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 식기세척기 시장, 낮은 보급률로 성장잠재력 높아 - 

- 위생에 대한 중국 소비자의 인식제고로 인해 성장 전망 -

상품명 및 HS code

가정용 식기세척기(842211)

시장동향 

식기세척기 보급률이 유럽, 북미 국가에 비해 낮은 편인 중국에서 2020년 초 코로나19가 급속도로 퍼지면서 가정 내 위생을 위해 식기세척기 수요가 급증했다. 코로나19로 인해 사회적 거리두기가 강화되고 전반적인 소비 심리가 위축되었음에도 불구하고 건강, 위생, 안전 등 방역 관련된 제품에 대한 중국 소비자의 지출은 오히려 늘어났다. 중국가전망(中国家电网)에서 발표한 <2020년 중국 건강가전 백서>에 따르면 응답자의 92%가 가전제품 구입 시 건강 관련 기능을 탑재한 제품에 특히 관심을 가졌다는 수치를 발표했다. 식기세척기도 해당 품목군 중의 하나로, 코로나19 상황이 가장 심각했던 2020년 1월 말에서 3월 초 중국 최대 포털 사이트인 바이두 내 “식기세척기” 검색 지수는 전년 동기 대비 64% 증가하기도 했다.  

중국 아오웨이윈왕(奥维云网)에 따르면 2020년 식기세척기 판매량은 실제로 전년 동기 대비 31% 증가한 191만 1000대를 기록했다. 중국 소비자의 소득 및 생활 수준 제고로 인해 식기세척기 시장은 2016년을 기점으로 폭발적으로 성장했으며, 코로나19를 계기로 일반 소비자들이 건강 관련 가전제품, 식기세척기에 갖는 관심도가 제고되었다. 우선 소비자는 전염병을 최대한 예방하기 위해서 식품 안전, 위생에 대해 크게 주의를 기울였으며 식기류 멸균, 항균 기능에 대한 수요도 늘어났다. 또한,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해 평소에 비해 가정 내 식사 빈도가 높아졌다. 집에서 직접 요리를 하거나 배달음식 등을 주문해서 음식을 소비하면서 집안일이 늘어났는데 식기세척기는 이를 보다 편리하게 해결하고자 하는 소비자의 수요에 부합했다.  

중국 식기세척기 시장 규모(2016-2020)

자료: 유로모니터(Euromonitor)

유형별 식기세척기 판매현황

식기세척기는 크게 탑재형과 스탠딩형으로 나눌 수 있으며 일반적으로 탑재형의 비중이 78.7%으로 높은 편이다. 그러나 2020년에는 코로나19로 가정 내 식사 빈도가 높아짐에 따라 새로 식기세척기를 구입하는 소비자가 늘어나면서 설치가 용이하고 비교적 가격대가 저렴한 스탠딩형이 각광을 받았다. 2020년 탑재형 식기세척기 판매 증가율이 18.8%인 한편 스탠딩 식기세척기의 경우 35.2%의 증가율을 보였다. 

식기세척기 유형별 점유율

(단위: 천 대, %)

자료: 유로모니터(Euromonitor)

향후 시장전망

편리한 라이프스타일을 지향하는 젊은 세대의 소비 습관과 안전과 위생에 대한 중국 소비자의 의식 제고로 인해 향후 식기세척기 시장은 지속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코로나19 상황이 빠르게 진정되었지만 소비자에게 건강과 안전에 대한 관심도가 대대적으로 높아지는 계기로 작용했다. 향후 5년간 식기세척기 시장 규모는 두 자리 수 성장률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중국의 식기세척기 보급률은 1% 가량으로 50% 이상의 수치를 보이는 미국 및 유럽 국가에 비해 현저하게 낮은 편이며, 비교적 비슷한 가정 식문화를 지닌 아시아 국가 일본(28%)에 비해서도 낮은 편이다. 소비자의 구매력과 빠른 도시화율을 고려해볼 때, 향후 성장 잠재력이 큰 시장이라고 판단할 수 있다. 

경쟁동향

중국 식기세척기 시장은 크게 가성비가 좋은 중국산 제품과 유럽, 일본 등 수입 제품으로 구분된다. 가격대가 높은 프리미엄 식기세척기 시장은 가전제품의 전통 강자인 독일의 시멘스(Simens), 일본의 파나소닉(Panasonic) 등 외국 브랜드가 차지하고 있으며 가격 경쟁력이 높은 시장은 미데아(Midea,美的), 포틸(Fotile, 方太), 하이얼(Haier,海尔), 로밤(Robam, 老板) 등 중국 브랜드 간 경쟁이 치열한 형국이다. 

자료: 징둥몰(京东)

식기세척기에 대한 소비자 수요가 점점 증가하자 제품을 출시하는 브랜드도 점점 많아지고 있다. 중국 아오웨이윈왕(奥维云网）에 따르면 2018년 온라인, 오프라인 브랜드수는 각각 106개, 30개였으나 2019년에는 117개, 46개로 늘어났으며, 제품의 종류도 점차 다양해졌다. 샤오미와 같은 가전제품 브랜드도 출시 제품 목록에 식기세척기를 추가하여 코로나19가 한창이던 2020년 고온살균, 강력 건조 기능을 가진 스탠딩형, 탑재형 식기세척기를 선보이기도 했다. 시장 규모 성장에 따라 다양한 브랜드 간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자료: 아오웨이윈왕(奥维云网）

기술 동향 

중국 가전제품 시장의 주요 트렌드인 “지능화, 스마트화”에 맞춰 식기세척기에도 다양한 기능이 추가되고 있다. 2020년 하이얼(Haier，海尔)은 새로운 모델을 출시하면서 자동으로 세척이 끝난 후 자동으로 문이 열리고 자동 건조 기능, 자동 센서 기능을 통해 가장 적합한 세척 모드를 선택하는 기능, 와이파이 및 AI음성을 활용한 제어 기술 등이 추가된 신모델을 선보였다. 

