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미얀마 양국 간 문화 교류 증가, BTS 등 K-POP 미얀마 인기 확대 -

- 유튜브 외에도 미얀마 음악 스트리밍 앱 경쟁 치열 -

2020년 미얀마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외출이 제한되고 집에서 보내는 시간이 늘면서 온라인 환경에서 음악을 듣고 영상을 보는 스트리밍 시간이 증가했다. Digital Myanmar 2020 자료에 따르면 휴대전화 보급률은 전체 인구의 126%로 2013년 13% 대비 7년 사이 10배 가까이 증가했으며, 인터넷 사용률도 41%로 전년대비 6.6% 증가했다.

미얀마에서는 과거 노래를 들으려면 CD를 구매하거나 음원을 다운받아 감상하는 경우가 많았다. 그러나 스마트폰 사용이 급속히 증가하면서 페이스북, 유튜브와 스마트폰 어플리케이션을 활용한 온라인 스트리밍 서비스가 등장했다. 다수의 해외 스트리밍 플랫폼 서비스는 미얀마 IP 주소를 사용해 접속을 할 수 없어 불법으로 다운할 수밖에 없었다. 스마트폰 사용 증가에도 불구하고 공식적으로 서비스를 받기가 어려운 뿐만 아니라 모바일폰 사용자 중에서 애플 사용자보다 중국산 핸드폰 사용이 많기 때문에 애플 뮤직 등의 앱을 정상적으로 사용할 수 없다. 이에 2017년부터 전용 음악 스트리밍 앱이 등장했으며 JOOX, Tay Than Thar, Khit Sense 등이 미얀마에서 유명하다.

미얀마 인기 음악 감상 앱

미얀마에서 음악 감상 시 가장 많이 사용되고 있는 앱은 유튜브이다. 휴대전화 및 인터넷 사용 증가에 따라 유튜브 사용량이 크게 증가했지만, 아직 미얀마 노래를 쉽게 찾아 회원가입 등의 복잡한 절차 필요 없이 다운받을 수 있는 미얀마어 앱들도 인기가 많다. 이 중 중국 텐센트 홀딩스가 운영하는 JOOX가 태국, 인도네시아와 같이 동남아시아 국가에 진출했고 미얀마에는 3년 전부터 진출해 미얀마의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 성장을 주도하고 있다.

미얀마 인기 음악 감상앱

자료: KOTRA 양곤 무역관 자체 조사

통신사와 제휴하여 현지 진출

미얀마에는 은행 계좌를 보유한 사람이 많지 않기 때문에 신용카드와 온라인 결제가 활발하지 않다. 따라서 JOOX는 미얀마 시장 상황에 맞추어 주요 통신사인 MPT와 제휴를 해 사용자가 전화 요금으로 VIP 서비스를 결제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이러한 통신사 또는 현지기업과의 합작을 통한 미얀마 진출도 고려할 필요가 있다.

자료: JOOX Myanmar

미얀마도 BTS 홀릭

2002년부터 TV드라마 ‘가을동화’로 시작된 미얀마의 한류 열풍은 20년 가까이 지난 지금도 식지 않고 있다. 드라마, 화장품, 음식뿐만 아니라 K-POP 노래를 하는 현지 걸그룹도 존재할 만큼 한국의 노래, 춤에 대한 관심이 높다. 미얀마는 지금도 케이팝 댄스, 노래를 커버하는 동영상이 페이스북 등 소셜 미디어에 자주 올라온다. 현지 진출 한국계 인터테인먼트사인 JBJ는 2017년 TV오디션 프로그램 ‘갤럭시 스타’를 제작했으며, 한국의 케이팝 노하우를 활용하여 보이그룹 ‘Alfa’를 2019년에 론칭했다.

