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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접관과 취업성공자가 조언하는 대만 취업 꿀팁과 현지 직장생활 경험담
  • 현장·인터뷰
  • 대만
  • 타이베이무역관 유기자
  • 2022-02-24
  • 출처 : KOTRA

임금 수준 한국보다 낮아… 대만 취업을 통해 성취하고자 하는 비전 설정 필요

중국어 구사 능력만으로는 부족… 업무적인 자질·역량·잠재력 어필해야

대만 직장 문화, 수평적이고 개인시간·워라밸 존중 분위기

타이베이무역관은 대만 취업을 희망하는 한국인 구직자들을 대상으로 온라인 취업 멘토링을 개최했다. 세무회계컨설팅업체와 한국계 대만기업 임원, 현지기업 취업성공자를 연사로 초빙해 대만 노동법 기초 상식, 대만 취업 시 준비사항, 대만 취업과 현지생활 경험담을 구직자들과 공유했다.

 

<행사 개요 및 웨비나 현장 스틸컷>

행사명

2022 대만 취업 멘토링

개최일시

2022217() 현지시간 18~19

개최장소

KOTRA 타이베이무역관

강연주제 및 연사

대만 노동법 기초 상식: 김이수 프레미아TNC 이사

대만 취업 시 준비사항: 권은효 해피툭 이사

대만 취업과 현지생활 경험담: 취업성공자 A

[자료: KOTRA 타이베이무역관]

 

대만 취업 시 고려·준비 사항

 

면접관과 취업성공자(이하, 취업자)는 대만 취업을 준비하기 전에 먼저 현실적인 문제를 충분히 검토할 것을 권했다. 우선, 임금 수준에 대한 고려가 필요하다고 말한다. 일반적인 대만인의 대졸 초임은 한화로 약 120만 원 수준*이다. 모국에서 대학을 졸업한 후 2년 이상 경력을 쌓은 외국인의 경우 대만인보다는 임금이 상대적으로 높은 편이고, 현지 물가수준**을 고려하면 생활하는데 문제가 될 정도는 아니다. 그러나 한국의 평균적인 임금 수준과 단순 비교할 때 낮다고 느낄 수밖에 없다는 설명이다.

    * (편집자 주) 대만 노동부 통계에 따르면, 2020년 기준 대졸 초임의 평균 월급(연말 성과급 등을 포함하지 않은 통상임금 기준)29,819대만달러

    ** (편집자 주) 국가·도시 비교통계 사이트인 Numbeo에 따르면, 주택임차료를 포함한 타이베이의 2022년 생활물가지수(뉴욕을 100으로 한 상대적인 물가 수준을 나타냄)45.61이며 서울(56.78)보다 낮음. 식료품과 외식비 가격 지수도 타이베이가 서울보다 낮음(식료품: 타이베이 77.96 vs. 서울 95.19, 외식비: 타이베이 35.27 vs. 서울 47.16)

 

취업자는 또 막연히 대만이 좋아서, 무작정 해외에서 취업하고 싶어서 도전하는 것도 위험부담이 클 수 있다고 말한다. 취업자의 경우, 대만에서 학교를 다녔고 취업에 성공해서 10년 넘게 체류 중이지만 타국에서 외국인으로 지내다보니 지치고 외로울 때가 있다고 말한다. 코로나19로 오랫동안 귀국하지 못하는 상황이 벌어지면서 대만 생활을 정리하고 완전히 귀국하는 경우도 있을 만큼 외국에서 정착하는 것과 외국생활을 접고 귀국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기 때문에 현실적인 문제를 충분히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면접관도 단순히 이력서에 경력 한 줄을 보태겠다는 생각으로 대만 취업에 도전하는 것은 시간낭비일 수 있다며 현실적인 현지 취업 환경을 직시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최근 수년 사이 대만에는 비즈니스 회화를 구사할 수 있을 정도로 한국어가 유창한 대만인도 크게 늘어 한국어 원어민이자 중국어 구사자라는 언어적인 능력만으로는 메리트가 크지 않다는 점을 인지해야 한다고 말한다. 대만에서 구직할 때도 한국에서와 마찬가지로 업무적으로 요구되는 자질·역량·잠재력 측면에서 사용자에게 어필할 수 있는 구직자만의 강점이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취업자의 구직·면접 경험담

