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선전시 상반기 GDP 9.7%, 소비 23.2% 증가하며 안정적인 성장세 보여 -

- 14·5규획(2021-2025) 기간 고품질·고효율 산업 성장을 추진해나갈 것 -

2020년 경제 동향

코로나19로 인해 전 세계 경제가 타격을 입은 2020년, 중국은 주요국 중 거의 유일하게 플러스 성장률(2.3%)을 보이며 아시아 5위의 경제규모를 보였다. 광둥성 선전시의 경제성장률은 특히 일선 도시(베이징, 상하이, 선전, 광저우) 중 가장 빠르게 플러스 전환하며, 중국의 경제성장률보다 0.8%p 높은 3.1%를 기록했다. 광둥성 경제규모의 1/4를 차지하는 선전은 지난 10월 세계 최초로 디지털 화폐 도입 실험을 진행했을 뿐만 아니라 중국 특색 사회주의 선행시범구로서 중국 경제 및 산업 혁신의 시발점으로서 새롭게 도약하고 있다.

2021년 상반기 경제 동향

경제성장

선전시 통계국에 따르면 2021년 상반기 선전시 GDP는 전년 동기 대비 9.7% 성장한 14324.47억 위안을 기록했다. 특히, 코로나19로 인해 직격탄을 맞았던 작년 1분기에 비해1분기 경제성장률은 17.1%로 높은 수치를 보였다. 코로나19가 급속도로 확산되던 지난해 초, 1개월 내 확산세를 억제하고, 2개월 내 확진자 제로를 실현했던 선전은 올해도 안정적인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

주요 산업

선전은 ICT, 첨단 제조업, 금융 관련 서비스업이 발달한 도시이다. 2020년에도 7대 전략전 신흥산업(차세대 정보기술, 첨단제조업, 신소재, 바이오, 신에너지, 해양경제 등)의 부가가치 생산액이 시 전체 GDP의 37.1%를 차지했다. 13·5규획(2016~2020년) 기간 중 중국 도시 중 규모 이상 공업 총생산액 전국 1위를 기록한 선전은 이번 상반기에도 규모이상 공업( 매출액 2000만 위안 이상 ) 총생산액이 전년동기 대비 8.3% 증가하는 추세를 보였다. 특히, 통신용 장비(+27.7%), 전기기계 및 기기(+25.1%), 계기용 변류기(+23%), 전문장비(+11.9%) 등 첨단 제조업 분야의 성장속도가 돋보였다. 신기술을 적용한 제품의 생산량도 대폭 증가했는데, 특히 공업용 로봇, 3D 프린터 생산량은 전년 대비 각각 79.5%, 32.4% 증가했으며, 신에너지 차량 및 충전기 생산량은 각각 전년 대비 3.28배, 1.21배 늘어났다. 이를 통해 선전시가 주력으로 육성하는 산업이 빠른 속도로 발전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선전시는 산업군별 비중을 볼 때, 3차 산업의 비중이 62.1%로 특히 높은 지역이며, 2021년 상반기 산업군별 성장률도 3차 산업의 성장률이 10.5%로 가장 높아 선전시 경제 성장의 상당 부분을 이끌었다고 볼 수 있다. 현재까지 발표된 1~5월 규모 이상 서비스업 운영 수입은 전년 동기 대비 28.8% 성장했다. 특히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인해 개인 및 집단 방역에 힘쓰고, 택배, 배달 등 비대면 서비스 이용이 늘어남에 따라, 위생 서비스, 교통운수 및 우정서비스가 각각 55.5%, 44.2%의 높은 성장률을 보였다. 그 외에도 임대 비즈니스, 과학기술 연구개발, 소프트웨어 기술 등 분야가 각각 33.0%, 24.0%, 22.3% 성장했다.

소비

코로나19로 인해 잠시 주춤했던 민간 소비도 안정적인 회복세에 들어섰다. 2020년 선전시 사회소비품 판매액은 전년대비 5.2% 감소한 8664억8300만 위안을 기록했으나 2021년 1분기에만 39.6%의 높은 증가세를 보였다. 상반기 전체로 볼 때는 총 23.2% 증가한 4485억1000만 위안을 기록했다. 또한, 선전시 코로나19 방역이 안정적으로 진행됨에 따라 다소 억눌렸던 외식 수요도 풀려 음식점 수입도 전년 동기 대비 31.7% 증가했다. 올 상반기 선전시 주민 평균 가처분소득이 전년 동기 대비 13% 증가한 점도 소비 활성화에 기여했다. 제품군으로 볼 때, 특히 증가율이 높은 제품군은 통신기기, 주얼리, 가정용품 및 스피커, 차량용 제품 순으로 각각 88.5%, 70.0%, 60.3%, 43.5%의 증가율을 보였다. 선전시는 평균 연령이 30대 초반으로 젊은 인구 비중이 높고 해당 연령층이 다른 지역에서 지속적으로 유입되는 지역으로 중국 MZ세대가 선호하고 많이 이용하는 제품군의 판매가 늘어나는 양상을 보였다.