최근에 미얀마 유명 가수인 ‘Sai Sai Kham Leng’과 한국의 ‘박봄’이 콜라보 신곡 ‘Red Light’를 발매했다. ‘Sai Sai Kham Leng’ 페이지의 노래 동영상 뷰어 수는 공개하자마자 100만 명, 2만 개의 댓글이 기록됐다. 미얀마와 케이팝의 최초 컬래버레이션 곡이라고 할 수 있으며, 특히 미얀마 젊은 층의 화제를 모으고있다. 미얀마에는 전체 음원 순위에 대한 공식적으로 통계를 제공하지 않아 음원을 다운로드 받고 통계를 볼 수 있는 곳은 개별 앱이라고 볼 수 있다. 2020년 12월 23일 기준 JOOX 미얀마 뮤직 탑 차트 중 ‘Top 50 KR & JP Songs’ 에서 TOP 10안에 방탄소년단과 블랙핑크가 강세를 보였다. 차트 순위 1위는 방탄소년단의 ‘Life Goes On’이다. 그리고 7위에는 과거 인기 드라마였던 도깨비 OST가 자리하고 있다. 미얀마 사람들은 신곡 뿐만 아니라 나온지 오래되는 노래도 반복해 듣는 경향이 있다.

자료: JOOX Myanmar

미얀마 저작권법

미얀마 저작권법이 105년만에 개정됐다. 2019년 5월 24일 미얀마 저작권법 개정됨에 따라 저작권 보호를 위해 저작권 등록이 필수 조건이 아니게 됐으며 저작인격권 보호를 명시했다. 지작권을 등록하지 않아도 다음과 같은 작품은 저작권이 인정된다.

 ① 문학 및 미술 작품(서면, 구술, 뮤지컬, 안무, 건축, 전통 및 문화 표현, 석판 및 사진 그래픽, 인쇄물, 응용 예술 작품, 삽화, 작품 및 자료세트), 공연 작품, 미얀마 시민 및 거주자가 제작한 표음 문자

 ② 미얀마와 회원국과의 저작권 보호 조약에 따라 보호되는 작품으로서 미얀마 또는 해외에서 처음 출판됐으나 이후 첫 출판일로부터 30일 이내에 미얀마에서 출판된 작품

저작권 침해 시 최소 1년 구속 및 100만 짜트(약 660달러)를 부과할 것이며, 법이 개정됐으나 구체적인 시행령이 공표되지 않았기 때문에 실제로 실행되지는 않고 있으며, 향후 법 시행을 기대하고 있다.

인터뷰 및 시사점

Myanmar Music Store앱 개발을 담당하고 있는 Legacy Music Network사 개발자 Aung Soe는 Legacy Music Network는 2014년부터 유튜브 채널을 운영했다. 과거에는 미얀마 사람들이 유튜브에 대해 잘 몰랐으며, 휴대폰 사용 증가에 따라 해외 음악 감상 앱들이 많이 출시됐으나 외국에서 개발한 앱의 경우 접속이 어렵거나 원하는 미얀마 노래를 못 찾는 등의 어려움이 있었다. Myanmar Music Store 앱은 유튜브를 잘 사용하지 않는 사람들을 위해 광고없이 최신 노래를 다운받을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한다.

인터넷 사용이 증가하면서 넷플릭스나 유튜브 등 온라인 스트리밍 서비스 이용률이 상승하고 있다. 음악 시장에도 한국의 멜론, 벅스 뮤직 등과 유사하게 음원 스트리밍에 대해 진출 기회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 미얀마에서 아직까지 금융 서비스를 활용한 온라인 전자결제가 활성화되지 않고 있으나 현지 통신사와 제휴해 통신 요금으로 결제가 가능하다. 따라서 미얀마 진출을 원하는 온라인 서비스 기업은 미얀마에 맞는 결제 방식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

작년 11월에 아웅산 수치 여사가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에 참가하여 양국 간 문화 교류 촉진을 위해 미얀마 아이돌 그룹의 한국 케이팝 연수를 요청한 바 있었으며, 이에 대해 미얀마 아이돌 그룹(Project-K)가 한국으로 방문해 연수를 했다. 향후에도 양국 간의 문화 협력 및 콘텐츠 수출 등이 지속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자료: JOOX Myanmar, Myanmar Music Store, KOTRA 양곤 무역관 자료 종합