 

대만에서 채용기회를 찾을 때는 현지 구인구직 사이트(104인력은행, 1111인력은행, yes123구직망 )월드잡플러스, 현지 학교 홈페이지 취업게시판을 이용할 수 있다. 대만에서 학·석사 과정을 밟는 유학생의 경우, 교수님이나 선배 등 지인들로부터 채용 정보를 얻기도 한다. 대만에서는 정기공채보다 수시채용하는 경우가 많으므로 현지 인맥을 통해 수시채용 수요를 입수하게 되는 경우도 있다는 설명이다. 구인구직 사이트에 등록된 정보를 보고 구인기업이 구직자에게 직접 연락을 취하는 경우도 있으므로 현지 구인구직 사이트에 이력서와 자기소개서를 미리 등록해둘 수도 있다.

 

시기적으로는 음력 설 전후를 이용해 대만 취업 기회를 찾을 수 있다. 대만에서는 통상 음력을 기준으로 한 연말에 상여금·성과급을 수령하므로 음력 설 전후로 이직과 구직 활동이 활발하다.

 

면접은 개별 면접자와 2~3명의 실무진 또는 부서장으로 진행하는 것이 일반적이며 다대다 면접은 드물다. 면접관은 구직자의 회사 적응력은 어떨지 회사와 업무에 부합하는 인재상인지를 판단하기 위한 질문 위주로 면접을 진행하므로 발언할 때는 거창하고 과장된 수사보다는 본인의 이야기를 담백하게 풀어나가는 편이 좋다. , 외국인이 대만 취업에 도전하다보면 면접 시 의례적으로 왜 대만에서 일을 하고 싶은지를 묻는 질문이 나오게 마련이다. 이때 단순히 대만이 좋아서라든지 대만에서 생활해보고 싶다는 유형의 뻔한 대답보다는 본인의 포부가 담긴 구체적인 답변을 준비하는 편이 좋다.

 

면접관이 조언하는 자기소개서 작성 및 면접 시 주의사항

 

자기소개서는 문제해결 분석적 사고 타인과의 협력·소통 측면에서 본인의 경험을 담아내는 방향으로 작성해야 한다. 교내 동아리 활동, 조별과제, 아르바이트 등 다양한 상황 속에 어떤 문제가 발생했을 때 어떻게 문제를 해결했으며, 문제해결에는 성공하지 못했더라도 그 과정에서 깨달은 점은 무엇인지에 대해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것이 좋다. , 평소에 분석적으로 사고하는 능력을 키우기 위해 어떻게 노력했고 협력·소통 능력 향상을 위해서는 어떤 노력을 기울였는지 서술하고, 본인의 성격적인 장·단점을 기반으로 설명을 덧붙인다면 보다 훌륭한 자기소개서가 될 것이다.

 

면접을 볼 때는 최소한 본인이 지원한 회사에 대한 기본정보(주요 사업내용 등)는 알아둬야 한다. 채용공고 상의 업무내용, 우대사항 등을 꼼꼼히 확인한다면 본인이 어필할 수 있는 부분이 있는지 판단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다. 면접관이 마지막에 궁금한 사항이 있는지 물어볼 때는 입사 시 담당하게 될 업무나 입사 전에 미리 준비해두면 좋은 참고사항, 회사의 미래 비전이나 사업방향 등을 질문한다면 적극적인 인상을 남길 수 있다. 채용이 확정되지 않은 면접 단계에서 회사 복지제도를 물어보는 것은 지양해야 한다. 복지제도 관련 내용은 채용이 확정된 후 확인해도 늦지 않다.*

    * (편집자 주) 같은 맥락에서 대만 주요 구인구직 사이트인 yes123도 구직자가 면접 때 지양해야할 질문으로 다음과 같은 유형을 꼽았다. "정시에 퇴근할 수 있나요?" "연말 보너스/인센티브는 얼마나 되나요? "저를 채용하실 건가요?" "임금 인상 주기는 어떻게 되나요?" "연차는 정상적으로 이용할 수 있나요?" "초과근무수당, 보상휴가를 신청할 수 있나요?" "임금은 얼마나 되나요?" "교통비, 식대 등 지원되는 수당이 있나요?“

 

대만은 신입 기준 채용 문턱이 한국보다 낮은 편이다. 실질적인 자질·역량 평가는 입사 후 통상 3개월 정도의 수습기간* 동안 이뤄진다고 볼 수 있다. 이 기간 동안 사용자와 근로자는 상호 간에 적합도를 판단하게 된다.

