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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연준의 인플레이션 우려와 테이퍼링 전망
  • 경제·무역
  • 미국
  • 디트로이트무역관 고우백
  • 2021-12-13
  • 출처 : KOTRA

11월 신규 비농업 고용 21만 개로 전망치보다 40% 하회 및 4.2% 실업률 기록

소비자물가지수 10월 6.2%로 5개월 연속 5% 이상 기록

물가안정이 우선과제로 떠올라

지난 11월 22일, 미국 바이든 대통령이 제롬 파월(Jerome Powell) 현 연방준비제도(Fed, 이하 연준)의 연임을 결정하였다. 파월 의장은 상원 인준 청문회를 통과하면 내년 2월부터 4년의 두 번째 임기를 시작하게 된다. 연준은 매년 8회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미국 고용 극대화와 물가 안정을 위해 통화 정책 방향성을 결정한다. 최근 연준이 테이퍼링(자산매입축소)을 공식화한 이유를 최근 발표된 고용지표와 물가지수를 통해 알아보고자 한다.  

 

미국 고용 시장 현황

 

미 노동부(Labor Department)에 따르면, 11월 21만 개의 비농업 일자리가 추가됐다. 이는 시장 전망치인 54만 6,000개보다 약 40%도 못 미치며 작년 12월 이후 가장 적은 상승이다. 올해 추가된 비농업 일자리는 월평균 55만 5,000개이다. 2020년 1월과 비교하면 약 3%, 360만 명의 비농업 고용 수가 감소하였다. 전문가들은 코로나19로 감염에 대한 위험으로 퇴직하는 고령 근로자와 막대한 양의 정부 보조 등으로 인해 천천히 일터로 복귀하는 핵심생산인구(25~49세)를 주요 원인으로 뽑는다.

 

<미국 비농업 고용 수>

(단위: 천 명)

[자료: BLS]


11월 구직자의 수는 근로자에 대한 수요만큼 크게 반등하지 않았다. 그 결과 실업률은 10월 4.6%, 11월 4.2%로 1년 전 6.7%에서 급격히 감소하였다. 불완전 고용(underemployment)을 포함한다면, 10월 8.3%에서 11월 7.8%로 떨어졌다. 두 통계는 팬데믹 이후로 많은 사람들이 고용시장에 참여하지 않고 있다는 것을 반증한다.

 

<미국 실업률>

(단위: %)

[자료: BLS]


미국 시간당 평균 임금은 꾸준히 상승해 11월 시간당 평균임금은 31.03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4.8% 상승하였다. 더불어, 임금과 혜택(wage and benefits)을 모두 포함한 고용비용지수(employment-cost index)는 3분기에 2분기 대비 1.3% 상승하였는데, 이는 2001년 이후 가장 빠른 상승 속도이다.


<미국 시간당 평균 임금>

(단위: 달러)

[자료: BLS]


미국 인플레이션 현황

 

미국의 인플레이션은 10월에 30년 최고치를 기록했으며 지속적인 공급 부족과 강한 소비자 수요로 인해 식료품에서 자동차에 이르기까지 모든 분야에서 광범위하고 상당한 가격 인상을 가져왔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10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6.2%를 기록하였다. 이는 1990년 이후 가장 빠른 속도이며 예상치인 5.8%를 상회하였다. 또한, 5개월 연속 인플레이션이 5%를 넘어섰다. 특히 10월에 소매점, 온라인 판매자, 레스토랑의 소비자 지출이 급격히 증가하였다.


변동이 심한 식품 및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물가지수(core price index)는 10월에 전년 동기 대비 4.6% 상승했으며, 이는 9월의 4% 상승과 1991년 이후 가장 큰 상승 폭이다. 예상보다 빠르지만 불균등한 경제 회복과 수조 달러 팬데믹 관련 정부 부양책은 인플레이션 더욱더 강하게 하는 요인으로 연준의 전략을 복잡하게 만들고 있다.  

 

<미국 소비자 물가 지수(CPI)>

(단위: %)

[자료: BLS]

 

시사점 및 전망


연준이 테이퍼링을 결정한 주요 요인은 11월 신규 비농업 일자리가 예상보다 적었음에도 불구하고 꾸준히 낮아지는 실업률과 강한 인플레이션 압력이 있기 때문이다.


올해 인플레이션은 재화와 서비스에 대한 강한 수요와 경제 재개와 관련된 공급망 병목 현상으로 인해 미국 CPI는 10월 6.2%로 치솟았다. 파월 연준 의장은 "경제가 매우 강하고 인플레이션 압력이 높기 때문에 자산 매입 축소를 고려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말했다. 이러한 움직임은 연준이 고용시장보다 물가 상승을 더 중요한 쟁점으로 삼고 있다는 것을 내포한다.


연준은 많은 실업 수당이 지급이 종료되고 예방 접종이 진행됨에 따라 최근 몇 달 동안 노동 공급이 증가하기를 기대해 오고 있었다. 파월 의장은 최근 청문회에서 “노동 공급이 크게 증가할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일어나지 않았다. 이것은 문제입니다. 제가 생각하는 바는 노동시장을 회복하는데 더 오랜 시간이 걸릴 것이라는 것입니다. 우리는 팬데믹 이전의 경제로 바로 돌아가기 힘들 것 입니다.”라고 언급했다. 


작년 코로나 팬데믹 이후, 연준은 경기 회복 지원과 장기금리 안정화를 위해 채권 매입 부양 프로그램을 통하여 매달 1200억 달러 규모의 채권을 매입하고 있었다. 한 달 전, 연준은 매입 부양 프로그램을 11월과 12월에 150억 달러씩 감소 시켜 점진적으로 내년 6월까지 종료할 계획이라는 메시지를 전달하였다. 파월의장은 채권 매입 부양 프로그램의 축소를 가속하는 것을 고려하는 것이 적절할 것이라고 언급하였지만, 자산 매입 중단은 자동으로 금리 인상 시작을 알리는 것은 아니라며 두 개는 별개라는 점을 강조하였다.


연준의 테이퍼링 공식화는 단기적으로 금융시장에 영향을 줄 수 있고 장기적으로는 금리인상의 높은 가능성으로 기업의 부채상황, 자금조달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한국 기업은 꾸준히 미국의 시장상황을 확인하여 사업의 방향을 결정하는 것이 중요하다.



자료: 미 노동부(United States Department of Labor), The White House, Federal Reserve System, Wall Street Journal, KOTRA 디트로이트 무역관 자료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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