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요르단 의약산업 성장에 힘입어 의약품 제조기기 분야는 향후 꾸준한 수요 전망 -

- 현지 A/S에 능숙한 유통업자와의 파트너십 필요 -

상품명 및 HS코드

요르단 내 의약품 제조기기 전문 수입기업인 Al-Andalos International사의 총괄책임자인 모하메드 와헤드 씨에 의하면, 요르단 시장에서 수요가 높은 기기는 아래와 같다. 그에 따르면 다양한 수요 품목 중에서도 요르단에서 가장 수요가 높은 장비는 의약품 정제기(tableting machine)이다. 의약품 정제기는 프레스 기기라고도 불리며 태블릿에 의약 성분이 담긴 분말을 압착시키는 역할을 한다.

요르단 내 수요가 높은 의약품 제조기기 품목

주: 의약품 제조기기 분야는 공정의 흐름과 그 용도에 따라 상기표와 같이 크게 4가지로 분류

자료: 요르단 바이어 인터뷰

의약품 제조기기를 생산하는 한국 기업에게 있어 요르단 현지 3개 의약품 제조기업이 바이어가 될 수 있다. 해당 3개사가 주로 생산하는 의약품은 아래와 같다.

요르단 3대 의약품 제조기업

자료: 암만무역관 자체 보유자료

시장동향

요르단의 의약 산업은 해외 수출 비중이 7.8%에 이르는 분야로 요르단의 기간 산업 중 하나다. 요르단 내 중견규모 이상의 의약품 제조사는 14개사 정도이며 이들 기업들이 생산하는 의약품은 우수한 품질과 저렴한 생산단가로 잘 알려져 있다. 이에 요르단산 의약품은 중동국 및 미국, 유럽 등지에 수출되고 있다. 

요르단 수출 산업 순위(2020)

자료: Trading Economics

글로벌 컨설팅 기업 Fitchsolutions이 발간한 요르단 의약산업 보고서에 따르면 요르단 의약품 시장 규모는 중동/북아프리카(MENA) 국가 중 10번째로 2020년에 9.4억 달러였으나 2021년에는 9.6억 달러로 성장할 것으로 관측된다. 또한 보고서에 따르면 요르단 의약품 시장은 향후 5년간 매년 약 3.6%의 견조한 성장세를 지속하여 2025년에는 11.4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측된다. 

전통적으로 요르단은 중동/북아프리카 지역의 의료 관광국으로서 의료 관련 인프라가 발달해 있어 의약품 시장도 동반 성장이 예상된다. 요르단 정부의 강한 자국 산업 육성 의지 또한 요르단 의약품 시장의 성장을 예측케 하는 주요 요인이다. 2018년에 요르단 정부는 5개년 경제성장 정책(2018~2022)을 발표하고 자국 의약 산업의 세계 선도국으로 발돋움하기 위한 아래의 정책들을 진행하고 있다.

요르단 의약산업 발전계획(2018~2022) 주요내용

자료: FitchSolutions

요르단 의약산업의 성장이 예상됨에 따라 요르단 의약품 제조기기 시장 규모도 연평균 약 4백만 달러 규모를 지속 상회할 것으로 보인다. 요르단 바이어들에 따르면 수요가 높은 의약품 정제/압착기의 수명은 평균 5년에서 7년 정도로 긴 편이다. 따라서 대체로 기기 교체 수요에 의해 움직이는 제조기기 시장 특성상 많은 양의 주문을 한꺼번에 기대하기는 어렵다. 단, 최근 들어 의약품 생산라인을 효율화할 수 있는 새로운 기술의 장비기기가 도입되기 시작하면서 의약품 제조사들이 기존 생산라인을 신규 기기로 전면 교체코자 할 수 있다.

참고로 의약품 정제/압착기는 크게 ① 싱글 펀치식(single punch) 기기와 ② 회전식 기기(rotary tableting)로 나뉘는데 회전식 기기가 싱글 펀치식 기기보다 생산 효율이 높다. 따라서 회전식 기기에 대한 요르단내 수요가 더 높으나, 소형 공장 및 약용 화장품(cosmeceutical) 기업들은 싱글 펀치식을 더 선호한다.

의약품 정제기 

자료원: American Pharmaceutical Review

수입동향

HS코드 8479.82.00(혼합기ㆍ반죽기ㆍ파쇄기ㆍ분쇄기ㆍ기계식 체ㆍ시프팅기(sifting machine)ㆍ균질기ㆍ유화기ㆍ교반기) 기준 요르단의 주 수입상대국은 중국, 독일, 터키, 네덜란드 순으로, 한국의 수입점유율은 0.3% 수준이다.

요르단 주요 수입대상국 (HS코드 8429.82.00)

자료: 요르단 통계청

경쟁동향

요르단 의약품 제조기기 시장은 그 규모가 크지 않으나 한국, 중국, 독일, 터키, 인도, 네덜란드 등 다양한 국가의 브랜드들이 경쟁하고 있다. 현지 수입업계에 의하면 기술력과 내구성, 그리고 A/S 등에서 브랜드 간 경쟁의 성패가 좌우된다고 한다. 이때 A/S는 장비 설치, 직원 교육, 컨설팅, 수리 및 유지 보수, 예비 부품(spare parts) 공급 등을 모두 포함하며, A/S 품질이 우수한 기업일수록 현지 의약품 기업의 선호도가 높다. 평균적으로 요르단에서의 제조기기 A/S 기간은 2~5년이다.