    * (편집자 주) 수습기간은 대만 노동법이 의무화하고 있는 사항은 아니나, 신의성실의 원칙을 위배하지 않는 선에서 정식 근로계약을 체결하기 전에 수습기간을 정하는 것이 불법은 아니다. 수습기간에 해고할 경우 해고수당 지급 여부에 대해서는 행정해석(지급 필요)과 사법해석(지급 불요)이 서로 다른 상황이다. 사용자 입장에서는 해고수당을 지급하더라도 근속기간이 짧아 비용 부담이 적은 편이라고 할 수 있다.

 

취업자가 느낀 현지 직장문화

 

대만은 직장 내 위계질서가 강하지 않고 수평적인 관계로 형성돼 있다. 연령이나 직급에 개의치 않고 영어 이름으로 서로를 편하게 호칭하는 경우가 많고 자기 의견을 자유롭게 개진할 수 있는 분위기다. 본인의 업무가 끝났다면 눈치를 보지 않고 상사보다 먼저 퇴근하는 것이 자연스럽다.

 

출퇴근할 때 상사나 팀원들에게 일일이 인사하는 분위기도 아니다. 주변 동료들과 가볍게 인사를 나누거나 조용히 자기 자리에 앉아 간단한 아침식사를 하면서 하루 업무를 시작하는 편이다. 대만은 서로 허리 숙여 인사하는 문화는 아니어서 상사에게도 친근하게 손 인사를 하거나 가벼운 목례 정도로 갈음하기도 한다. 점심시간은 대게 직접 싸온 도시락이나 포장·배달 음식을 사와서 자기 자리에서 혼자 먹는 경우가 많고, 점심시간 1시간 동안 식사를 마친 후에는 잠시나마 낮잠 시간을 갖는 편이다.

 

퇴근 후 개인시간과 워라밸을 중시하는 문화로 회식이 잦은 편도 아니다. 1년에 두어 번 정도, 명절 전이나 새로 들어온 직원이 있을 때 회식을 가졌는데 대게는 점심시간을 이용해 같이 식사하는 정도였다. 회식은 드문 편이나 오후 근무시간에 단체로 음료나 다과를 주문해 가볍게 애프터눈티를 즐기는 경우는 많다. 대만기업들은 음력 설 전에 송년회를 거창하게 치르는 문화를 갖고 있다. 규모가 큰 그룹사의 경우 계열사 임직원까지 총동원 돼 수천·수만 명이 한자리에 모여 파티를 즐긴다. 코로나19로 대규모 행사가 여의치 않은 상황이나 송년회는 연중 주요 기업행사로 꼽힌다.

 

대만 취업희망자가 알아야 할 현지 노동법 상식

 

2022년 기준 대만의 최저임금은 월급 25,250대만달러(원화로 약 108만 원), 시급 168대만달러(원화로 약 7,200)이며 외국인에 대해서는 전문적·기술적인 직무 유형*의 경우 임금이 최저 월 47,971대만달러를 만족해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 공사·건축 기술 교통사업 세무금융 서비스 부동산 중개 이민 서비스 변호사·변리사 엔지니어링 의료보건 환경보호 문화·스포츠·레저 서비스 학술연구 수의사 제조업 도매업 등 기타 정부부처가 지정한 유형의 직무

 

<대만의 최저임금과 통상임금 동향>

(단위: 대만달러)

: 통상임금은 기본적으로 지급되는 월급 외에도 식대·교통비 등과 같이 매달 지급하는 성격의 수당을 포함

[자료: 대만 노동부]

 

