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집에서 간편히 활용 가능한 홈 뷰티용품 인기 -
- 성공적인 진출 위해 바이어 요구 사항에 적극적인 협조 필요 -

집에 한 개씩은 있다! 얼굴 및 신체 마사지를 위한 괄사(Gua Sha) 기구
 

괄사는 중국에서 시작된 민간요법으로 천연옥 등 다양한 소재로 제작된 기구를 사용해 피부를 문지르거나 긁어서 적절한 자극을 줌으로써 혈액 순환을 활성화시키고 신진대사를 촉진시키는 마사지이다. 괄사 기구는 최근 몇 년간 카타르 뷰티 시장에서도 인기를 끌고 있다. 롤러 형태의 괄사나 손에 쥐기 편한 빗 모양, 하트(심장) 모양 등 다양한 형태의 제품이 유통되고 있으며, 얼굴이나 목, 어깨 등 마사지가 필요한 곳에 사용하거나, 오일 또는 기초 화장품류를 함께 사용해 피부 개선을 극대화하는 용도로 사용되고 있다.

다이소(Daiso)같은 곳에서 판매되는 저렴한 플라스틱 형태의 괄사는 7리얄(약 2달러) 내외부터 시작하고 있으며, 천연석 및 고급 재료를 사용한 괄사는 200리얄(약 55달러) 내외에 판매되기도 한다. 괄사 제품은 주요 뷰티 상품 셀러들이나 약국을 통해 온오프라인 채널을 통해 판매되고 있으며, 일부 기업은 해외 OEM/ODM 제작 등을 통해 자체 브랜드 상품을 판매하기도 한다.

괄사는 보통 원석으로 만들어지고 있어서 떨어뜨리거나 약한 충격에도 부서지기 쉬운 편이다. 상품에 금이 가면 피부에 상처가 생길 수 있는 취약점을 보완하기 위해 의료용 등급이나 피부에 사용이 가능한 스테인리스를 활용한 괄사 제품도 등장하고 있다.  

마사지 기구 주요 판매 상품

자료원 : 각 기업 홈페이지

피부 열기를 식혀주는 쿨링(Cooling) 용품

카타르는 여름 최고 기온이 50도에 육박하는 사막성 기후를 보이고 있어 여름철 수영장을 이용하거나 야외 스포츠를 즐기고 나면 피부에 자극이나 손상이 오기 쉽다. 또한 최근 코로나19로 마스크 착용이 일상화된 가운데 마스크 착용 시 체온에 의해 입김이 데워지면서 피부 온도와 홍조가 증가한다는 아모레퍼시픽의 연구 결과가 나오기도 했다.

이러한 배경으로 카타르에서는 피부 열감을 줄이고 진정 효과를 내기 위한 각종 쿨링 상품이 인기를 누리고 있다. 쿨링 기구류는 냉장실이나 냉동실에 보관해 사용하며, 알로에 성분 등 피부 진정 작용에 도움이 되는 화장품과 함께 쓰이기도 한다. 앞서 언급한 괄사 기구류도 차갑게 보관해 쿨링 용도로 활용 될 수 있다. 쿨링 기구류는 화장품 판매 업체나 약국에서 판매되고 있으며, 일부 상품들은 전문 피부관리실에서 시술 전용으로 사용되기도 한다.  

쿨링 용품 주요 판매 상품

자료: 각 기업 홈페이지

피부 재생과 화장품 흡수를 돕는 더마 롤러(Derma Roller)

더마 롤러는 미세 바늘이 촘촘히 달린 제품으로 피부에 미세한 구멍을 내서 화장품이 잘 흡수되도록 하거나 피부 재생을 돕는 용도로 활용되고 있다. 더마롤러는 MTS(Microneedle Therapy System)의 일환으로 일반적으로 피부과나 전문 에스테틱에서 사용되고 있으나, 최근 집에서도 간편히 사용 가능한 홈케어용 상품이 등장하고 있다. MTS 제품은 롤러 타입이나 스탬프 타입, 패치 타입 등 다양한 형태로 제작되고 있으며, 카타르 시장에서는 롤러 타입 상품이 가장 많이 유통되고 있다. 일반적으로 홈케어 상품은 0.2~0.3㎜대 바늘이 사용되고 있으며 용도에 따라 더 깊은 바늘이 사용되기도 한다. 더마 롤러는 주로 약국에서 판매되고, 화장품 판매 업체를 통해 판매되기도 한다. 시중에는 한국산 더마 롤러 제품도 수입돼 유통되고 있다. 더마 롤러를 수입하는 A사 구매 담당자 인터뷰에 따르면, 더마 롤러 제품에 대한 수입규제는 따로 없지만 소비자나 거래처에서 CE나 FDA 같은 유명 인증을 획득한 제품을 선호하고 있다고 한다.