바티(Vatti, 华帝)는 멸균 기능을 강화하기 위해 세척기 내 물기를 완전히 제거하는 기술, 미데아(Midea,美的)는 살균 기능 강화, 시멘스는 물·전기 절약 수준을 제고하고 소음이 거의 발생하지 않도록 제품 특성을 강화하는 등 각각의 브랜드가 다양한 차별점을 내세우고자 한다. 

다양한 기능을 탑재한 식기세척기

자료: 하이얼 홈페이지 및 티몰 

수입동향

중국의 식기세척기 수입 규모는 2016년 6,324만 달러에서 증감을 반복하다가 2020년 1억888만 달러룰 기록했다. 유독 수입 규모가 적었던 2019년을 제외하고 2017년 이후 1억 달러를 돌파한 수치를 보인다. 2020년 기준 상위 5대 수입국가는 스페인, 독일, 이탈리아, 체코, 폴란드로 주로 유럽 국가에서 수입하는 비중이 높다. 특히, 스페인과 독일 두 국가의 점유율이 2016년에서 2020년까지 5년간 85% 이상을 차지하며 압도적인 비중을 차지한다. 한국은 2020년 기준 중국의 상위 10대 수입국이나 수입액은 증감을 반복하면서 다소 불안정한 양상을 보인다. 2019년 수입 규모가 급감했으나 2020년에는 일전의 수입 규모를 어느 정도 회복했다. 

유통구조

기능, 상품 종류가 다양하고 비교적 부피가 큰 가전제품인 식기세척기의 경우 전자제품을 전문으로 판매하는 오프라인에서 유통되는 비중이 높은 편이다.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2020년 기준 오프라인 매장에서 유통되는 식기세척기의 비중은 전체의 55.9%이며, 전자제품 전문 매장의 비중은 43%이다. 그러나 중국 전자상거래 플랫폼의 발전 및 이커머스의 보편화로 인해 온라인 구매 비중이 점점 더 높아지는 추세이다. 2016년 32%였던 전자상거래 유통 비중은 지속적으로 증가하며 2020년 41.7%까지 늘어났으며, 주요 전자상거래 플랫폼에서 다양한 브랜드의 식기세척기 모델을 쉽게 찾을 수 있다. 또한, 코로나19로 인해 비교적 부피가 큰 가전제품도 직접 매장에 방문하는 것이 아니라 인터넷으로 구입하는 소비자들이 늘어나면서 이러한 추세는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관세율 및 인증

해당 제품에 대한 한-중 FTA 협정 세율은 없고 한국으로부터 수입되는 가정용 식기세척기(842211)에 적용되는 최혜국세율은 8%이다. 

자료: 이통왕(易通网）

또한 2021년 4월 1일부로 '식기세척기 에너지, 물 효율 한정치 및 등급(洗碗机能效水效限定值及等级)' 국가 표준이 실시됐다. 식기세척기 산업의 빠른 성장 속도에 비해 관련 기준이 부재하다가 올해 국가표준 등급제 시행이 도입되었다. 등급은 5등급으로 나뉘며 5등급보다 낮은 요건의 제품은 중국 시장 내에서 퇴출될 것으로 전망된다.

시사점

1) 위생에 대한 중국 소비자의 인식제고로 인해 성장 전망 

코로나19로 인한 소비트렌드의 큰 변화 중 하나는 건강, 위생 관련 소비의 증가이다. 가정용 식기세척기는 이에 부합하는 제품으로 안전, 위생에 대한 소비자 의식 확산에 따라 시장 규모가 지속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대·중·소도시 100가구당 식기세척기 보유 수는 2011년 0.88대였으나 2019년에는 각 성별 도시기준 보급률이 3% 정도로 추정된다. 광둥성 소재 전자제품 유통업체 B사 관계자는 식기세척기 보급률이 일정 수준에 도달할 때까지 시장 규모는 확장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2) 지능형 제품 지속 출시

중국 가전제품 시장에서 “지능화”, “스마트화”는 주요 트렌드이다. 식기세척기 또한 단순 살균 기능이 아니라 와이파이, AI 음성제어 기능, 맞춤형 세척 기능 등의 기술을 탑재한 제품이 나오고 있다. 브랜드간 치열한 경쟁에 따라 소비자의 수요에 부합하는 다양한 제품이 지속 출시될 것으로 보인다. 

3) 온라인 유통 강화 

소비자는 비교적 부피가 큰 가전은 직접 매장에 가서 눈으로 확인하고 구매하는 경향이 있었으나 전자상거래의 보편화로 인해 이런 추세도 점차 변화하고 있다. 또한, 식기세척기를 구입하는 소비자의 연령대가 점차 80년대, 90년대생으로 낮아짐에 따라 이들의 소비 습관에 알맞는 온라인 유통의 비중은 점차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자료: 유로모니터(Euromonitor), 아오웨이윈왕(奥维云网), 중국가전망(中国家电网), 글로벌마켓모니터(Global Market Monitor), 징둥몰(京东), 티몰(天猫), 한국무역협회, 이통왕(易通网) 및 KOTRA 선전 무역관 자료 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