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품명 및 HS Code

가정용 식기세척기(dishwasher)는 병 또는 기타 용기를 세척하거나 건조하기 위한 기계를 뜻하며, 해당 제품의 HS Code는 8422.11이다.

시장동향

미국 시장조사 업체 스타티스타(Statista)에 따르면, 2023년 미국 식기세척기 시장 매출(industry revenue)은 34억 달러로, 시장 규모는 2028년까지 연평균 2.19%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기록적인 물가 상승으로 美 가계의 월 생활비 부담이 500달러 가까이 증가함에 따라 외식을 줄이고 가정에서 요리를 직접 해 먹는 소비자 행동 변화로 이어지고 있다. 미국 소비자의 절반 이상이 물가 인상을 늘 염두에 두고 있으며, 최근 6개월간 인플레이션 영향으로 외식을 줄인 경험이 있다고 조사됐다. 또한 코로나19 이후 개인위생과 관련한 부분에서 여전히 불안감을 드러낸 소비자들은 집에서 식사하는 횟수가 늘어나 일명 집밥 트렌드가 더욱 확대되며 자연스레 식기세척기 수요로 이어졌다. 이러한 소비자 생활 방식의 변화는 식기세척기는 단순히 설거지를 대신해 주는 기계가 아닌 고온 세척, 스팀 기능 등으로 위생에 민감한 소비자들의 욕구를 충족시키며, 스마트 기능을 탑재해 에너지 사용량을 모니터링하고 절약할 수 있다는 점에서 소비자들에게 매력적으로 다가올 것으로 보인다.

<미국 식기세척기 판매 동향>

(단위: US$ 십억)

[자료: Statista]

수입 동향 및 대한 수입 규모

2022년 미국의 식기세척기 전체 수입액은 7억9844만 달러로 2021년 대비 약 16%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의 주요 수입국으로는 한국, 중국, 태국 등이 있으며, 1위는 한국으로 약 2억60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30.4% 증가했다. 2위는 중국으로 약 1억9800억 달러를 기록했지만 2021년 대비 9.7%의 마이너스 성장률을 보였다. 3위는 태국으로 1억1800만 달러를 달성했으며 전년 대비 8.2%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2021년 대비 높은 성장률을 기록한 나라는 이탈리아와 독일로 각각 43.1%, 42.1%를 기록했다.

 <최근 3년간 미국의 식기세척기 수입 동향(HS Code: 8422.11기준)>

(단위: US$ 천, %) 

[자료: IHS Markit Connect Global Trade Atlas] 

<최근 3년간 미국의 식기세척기 국가별 수입 규모>

[자료: IHS Markit Connect Global Trade Atlas]

경쟁 동향

2022년 미국 시장 점유율 기준 상위 기업으로는 월풀(Whirpool), 하이얼그룹(Haier), 일렉트로룩스(Electolux) 등이 있으며, 이들 기업은 2022년 업계 매출의 약 75.6%를 차지하고 있다. 동 시장 1위 기업인 월풀이 보유하고 있는 식기세척기 브랜드 월풀, 메이태그, 키친에이드는 시장점유율 기준 10대 브랜드에 포함됐으며, 2위인 하이얼그룹의 GE는 시장점유율 20% 이상을 기록하고 있는 브랜드다. 한국의 가전제품 브랜드인 삼성과 LG의 미국 식기세척기 시장 점유율은 12.1%이다.

<브랜드 별 시장 점유율 그래프>

[자료: IBIS World]

미국 JD파워에 따르면, 2022년 식기세척기 부문에서 키친에이드(KitchenAid) 제품이 고객만족도 부분에서 가장 좋은 평가를 받았으며, 삼성이 2위, 보쉬(Bosch)와 LG가 공동 3위를 기록하는 등 한국산 제품에 대한 소비자 만족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소비자들은 식기세척기 구입 시 ▲세척성능 ▲건조성능 ▲살균효과 ▲세척 시간 ▲에너지 소비량 ▲물 사용량 ▲소음과 안전성 등을 고려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시중에 판매되는 대부분의 제품이 상향 평준화됨에 따라 구매자의 감성에 맞는 디자인과 스마트 기능을 접목한 제품 또한 구매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2022년 미국 JD파워 식기세척기 부문 소비자 만족도> 

