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속적인 경제 성장 및 소득 증가, 젊은 인구층, 쇼핑몰 증가 등에 힘입어 캄보디아 외식 프랜차이즈도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코로나19로 요식업이 큰 타격을 입고 일부 업체들은 규모 축소 및 리스크 최소화 등의 소극적 대응을 하고 있지만, 오히려 위기를 기회로 활용하기 위해 투자 확대, 신규 브랜드 도입 등의 과감한 투자를 결정한 업체도 있다. 일례로, 2021년 8월에는 유명 외식 프랜차이즈 Pizza Hut이 캄보디아 프놈펜에 1호 매장을 개점했다. KOTRA 프놈펜무역관은 Pizza Hut, Park Café 등의 외식 프랜차이즈를 운영하고 있는 Unite Food Group의 Heng Sengly 대표를 만나 캄보디아 외식 프랜차이즈 시장 동향 및 향후 전망 등에 대해 들어보았다. 

<United Food 대표 Heng Sengly>

[자료: 업체 제공]

Q1. 귀사에 대해 간단히 소개 부탁 드린다.

A1. Unite Food Group은 식음료 분야 20년 이상의 경험을 바탕으로 Park Café, Pizza Hut Cambodia 등 외식 프랜차이즈를 운영하고 있는 업체이다. Park Café는 2004년부터 운영되어 온 대표적인 로컬 음식점 브랜드로, 현재 총 20개의 매장을 보유하고 있으며 지속 확장 중이다. 최근에는 세계적 피자 브랜드 Pizza Hut의 캄보디아 운영업체로 선정되었다. 현재 프놈펜 내에 5개 Pizza Hut 매장을 운영 중이며, 올해 말까지는 매장 수를 총 16~17개로 늘릴 계획이다. 

Q2. 최근 캄보디아 외식 프랜차이즈 시장 동향은?

A2. 캄보디아의 경제 성장과 사람들의 소득 증가로 소비자들의 수요도 더욱 다양해지는 추세이다. 소비재의 경우 예전엔 가격이 구매결정의 핵심 요인이었지만 최근에는 품질이나 디자인, 브랜드 등 다양한 요인을 고려하는 소비자가 늘고 있으며, 이에 따라 프리미엄 시장도 조금씩 형성되고 있다. 식음료 프랜차이즈 분야도 지속 성장하면서 이미 다양한 국내외 브랜드가 경쟁하고 있고, 앞으로 더 많은 신규 브랜드들이 캄보디아에 진출해 경쟁이 한층 더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식습관 변화, 패스트푸드나 외식 수요 증가 등으로 캄보디아 피자 시장도 점점 규모가 커지고 있으며, Pizza Hut, The Pizza Company, Domino Pizza, Papa Zone’s 등 주요 브랜드가 경쟁하고 있다. 

Q3. 세계적 브랜드 Pizza Hut의 캄보디아 운영업체로 선정된 비결은?

A3. Pizza Hut 캄보디아 도입을 두고 현지 대기업을 포함한 여러 업체가 경쟁했으나 우리가 최종파트너로 선정되어 기쁘다. 단순한 기업 규모나 자금력만을 비교하기보다는 관련 분야에서의 오랜 경험 및 전문성, 성공 사례, 명확한 비전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신뢰할 만한 파트너임을 확인한 결과라고 생각한다. 

Q4. 코로나19로 외식업이 어려운 시기에 과감히 투자를 결정한 이유는?

A4. 코로나19로 인해 많은 기업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고 일부는 이 시기를 위기라 생각할 수 있겠지만, 한편으로는 이 위기가 기회이기도 하다고 생각한다. 물론 코로나19 발발 이전 시기만큼 쉽지는 않겠지만 기업가로서 도전이 필요하다고 생각해 투자하게 되었으며, 코로나 시대에 대응할 수 있는 다양한 전략 또한 개발하고 있다. 

Q5. 피자 시장 경쟁이 치열한데 후발주자로서의 강점 및 차별화 전략은?

