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5년 미 식기세척기 시장규모 75억 6130만 달러 전망 -

- 팬데믹 영향으로 홈쿡족 증가하면서 수요 확대 -

상품명 및 HSCode

가정용 식기세척기(병 또는 기타 용기를 세척하거나 건조하는 기계)의 HSCode는 842211이다.

시장규모 및 동향

시장조사 기관인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2020년 미국 식기세척기 시장규모는 62억 5740만 달러로 전년 대비 2.5% 감소했다. 2020년에 코로나19와 경기회복 불확실성에 따른 소비심리 위축, 공급망 병목현상 등의 요인으로 판매가 일시적으로 감소한 것으로 분석된다. 2015~2020년까지 동 시장 연평균 성장률은 1.7%를 기록했다.

일반적으로 식기세척기는 가정에서 사용빈도가 비교적 낮은 가전으로 꼽히나 최근 코로나19로 가정에서 머무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사용이 늘고 수요도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팬데믹 이전에는 잦은 외식 등으로 가정에서 식기세척기를 사용할 만큼 오염된 식기류가 많지 않아 직접 설거지를 했으나 팬데믹 이후 가정에서 요리를 하는 횟수가 증가하면서 식기세척기 의존도도 높아졌다.

그러나 공급망 병목현상에 따른 공급 부족으로 원하는 식기세척기 모델을 구입하는데 짧게는 몇 주, 길게는 수개월이 소요되면서 소비자들은 낡거나 망가진 제품을 교체하지 못하고 수리해서 사용하는 현상도 나타났다.

유로모니터는 2020년 상반기 식기세척기 사용 빈도 증가와 팬데믹으로 가정에서 요리를 직접 해먹는 소비자의 생활방식 변화는 식기세척기 수요 확대로 이어질 것을 전망했다. 유로모니터는 동 시장 규모는 2025년까지 연평균 3.1% 성장해 2025년 75억 6130만 달러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2016~2020년 미국 식기세척기 시장 규모

(단위: US$백만)

자료 : 유로모니터(Dishwasher in the US, 2021년 1월)

최근 3년 수입 동향 및 대한국 수입규모

2020년 미국의 식기세척기 수입액은 5억 2304만 달러로 전년대비 19.4% 늘었다. 미국의 식기세척기 최대 수입국은 중국으로 나타났다. 중국의 대미 수출액은 전년대비 30.8% 증가한 2억 169만 달러였으며, 수입시장 점유율 38.6%였다. 2위는 전체 수입시장 점유율 27%를 기록한 한국이 차지했다. 한국의 식기세척기 대미 수출액은 1억 4131만 달러로 전년대비 30.3% 증가했다. 3~5위는 태국, 독일, 이탈리아가 랭크됐다. 동 시장에서 상위 5개 수입 국가의 수입시장 점유율은 95.7%에 달했다. 한편 한국은 2012년 이후 미국 식기세척기 수입 시장에서 점유율 2위 자리를 유지하고 있다.

미국의 식기세척기 수입 현황

(단위 : US$천, %)

주 : HScode 842211기준

자료 : U.S. Department of Commerce, Bureau of Census, World Trade Atlas

경쟁동향 및 주요 경쟁기업

미국에서 판매되고 있는 식기세척기 주요 브랜드로는 GE, 월풀(Whirpool), 메이태그(Maytag), 프리지데어(Frigidaire), 보쉬(Bosch), 삼성, LG, 켄모어(Kenmore), 키친에이드(KitchenAid), 일렉트로룩스(Electolux) 등이 있다. 열거한 10개 브랜드가 전체 시장의 91.4%를 차지한다.

2020년 시장점유율 기준 상위 3대 기업은 월풀, 하이얼그룹, 일렉트로룩스 홈이다. 3개 기업의 식기세척기 브랜드의 시장점유율은 67.1%에 달한다. 동 시장 1위 기업인 월풀이 보유하고 있는 식기세척기 브랜드 월풀, 메이태그, 키친에이드는 시장점유율 기준 10대 브랜드에 포함되었으며, 2위인 하이얼그룹의 GE는 시장점유율 20% 이상을 기록하고 있는 브랜드다. 한국 가전브랜드인 삼성과 LG의 미국 식기세척기 시장점유율은 12.1%이다.

미국에서 판매되는 주요 식기세척기 제품

자료 : best buy, home depot

유통구조

현재 미국에서 유통되는 식기세척기는 대부분 오프라인 소매점을 통해 판매되고 있으나 그 의존도는 매년 감소하고 있다.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2020년 점포형 소매점을 통해 판매된 식기세척기 매출액은 전체의 62.9%로 5년전인 2015년 80.5%에 비해 크게 줄었다. 반면 전자상거래 소매점 매출 비중은 매년 증가해 2015년 8.4%에서 20.8%로 무려 12.4%포인트 증가했다. 이 같은 결과는 가격대가 높은 고관여 제품도 직접 제품을 확인하지 않고 온라인으로 구매하는 소비자들의 특성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이밖에 건축자재상 등 비소매채널을 통한 판매 비율은 16.3%로 집계됐다.

관세율, 수입규제, 인증

미국의 식기세척기 관세율은 일반 관세율 2.4%가 적용되나 한국산 제품은 한미자유무역협정에 따라 무관세로 수출이 가능하다. 

현재 식기세척기의 미국 수출에 필수적으로 요구되는 인증은 없으나 제품의 안전성 입증을 위해 UL(Underwriters Laboratories Inc.)과 ETL(Electrical Testing Labs)과 같이 국가 공인 테스팅 및 인증기관으로부터 안전성 테스트와 인증을 받을 수 있다. UL이나 ETL 같은 안전성 인증은 제품을 취급하는 유통업체에서 요구할 수 있으므로 원활한 시장진출을 위해서는 사전에 인증 획득을 하는 것이 좋다. 최근 환경보호와 에너지절약의 중요성이 더욱 강조됨에 따라 미 환경보호국이(EPA) 부여하는 에너지스타(Energy Star)같은 에너지 효율성 인증 획득도 마케팅에 도움이 될 수 있다.

향후 전망 및 시사점

위드코로나 시대에 도래하면서 코로나19 이전보다 가정에서 보내는 시간이 길어지는 현상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백신접종이 불가능한 어린 자녀를 둔 가정을 중심으로 집에서 직접 요리를 만들어 먹는 트렌드가 유지됨에 따라 식기세척기 수요는 더욱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밖에 미국 주택시장 거래 증가도 식기세척기 수요 증가를 부추기는 요인이 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미국 식기세척기 시장은 월풀, 하이얼, 일렉트로룩스 등 미국, 중국, 유럽 기업이 전체 시장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삼성과 LG전자는 프리미엄 전략으로 시장 공략을 가속화하고 있으나 중국산 제품과의 경쟁이 불가피한 실정이다. 한국 진출기업 A사 관계자는 KOTRA 뉴욕 무역관과의 인터뷰를 통해 “내년 공급망 병목현상이 완화되고 제품 생산이 정상화되면 중국 기업의 진출이 더욱 가속화되면서 업계 경쟁도 더욱 심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미국 소비자들 사이에 환경 관심도가 높아지면서 에너지 절약형 가전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절전형, 절수형 제품 개발은 물론 이를 활용한 마케팅 전략 수립도 필요하다. 또 대도시를 중심으로 1인가구가 증가하고, 공간절약형 가구 및 가전의 수요확대 트렌드를 감지하고, 이들을 겨냥한 콤팩트형 모델 개발도 필요한 시점이다.

자료 : 유로모니터, Environmental Protection Agency, digitalrends 및 뉴욕무역관 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