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1년 아이스크림 및 냉동 디저트 시장 약 5% 성장 전망 -
- 대용량 아이스크림 인기, 자사상품 형태로 출시 시 유리 -



2020년 남아공 아이스크림 및 냉동 디저트 시장 규모는 전년대비 3.7% 증가한 34억 랜드(약 2억2500만 달러, 1달러=약 15.11랜드, 2021.10.28. 기준)로 성장했으며 2021년에도 성장세를 꾸준히 유지해나가며 36억 랜드 규모로 확대될 전망이다. 사실 이러한 시장규모 확대는 단가 상승에 기인한 결과로 2021년 기준 단가는 전년대비 12%나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남아공 아이스크림 및 냉동 디저트 시장 규모
(단위: 백만 랜드, %)

자료: 유로모니터

코로나19로 남아공 소비자들의 불필요한 지출이 줄어들면서 아이스크림 및 냉동 디저트 시장도 변화하고 있다. 가격을 낮추고 용량은 늘린 1.5리터, 1.8리터, 2리터의 대용량 아이스크림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는데 그에 반해 다양한 맛으로 구성된 멀티팩 상품의 인기는 감소하는 추세이다. 대용량 아이스크림 시장은 고급스러운 이미지를 추구하기 위해 색다른 맛과 이국적인 성분을 함유하고 세련된 포장을 사용하고 있으며, 이러한 점이 소비자들에게 어필하고 있다. 또한 대형 유통망에서 출시하는 자사상품(Private Label)을 구매할 경우 맛은 보장돼 있고 가격은 일반 브랜드보다 소폭 낮은 편이기 때문에 이를 찾는 소비자들이 늘어나고 있기도 하다.

품목별 시장 특징

남아공 아이스크림 시장에서는 빙과류나 프로즌 요거트보다 유제품으로 만들어진 상품이 좀 더 보편적이다. 최근 건강과 웰빙이 남아공 식품 시장의 트렌드가 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남아공 소비자들은 유제품으로 만든 아이스크림의 깊고 풍부한 맛을 더 선호하는 경향이 강하다. 이러한 남아공 소비자들의 특색으로 인해 남아공 아이스크림 시장에서만큼은 건강을 생각한 저지방 제품보다 풀크림 아이스크림이 더욱 인기있는 편이다.

이러한 맥락에서 건강한 아이스크림으로 인식되던 프로즌 요거트의 인기는 다소 주춤하다. 몇 년 전까지만 해도 10~20대 소비자들을 중심으로 선풍적인 인기를 얻었던 대표적인 프로즌 요거트 전문 프랜차이즈 Wakaberry의 매장은 찾아보기 어려워졌다. 소비자들이 직접 기계에서 프로즌 요거트 아이스크림을 담고 매장에 비치된 토핑들은 원하는대로 담아서 최종 무게에 대한 비용을 지불하는 Wakaberry의 운영 방식이 초기에는 색다르게 다가왔으나 현지 소비자들은 집에서 요거트를 사서 직접 해먹는 것과 큰 차이를 느끼지 못하기 시작했고 무게에 대해 비용을 지불하는 것을 비싸게 느끼게 되었다. 최근 프로즌 요거트 시장을 다시 살리기 위한 남아공 브랜드들의 투자가 다시 시작되고 있는데 현지 프리미엄 유통망 Woolworths는 현지 소비자들에게 인기있는 토피 소스와 퍼지를 넣은 프로즌 요거트 상품을 새롭게 시장에 선보였으며, 동시에 2개 구매 시 가격을 할인해주는 공격적인 프로모션도 함께 시행하고 있기도 하다. 또 다른 브랜드 Darling Creamery 역시 현대적이고 감각적인 디자인과 컬러의 패키징을 내세우며 남아공 소비자들의 프로즌 요거트 상품에 대한 관심을 다시 불러일으키려는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

아이스크림 시장에 비해 냉동 디저트 시장 규모는 아직 작지만 특정 소비자들을 중심으로 그 인기가 확대되는 추세이다. Woolworths가 프리미엄 냉동 디저트 시장을 선도하고 있는데, 가격이 높아 중산층 이상 소비자들이 주요 고객층이 되고 있다. 냉동식품을 주로 출시하는 브랜드인 Dr. Oetker는 대표 상품인 냉동 피자와 함께 세트로 냉동 치즈케이크를 판매하고 있다. 또 다른 현지 유통망 Pick n Pay 역시 자사상품 형태의 냉동 디저트를 시장에 선보이고 있으며, 용량과 가격을 함께 낮추어 더 많은 소비자들의 구매를 유도하고 있다.

남아공 냉동 디저트 시장 규모
(단위: 백만 랜드, %)

자료: 유로모니터

경쟁 동향

Unilever는 남아공 아이스크림 시장의 전통적인 강자로 시장을 선도하고 있으나 최근 Dairymaid Nestle가 신흥강자로 부상하고 있다. Dairymaid Nestle는 대용량 아이스크림을 집중적으로 판매하며 시장 점유율을 확대하고 있으며, 앞서 언급한 바와 같이 Woolworths, Pick n Pay 등 대형 유통망의 자사상품도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18개월까지도 소요되는 상품 개발 및 론칭기간이 자사상품으로 출시할 경우 3~6개월밖에 소요되지 않는다는 점이 큰 장점으로 작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 외 개인이 운영하는 수제 아이스크림 전문숍도 생겨나고 있다. 인스타그램이나 페이스북 같은 SNS를 주로 활용하는 밀레니얼 소비자들을 중심으로 판매되고 있으며 가격은 높지만 다양한 맛과 고급스러운 디자인 등이 소비자들에게 어필하고 있다.

브랜드별 시장점유율

자료: 유로모니터

남아공에서 판매되는 아이스크림 및 냉동 디저트 상품

자료: Woolworths, Pick n Pay, Checkers 등

시사점

남아공 아이스크림 및 냉동 디저트 시장은 아직 그 규모가 크지 않고 상품도 한정적이기 때문에 현지 시장에 유통된 적이 없는 새로운 상품으로 진출한다면 보다 쉬운 시장 공략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다만, 대형 브랜드들과 현지 유통망과의 경쟁이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는 바, 우리 제품은 현지 유통망의 자사상품 형태로 진출하는 것을 고려해볼 필요가 있다. 최근 남아공 내 한국 식품의 인기가 높아지며 한국 식품점을 찾는 현지인들도 많아졌는데 한국 아이스크림에 대한 관심도 높은 편이다.

현지 식품 바이어 C씨는 남아공 시장에 유통되고 있는 아이스크림은 초콜릿이나 딸기, 바닐라맛 등이 보편적인데 배, 수박, 귤, 포도, 팥, 녹차 등으로 만든 한국 아이스크림이 이색적이며 아이스크림 케이크나 떡 제형의 아이스크림, 샌드형 아이스크림도 현지 소비자들의 흥미를 자극할 수 있을 것이라고 응답했다. 이와 동시에 아이스크림의 풍부한 맛을 그대로 유지하되 비건, 락토프리, 키토제닉 등 건강함을 강조한 틈새시장으로의 진출도 기대해볼 만하다.

자료: 유로모니터, Health24, Woolworths, Pick n Pay, Checkers 등 KOTRA 요하네스버그 무역관 자료 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