대외교역

상반기 대외교역은 전년 동기 대비 19.3% 증가하면서 1조5928억 위안을 기록했다. 수입은 19.2% 증가한 7394억3900만 위안, 수출은 19.4% 증가한 8533억9600만 위안이다. 선전시는 2020년 기준 28년 연속 중국 도시 중 수출액이 가장 많은 지역으로 코로나19로 인해 대외교역이 감소하던 작년에도 대외교역액이 증가하는 양상을 보였다.

선전시 발전 목표

선전시는 개혁개방 이후 지난 40년간 경제성장률을 보이며, 중국 도시 중 가장 빠른 속도로 성장하며 ‘선전 속도’라는 단어를 만들어내기도 했다. 단순 제조업으로 산업의 기반을 닦은 이후 이를 바탕으로 첨단제조업과 ICT 산업이 자리 잡으며 13·5규획 시기에도 한 단계 도약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2016-2020년 기간 선전의 GDP는 연평균 7.1% 성장하며 중국의 목표치인 6.5%를 상회했으며, GDP의 4.93%에 달하는 비용을 R&D에 투자해 선진국 못지 않은 수준으로 산업의 기초를 닦는 연구개발에 투자하며 산업의 스마트화를 꾀했다. 선전시는 텐센트, DJI, 화웨이, BYD 등 IT, 드론, 모바일 부품 및 장비, 전기차 및 배터리 분야 민영기업 본사가 소재한 지역일 뿐만 아니라 최근 5개년간 포천에서 발표하는 글로벌 500대 기업 중 선전 소재 기업이 4개에서 8개로 늘어나는 등 혁신 민영기업의 성지이다. 최근 5개년 규모이상 공업 총생산액 전국 1위를 기록하기도 한 선전은 세계 최초로 5G 독립망을 시 전체에 보급하는 등 지속적으로 첨단 인프라를 구축하고 고품질, 고효율 산업 성장을 추진하는 중이다.

2021년 포천 500대 기업 중 선전 기업(*괄호 안 숫자는 500개 기업 중 순위)

자료 : 포춘 중문 홈페이지

개혁개방 40주년을 맞이하여 중국 특색 사회주의 발전 모델을 선보이는 선전시는 14·5규획 시기 동안 중국을 넘어 글로벌 혁신 도시로 다시 한 번 도약하려는 목표를 발표했다. 선전시는 R&D 투자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투자금액을 GDP의 5% 수준으로 끌어올려 경제와 산업의 혁신을 이끌어나가고자 한다. 5G, AI 및 클라우드가 결합된 신산업 발전 전략을 실시하고 디지털 경제 혁신발전시범구 및 차세대 인공지능 혁신발전시험구를 건설할 계획이며, 5G 기지국도 누적 6만 개 이상 건설하여 디지털 선도 도시로서의 기반을 마련하고자 한다.

또한, 선전시는 웨강아오대만구의 중심 도시로서 지리적으로 선전-홍콩-마카오를 잇는 우수 생활권의 중심 도시로서 높은 수준을 자랑하는 홍콩의 현대 서비스업 및 과학기술을 적용한 협력지구를 건설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 세계에서 4번째로 컨테이너 처리량이 많은 선전항을 보유한 선전은 무역허브 항구를 육성하여 컨테이너 물동량을 3300만TEU까지 확대해나가고, 국제화 도시로서 한 발 나가고자 한다.

전망 및 시사점

빠르지만 단단하게 경제 체력을 길러온 선전시는 하반기에도 안정적으로 성장을 거듭해나갈 것으로 보인다. 상반기에 발표한 공작보고를 통해 선전시 정부는 올 한 해 경제성장률 6.5%, 사회소비품 판매액 10% 이상, 주민 가처분 소득 완만한 증가, 대외교역 총액 2%, 규모이상 공업 총생산액 3.5% 이상 등의 목표를 발표했다.

선전시는 지난 40년간 이뤄온 양적 성장을 바탕으로 개혁개방 특구로서 중국 첨단 산업 및 디지털 경제의 발전을 선도하며 글로벌 혁신도시라는 지향점을 향해 나아갈 것으로 보인다. 또한, 선전시는 중국 혁신의 테스트베드로서 선전에서 우선적으로 시행되는 조치 및 정책이 궤도에 오르면 중국 전역으로 확산되기도 한다. 따라서 중국 및 선전 진출을 희망하는 우리 기업은 현지 산업의 강점과 이와 같은 육성 정책에 따른 다양한 비즈니스 기회에 주목해야 한다.

자료: 선전시정부, 선전시 통계국, 포춘 중문 홈페이지, CGTN 등 KOTRA 선전 무역관 자료 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