근무시간은 하루 8시간, 40시간이며 초과근무 시간은 일 4시간, 46시간을 초과할 수 없다. 초과근무수당은 평일을 기준으로 2시간 이내는 시급의 1/3 이상을, 2시간 이상~4시간 이내는 시급의 2/3 이상을 추가로 지급한다. 근로자는 7일 마다 2일의 휴식을 보장 받는데, 이 중 하루는 휴무일(休息日, Rest Day)하루는 휴일(例假, Regular Leave)로 구분한다. 휴무일과 휴일은 노사 간 합의에 따라 결정할 수 있는데 통상적으로 토요일은 휴무일, 일요일은 휴일로 본다. 휴무일에 근무할 경우에는 2시간까지는 시급의 1/3 이상, 3시간째부터 8시간까지는 시급의 2/3 이상을 추가로 지급한다. 휴일에는 원칙적으로 근로제공 의무가 없으나 천재지변 등으로 부득이 근무하게 됐을 때는 근무시간이 8시간에 못 미치더라도 하루치 임금과 보상휴가 1일을 받게 된다.*

    * (편집자 주) 대만 노동부가 제공하는 초과근무수당 계산 시스템에 따르면, 월급이 36,000대만달러라고 가정할 때 시급은 150대만달러이므로 2시간 초과근무수당은 400대만달러이며 4시간 초과근무수당은 900대만달러이다. 결과적으로 4시간을 초과근무한 근로자가 당일 수령하게 되는 임금은 일급 1,200대만달러에 초과근무수당 900대만달러를 더한 2,100대만달러가 된다. 휴무일에 8시간을 근무한 경우에는 근로자는 일급 1,200대만달러에 초과근무수당 1,900대만달러를 더한 3,100대만달러를 수령하게 된다. 휴일에는 1시간을 근무했다고 하더라도 일급 1,200대만달러에 초과근무수당 1,200대만달러를 더한 2,400대만달러를 받는다. 평일과 휴무일에 초과근무한 경우 근로자는 사용자와 합의 하에 보상휴가로 대체할 수 있다.


근속기간에 따른 연차일수는 최소 3일에서 최대 30일까지다. 근속기간이 만으로 6개월이면 3일이 부여되며 1년은 7, 2년은 10, 3~4년은 14, 5~9년은 15일이 부여된다. 10년째부터는 매년 1일씩 추가돼 만 24년째부터는 연 30일을 연차로 사용할 수 있게 된다. 이외에도 경조·출산 휴가(결혼 8, 부모상 8, 출산 8주 등), 병가, 개인용무 휴가(事假, Personal Leave) 등이 있다. 참고로 병가는 급여의 50%를 지급하고 개인용무 휴가는 무급으로 연간 최대 14일까지 신청할 수 있다. 대만에는 태풍 휴가도 있다. 지자체별로 태풍 강도 등에 따라 휴가 여부를 결정해 발표한다.


시사점

 

한국에 비해 낮은 임금 구조는 한국인 구직자들이 대만 취업을 고민하게 되는 주요 요인으로 꼽힌다. 임금은 현실적인 문제이나 임금 조건만 보고 회사를 고른다면 선택의 폭이 줄어들기 때문에 대만 취업을 통해 성취하고자 하는 비전과 목표를 갖고 본인이 하고 싶은 일인지를 고민하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멘토들은 말한다. 대만기업이 현지인보다 상대적으로 높은 임금을 지급하면서 외국인 인재를 채용할 때는 언어적으로 원활한 의사소통을 기본적으로 요구할 뿐만 아니라 업무에 적합한 자질과 능력을 갖추고 있는지를 중시한다는 점도 직시해야 한다고 멘토들은 조언하고 있다.

 

KOTRA 타이베이무역관에서는 한국인 청년들의 해외 취업을 지원하기 위해 연 1회 대만 취업 면접회와 멘토링 행사를 개최하고 있다. 면접회는 무역관이 실제 채용수요를 발굴해 구직자들에게 응시 기회를 제공하는 행사로, 2022년에는 대만 진출 한국기업과 현지기업 총 7개 사가 참가해 11개 일자리를 제공했고 26명의 구직자들이 대만 취업문을 두드렸다. 무역관이 개최하는 취업 행사는 해취투게더 카페, 대만 커뮤니티 포모사 카페, 대만한인총유학생회 카페 등에 게시하며, 상시 채용수요 발굴 시에는 월드잡플러스에 게시해 취업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자료: 강연자 제공 자료, 대만 노동부, Numbeo, yes123구직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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