얼굴 마사지기 주요 판매 상품

자료: 각 기업 홈페이지

평범한 헤어브러시는 가라, 기능성 헤어브러시

최근 뷰티 살롱이나 주요 약국에서는 일반 헤어브러시와 다른 차별화된 상품들이 인기를 끌고 있다. 무슬림 여성들은 히잡으로 머리를 가리고 다니기 때문에 주로 외부로 보이는 얼굴을 치장하는데 집중하는 편이지만, 히잡에 가려 보이지 않는 모발 관리에도 높은 관심을 두고 있다. 뷰티 살롱에서 트리트먼트나 케라틴 시술 등을 주기적으로 받는 여성들이 많은 편이며, 미용실 시술 외도 모발 관리를 위해 빗질에도 관심을 두는 편이다. 헤어브러시 판매자들은 일반적으로 마트에서 판매되는 헤어브러시들과 다르게 엉킨 머리를 잘 풀어준다거나 드라이기 사용에 편리한 제품 등 차별점을 강조해 마케팅을 하고 있다.

이탈리아에서 온 헤어브러시 전문 브랜드 야네케(Janeke) 제품을 판매한 뷰티 살롱에 Q사에 따르면 제품 판매 공지와 함께 온오프라인 주문을 통해 재고가 빠르게 소진됐다고 한다. 단순히 일반 헤어브러시와 다를 게 없어 보이지만 실제 사용자들이 머릿결이나 엉킴 개선, 비교적 빠른 드라이 등의 효과를 체감하면서 입소문을 탄 것으로 보고 있다고 첨언했다.

헤어브러시 주요 판매 상품

자료: 각 기업 홈페이지

시사점 및 진출 방안

카타르의 뷰티 용품 시장은 인구 증가 및 전자상거래 이용 확대의 영향으로 꾸준히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코로나19로 집에서 보내는 시간이 증가하면서 집에서 활용 할 수 있는 뷰티 용품에 대한 수요가 고조되고 있는 것도 큰 요인으로 꼽힌다. 유행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현지 소비 인구 특성 상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은 상품이 나타나면 여러 바이어들이 유사한 상품을 수입해 유통시키곤 한다. 현지 소비자들은 한국산 뷰티 상품에 관심이 높은 편이기 때문에 카타르 시장에 진출하고자 하는 기업들은 현지 수입 파트너 발굴이나 직접 진출을 고려해 볼 수 있다.

뷰티 용품은 제품을 직접 수입해 자체 판매 채널이나 외부 유통망으로 납품하는 뷰티 셀러나 뷰티 살롱, 약국 등 바이어를 발굴해 수출을 추진해 볼 수 있다. 또는 현지 시장에 직접 회사를 설립해 온오프라인으로 판매하는 방안도 있으며, 직접 진출이 부담되는 경우 한국에 기반을 두고 국제 배송 서비스를 추진할 수 있다. 한국에 기반을 두는 경우 경쟁력 있는 운임과 빠른 배송이 가능한 물류 채널 확보가 필요할 것이다. 

시장 점유율을 높이기 위해서는 현지 바이어의 마케팅 능력도 중요하겠지만, 바이어의 요구 조건들에 최대한 귀 기울이는 것이 중요하다. 바이어들은 검증되지 않은 상품을 처음 주문할 경우 최소주문수량에 민감한 편으로, 첫 거래 시에는 적절한 수준으로 조정이 필요할 것이다. 또한 인구 규모가 270만 명 수준으로 시장이 작기 때문에 너무 높은 수량을 요구할 경우 거래가 성사되지 않을 수 있다.

또한 제품 포장에 대한 요구에도 적극적인 대응이 필요하다. 제품 포장에 영문이나 아랍어 설명을 병기하거나 스티커로 부착하는 것은 기본이 되어야 하며, 제품 포장지에 제품명이나 기능에 대한 설명을 소비자가 한 눈에 알아보기 쉽지 않다면 판매로 이어지기 어렵기 때문에 바이어가 요구하는 문구를 삽입하는 등 적극적인 협조가 필요할 것이다.

자료: 주요 일간지(Gulf Times, Peninsula, Qatar Tribune), Vogue, Teen Vogue, 매경헬스 등 KOTRA 카타르 도하 무역관 자료 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