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양국 교역 현황

2021년 우리나라와 알제리의 교역량은 미화 21억 달러로 전년 11억5800만 달러 대비 81.3% 증가하였으며 무역수지는 -17억 달러 수준이었다. 12월 말 기준 알제리는 한국의 55위 교역 상대국이다. 

2017년까지만 해도 양국 교역량은 약 19억5000만 달러로 한국의 對알제리 수출은 12억4000만 달러, 수입은 7억1000만 달러 수준으로 무역수지는 5억3000만 달러 가량 흑자를 기록했다. 그러나, 2018년부터 알제리가 유가하락에 따른 외환보유고 부족에 대응하기 위해 자동차 및 전자제품 산업 보호를 위한 규제를 실시하고 불요불급한 제품에 대한 수입 억제정책을 강화하여 수출액은 지속 감소하고 있는 반면 알제리산 원유 및 나프타의 수입 확대로 지난 4년간 무역수지 적자를 기록하였다. 

<우리나라 對알제리 교역 현황>

(단위: 백만 달러, %)

주*: 전년 동기 대비 증감 

[자료: 한국무역협회 무역통계(K-stat)]

수출 현황

2021년 對알제리 수출은 약 1억9700만 달러로 전년 수출액인 2억5400만 달러 대비 22.5% 감소하였다. 한국의 對알제리 수출은 2017년 12억4000만 달러로 정점을 찍은 이래 지속 감소세를 보이며 2021년에는 결국, 그 전 최저치였던 2003년 2억3000만 달러 보다도 낮은 실적을 기록했다. 지난 20년간의 물가상승률 등을 고려 시 실질 수출물량는 훨씬 줄어든 수치다. 또한, 작년 한국의 알제리에 대한 수출규모는 1억9700만 달러이며, 경제규모 및 인구 수도 알제리의 25% 규모에 지나지 않은 튀니지(약 2억2000만 달러) 보다도 낮았다. 작년 알제리는 한국의 88위 수출 대상국이었다. 

알제리는 2015년 이후 지속된 저유가의 영향으로 2019년 이래 완성차(‘18년 5억3000만 달러) 및 완성 전자제품류 수입금지 조치를 취하고 있으며, 수년 내 도래할 것으로 우려되는 외환보유고 고갈에 대비하고 자국 제조업 육성을 위한 수입 억제 조치를 시행하고 있다. 특히, 자국 제조산업화를 앞당기기 위해 일정 수준의 현지 생산 가능 품목에 대해서는 즉각적으로 수입금지 조치를 시행하고 있으며, 불요불급한 제품에 대해서는 '임시추가수입관세(DAPS)'제도를 2018년부터 도입해 30%에서 최대 200%의 추가 관세를 부과하고 있다. 2022년 1월 알제리 정부는 DAPS 대상 품목을 기존 992개 품목에서 2608개 품목으로 대폭 늘리겠다고 발표하였다. 

이와 더불어 현지 금융당국의 무역거래 승인 절차가 매우 지연되고 있다. 실제 바이어가 수입을 위한 제반 사항을 모두 준비해도 실제 L/C 개설은 수 개월씩 지체되고 있는 상황이다. 또한, 2021년 코로나와 더불어 ’국제해운대란‘으로 인한 해상운임 폭등은 중소 수입상들이 직접 수입을 포기하고 현지 대형 수입상을 통해 제품을 조달하는 방식으로 바꾸는 계기를 제공하였다.    

<對 알제리 주요 수출품목>

(단위: 천 달러, %)

주*: MTI 4단위 분류 기준

[자료: 무역통계한국무역협회 (K-stat)] 

수출호조품목

2021년 대알제리 주요 수출 품목(상위 20위) 중 11개 품목이 증가세를 보인 가운데, 제조 산업 소/부/장 제품군 및 의료품목의 증가세가 뚜렷히 나타나고 있다. 소/부/장 제품군에서는 합성수지(23.5), 변압기(156.5%), 현금자동처리기/CDK(296.3%), 기계류(438.7%), 정밀화학원료(185.1%) 등의 증가세가 컸고 의료품의 경우 의약품(4.3%), X선 및 방사선 기기(51%)등이 높았다. 자동차 부품의 경우 비록 전년대비 -4.8%의 감소세를 보였으나 수출액으로는 1위 품목으로, 2위 품목인 합성수지 수출액 2750만 달러 보다 약 64% 많았다. 

수출부진품목

반면, 2017년까지 대알제리 주력수출품목이었던 승용차(2억6000만 달러/2017), 선박(2억 달러), 가열난방기(9600만 달러), 화물자동차(6500만 달러) 등은 100위권 밖이거나 수출액이 전무하였다. 또한, 2017년 11위 였던 평판디스플레이 역시 수출품목(MTI 4단위) 기준 61위로 미미한 수치를 나타냈다. 그 외, 건설 경기 침체로 건설 중장비(-72.8%), 철구조물(-30.7%) 등도 수출이 감소한 것으로 파악됐다. 

수입 현황

2021년 對알제리 수입액은 약 19억 달러를 기록, 전년 동기 대비 110.5% 증가하였다. 전체 수입액의 99% 이상을 차지하는 나프타 및 원유는 전년대비 각 167.3%, 44.5%의 증가세를 시현했다. 나프타의 경우 글로벌 경제 회복세 및 국내 제조업 성장세에 따른 수요 증가 및 국제 원자재 가격 상승에 기인한 것으로 보인다. 반면, 원유는 중량 비교시 전년 동기 대비 1.8% 감소하였는데 유가인상으로 인해 실제 도입 물량은 줄어든 것으로 분석된다. 

<對 알제리 주요 수입품목>

(단위: 천 달러, %) 

주*: MTI 4단위 분류 기준

[자료: 한국무역협회 무역통계(K-stat) ] 

시사점 

알제리 정부는 2022년 1월 초부터 보다 다양한 수입규제 조치를 시행하고 있다. DAPS 대상 품목 확대, 수입자 라이선스 발급 제한, 신규 바코드 시스템 도입 등 조치 등 현지 내부 사정으로 아직까지도 원활히 시행되지는 않고 있으나 연초부터 시급히 발표하는 등 다소 조급함을 보이고 있다. 

최근 우크라이나 전쟁 등으로 인해 일시적으로 배럴당 유가가 100달러를 돌파하고는 있으나 알제리 정부는 장기적으로 다시 저유가 기조가 유지될 수 밖에 없음을 상정해 보다 적극적으로 수입을 억제하고 현지 제조업 기반을 다지지 않으면 안된다는 절박함을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알제리는 지속적인 해외 완제품 수입규제를 취하며 자국 제조업 육성을 강화할 것이기 때문에 현지제조 생산에 필요한 소/부/장 품목의 수요는 앞으로도 증가세를 보일 것이다. 따라서, 우리 기업들도 완제품 수출보다는 제조협력 파트너쉽 대상으로 알제리 시장을 바라봐야 할 것이다.   

자료: 한국무역협회, KOTRA 알제 무역관 자료 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