요르단 내 주요 의약품 제조기기 공급 기업으로는 Beijing Hanlihangyu Technology Development(중국), Korsch AG(독일), Kilian(터키), GEA(네덜란드) 등이 있으며, 현지 수입업계에 따르면 이들 기업들이 전체 요르단 시장의 50% 이상을 점유한다고 한다. 이외에 IMA(이탈리아), Prism Pharma Machinery(인도), Dechra Pharmaceuticals(영국) 등도 요르단 시장에 수출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한국 기업인 세종파마텍이 시장 진출에 성공했다.

유통구조

Al Hikma Pharmaceuticals사와 같이 대형 제조시설을 보유한 제약기업은 의약품 정제기를 포함한 다양한 제조기기를 직접 해외로부터 구매한다. 이들 대형 기업들은 의약품 기기 구매를 위한 별도의 부서나 관리직원을 두고 있으며 요구사양을 해외 제조사에 전달한 후 견적을 받는다. 이때  해외 기기 제조사들로부터 받은 여러 견적을 비교하여 구매를 결정한다.

그 밖의 경우에는 요르단 수입기업이 해외 기기 제조사와 요르단 의약품 제조사를 연결하는 형태로 유통이 진행된다. 이들 수입기업들은 ①주문 ②취급 및 배송 ③보관 ④디스플레이 ⑤프로모션 ⑥판매 ⑦정보 피드백 ⑧유지 보수 및 판매 후 서비스 등 의약품 제조기기 유통과 관련한 전 과정에 개입한다. 기기 유지보수와 관련하여 의약품 제조사는 현지 조달이 어려운 전자부품의 교체를 요구할 수 있어, 담당 수입 바이어에게 해당 예비 부품의 충분한 사전 공급이 중요하다.

요르단 내 의약품 제조기기(코팅기기 포함)를 취급하는 주요 수입 바이어 정보는 아래와 같다. 특히 Al-Andalos International사는 한국 기업 제품에 관심이 높았으며 의약품 정제기뿐 아니라 회전식 테이블 프레스, 분무 건조기, 건식 멸균기기, 클린룸, HEPA필터 등 다양한 품목에서 한국 기업과의 협력을 희망했다.  (기업별 연락처 정보는 암만무역관에 문의바람.)

요르단 의약품 제조기기 주요 수입기업

자료: 암만무역관 자체 보유자료

관세율, 인증

요르단내 의약품 제조기기 수입과 관련한 별도의 규정이나 절차는 확인되지 않는다. 요르단 관세청에 따르면 HS코드 8479.82.00 품목에 대해 별도의 수입관세는부과되지 않으나, 요르단 시장에서의 부가세율은 16%이다.

동 품목 관련 요르단 내 필수적으로 요구되는 인증은 없다. 다만 독일, 네덜란드 등 유럽기업의 높은 시장 점유율을 고려한다면, CE인증(유럽) 또는 CGMP(북미)인증 획득시 경쟁에서 보다 유리할 것이다.

현지 바이어 인터뷰

요르단 의약분야에서 관련기기 공급 및 컨설팅을 하고 있는 PetraTech사 모하메드 다스키 씨에 의하면 현지 의약품 제조사 및 수입업자들에게 한국은 유망한 관련기기 공급원으로 간주되고 있다. 이는 소수 한국기업의 요르단 시장진입 성공에 기인한 바가 큰데, 다스키 씨에 따르면 블리스터링(Blistering)·캡슐화기기 등 연관 의약품 제조기기 분야에서도 한국기업 제품은 요르단 내에서 평판이 좋다고 한다. 한편, 요르단 수입업체 Future Beacon사의 총괄책임자 다우드 알 미나위 씨는 한국 기업에게 현지 수입 기업을 통한 시장 진입이 필수적인 바, 현지 A/S 수행에 문제가 없는 기업과의 파트너십을 조언했다.

시사점

요르단 시장은 타국 대비 바이어들의 구매력이 높지 않아 제품 수입시 저렴한 가격이 가장 중요한 요소이다. 따라서 한국의 의약품 제조기기 생산 기업은 보다 유연한 가격 정책을 취할 필요가 있다. 또한 쉽게 분해가 가능하여 내부 청소 및 유지 보수가 용이한 제품일수록 보다 많은 바이어의 관심을 끌 수 있다.

의약품 제조기기 유통 전 과정에 요르단 수입 기업이 참여하는 유통 구조를 고려한다면, 한국 기업은 요르단 수입업자 중 A/S 실적과 평판이 뛰어난 수입업자와의 계약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 이들 수입 기업들은 현지 의약품 기업을 상대로 유지 보수 및 예비 부품 공급을 도맡고 있어 최종 소비자인 의약품 제조사의 구매 결정에 큰 영향을 끼치기 때문이다. 참고로 현지 수입바이어 및 에이전트들은 공급사와의 독점계약을 선호하며 이 경우 계약기간은 5년 안팎이다.

중동의 의료관광국인 요르단은 자국 의약 산업을 지속적으로 발전시키고 해외 기업과의 협력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이 점은 한국 기업들에게 기회로 작용할 것이다.

※ 동 제품과 관련하여 현지 수출에 관심있는 기업은 KOTRA 암만무역관(+962 6 510 4060, kotra3@kotraamm.com)으로 연락하여 주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