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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반도체 수급난 불구 친환경차 생산 증가
  • 트렌드
  • 스페인
  • 마드리드무역관 이성학
  • 2021-06-30
  • 출처 : KOTRA

- 글로벌 반도체 공급난으로 스페인 내 완성차 제조 급감 -

- 전기차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자동차(PHEV)만 유일하게 생산 확대 -

 

 

 올해 4월을 기점으로 스페인 내 자동차 생산 활동이 크게 감소하였다. 반도체 수급난이 주원인으로, 이러한 상황은 최소 2022년 1분기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현지 완성차 기업들은 전기차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자동차(PHEV) 생산을 예년보다 오히려 확대할 것으로 보인다.

 

완성차 제조 급감

 

글로벌 반도체 공급 부족으로 스페인 완성차 공장들의 생산량이 급격히 감소하고 있다. 스페인은 독일에 이어 유럽 2위 자동차 제조국으로, 국내총생산(GDP) 중 약 10%가 자동차 산업에서 발생하고 있어 자동차 제조업의 침체는 코로나19 이후 빠른 속도로 회복 중이던 스페인 경제에 악재로 작용할 것으로 우려된다.

 

스페인 완성차 제조기업의 생산활동은 올해 4월부터 본격적으로 감소하기 시작했다. 월별 자동차 생산대수는 3월 22만 7000대에서 4월 18만 8000대로 17.2% 감소했으며, 5월 생산량도 18만 2000대에 그쳐 전월대비 2.7% 하락했다.

 

스페인 월별 자동차 생산대수 추이(‘21년 1~5월)

(단위: 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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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스페인 완성차제조협회(ANFAC)

 

이에 따라, 올해 1~5월 누적 생산대수는 총 103만 2000대에 그쳤다. 이는 코로나19로 인해 산업이 마비되었던 전년 동기에 비해선 38.6% 증가했으나 그 이전인 2019년 1~5월에 비해 19.0% 감소한 수치이다. 생산 감소는 수출 하락으로도 이어져, 올해 1~5월 중에는 2019년 동기 대비 13.7% 감소한 총 88만 4000대의 자동차가 수출되었다.

 

스페인 자동차 생산 및 수출 대수 현황(’21년 1~5월 누적)

 구분

판매대수(대)

증감률(%)

’19년 동기대비

’20년 동기대비

생산

승용차/SUV

817,817

-19.6

38.1

상용차/트럭

215,064

-17.0

41.0

총 생산대수

1,032,881

-19.0

38.6

수출

승용차/SUV

704,924

-16.5

39.2

상용차/트럭

179,320

-0.4

64.4

총 수출대수

884,244

-13.7

46.7

자료: 스페인 완성차제조협회(ANFAC)

 

품목별로 볼 때에 사실상 거의 모든 종류의 자동차 생산이 일제히 감소했다. 2021년 1~5월 중 생산 하락폭이 가장 큰 품목은 하이브리드 자동차(HEV)로, 2019년 동기 대비 60.3% 하락한 2,561대가 생산되는 데에 그쳤다. 또한, 같은 기간 LPG 자동차, 경유 자동차, 휘발유 자동차 생산 대수도 각각 48.6%, 29.0%, 22.9% 감소했다.

 

반면, 전기자동차의 경우 2019년 대비 생산량이 363.2%로 대폭 증가했으며, 2020년부터 스페인에서 본격적으로 생산되기 시작한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자동차(PHEV)도 2021년 1~5월 중 총 5만 8000대가 제조되었다. 이는 완성차 제조기업들이 탄소배출권 구매를 줄이고 유럽 각국의 전기차 구매 보조금 정책을 활용하기 위해, 친환경차 생산 비중을 늘리고 있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스페인 종류별 자동차 생산 대수 현황(’21년 1~5월 누적)

구분 

판매대수(대)

증감률(%)

’19년 동기대비

’20년 동기대비

휘발유 자동차

602,360

-22.9

39.7

경유 자동차

322,773

-29.0

17.1

전기자동차

30,643

363.2

162.8

PHEV

57,927

-

251.5

천연가스 자동차

8,402

-17.1

41.5

LPG 자동차

8,215

-48.6

356.9

HEV

2,561

-60.3

20.4

총 생산대수

1,032,881

-19.0

38.6

자료: 스페인 완성차제조협회(ANFAC)

 

완성차 공장 운영 일시적 중단 또는 축소

 

최근 스페인 주요 완성차 공장들은 일시적인 공장 가동 중단 또는 축소에 나서고 있다. 르노사의 경우, 4월 16일부터 9월 30일 사이 바야돌리드(Valladolid) 공장과 팔렌시아(Palencia) 공장 직원의 근무 시간을 줄이기 위해 스페인 정부에 임시고용해제(ERTE)를 신청했다. 이에 따라, 해당 공장에 소속된 직원들의 근무 기간이 위 기간 중 31일에서 39일까지 단축될 예정이다. 폭스바겐 그룹 계열사인 세아트(Seat)는 6월 25일부터 6월 28일까지 바르셀로나 마르토렐(Martorell) 공장 가동을 중단하였으며, 폭스바겐 나바라(Navarra) 공장도 6월 21일, 21일, 25일 생산 활동을 멈췄다. 그 밖에, 메르세데스-벤츠도 6월 21~25일 비토리아(Vitoria) 공장의 가동을 축소하였다. 현지 업계는 2021년 하반기에도 반도체 수급 상황에 따라 완성차 공장의 가동 중단 또는 운영 축소가 추가 결정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완성차 생산 감소는 불가피하게 부품 수요 하락으로 이어져 자동차 부품 밸류체인에 전체적인 악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스페인 내 여러 완성차 공장에 부품을 납품 중인 I사와의 인터뷰에 따르면, 올해 4월부터 고객사로부터 부품 구매 연기 또는 축소 요청이 들어오기 시작했으며, 7~8월은 여름 휴가 시즌으로 제조 활동이 감소하는 시기임으로, 적어도 올해 가을 전까지는 자동차 부품 공급에 차질을 빚을 것으로 우려했다.

 

전망 및 시사점

 

스페인 완성차제조협회(ANFAC)에 따르면, 반도체 품귀 현상은 스페인뿐만 아니라 글로벌 자동차 산업 전반에 걸쳐 발생하고 있는 문제로, 단기간 내 상황 개선이 어려울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더군다나 반도체 문제 외에도 철강을 포함한 각종 산업 원자재 가격의 폭등과 물류 운임 급등, 컨네이너 박스 부족 등으로 자동차 제조업은 당분간 침체를 벗어나기를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다만, 스페인 완성차 제조기업들은 친환경 사업으로의 전환을 위해 반도체 공급 부족에도 불구하고 전기차나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자동차 생산 활동에는 더욱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러한 추세로 볼 때, 앞으로 현지 완성차들의 전기차용 배터리나 차량 내부 편의시설, 충전 솔루션에 대한 수요가 빠르게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스페인은 전기차용 배터리 생산기반이 없어 전량 해외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이로 인해, 스페인 정부는 최근 배터리 제조기업의 투자 유치에 적극 나서고 있어 이러한 기회를 활용할 시 스페인 전기차 배터리 시장을 선점하는 효과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자료: 스페인 완성차제조협회(ANFAC), 자동차 부품 제조기업 I사 인터뷰, 현지 언론 등 KOTRA 마드리드 무역관 자료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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