[자료: J.D. Power]

<미국에서 판매되는 주요 식기세척기 제품>

[자료: Bestbuy, Home Depot] 

유통구조

시장조사업체 아이비스월드(IBIS World)에 따르면, 미국 내 식기세척기 유통구조는 1, 2차 공급업체와 1, 2차 바이어로 구분된다. 1차 공급업체는 2차 공급 업체로부터 원자재를 납품받아 가공 후 실물 제조업체로 전달한다. 대표적인 1차 바이어는 BestBuy, Newegg, TigerDirect와 같은 가전제품 대형 유통사로 나타났으며, 2차 바이어는 Home Depot, Lowe’s와 같은 건축자재 유통사와 리모델링 업체, 주택 개발업체 등으로 조사됐다. 

<미국 식기세척기 시장 유통구조>

[자료: IBIS World]

관세율 및 인증

미국국제무역위원회(USITC)에 따르면, 식기세척기(HS 코드 8422.11) 일반수입 관세율은 2.4%이며, 한국산 제품은 한미 FTA 체결에 따른 특별관세 대상국으로 분류돼 관세 적용에서 제외된다.

<8422.11 관세율 현황>

[자료: U.S. International Trade Commission]

식기 세척기의 경우 필수적으로 요구되는 인증은 없으나 에너지스타(Energy Star)와 같은 자율 인증이 존재한다. 에너지스타는 에너지 절약 소비자 제품의 사용을 장려하고 환경을 보호하기 위해 1992년 만들어진 미국 환경보호국(U.S. Environmental Protection Agency: EPA)과 에너지부(Department of Energy: DOE)의 공동 프로그램이다. 동 프로그램은 에너지 효율 가이드라인을 만족하는 제품에 대해 에너지스타 마크를 부착하도록 하고 있다. 오늘날 여러 나라에서 프로그램을 채택해 사용함에 국제 표준 프로그램으로 사용되고 있으며, 임의 인증이나 미국 수출 및 유통을 위해서는 사실상의 필수 인증으로 사용되고 있다. 

에너지스타 마크가 부착된 제품에 대해 세금혜택 내지는 환불(Rebate)혜택 등을 제공하고 있어 마케팅 및 판매에 커다란 영향을 미치고 있다. 제조사에서 제품에 에너지스타 마크를 부착하기 위해서는 EPA 및 DOE와 파트너십을 체결해야 하고, 제조사는 인증마크를 부여받기 위해 신청 전에 실시한 연구 테스트 결과는 물론 각 제품에 대한 요구사항을 철저히 이행해야 한다. 

시사점

코로나19로 집에서 보내는 시간이 많아진 소비자들 사이에서 가전제품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식기 세척기는 가정에서 사용 빈도가 비교적 낮은 가전으로 인식되고 있는 국내와 달리 미국과 유럽 등 서구권에서는 식기 세척기가 필수가전으로 분류되며 가정 보급률은 70%에 육박하고 있다. 또한, 팬데믹 이후 개인위생에 대한 인식 변화와 가정에서 요리를 하는 횟수가 증가하면서 식기세척기의 의존도도 높아져 수요는 더욱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가정형 식기세척기의 스마트화, 에너지 효율화 및 소비자 맞춤형 제품 개발 등 지속적인 기술혁신과 시장 세분화 전략을 통한 경쟁력 확보가 필요하다.

현지 컨설팅업체 B사 관계자에 따르면 “최근 글로벌 에너지 위기 극복과 탄소중립 목표 달성이란 난제를 풀어가는 과정에서 에너지 효율화가 대안으로 손꼽히고 있다고 전하며 이는 소비자들의 환경친화적 소비 경향으로 이어져 식기세척기를 선택할 때도 에너지스타 인증을 받은 절전형, 절수형 제품 모델을 선호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기후변화·에너지 효율이 바꾼 가전 트렌드는 앞으로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며 관련 업계에서는 이러한 수요를 충족시키고 시장에서 잠재적인 고객 유치를 위한 더 다양한 요소에 신경 써야 할 것으로 보인다. 

자료: Bestbuy, Home Depot, J.D. Power, IBIS World, IHS Markit, JD Power, USITC 및 KOTRA 워싱턴 무역관 자료 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