A5. 오랜 시간 많은 나라에서 축적된 Pizza Hut의 모범사례들을 신제품 개발, 최고 수준의 식품안전 관리 능력, 참신한 매장 디자인 등에 활용할 수 있다는 것이 큰 장점이다. 다양한 모범사례들을 현지 시장에 맞게 적절히 활용할 때 불필요한 시행착오를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 현지에 Pizza Hut을 모방한 경쟁업체도 있지만 품질이나 맛, 식품안전, 혁신 등 다방면에서 우리의 강점을 알기 때문에 크게 신경 쓰지 않는다. 경쟁상대를 의식하기 보다는 후발주자로서의 이점을 잘 활용하여 빠르게 확장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 기존 진출한 경쟁업체들의 장단점이나 시행착오 등을 철저히 분석하여 이를 우리 브랜드에 맞게 잘 적용한다면 충분히 경쟁우위를 차지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뿐만 아니라 업체 간 건전한 경쟁을 통해 오히려 시장을 같이 성장시켜 나갈 수도 있을 것이다. 

현재 우리의 주요 목표 고객은 새로운 세대인 젊은 중산층이며, 당분간은 수도 프놈펜 내에서 신속히 확장해 나갈 계획이다. GAP 인증을 받은 현지 농가 채소를 사용하거나 품질이 검증된 물을 사용하는 등 식품안전에도 각별한 신경을 쓰고 있고, 현지에서 생산된 우수 농작물을 소비함으로써 국내 농가에도 도움이 되고자 한다.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통해 다양한 프로모션을 진행하고 있고, 자체 어플리케이션 및 콜센터 운영, 30분 배달제 등을 도입해 소비자 편익을 확대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또한 코로나19로 인해 고생하는 의료진을 위해 치료센터에 피자를 기증하고 기부금을 제공하는 등 CSR 활동도 꾸준히 추진하고 있다. 

<삼륜택시 활용 프로모션 및 CSR 활동>

[자료: 업체 공식 페이스북 페이지]

Q6. 한국 식품이나 식음료 프랜차이즈에도 관심이 있는가?

A6. 한국 식품에도 관심이 많아서 실제로 Park Café 매장에서 판매 중인 일부 메뉴에 치킨 소스 등 한국 식재료를 사용하고 있고 치맥 메뉴도 준비 중이다. 한국 식음료 프랜차이즈는 아직까지 본격적으로 고려한 적이 없지만 향후 기회가 있다면 검토할 용의가 있다. 코로나19로 인해 해외 출장이 제한되고 관련 행사가 축소되면서 새로운 브랜드를 직접 접할 수 있는 기회가 줄어 아쉬웠는데, 상황이 좋아지면 한국도 방문해 볼 계획이다.

Q7. 마지막으로 관련 분야에 진출을 희망하는 한국 투자자에 대한 조언을 한다면?

A7. 철저한 시장분석, 마케팅 등 다양한 사안을 고려해야 하겠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신뢰할 수 있는 제대로 된 파트너를 선택하는 것이다. 적절한 파트너와의 협력이 있어야 신규 시장에 대한 투자에서 브랜드 가치를 빠르게 끌어올려 성공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 충분한 자본과 역량, 의지를 갖춘 파트너를 선정하고, 모기업에서 지속적인 지원 시스템을 제공한다면 지속 가능한 성공사례를 만들 수 있을 것이다. 실제로 많은 해외 프랜차이즈가 현지 진출 후 관리 부실로 브랜드 이미지가 실추되고 시장에서 외면당하는 사례를 많이 봐 왔기 때문에 향후 캄보디아에 진출 예정인 기업들은 이 점을 꼭 기억하기 바란다. 

코로나19로 위축되었던 캄보디아 경제가 2021년 말 국가 전면 재개방 이후 서서히 활기를 되찾고 있다. 격리 조치 등 입국 제한이 완화되고 하늘길이 조금씩 열리면서 캄보디아를 찾는 관광객이나 투자자도 서서히 증가하는 모양새다. 또한 신투자법, RCEP 발효 및 한-캄 FTA 체결 등으로 각종 투자 여건이 개선되고 있고 최근 한류 등의 영향으로 한국에 대한 호감도도 더욱 상승하고 있다. 물론 작은 시장 규모나 코로나19로 인한 각종 대내외 불확실성 등의 리스크도 분명 존재하지만 캄보디아 식음료 프랜차이즈 진출을 검토하는 기업이 있다면 개선된 투자 여건 등을 충분히 활용하고 신뢰할 수 있는 파트너를 발굴해 위기를 기회로 만들 수 있을 것이다.

자료: Phnom Penh Post, Khmer Times, 업체 인터뷰, KOTRA 프놈펜무역관 자료 및 의견 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