭등의 영향으로이대로는 건축업계의 건전한 경영 유지가 불가능하다'고 위기감을 표명했다. 원자재 가격 상승 및 공급망 불안 등 외부환경 리스크를 통제할 수는 없지만, 본고에서 살펴본 바와 같이 일본 국내 건축자재 수요 상승 요인을 생각하면 비즈니스 기회는 여전히 존재한다고 볼 수 있다. 비용 절감에만 국한되지 않고 '고령화', '에너지 절약', '리스크 대응', '쾌적함' 등 건축자재 수요 확대로 이어질 수 있는 핵심 수요를 찾아 공략하는 전략적인 관점이 요구된다. 한국의 건축자재 기업들도 본문에서 소개한 일본의 건축자재 수요 상승 요인을 참고해 일본 건축자재 시장에서 새로운 기회를 찾길 기원한다. 


 

자료: 요미우리 신문, 일본 국토교통성, 리폼산업신문, suumo 저널, 세계은행, 자원 에너지청 자료 KOTRA 도쿄무역관 자료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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